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일은 개성공단이 멈춰선 지 딱 2000일 되는 날이었다. 너무도 긴 시간이 흘렀지만 개성공단의 재개는 기약이 없다.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이듬해에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개성공단 재개의 희망이 싹트기도 했지만 결국 공염불에 그쳤다. 그러는 사이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의 가슴은 시커멓게 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곧 재개되겠지’란 희망고문을 겪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세명을 만났다. ■ 불량품과 악전고투 = “일단 기존 물량들 실어서 보내고, 나머지는 다시 생산해주세요. 방법이 없잖아요.
평양 3대 냉면 맛집 이야기북에서는 옥류관, 청류관, 고려호텔식당을 평양의 3대 냉면 맛집으로 꼽는다. 평양에 머무는 동안 이 세곳의 냉면전문점 을 섭렵했다. 이번 회에서는 내가 체험한 평양냉면을 소개하겠다. 자, 평양냉면을 맛 보러 함께 가보자!평양 옥류관에 가다! 8월의 태양이 이글이글 타오른다. 그 뜨거운 열기 아래 평양이 달아 오른다. 이 곳 평양은 오늘도 기온이 30도를 넘는다. 푹푹 찌는 여름 날씨다. 안내원이 말한다. “참, 덥습네다. 평양 온도가 30도를 넘는데, 남측은 얼마나 덥겠습네까!” 안내원은 휴전선 너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시장에선 남북경제협력 기대감이 커졌다.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 조성이 우선 진행될 가능성이 높았고, 이에 따라 건설업종을 중심으로 형성된 남북경협 테마주는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남북관계 경색 국면으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경협 테마주는 찬밥 신세가 됐다. 현재 상황에선 돌파구도 많지 않다. 개성공단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다. 국내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남북관계 경색과 건설업의 관계를 취재했다. 남북관계가 냉랭하다. 10월 15일 평양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
꽃살이 튀는 산허리를 무너온종일탄환을 퍼부었지요길가엔 진달래 몇 뿌리꽃 펴 있고,바위 그늘 밑엔얼굴 고운 사람 하나서늘히 잠들어 있었어요.-“그 입술에 파인 그늘” 삽입시 ‘진달래 산천’ 중에서.[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신동엽 시인은 ‘남한 최초의 저항 시인’으로 불리며 한국 참여 문학의 선봉으로 손꼽힌다. ‘진달래 산천’,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 ‘껍데기는 가라’ 등으로 유명한 신동엽 시인의 50주기를 맞아 시극 “그 입술에 파인 그늘”이 재현된다.좋은희곡읽기모임이 주관하고 신동엽기념사업회와 신동엽
한국 정치사에 발을 맞춘 한국 문예지의 100년 역사(3) 이승하(시인ㆍ중앙대 교수)*이 글을 쓰는 데 참고로 한 책은 아래와 같다. 애당초 발표했던 발제문에는 각주를 붙여 일일이 출처를 밝혔지만 각주를 달 수 없는 인터넷 환경이라 책명만 서두에 밝혀둔다. 김근수, 『한국잡지사연구』, 한국학연구소, 1992. 정진석 외, 『한국 잡지 100년』, 사단법인 한국잡지협회, 1995. 최덕교 편저, 『한국잡지백년』 1, 2, 3, 현암사, 2005(재판). 8. 계간 『창작과 비평』의 등장과 『문학과 지성』과의 대립 1961년 5월 16
지난 7일, 광주전남작가회의는 곡성 레저문화센터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젊은작가 2차 심포지엄인 "분단 극복과 통일 지향의 시문학"을 개최하였다. 특별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조태일문학축전 20주기 행사가 이어서 진행되는만큼 조태일 시를 통해 통일을 지향하는 의견도 엿보였다. 이 날 행사는 이어지는 조태일문학축전으로 인해 발표자 두 명과 토론자 두 명으로 축소하여 진행되었다.이번 심포지엄 역시 통일문학 정립과 분단문학에서 통일문학으로 이어지는 두 번째의 발판을 마련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주전남작가회의는 분단과 통일에 대한 제반적 문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국ㆍ일본 간 경제전쟁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일본은 7일 수출규제 품목 중 하나인 극자외선 감광제에 대한 수출을 허가했다. 수출규제에 나선 지 34일 만이다. 일본은 앞서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ㆍ수출 절차 간소화 우대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면서 발표한 시행세칙에 절차가 까다로운 개별허가 품목을 추가로 지정하진 않았다.한국 정부도 이에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8일로 예고했던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개정안 의결을 보류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맞불 차원에서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려
야생의 생태계는 점점 줄어들고, 파괴되는 서식지에 살고 있는 야생의 동물들의 숫자도 점점 줄어가고 있다. 이에 현대 도심 속의 동물원의 역할에 대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야생 서식지 생물 종 보존과 교육의 역할이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도시 속에서 동물에게 더 적합한 사육환경을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관한 물음이 공존한다.최근 오픈 한 주렁주렁 타임스퀘어점은 어쩌면 작지만, 미래 도심 속 동물원의 진화 방향에 대한 단초를 보여주는 듯하다. 단순히 실제 동물을 가까이서 교감한다는 경험을 넘어 혼합현실(MR)의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뉴스페이퍼 = 강요식 '유능한 안보, 튼튼한 국방'을 표방하는 국방부는 이번 ‘삼척 대기귀순’ 사건으로 이 슬로건을 더 이상 쓸 명분이 약해졌다. 한마디로 '무능한 안보, 허술한 국방'이라고 표현해야 맞을 것이다.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는 명언은 이 사건에 빚대어 책임질 사람은 해상경계 장병도 아니고, 국방부장관, 청와대 안보실장 그리고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다.북한 어선, 나무 나룻배가 NLL을 넘어서 무려 3일 동안 130km를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부인이자 여성 인권 운동에 힘써온 이희호 여사가 이달 10일 노환과 지병 악화를 원인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14일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는 이희호 여사 사회장 추모식이 개최되었으며, 이희호 여사를 기억하는 많은 정치인 및 일반인이 참여하여 슬픔을 나눴다.추모식장에서 본지 기자는 신극정 이사장과 만났다. 신극정 이사장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당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故 김홍일 전 의원과 함께 투옥됐던 인물로, 65년 미국 뉴욕에서 이희호 여사와 처음 만났다. “이희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김완 시인이 한국작가회의 광주전남지회(이하 광주전남작가회의)의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1월 말 광주전남작가회의 이사회는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총회 준비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2월 8일 민들레소극장에서 총회를 열고 김완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에 따라 김완 회장은 앞으로 2년의 임기 동안 광주전남작가회의에서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김완 회장은 광주 출생으로 2009년 ‘시와시학’을 통해 데뷔했다. 시집으로는 “그리운 풍경에는 원근법이 없다”와 “너덜겅 편지”, “바닷속에는 별들이 산
공동경비구역 내의 ‘돌아오지 않는 다리’ 한가운데엔 남북분단 경계선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으로 한발자국만 넘어서도 ‘월북’이라는 시비에 휘말리는 엄중한 경계선이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선 사병들이 이 군사경계선을 옆집 가듯 수시로 건너 다닌다. 그리고 결국 비극적 사건이 벌어진다. 북한군 초소에서 서로 형ㆍ동생 하며 초코파이를 나눠 먹던 남북 병사들의 ‘잘못된 만남’은 파국을 맞는다. 전역을 앞둔 이수혁(이병헌 분) 병장은 남성식(김태우 분) 일병을 데리고 마지막으로 북한 초소를 방문한다. 정들었던
MBC(대표이사 최승호)와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이사장 염무웅)는 지난 17일(목)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겨레말큰사전은 우리 언어의 유산을 집대성하고 남북의 언어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남과 북이 공동으로 편찬하는 최초의 우리말 사전이다. 지난 2005년 남북공동편찬위원회를 결성한 이후 2015년까지 25차례의 공동회의를 개최해 왔으나 이후 중단된 상황이다. 작년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겨레말큰사전 재개에 대한 남북 양측의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4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한국갤럽의 12월 셋째주(18~20일) 조사에서 부정평가(46%)가 긍정평가(45%)를 처음 앞질렀다. 취임 1년 7개월만의 데드 크로스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오차범위(±3%포인트) 이내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거의 같았다. 12월 넷째주 들어 부정평가가 더 많아지고, 긍정평가와의 차이는 오차범위 밖으로 크게 벌어졌다. 알앤써치의 12월 24~25일 조사에서 부정과 긍정의 비율은 52.8% 대 42.9%였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9.9%포인트 앞섰다. 리얼미터의 12월 2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평통') 충북지역회의(부의장 박문희)는 에 통일에 대한 전도사 역할을 하는 자문위원들을 대상으로 '2018년 충북평화공감강연회 및 의장(대통령)표창수여식’을 가졌다.민평통 박문희 충북지역회의 부의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평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다 감사하고 고맙다.'며 '특히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기반 조성을 위해 고생한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어 진행된 2018 평화공감 강연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창비는 지난 22일 오후 6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2018 창비통합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번 창비통합시상식은 제33회 만해문학상과 제20회 백석문학상, 제36회 신동엽문학상의 시상식을 동시에 진행하는 자리였다. 신인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제18회 창비신인시인상과 제21회 창비신인소설상, 제25회 창비신인평론상의 시상도 함께 이뤄졌다. 통합시상식에는 창비의 전 편집자인 백낙청 평론가와 전 발행인 염무웅 평론가, 전 편집주간 최원식 평론가 등 창비의 원로 문인들이 참여했다. 또한 시상자로 참여한
오랜 부동산 침체를 겪고 있던 파주 일대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대화 물꼬를 튼 남북이 여러 협력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유력한 사업 후보지로 떠오르면서다. 실제로 파주는 올해 각종 땅값 관련 지표에서 놀라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실제 시장 분위기는 어떨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파주를 직접 둘러봤다.‘파주’를 둘러싼 숫자들이 뜨겁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파주 땅값 상승률은 8.14%.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정부의 9ㆍ21 공급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뜨거웠던 서울 땅값 상승률(4.
식생활 정책의 요즘 화두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다. 미국 영양교육행동학회, 일본 영양개선학회 등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식생활 분야 학회가 올해 들어 모두 식생활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을 정도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국민의 식생활 지속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북한 주민은 또 어떨까. 지난해 영국 식생활 정책의 대가로 손꼽히는 팀랭(Tim Lang) 박사가 「지속가능한 식생활(Sustainable Diets)」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 팀랭 박사를 비롯한 다수의 학자들이 지속가능한 식생활의 의미와 특성
지난 4월 27일 전세계의 눈이 한반도를 주시했다.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명록에 서명하던 그 자리에 김준권 작가의 ‘산운’이 걸려 있었다. 목판화로 ‘평화로운 대동세상大同世上’을 염원하는 작가의 뜻이 담겨 있었기에, 그 감동은 더욱 묵직했다. 조국의 산을 수묵판화 기법으로 표현한 그의 작품은 역사적인 현장의 배경으로 충분했다.산운山韻 김준권 판화전이 10월 28일까지 롯데갤러리에서 개최된다. 한국 판화의 대가 김준권의 2007년 이후 10년간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노조 무력화, 누구의 명령인가“조금 더 정확하게 사실 관계를 파악하겠다.” 최정우(61) 포스코 회장이 추석 연휴가 끝난 27일 출근길에 꺼낸 말이다. 최 회장의 발언은 두가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첫째, 추석 연휴기간에 벌어진 무단침입 사건이다.포스코와 경찰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포스코 지부 소속 노조원 5명은 지난 23일 경북 포항시 지곡동에 있는 포스코 인재창조원에 침입해 회사 서류와 직원들의 업무 수첩 등을 훔치다 경찰에 체포됐다. 둘째, 포스코의 노조 와해 의혹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