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시장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지난 2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부터 9차례 연속 동결이다. 지난해 1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1년 넘게 요지부동이다.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예견된 결과였다. 채권보유·운용관련 종사자 100명 전원은 2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금융투자협회 설문조사).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8%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한은의 동결 금리 기조를 꺾지는 못했다.시장에선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인
이번에도 한국은행의 선택은 동결이었다. 한은은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지난해 2월부터 8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1년째 제자리걸음을 했다.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의 전망에 부합한 결과였다. 금융투자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2023년 12월 29일~1월 4일)결과에 따르면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 중 98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기 때문이다.시장 상황도 마찬가지다. 기준금리의 방향성을 잡기엔 불확
정부의 공매도 전면 금지를 두고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공매도 금지를 환영했던 개인투자자조차 그 효과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공매도 금지의 긍정적인 효과가 오래가지 않은 데다, 민관정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면서 내놓은 공매도 개선책마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공매도 금지가 내년 총선을 겨냥한 포퓰리즘 정책이란 의구심이 걷히지 않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11월 6일 오전 9시 57분, 코스닥 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이 5분간 멈췄다. 장 시작과 함께 코스닥지수가 급등했기 때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입했는데, 기간 내 빌린 돈을 갚지 못했다고 해보자. 이 경우 증권사는 자신들이 빌려준 돈을 보전하기 위해 고객이 사들인 주식을 고객의 의사와 관계 없이 강제로 일괄매도 처분할 수 있다. 이를 반대매매라고 한다. 반대매매는 투자자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증권사가 반대매매에 나설 경우 투자자의 주식을 ‘적당한 가격’에 파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가격으로 매도 주문을 내버려서다. 반대매매가 이뤄지는 시점에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없으면, 그 주식은 ‘똥값’에 팔릴 수도 있다. 투자자
한국은행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 1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4‧5‧7‧8월에 이은 6번째 동결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예상된 결과였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7일 발표한 ‘11월 채권시장 지표(BMSI)’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100명) 90%가 10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금융투자협회는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낮아졌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동결 전망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꿈틀거리고 있다. 9월 이후 수신 금리를 일제히 올리면서 정기예금 금리 4%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 최근 국내 주요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모두 4%대로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 주요 5대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9월까지 3.7% 수준이었다(표➊).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은행연합회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4.0%(우대금리 포함)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4.03%였고,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각각 4.05%로 가장 높았다. 인터넷전문은행
최근 2차전지·초전도체 관련주로 돈이 쏠리면서 급등주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이유다. 그렇다면 이제 장기투자법칙을 버리고 급변하는 시장에 올라타야 하는 걸까. 더스쿠프가 급등주가 판을 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 필요한 투자법을 취재했다.수출은 불안하고, 침체의 늪은 깊다. 그런데도 하루 평균 20조원이 넘는 돈이 오고가는 주식시장은 식을 줄 모른다. 2차전지를 선봉으로 내세운 테마주들이 증시의 활황을 이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3조3172억원이었던 국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자산 매입)’이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20대 투자자들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급등하고,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가계는 돈이 있어도 소비 대신 투자를 선택해 초과저축이 발생했다. 최근 이 자금이 다시 주식·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가는 악순환이 관측됐다. 영끌의 악순환을 분석했다. 영끌의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먼저 2010년대 후반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자산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아파트 가격 상승은 멈추지 않았고, 이에 따라 투자 기회를 잃을지 모
# 비상장주식을 비싼 값에 팔기 위해선 해당 기업의 투자가치를 그럴듯하게 부풀려야 한다. 이를 위해 비상장주식 사기꾼들은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기업을 사칭하거나 망해가는 법인과 결탁하는 건 기본이다.# 최근엔 유령법인을 직접 차린 다음에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으로 둔갑시키는 꾼들까지 나타났다. ‘금융사건 해결사-비상장주식 사기’에서 꾼들의 수법을 취재했다. 61.35%.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51개 종목(재상장·이전 상장·스팩 상장 제외)이 상장 당일 기록한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다. 100만원을 베팅한 투자자라면 61만원
돈이 모이는 곳엔 사기꾼이 판을 친다. 많은 투자자가 대박을 꿈꾸는 주식시장은 말할 것도 없다. 주식 리딩방을 운영하는 이들을 비롯한 다양한 사기꾼이 도처에 널려 있다. 최근 성행하는 수법은 비상장주식 사기다. 곧 상장이 된다는 말로 투자자를 속여 비상장주식을 비싼 값에 팔고 잠적하는 수법이다. 문제는 비상장주식 사기의 덫이 리딩방보다 더 날카롭다는 점이다. 더스쿠프가 비상장주식 사기의 민낯을 추적했다. ‘금융사건 해결사-비상장주식사기’ 첫번째 편이다.동학개미운동 열풍이 뜨거웠던 2020년의 열기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주식시장은 많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국고채 전문 딜러로 지정된 금융회사 18곳(증권사 11곳·은행 7곳)을 향해 칼을 빼들었다. 공정위는 이들이 국고채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꾀한 것으로 보고 현장 조사에 나섰다. 이는 공정위가 2012년 은행의 CD금리 담합 의혹을 조사한 이후 11년 만이다. 문제는 이전과는 다른 결론을 내놓을 수 있느냐다. 2012년 CD금리 담합 조사는 4년을 끌었지만 ‘심의절차 종료’라는 허무한 결말로 끝났다.국내 금융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국내 증권사와 은행이 국고채 입찰 과정에서 ‘금리 수준’을 담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
더스쿠프 통권 548호 이코노피디아에서 우리는 ‘채권수익률’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채권수익률은 말 그대로 매입한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올릴 수 있는 수익률을 뜻한다. 통상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채권 투자자에게 유리한 시그널로 보는데, 이번엔 기준금리와 채권수익률이 어떤 상관관계를 갖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려고 한다.먼저, 채권수익률을 계산하는 법부터 살펴보자. 액면가 1만원, 이자율 10%인 채권을 9000원에 구입한 투자자의 수익률은 어떨까. 투자자는 채권의 남은 액면가 1000원에 만기 시 이자 1000원을 합친
여기 흥미로운 현상이 하나 있다. 한국과 미국에선 공히 투자자들이 은행에 넣어왔던 ‘예금’이 머니마켓펀드(MMF)로 이동하고 있다. 이럴 경우 시중은행은 통상 예금이 더 이상 빠지지 않도록 금리를 끌어올린다. 실제로 미국 은행들은 스스로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시중은행은 되레 금리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유가 뭘까. 답은 구두개입에서 찾을 수 있다. ■ 금리인하 효과 논쟁=한국은행이 지난 11일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면서, 정작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할 시기에 그 효과가 실물경제에 긍정적으로 미칠
한동안 주춤하던 ‘빚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9조3946억원을 기록했다. 머지않아 20조원을 돌파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 다시 늘고 있다는 거다. 실제로 2020년 4월 29일 9조434억원에 불과하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주식 광풍’이 불어닥친 2021년 8월 31일 24조9206억원까지 불어났다. 그러다 글로벌 경기침체, 금리인상 등으로 주식시장 거품이 빠지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다시 20조원에 육박하는 건
올해 들어서 미국과 한국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곳곳에서 급등주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1년 이상 내리막길을 걷던 기술주, 인수·합병(M&A)과 연관된 종목, 변동성이 크기로 유명했던 종목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캐시 우드 CEO의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는 올해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캐시 우드는 “우리에게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는 안전자산”이라는 말로도 유명하다.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6일 42.24달러에 마감하며 올해 들어서만 38.67% 상승했
국내에 ‘부동산 컨설팅’이 등장한 건 1980년대 말이다. 당시만 해도 부동산 투자를 위한 컨설팅은 전문가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30년이 흐른 지금 부동산 컨설팅 분야엔 전문성도, 법적 근거도 없다. 이 때문에 서울과 인천에서 불거진 깡통전세 사기와 빌라왕의 등장은 법적 사각지대에 놓인 ‘부동산 컨설팅’과 떼려야 뗄 수 없다.1988년. 우리나라에 ‘부동산 컨설팅’ 업체가 처음 생긴 해다. 이 시점부터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컨설팅’ 방식의 사업이 퍼져 나갔다. 이 무렵 탄생한 부동산 컨설팅은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개발ㆍ처분하는 것을
[Econopedia]스프레드 은행에서 개인이나 기업에 대출을 해줄 때 기준금리에 덧붙이는 가산금리를 ‘스프레드(Spread)’라고 한다. 스프레드 수치는 돈을 빌려주는 금융회사에서 결정한다. 금융회사는 대출자의 신용도가 높으면 ‘빌린 돈을 제때 상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스프레드를 낮춘다. 반대로 대출자의 신용도가 떨어지면 대출금을 제대로 갚지 못할 확률이 높다고 여겨 스프레드를 키운다. 자칫 빌려준 돈을 못 받을 위험이 있다고 보고, 그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신 더 높은 이자를 받으려는 것이다. 스프레드는 ▲환율 ▲주식 ▲
레고랜드 사태 이후 단기금융시장의 불안이 이어지자 한국은행이 추가 유동성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환매조건부채권(RP)의 매입을 통해서다. 지난 23일 6조원 규모의 RP 매입을 발표한 지 한달 만에 또 다시 유동성 대책을 내놓은 셈이다. RP의 거래는 금융회사가 일정 기간이 흐른 뒤 다시 사들이는 조건으로 채권을 팔고, 경과기간에 따라 소정의 이자를 붙여 되사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한은은 채안펀드 2차 캐피털콜 출자 금융회사의 RP를 매입해 2조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회사가
국내 자금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와 흥국생명의 콜옵션 논란이 시장의 불안 심리에 불을 지폈다. 그 결과, 채권금리가 치솟기 시작했고, 기업들의 자금난 우려는 커졌다. 문제는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것이 리더들의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점이다. 자금경색의 공포가 국내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시작은 채권금리 상승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에 채권금리가 덩달아 오르고 있다.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올해 초 2.46%에서 지난 15일 5.34%로 치솟았다. 1년도 안 돼 채권금리가 2배 이상 상승한
채권시장의 자금 경색이 심각해지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에서 시작된 불확실성이 흥국생명까지 덮쳤다. 흥국생명은 2017년 11월 9일 자본 확충을 위해 5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신종자본증권(만기 30년)을 발행했다.흥국생명은 발행 5년째인 지난 9일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콜옵션)을 앞두고 있었다. 빌린 돈을 콜옵션 행사로 미리 갚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지난 1일 흥국생명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했다. 콜옵션 미행사를 두고 흥국생명의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