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이 크다.’ 최근 배달앱 이용자들이 공통으로 하는 생각이다. 배달료가 그만큼 비싸졌다는 의미다. 그 때문일까. 음식 배달 시장의 성장세가 사상 처음으로 꺾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음식서비스(음식 배달) 부문의 온라인 거래액은 26조4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0.6%(1614억원) 줄었다. 지난해 엔데믹(endemicㆍ풍토병) 전환 이후 배달 수요가 줄어들긴 했지만, 연간 기준으로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감소한 건 2017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컬리가 지난해 12월 사상 첫 월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컬리가 창업 이후 적자의 늪에서 단 한번도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희소식임에 분명하다. 업계에선 컬리가 뒤늦게 도입한 ‘컬리멤버십 서비스’가 흑자를 일구는 데 한몫했다고 분석한다. 관건은 로켓와우멤버십을 발판으로 ‘흑자 시대’를 열어젖힌 쿠팡의 길을 걸을 수 있느냐다.이커머스업체 컬리가 모처럼 ‘실적 희소식’을 알렸다. 2023년 12월 창사 이래 첫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는 소식이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
“배달비 부담을 낮추겠다.” 최근 배달앱 업계가 배달비를 손보고 있다. 장기화하는 고물가에 배달음식 가격이 치솟고 배달비마저 오르자 배달앱 시장에서 이탈하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배달비를 또다시 끌어올린 배달앱의 탐욕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팬데믹 이후 몸집을 키워온 배달앱은 이전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직장인 김성민씨는 일주일에 한두번 배달음식을 시켜먹는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시간 맞춰 미리 주문을 해놓고 그걸로 저녁식사를 해결하거나, 주말에는 야식으로 시켜먹기도 한다. 치킨이 주를 이루지만 보쌈,
# 쿠팡은 18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 명품 패션 플랫폼 파페치(Farfetch)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자사 대주주 중 한 곳인 그린옥스캐피털과 합자회사 ‘아테나’를 설립해 파페치에 5억달러의 대출을 실시했다. 쿠팡은 2020년에도 싱가포르 훅(hooq)을 인수해 자체 OTT인 쿠팡플레이를 출범했다. #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온라인 플랫폼 분야에서 거대 독과점 기업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권익을 침해해 독점적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를 시정하려는 노
이커머스 쿠팡이 또 한번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61억8355만 달러(약 8조1028억원·환율 1310원 기준)를 기록했다. 전년(51억133만 달러) 대비 21.2% 성장한 것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8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원을 돌파한지 채 1년이 지나기도 전에 앞자리를 갈아치운 셈이다.영업이익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3분기 쿠팡의 영업이익은 8748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7742만 달러
“역대급 물갈이 인사다” “이명희 회장이 진두지휘했다”…. 신세계그룹이 지난 20일 발표한 정기 임원인사에 시장의 눈이 쏠리고 있다. 전체 계열사 40%가량(25곳 중 9곳)의 대표를 한꺼번에 물갈이한 데다, 백화점(신세계)과 이마트 대표를 동시에 교체했기 때문이다.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백화점 대표를 동시에 교체한 건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신세계그룹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참고: 2019년에도 백화점과 이마트 대표를 동시에 교체했지만, 당시엔 백화점(장재영 대표)과 또다른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차정호
이마트가 올해 2분기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마트가 대형마트 리뉴얼을 지속해온 데다, 올해 6월엔 신세계 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까지 론칭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더욱이 경쟁사인 쿠팡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마트는 쿠팡의 공세를 막고, 유통 강자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돌파구가 필요하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 증권가에서 이마트를 둘러싼 부정적인 내용이 쏟아지고 있다. 이마트가 올해 2분기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2분기(연결
“쿠팡 없이 못 사는 세상이 됐다.” 쿠팡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과 4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58억3788만 달러(약 7조6949억원)로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0억3782만 달러) 대비 15.8% 늘어난 수치다.영업이익은 1억4764만 달러(약 1949억원)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이자 4분기 연속 흑자 달성이다. 그만큼 쿠팡에 ‘락인(Lock-in)’한 고객이 많아졌다는 방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점주와 고객이 배달비를 나눠 부담한다. 배달비 분담률은 점주가 결정한다. 그런데 최근 손님이 내야 할 배달비를 ‘0원’으로 책정하는 점주들이 늘고 있다. 배달비 부담을 덜어줘서라도 손님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그렇다면 점주가 주도하는 ‘무료배달’은 지속가능할까.“잘나가던 배달앱이 한물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상이 회복하자 배달앱을 찾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국면에서 치솟은 배달비 부담도 소비자가 배달앱에 등을 돌리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최근 배달앱 수요가 다시 소폭 증
쿠팡이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기준 첫 흑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미래 성장성을 좌우할 해외시장 진출에서 쿠팡은 특별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년 전 ‘퀵커머스’로 출사표를 던졌던 일본 시장에서 쿠팡은 최근 철수를 선언했다. ■ 관전포인트➊ 3분기 연속 흑자=쿠팡이 올 1분기에도 호실적을 올렸다. 쿠팡이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7조3990억원(58억53만 달러)을 기록했다.지난해 1분기
뜨겁게 달아올랐던 배달앱 시장이 차갑게 식었다. 배달 대신 외식 수요가 증가한 데다,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닫아버린 탓이다. 높아진 배달비 부담도 소비자가 배달앱에 등을 돌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배달의민족’이 알뜰배달을 론칭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알뜰배달은 동선이 비슷한 배달을 묶어 배달하는 서비스다. 배달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알뜰배달이 소비자, 점주, 라이더에게도 좋을까란 의문도 따라붙는다. “비싼 배달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이 지난 4월 25일 ‘알뜰배달’을
지난해 하반기 배달업 종사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는데도 배달 시장은 여전히 활발했다는 방증이다.그 배경엔 대면 서비스업의 활성화가 있다. 최근 통계청은 2021년 10월~2022년 10월 취업자 수를 비교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체 취업자 수는 2841만8000명을 기록했다.그중 산업소분류별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160만7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수에서 가장 큰 비중(5.7%)을 차지했다. 이는 2021년 10월 대비 4만3000명(0.1%) 늘어난 수치다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 2021년 756억원에 달하던 영업적자가 4240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건 대표적 사례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46.7%(2조87억원→2조9471억원) 늘었다. 지난해 3월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원’의 수수료 제도를 개편한 게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당초 배달의민족은 배민원을 이용하는 점주에게 ‘중개수수료 1000원+배달비 5000원’의 프로모션을 제공했다.하지만 지난해 3월부터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중개수수료 6.8%+배달비 6000
# 기업들은 달라진 환경에 맞춰 발빠르게 서비스를 내놓는다. 소비자도 거기에 쉽게 적응한다. 대표적인 게 배달앱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3년간 외출이 어려워진 사람들은 배달앱을 켰다. 배달앱 시장은 연간 25조원대로 급성장했다. #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지고 엔데믹으로 전환하자 배달앱 시장은 빠르게 식었다. 그렇다면 배달앱 시장이 달궈지고 식는 사이 외식업 사장님들은 어땠을까. 사장님들은 정말 배달앱 탓에 웃고 울었을까.‘배달앱 탈출 러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지 7개월여가 흐른 지금, 자영업 시장을
# 회장이 구속됐다. 쌍용차 인수 추진이란 호재를 앞세워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썼다. 당장 회사의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유동성 위기에 기존 사업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까.# 의장이 국감에 불려 나올 처지에 몰렸다. 지난해 산재를 신청한 노동자가 2000명을 넘어서다. 회사 측은 “재해율은 줄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먹힐지 의문이다. 쿠팡은 논란을 해소할 수 있을까.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강영권(63)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지난 7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증
누군가에게 매일 평가를 받고, 그 평가가 24시간 공개되며, 그 때문에 밥벌이 수준이 달라진다면 어떨까. 배달앱에 입점한 점주들이 리뷰 하나에 울고 웃는 이유다. 그렇다고 리뷰가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소비자가 선택을 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되고, 일부 업체는 리뷰를 경쟁력으로 삼아 새 비즈니스를 만들고 있다. 더스쿠프가 리뷰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봤다. 배달앱에 입점한 한 점주가 악성 고객에게 시달리다 사망한 이른바 ‘새우튀김’ 사건. 이 아픈 사건이 터진 지도 1년이 훌쩍 지났다. 그런데도 악성 리뷰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이들
“회원 탈퇴 버튼 어디에 있나요?” “멤버십 어떻게 해지하나요?” 웹서핑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질문들이다. 물론 ‘○○멤버십 해지하는 법’ ‘△△서비스 탈퇴하는 법’이라는 설명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입은 쉽지만 탈퇴하긴 어려운 멤버십 서비스가 여전히 말썽이다. 소비자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음원 구독 플랫폼 업계 1위인 ‘멜론’은 PC 기준 7단계, 모바일 앱에선 8개의 배너를 눌러야 이용권을 해지할 수 있다.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가 애플의 아이폰일 경우에는 그 과정이 더 복잡해진다. ‘사파리앱→멜론 공식
롯데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ON)’은 언제쯤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수년간 많은 자금을 쏟아부어 통합앱을 만들고, 이커머스 전문가(나영호 대표)까지 수혈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이 없다. 문제는 앞으로도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거다. 대체 롯데온의 문제는 무엇일까.지난해 4월 롯데는 ‘롯데온(ON)’을 살릴 구원투수로 이베이코리아 출신의 나영호 대표(부사장)를 낙점했다. 순혈주의가 강한 롯데가 외부에서 수장을 영입할 정도로 롯데온의 상황은 신통치 않았다. 2018년 롯데e커머스사업부를 공식 출범한 롯데는 2020
“주요 외식품목 가격 및 배달비 대외 공개를 추진해 가공식품·외식물가 안정을 꾀하겠다.” 정부가 지난 2월부터 외식 프랜차이즈 12개 품목과 배달비를 조사해 공표하고 있다. 가격이나 배달비의 불법 인상 또는 과도한 인상을 막기 위해 정부의 시장 감시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외식가격은 매주 수요일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와 외식산업정보(The외식)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배달비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매달 공시한다(표❶). 하지만 정부의 이런 시도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조사 범위가 한정돼 있는 데다 정부의 대
배달앱이 뭐기에… 소비자 점주 뿔났다자영업자는 “단건배달을 쓰지 말아달라”며 소비자에게 읍소하고, 소비자는 “배달비가 너무 비싸서 못 시켜 먹겠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자영업자도 소비자도 ‘탈脫 배달앱’을 외치고 있다는 건데 어찌 된 일일까. 이번 사태는 최근 배달앱 업체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이 단건배달 서비스의 수수료 제도를 개편하면서 불거졌다. 두 업체는 그동안 단건배달 서비스 이용 점주를 대상으로 ‘수수료 1000원(주문 건당)+배달비 5000원(점주와 소비자 나눠 부담)’의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지난 2월 쿠팡이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