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에 간 환자라면 이런 불만을 한번쯤 가져봤을 거다. “오랜 대기 끝에 고작 몇분 진료받는 게 다라니.” ‘3분 진료’는 이같은 현실을 빗댄 말이다. 이뿐만 아니다. 진료에 필요하다며 받는 검사들은 어찌나 많은지. 이 검사 저 검사 받다 보면 어느새 불어난 검사비에 또 한번 불만이 튀어나온다. 진료에 할애해야 할 시간이 점점 줄면서 의사와 환자 관계가 무너진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의사를 대상으로 가져야 할 신뢰는 첨단 과학으로 무장한 기계와 시설이 들어와 차지해 버렸다. 그러다 보니 의사를 보고 병원에 가는 게 아니라 병원
뷰티 영역은 인플루언서나 인기 블로거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특히 메이크업은 차고 넘칠 만큼 관련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화장 전문가들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그들의 비법을 배우거나 공유하고 있다.최근엔 성별이나 연령대와 무관하게 화장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메이크업을 여성의 영역, 젊은 층만의 관심사라고 한정하는 사람도 드물어졌다. 어디서든 손쉽게 제품을 구매하고 누구나 원하는 스타일의 화장으로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넘치는 정보에 비해 화장의 근원적 스토리를 찾
2018년 GS리테일은 H&B스토어 시장에서 13년간 유지해온 ‘왓슨스’ 대신 독자적인 브랜드를 들고 나왔다. 새 브랜드명은 ‘랄라블라(lalavla)’였다. 독특한 이름으로 재탄생한 GS리테일이 1위 사업자인 CJ올리브영을 추격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로부터 3년 후, 시장의 판도는 바뀌었을까. 그렇지 않다. 올리브영의 독주체제는 되레 공고해졌고, 랄라블라 매장은 매해 줄었다. 랄라블라는 왜 꽃을 피우지 못했을까. 2018년 3월, 국내 시장에서 홍콩의 글로벌 H&B(헬스 앤 뷰티) 스토어 ‘왓슨스’가 사라졌다.
2차전지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A기업과 B기업이 각각 호재를 발표했다고 치자. A기업은 음극활물질 기술을, B기업은 양극판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이득을 볼까. 정답은 A기업이다. 음극활물질은 2차전지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양극판 기술 개발은 거의 마무리돼 있기 때문이다. 2차전지 관련주에 투자하기 전에 2차전지를 이해해야 하는 이유다. 요즘 주식시장에서 제약ㆍ바이오주(코로나19 관련)와 함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테마주는 단연 2차전지 관련주다. 전세계적인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전기차와 전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국토부 진실게임]해임사유 부당 vs 충분 국토교통부가 구본환(60)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대상으로 한 해임안을 제출했다. 구 사장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구 사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9월 초 국토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자진해서 사퇴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왜 나가야 하는지 이유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퇴진을 종용하는 건 큰 잘못을 한 것처럼 보이고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국토부의 입장은 완전히 다르다. “지난
건강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특히 지금처럼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건강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는다.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연평균 8.0%의 고성장을 기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곳은 코스닥 상장기업 팜스빌이다. 다양한 브랜드를 앞세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팜스빌의 투자포인트를 살펴봤다.인생에서 건강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은 것을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다. 건강
많은 기업이 위기에 몰리면 브랜드나 제품의 이름을 바꾼다. 그럴듯한 이름만 붙이면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믿는 경영자도 의외로 많다. 하지만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이름에 담긴 의미와 역사, 철학에 소비자가 공감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시장을 장악하는 ‘마켓 파워’도 갖고 있어야 한다. 괜히 이름값이란 용어가 생긴 게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사명과 브랜드의 경제학을 취재했다. 혁신의 아이콘 ‘애플’의 이름은 어디서 유래했을까. 여기엔 다양한 설說이 있다.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가상현실(VR) 기술은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다. 스마트폰을 살 때 사은품으로 VR 기기를 주기도 하고, 주요 도심 곳곳에선 VR방이 눈에 띈다. 그럼에도 VR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감 나는 콘텐트가 구현된 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업계는 이런 VR의 한계를 극복할 열쇠로 인공지능(AI)을 지목했다. IBM과 더스쿠프(he SCOOP)가 VR과 AI의 시너지 효과를 분석해봤다. 고개를 돌리면 시선이 그쪽으로 쏠린다. 걷는 대로 주변 환경이 바뀌고, 손짓 한번으론 총을 쏠 수도 있다.
콜센터는 기업과 고객의 소통 창구다. 고객의 요구에 어떻게 응대하느냐에 따라 기업 평판이 갈리기도 한다. 하지만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요구에 즉각 피드백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상담직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데다,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직원들의 스트레스도 적지 않아서다. 그 과정에서 고객들의 불만은 점점 더 쌓이게 마련이다. IBM이 인공지능(AI) 왓슨을 활용한 고객서비스센터 구축에 나선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와 IBM이 감정노동까지 가능해진 AI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통화연결음이 이어지길 10여분. 겨우
중국말은 ‘성조聲調(말의 높낮이)’가 심하다. 같은 ‘마’라고 발음해도 성조에 따라 어머니, 꾸지람, 말 등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이 중국말을 배우기 힘들어하는 이유다. IBM은 ‘만다린 프로젝트’를 통해 이런 과제를 풀어냈다. 배경엔 성조까지 분석해낸 인공지능(AI)이 있었다. IBM과 더스쿠프(The SCOOP)의 통통通通 테크라이프, 중국어와 AI 편이다. 새로운 언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유창하게 구사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특히 그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로 가지 않고 혼자서 공부하는 건 쉽지 않다. 언어는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2017년 영국 1위 H&B스토어 브랜드 부츠(Boots)를 국내에 론칭했다. 당시 이마트는 부츠 스타필드 하남점과 명동 본점을 오픈하며 “영국 부츠의 노하우를 적용해 신개념 H&B스토어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참고: 이마트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 Boots Alliance)는 2014년 미국 약국 체인 월그린과 유럽 제약회사 얼라이언스 부츠의 합병으로 만들어졌다.]이보다 앞서 자체 H&B스토어 분스(Boons)를 론칭했지만 CJ올리브영ㆍGS왓슨스(현 랄라블라)
유럽 최고의 페미니즘 시네아스트로 꼽히는 마를린 호리스(Marleen Gorris) 감독의 대표 작품들이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2019)’의 작가 회고전에서 특별 상영된다.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은 국내 유일의 영화, 전시를 함께 선보이는 뉴미디어아트 대안영상축제로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9회째를 맞고 있다. 대안영상에 대한 젊은 감독, 신진작가들의 참신한 작품을 발굴해 상영, 전시 기회를 제공하며 현재까지 약 2천여 편의 국내외 작품을 발굴하고, 약 1000여 명의 뉴미디어 대안영화와 미디어아트 작가들
미국 인기 스포츠 NFL의 결승전인 ‘슈퍼볼’은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슈퍼볼을 보기 위해 경기가 열리는 도시를 방문한다. 올해는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렇게 사람이 몰리는 곳에선 와이파이 접속을 기대하긴 무리지만, 흥미롭게도 이날만큼은 순조롭게 SNS에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전할 수 있었다. 최첨단 IT 기술 덕분이다.미국 조지아의 주도 애틀랜타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떴다. 바로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이다. 2017년 문을 연 이 경기장은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미식축구리
노동자가 기업에 부당한 피해를 당하는 ‘직장갑질’은 한국 사회에서 신조어로 굳어질 만큼 만연해 있다. 그렇다고 노동자가 합리적인 권리를 주장하는 게 쉬운 것도 아니다. 소송의 문턱이 높고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한 법률회사는 이런 노동 관련 소송 절차를 쉽게 만들었다. 인공지능(AI)을 통해서였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넓은 국토 면적과 2억명의 인구,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춘 신흥국이다. 시장 규모도 크고 인건비도 저렴해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했다. 그럼에도 브라질 내 기업 경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가장 큰
땅의 비옥도를 인공지능(AI)이 체크한다. 생육과정을 AI가 관찰하고 분석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농장을 관리할 수도 있다. 상상 속 이야기가 아니다. IBM리서치가 만든 AIA(Agronomic Insights Assistant)가 실제로 운영하는 농업 시스템이다. 태국 사탕수수 농가들은 이 시스템을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미소의 나라’로 불리며 관광지로 인식됐던 태국이 경제강국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ㆍAS EAN) 주요 국가들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데다 정부의 경제개발 의지가
이젠 꽃도 인터넷에서 유통된다. 당일 배송 서비스가 넘쳐나고, 최근엔 정기적으로 꽃을 배달하는 서비스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꽃다발은 획일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미국의 한 꽃배달 업체는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AI를 통해서다.“특별한 기념일, 선물은 뭘로 하지?” 누구나 한두번쯤은 고민하는 문제, 이를 단숨에 해결할 선물이 있다. 저렴한 비용에도 극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꽃’이다. 요새는 꽃집을 번거롭게 들를 필요가 없다. 온라인 배달 시스템을 갖춘 꽃집이 많아서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꽃의 이미지를 그대로
“인공지능(AI)의 발달이 인류를 위협하는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AI가 인간과 여러 종목에서 대결을 벌이고 승리를 쟁취할 때마다 나오는 우려다.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었을 때도 인류는 놀라움과 충격을 동시에 겪었다. 얼마 전 AI와 인간 사이에 또 하나의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졌다. 이번에는 ‘토론’ 배틀이었다. 승자는 누구였을까.2월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콘 컨벤션센터는 떠들썩했다. 글로벌 기업 IBM의 연례 기술 콘퍼런스인 ‘씽크2019(T hink2019)’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 행사는 인공지능(
인신매매는 끔찍한 범죄다. 장기매매, 성매매, 불법 노동착취 등으로 이어져서다. 그럼에도 발생 횟수가 가파르게 치솟는 범죄 중 하나다. 인신매매를 자행하는 이들이 규모가 큰 국제적인 범죄조직이라서다. 이들은 수사망을 교묘히 피하기 일쑤였다. IBM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려고 했다. 해결책은 인공지능(AI) 이었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IBM이 인신매매와 싸우는 AI의 경쟁력을 살펴봤다. 인공위성이 내려다본 미국 대도시 외곽에 붉은 경고등이 켜진다. ‘범죄사건 발생 임박’을 알리는 신호다. 경찰관들이 표시된 지역으로 출동
한때 고급생선으로 인식됐던 연어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연어 무한 리필’ 음식점이 우후죽순 생겨날 정도다.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매년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우리 식탁에 오르는 연어는 우리가 아는 ‘거꾸로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는 아니다. 대부분이 양식이다. 그런데 이 연어를 키우는 게 4차 산업혁명의 데이터 저장기술인 ‘클라우드’라면, 여러분은 믿겠는가.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IBM이 클라우드가 만들고 있는 미래를 들여다봤다. 우리나라에서 연어는 ‘국민생선’으로 통한다. 국내에선 광
해외 브랜드를 등에 업고 사업을 시작한 두 유통기업이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랄라블라의 GS리테일이다. 1990년 일본 훼미리마트와 손잡고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BGF리테일은 2012년 독자브랜드 CU를 론칭했다. 2004년 홍콩 A.S왓슨과 손잡고 H&B스토어 사업에 뛰어든 GS리테일은 3월 랄라블라라는 자체 브랜드를 선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엇갈렸다. CU는 됐는데 랄라블라는 안 된 이유는 뭘까. 더스쿠프(The SCOOP)가 CU와 랄라블라의 희비가 엇갈린 이유를 취재했다. # H&B(Health&Beau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