장기렌트 시장의 선두기업 롯데렌탈과 카셰어링 시장의 1인자 쏘카가 한발 더 가까워졌다. 롯데렌탈이 SK가 들고 있던 쏘카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두고 호기심과 의구심이 뒤섞인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종합렌털기업 롯데렌탈이 카셰어링 업체 쏘카의 지분을 추가 인수한다. 지난 8월 31일 롯데렌탈은 내년 9월까지 보유 주식 수를 491만여 주에서 1079만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렌탈이 신규 취득하는 주식은 기존 주주 SK의 지분 전량(587만2450주ㆍ지분율 17
# 정치 얘기를 늘어놓지 않고, 사는 얘기를 번거롭게 묻지 않는 운전기사. 취향에도 안 맞는 시끄러운 음악 대신 조용하고 차분한 클래식이 나오는 스피커.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데다, 휴대전화 충전까지 가능한 차. 목적지가 가깝다는 이유로 승차를 거부하는 일도 없고, 승객을 골라 태우는 일도 없는 차. 2018년 10월 론칭한 타다의 얘기입니다. # 타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서비스가 출중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기존 택시업계는 ‘타다가 면허도 없이 영업하는 불법 콜택시’라는 이유를 앞세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플랫폼이고 또 아닌지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다. ‘플랫폼 규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국회에서 카카오 김범수 의장 등을 불러 ‘플랫폼 국감’까지 벌이던 지난 10월 5~8일에도 플랫폼 신규 진출, 재진출 소식이 들려왔다. 우리가 플랫폼 규제 논란에서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우리가 규제에 대해 착각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규제가 시장을 축소시킬 것이라는 얘기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돈 버는 일에 있어서 규제는 반가운 일이다. 회색지대에 있던 사업을 제도권으로 불러들이겠다는 신호가 규제여서다. 대세는 넘어왔다는
[박현종 bhc 회장]연체 이자 받은 적도 없는데 …박현종(57) bhc 회장이 이끄는 bhc치킨이 최근 논란이 불거진 ‘물품대금 연체 이자’ 이슈를 두고 해명에 나섰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4월 1일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15%에 달하는 가맹점 물품대금 연체 이자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가맹점주를 돕기 위한 지원책이라는 게 BBQ의 주장이었다.BBQ 측은 “지나치게 높은 연체이자율은 미납기간만큼 이자를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만든다”면서 “일부 가맹점은 납부 의지를 잃고 보증금마저 포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불법 리베이트 관여 안했다”“관여한 바 없다.” 에어버스 리베이트 수수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조현아(46)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입장을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18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과 같은 항공기 구매 리베이트 건은 있어서는 안 될 부끄러운 일”이라며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을 살리기 위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하는 주주의 한 사람으로 이번 사태에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항공기 리베이트와 관련해 어떤 불법적 의사결정에도 관여한 바가
아주 쉬운 예를 가정해보자. 사람들에게 미세먼지가 ‘심각하면’ 마스크를 쓰라고 했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이 늘었고, 사람들은 마스크를 샀다. 공급량이 부족해지자 정부는 ‘심각해도’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말을 바꿨다.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것도 아니었다. 바뀐 건 ‘상황’밖에 없었다. 이처럼 정부 정책의 ‘기준’이 흔들리면 사회는 혼란에 빠진다. 지금이 딱 그렇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기준 없는 대한민국’의 민낯을 취재했다. “국민들은 정부의 대응을 믿고 위생수칙을 지키면서 정상적인 경제활동과 일상생활로 복귀
소득격차 줄었지만자영업자 또 추락2019년 4분기 소득 1분위(하위 20%)와 5분위(상위 20%)의 소득격차가 전년 동기 대비 완화됐다. 하지만 자영업 부진으로 자영업자들이 하위 분위로 추락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7만1900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났다. 실질소득도 3.3% 증가했다.소득 분위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1분위의 월평균소득은 132만3700원으로 1년 전보다 6.9%(8만5500원) 증가했다. 근
[박재욱 VCNC 대표]쏘카, ‘타다’ 홀로 세운다 쏘카가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를 분할한다. 분할 이후 설립되는 ‘타다(가칭)’는 독립기업으로서 승차공유사업을 맡고, 쏘카는 차량공유사업을 전담한다. 분할 방법은 인적 분할로 진행하고, 분할 후 쏘카 주주들은 동일한 비율의 타다 지분을 소유한다. 타다 신설법인은 4월 1일 출범 예정이다. 새로 출범하는 타다는 기존 타다의 회원수 170만명, 차량 1500대를 승계한다. 여기에 ▲이용자 서비스 강화 ▲드라이버 사회안전망 지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플랫폼 생태계 확대라는 4
[이재웅 쏘카 대표]택시가 정말 타다 탓에 힘든가“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한 정책을 만들어 달라.” 이재웅(52) 쏘카 대표가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존 택시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동시에 타다처럼 혁신적인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답변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생각대로 이미 최대한의 이익이 보장된 택시는 택시대로 혁신해서 더 많은 이익을 만들고, 타다는 타다대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서 국민의 편익이 증가했으면 좋겠
인천작가회의가 문예계간지 “작가들” 가을호(통권 70호)를 출간했다. “작가들” 이번호 특집 주제는 ‘르포문학의 현재’이다. 김원의 ‘르포문학의 이해 : 이제, 귀 기울일 시간이다’는 총론으로 현재 르포문학의 흐름을 잘 짚어주고 있다. 장성규의 ‘르포문학 장르 개념 정립을 위한 질문들’은 르포 분류 기준을 서술 주체와 사건의 초점으로 다시 나눠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세부적인 하위 장르는 아직 확정할 수 없는 단계지만, 좀 더 심층적인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기본 틀을 제시하고 있다. 기록노동자 희정은 자신의 기록 작업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경제라인 투톱을 전격 교체했다. 현 정부의 핵심 정책기조인 소득주도성장과 일자리 정책을 주도해온 김수현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을 경질한 것이다. 경제실적 부진에 대한 문책 성격이 짙다. 김수현 정책실장은 임명된 지 7개월 만에 물러났다. 윤종원 경제수석도 1년을 채우지 못했다. 문 대통령이 집권 3년차를 맞아 정책 성과를 강조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작금의 경제 상황은 자못 심각하다.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7개월 연속 감소세다. 1분기 해외직접
토론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사회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재웅 쏘카 대표가 설전을 벌여 주목을 받았다. 최 위원장은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는 이 대표를 향해 “이기적이고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 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고 맞받아쳤다.설전의 당사자와 주제, 발언내용 모두 세간의 관심을 끌 만했다. 정부의 장관급 인사와 기업 대표가 맞붙는 모습은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다. 인허가 등 권한을 쥔 정부가 갑甲이라면 그 눈치를 봐야 하는 기업인은 을乙이기에. 과거 권위정부 시절에
[이재웅 vs 최종구]서로 다른 혁신론 ‘팽팽’이재웅(51) 쏘카 대표와 최종구(62) 금융위원장 간의 팽팽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 17일 이 대표가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었다. 이 대표는 택시기사들의 시위와 분신과 관련해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타다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억지는 그만 폈으면 좋겠다”고 글을 남겼다.최 위원장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2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에 참석한 최 위원장은 “이 대표의
쏘카는 초단기렌터카라는 꼬리표를 떼고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로서 거듭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야심찬 포부를 밀어붙이기엔 현실이 녹록지 않다. 법은 쏘카를 렌터카업체로 못 박았고, 새 서비스 ‘타다’는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쏘카의 현주소와 미래를 취재했다. 카셰어링 업체 쏘카가 쾌속질주하고 있다. 설립한 지 7년여 만에 회원 수는 450만명을 돌파했고, 보유차량 대수는 1만1000대를 넘어섰다. 쏘카보다 2년가량 앞서 출범한 그린카의 회원 수와 보유차량 대수가 각각 300만명, 6500대라
12월 5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자율주행 로봇택시 ‘웨이모 원’이 상업운행을 시작했다. 닷새 뒤 한국 서울 여의도에선 50대 택시기사가 자가용 카풀 영업에 반대하며 분신자살했다. 다시 열흘 뒤 전국의 택시 노동자들이 운행을 멈추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카풀 반대 시위를 벌였다. 그 시각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이재웅 민간공동본부장이 사퇴했다. 미국의 구글과 애플, 중국 바이두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차량공유를 넘어선 미래형 서비스인 로봇 자율주행 택시 상용화에 뛰어든 지 오래다. 그런데
재벌개혁을 강조해온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그런데 최근 공정위 칼날이 엉뚱한 곳으로 향한다는 지적이 많다. “소 잡는 칼로 닭만 잡다가 소 잡을 땐 무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아직 석달도 채 지나지 않아 섣불리 판단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공정위를 향한 공정성 시비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듯하다. “속 시원하다. 잘 하고 있다.”
친환경 옷을 만드는 사회적기업 오르그닷의 김방호(38) 대표는 IT 업계 출신이다. 명색이 대표인데 10년 전 네이버에 다닐 때보다 수입이 적다. “IT 말고 뭔가 손에 잡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는 그는 마침내 패션에 꽂혔다고 말했다. 오르그닷은 여러 종의 친환경 원단으로 옷을 만들어 대중화했다. 권위주의적인 풍토에 익숙한 의류업체답지 않게 사내 소통이 민
다음과 카카오가 뭉쳤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법인 ‘다음카카오’가 올 10월 정식 출범한다. 최대주주는 김범수 카카오이사회 의장이다. 네이버를 반석 위에 올린 주인공이자 이해진 NHN 의장과 평생의 라이벌이다. 김 의장과 다음카카오의 ‘다음(Next)’이 궁금해지는 까닭이다.5월 2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는 인터넷 포털기업 다음커뮤니케이션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