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의 주가가 펄펄 끓고 있다. HLB가 개발 중인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밟고 있어서다. HLB의 목표대로 미 FDA의 문턱을 넘어설지는 알 수 없지만, 기대감이 퍼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문제는 미 FDA가 ‘리보세라닙’을 승인하더라도 넘어야 할 산이 또 있다는 점이다.제약·바이오 전문업체 HLB그룹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가 상승률 상위 100개 종목에 포함된 HLB그룹 계열사는 모두 7개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HLB그룹 종목이 모두 9개(코
대전은 ‘노잼도시’란 꼬리표를 달고 있다. 대표하는 아이콘이 빵집 성심당뿐이라고 꼬집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대전은 심심한 도시가 아니다. 풍부한 R&D 인력과 산업단지를 보유한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도시다. 이런 장점을 잘 살리면 대전은 노잼도시에서 K-실리콘밸리로 ‘극적인 변신’을 꾀할 수 있다. 포도밭이 실리콘밸리가 된 것처럼 말이다.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는 혁신의 성지다. 구글과 아마존, 애플, 메타 같은 글로벌 빅테크의 본사가 모조리 이곳에 몰려있다. 하이테크의 요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리콘밸리가 어떻게 태동
# 게임처럼 갑론을박이 심한 업종은 드물다. 한편에선 폭력 사건의 주범으로 꼽지만, 다른 한편에선 건전한 여가문화인데 무슨 말이냐고 맞받아친다. 게임을 마약 같은 중독 물질로 몰아세우는 전문가가 있는 반면, 질병의 치료제라고 설파하는 전문가도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e스포츠팀의 성과를 평가절하하는 일부의 목소리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게임 산업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선도 ‘규제냐 진흥이냐’로 극명하게 엇갈린다. # 게임업계는 ‘억울함’을 내비친다. 게임 산업의 수출액이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액
# 단 1초 만에 내 몸에 타투가 새겨진다. 지우는 것도 어렵지 않다. 비눗물로 씻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 놀라운 기술을 개발한 곳은 흥미롭게도 우리나라 스타트업 ‘프링커코리아’다. 2016년 ‘프링커(Prinker)’라는 일회용 타투 생성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한 이 회사는 권위 있는 상을 휩쓸고 있다. # 더 놀라운 건 이 회사가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진행한 VIP 행사나 나이키 신제품 발표회 등에서도 타투 서비스를 선보였다는 점이다. 올해 1월엔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과도 협업해 신박한 화장기기도 만들어냈다. 프링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식품업계가 혼돈에 빠졌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내는 감미료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제로 음료나 캔디 등에 주로 쓰인다. 미국에선 1974년부터, 한국에선 1985년부터 식품첨가물로 지정해 사용하고 있다. WHO는 오는 14일 아스파탐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인 ‘2B군’으로 분류할 계획이다. IARC는 발암물질을 1군‧2A군‧2B군‧3군‧4군으로 구분하고 있다. 암을 일으키
고령화, SNS의 발달, 여성의 경제력 상승, 미용에 관심 갖는 남성의 증가…. 각기 다른 이 현상들은 미용기기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시장이 미용기기 전문기업 ‘비올’을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올이 국내뿐만 아닌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미용기기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서다.탄력 있고 건강한 피부는 서양의 클레오파트라나 동양의 양귀비만이 욕망했던 게 아니다. 피부 건강에 관심을 갖는 계층이 다양해지고 있다. 중장년층 여성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층, 남성층 중에도 피부 관리에 공을 들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명社名을 고유명사로 만든 회사가 있다. 체성분 분석기 전문업체 ‘인바디’가 그곳이다. ‘체성분’이란 용어가 생소하던 1996년 창업한 이 회사는 ‘덤벨 이코노미’ 바람을 타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성을 인정받아 세계시장에서도 점유율과 인지도가 높다. NBA 인기구단 LA레이커스가 인바디를 채택한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문제는 인바디가 성장세를 얼마나 더 이어갈 수 있느냐다.건강·체력관리 제품 소비가 늘어 관련 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덤벨 이코노미’가 한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특히 몸을 가꾸는 데 관심이 많은
한국경제는 2019년 코로나19란 거대한 소용돌이에 휩쓸렸다. 시장의 생태계가 바뀌었고, 증시의 대장주가 교체됐다. 그럼 2018년과 2022년 코스닥 시장에선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코스닥 100대 기업의 ‘변화’를 추적해 분석해봤다.중소기업은 외풍外風에 쉽게 흔들린다. 증시에 상장한 기업도 다르지 않다.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대부분이 후방산업에 위치해 있어서다. 이 때문에 코로나19와 같은 대형 이슈가 터지면 중소기업의 생태계는 격변하곤 한다. 이번 변화는 더스쿠프가 분석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美 소비자심리 최악]장기 전망 10년 만에 최악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강력한 정책을 펴고 있지만 “효과가 별로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CNN비즈니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올해 첫 두달 동안 예상보다 낮은 61.7포인트를 기록했다”며 “최근 10년 새 가장 낮은 수치”라고 보도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약 5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산출하는 소비자심리지수다. 발표 전까지 전문가들은 67.5포인트를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낮은 61
“국제유가 100달러?”고물가 또 경고등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월 18일 뉴욕상업거래소 기준으로 두바이유는 배럴당 83.22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이래 최고가인 83.23달러(2021년 10월 29일)에 바짝 다가섰다.서부텍사스유(WTI)는 84.83달러로, 2014년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하락한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1년 전(2021년 1월 19일)과 비교하면 두바이유는 51.6%, WIT는 60.1% 올랐다.국제유가가 오르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증상이 생각보다 위험하지
[코로나 백신 경제효과]백신 개발로 4280억 달러 절감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미국 경제에 가져다준 비용 절감효과가 4280억 달러(약 520조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칸소주 벤톤빌에 있는 싱크탱크 ‘하틀랜드 포워드’가 내놓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백신 효과는 제외한 추정치인데, 절감효과 4280억 달러는 미국 국내총생산(GDPㆍ2020년 기준 20조9366억 달러)의 2.04% 수준이다. 12월 26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하틀랜드 포워드’의 보고서를 인
국내 증시가 지루한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2월 2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듯했지만 강한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12월 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9개월 만에 최저치인 10조원으로 감소하면서 증시의 활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주간의 주식‧채권‧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Bond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활용하는 코픽스(COFIX)가 또 올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다. 은행연합회에
[버진그룹 회장 우주왕복 비행]새 우주의 새벽이 왔다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왕복 비행에 성공하면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우주 관광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브랜슨 회장은 우주비행 기업 ‘버진 갤럭틱’ 소속 조종사·승무원 등 6명과 함께 우주선 ‘유니티’에 탑승했다. 유니티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미국 뉴멕시코 스페이스포트에서 비행선 ‘VMS 이브’에 실려 발사됐다. 총 소요 시간 1시간 30분 중 비행시간은 15분이었다. 3~4분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 브랜슨 회장은
[美, 가계 자산 증가했지만…]소득 상위 20%에게 증가분 쏠렸다 코로나19 사태에서 미국 가계 자산이 오히려 대폭 늘었다. 가계 자산이 감소했던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대조적이다. 6월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가계 자산은 13조5000억 달러(약 1경5200조원) 증가했다.[※참고: 미국 가계 자산은 주택·주식 재산에서 주택담보대출, 학자금대출 등 부채를 차감해 계산한다.] 30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자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2019년 증가분(11조8900억 달러)보다 많다.WSJ는
고통은 역설적이다. 자본엔 약하고, 빈貧엔 잔인하다. 혹자는 자본주의의 숙명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그건 지독한 불평등일 뿐이다. 2018년 창업한 화장품 스타트업 ‘가람오브네이쳐(Garam of nature).’ 이곳은 글로벌 기업들이 탐내는 IP(지식재산권) 업체다. 독특한 한방 콘셉트와 탁월한 기술력은 세계시장에 정평이 나 있다. 그런데 대학 재학 시절 이 회사를 창업한 오성음(37) 대표는 ‘낯선 길’을 고집한다. 수익의 절반가량을 기부하고, 애써 개발한 기술을 사회적 약자에게 무상으로 전수한다. 이유는 별다른
체내 장기들이 연결된 관管을 넓혀주는 ‘스텐트(stent)’는 심장에만 사용하는 의료기기가 아니다. 소화기ㆍ비뇨기ㆍ호흡기 등 비혈관에도 삽입한다. 이런 비혈관 스텐트의 강자는 엠아이텍이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30%가 넘고, 해외시장은 8~9%를 점유하고 있다. 주목할 건 고령자와 비만 인구가 늘수록 이 회사의 주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엠아이텍의 지금 추세가 그렇다. 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의료기술도 변화하고 있다. 어르신을 직접 치료하는 것보단 건강 유지를 돕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나이가 많아질
레이저를 이용한 미용 의료기기가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구 고령화, 남성 수요층 증가 등의 영향으로 관련 시장이 연평균 12% 성장하고 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관련 수요가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백신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마스크를 벗는 등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미국와 유럽 등 선진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미용 의료기기의 선봉 기업 루트로닉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레이저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거리를 측정하거나 철강 등의 재료를 가공할 때도 레이저가 사용된다. 마트에서 산 물건을 계산할 때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확보 전쟁을 치르고 있다. 미국·영국·이스라엘·칠레 등 일부 국가에선 1회 이상 예방접종자가 전체 인구의 40~50%대에 육박하기도 한다. 한국은 어떨까. 정부 말을 들으면 백신 공급에 별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일부 미디어의 분석을 살펴보면 백신 절벽에 부닥친 지 오래다. 팩트는 무엇일까. 먼저 숫자부터 정리해보자. 우리나라 국민 중 접종가능 인구(유아·임산부 제외)는 4400만명이다. 정부가 2021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해 확보했다고 밝힌 백신은 7900만명분이다. 정부의 발표대로라면 전국민이
국내 의약품 안전관리의 컨트롤타워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졌다. 성분이 바뀐 의약품이 식약처의 감시망을 손쉽게 빠져나오고, 서류를 조작하거나 불법 제조된 의약품이 버젓이 유통되는 일이 툭하면 불거지고 있어서다.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한 안전관리 시스템이 절실한 코로나19 국면이란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 식약처는 왜 무너졌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그 중심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
SK바이오팜이 주식시장에 상장한 지 250일(3월 8일 기준)이 지났다. 이 회사를 빼고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을 논하기는 어렵다. 사상 최대의 청약증거금이 몰린 데다 상장 이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 회사의 주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이 개미무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뜨거웠던 SK바이오팜의 주가는 어쩌다 차갑게 식어버린 것일까.■2020년 7월의 기록들 = 지난해 7월 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은 ‘대박신화’를 연출했다. 공모가 4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