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만큼 가계를 힘들게 하는 것은 없다. 매달 소득이 다르면 안정적으로 돈을 모을 수도,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할 수도 없어서다. 헬스트레이너로 일하는 박성훈(가명‧30)씨의 상황이 딱 이렇다. 급여가 들쭉날쭉해 돈을 모으는 게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결책이 없는 건 아니다.인센티브 제도는 양날의 검이다.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을 받는다는 면에선 직원의 근무 의지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좋은 실적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직원 간 급여 편차가 크면 근로 의지를 꺾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인센티브를
과거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는 말이 있다. 미래를 알려면 과거를 먼저 보라는 뜻이다. 그래서일까.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한국경제의 과거를 돌아보고, 이를 토대로 미래를 전망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저자인 조태형 한은 경제연구원 부원장은 “향후 30년간 생산성을 높게 유지하지 못한다면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생산성이 떨어지면 2040년대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이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지난 17일 ‘한국경제 80년(1970~2050년) 및 미래 성장전략’이란 보고서를 통해 지적한 내용이다. 저자
# 20‧30대 젏은층이 빚에 허덕이고 있다. 빚을 지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신혼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생활비가 부족해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등등. 문제는 그 심각성이다. 젊은층의 자산 대비 연체율이 높아지고 연체율도 심각한 수준이라서다.# 직장인 황은영(가명‧36)씨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빚을 졌다. 10년 넘게 가족을 책임져온 황씨는 최근 허무함에 시달리고 있다. 오랜 직장생활에도 남은 건 2000만원 안팎의 빚뿐이었기 때문이다. 황씨는 앞으로 ‘나를 위한 삶’을 살 수 있을까.20‧30대 젊은층의 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하
평범한 직장인이 월급만으로 서울에서 내집을 마련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2억원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직장인 이은규(가명ㆍ32)씨가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이유다. 이씨는 ‘부모 찬스’ 덕에 30대 초반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 나름의 고민도 있었다. 월급은 300만원대에 불과하지만 4억원을 훌쩍 넘는 빚을 지고 있어서다.돈이 얼마나 있어야 부자일까.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이 높아지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ㆍ알바몬이 성인남녀 3415명에게 ‘얼마가 있어야 부
재무설계를 하다 보면 현실적인 목표보다는 ‘뜬구름’에 신경을 쓰는 부부가 더 많은 걸 새삼 깨닫는다. 이번 상담자도 그랬다. 고등학교 2학년인 자녀가 2년 뒤 졸업하는데도 부부는 노후 준비와 내집 마련에만 신경을 쓸 뿐 대학 학자금엔 별다른 고민을 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재무 솔루션을 세워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한씨 부부의 재무설계를 도왔다. ■재무설계 2편 Review = 개인사업자 한상준(가명·46)씨는 5년 전인 2016년 강릉의 호텔 분양권을 사들였다. 평창에 올림픽이 개최될
아무리 큰 목돈을 갖고 있다고 해도 3년이 지나면 물가 대비 자산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 7000만원을 갖고 있다고 그 돈이 5년, 10년 후에도 7000만원의 가치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란 얘기다. 여기 퇴직금 7000만원을 갖고 있는데도, 대출금을 갚지 않아 허덕이는 피아노학원 원장이 있다. 그는 왜 7000만원을 그대로 놔둔 채 고금리 이자를 감당해온 걸까. 결혼을 하지 않거나 미루는 이유가 뭘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9~49세 미혼 9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여성은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
남들보다 절반을 적게 버는 탓일까. 한국에서 외벌이 부부가 생활하기란 쉽지 않다. 미래를 설계할 때도 부족한 소득에 아쉬워할 때가 적지 않다. 이번 상담의 주인공도 허리띠를 졸라매 지출을 줄였지만 외벌이인 탓에 여유자금을 많이 확보하지 못했다. 과연 부부는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외벌이 부부의 솔루션을 도왔다.‘부부=맞벌이’는 이제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당연한 공식으로 통하는 듯하다. 맞벌이 부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는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 취업이 쉽지 않은 데다 ‘돈벌이’보다 ‘하고 싶은 일’을 좇는 이들이 많아서다. 바리스타로 일하는 한소연(가명ㆍ29)씨도 마찬가지다. 한씨는 30대 중반 ‘내 카페’를 여는 꿈을 키우며 5년째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문제는 창업자금을 모으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창업에 앞서 결혼도 해야 하고 동생 뒷바라지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한국인은 유난히 ‘커피’를 좋아한다. 커피 소비량이 전세계 평균의 2.7배(이하 KB금융지주연구소·2019년)에 달할 정도다. 커피 시장에 ‘승부’를 거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소비는 ‘감정’이나 ‘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사회초년생 때 절약하는 소비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한 이유다. 직장인 박성현(가명ㆍ27)씨는 부쩍 커진 씀씀이 때문에 고민이 많다.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취업에 성공하고, 또래보다 많은 급여를 받다 보니 자연스레 지출도 늘어났다. 박씨가 자신의 소비 패턴에 문제의식을 갖기 시작한 건 코로나19 여파로 상여금이 사라지면서다.코로나19의 여파가 직장인들의 월급봉투를 위협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장인의 출근·급여에 변화가 있었는지 조사한 결과, 40.8%가
연말연시가 달갑지 않은 직장인이 많다. 송년회부터 신년회, 가족모임까지 돈 나갈 구멍이 숱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직장인 이준형(가명ㆍ28)씨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연말 성과급마저 없으니 더 힘들다”고 한탄하는 이씨. 정말 성과급이 가장 큰 문제였을까. 그렇지 않다. 그는 대출이 쌓여있는 와중에도 자동차를 위해 또 대출을 받는 등 소비습관이 좋지 않았다.지출이 늘어나는 연말연시가 다가왔지만 연말 성과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직장인이 많다.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올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은 기업 비중은 5년래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
집·회사를 반복하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일탈을 꿈꾼다. 퇴직한 이들이 가장 먼저 여행계획을 세우는 이유다. 한때 제주도에 짧게 머물면서 ‘힐링’을 하겠다는 이들로 넘쳐났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상담의 주인공도 새해를 맞아 제주도 ‘한달살이’를 계획 중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제주살이를 밀어붙였다간 하루 살기도 버거워질 판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의 외벌이 부부 재무설계, 두번째 편이다. 지금은 좀 시들해졌지만 제주도에서 한달간 생활하는 ‘제주살이’가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익숙한 장소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직장을 관두는 여성이 여전히 많다. 이들을 더욱 괴롭게 하는 건 경력의 단절뿐만이 아니다. 반쪽으로 줄어든 소득도 골칫거리다. 더 큰 문제는 소득이 줄었다고 소비까지 줄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이 교육을 위해 외벌이를 선택한 최동현(가명)씨 부부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최씨의 가계부를 들여다봤다.경력단절여성을 소재로 한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요즘 화제다. 소설 속 주인공과 같은 해에 태어나 여섯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신혜영(가명ㆍ38)씨에겐 이 소설이 남이야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에 경기침체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에게 비상금은 필수다. 언제 목돈이 필요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부산시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이성경(38ㆍ가명)씨도 언제 큰돈이 필요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절약을 생활하고 있다. 문제는 씀씀이가 큰 편도 아닌데 늘 아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점이다. 비상금 통장을 따로 마련하지 않은 게 원인이었다. ‘빚 없는 자영업자’가 드물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도소매ㆍ숙박음식점 업종의 대출액은 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대출 잔액은 2
많은 이들이 ‘줄일 수 있는 지출이 없다’며 하소연한다. 식비든 보험료든 줄일 수 있는 만큼 줄였다는 뜻이다. 그런데 따져보면 그게 아니다. 세상에 줄일 수 없는 지출은 없다. 재무계획을 바꾸고, 돈 쓰는 습관을 바꾸면 된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의 30대 맞벌이 재무설계 두번째 편이다. 올해 결혼 6년차인 곽현성(가명ㆍ35)씨와 주희진(가명ㆍ33)씨 부부. 남편 곽씨는 직업군인으로 13년째 근무하고 있다. 아내 주씨는 중소기업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다. 슬하에는 4살배기 딸 아이가 있다. 부부는 아이가 점
재테크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 하지만 대다수의 직장인은 예ㆍ적금 외엔 별다른 재테크를 하지 않는다. 투자자금이 없어서, 목돈을 잃을까 두려워서 등 이유도 다양하다. 중소기업 직장인 황영지(28ㆍ가명)씨도 비슷한 사례다. 하지만 여유자금을 만드는 건 사실 어렵지 않다. 자신의 소비를 살펴보면 답이 쉽게 나온다.‘뻔한 월급봉투’를 받아드는 대다수 직장인에게 재테크는 잘 하고 싶은 능력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정작 예금이나 적금 외에 다른 재테크 수단을 찾지 못하는 직장인이 많다. 투자를 할 만한 여유자금이 많지 않은 데
부모님을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직장인이 적지 않다. 자식된 도리로 부모님 용돈, 병원비, 대출금을 지원하는 거다. 하지만 부모님을 효율적으로 지원하지 못하면 정작 자신의 재무목표가 틀어질 수 있다. 공무원 정혜영(31ㆍ가명)씨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연간 비정기지출이 1004만원에 달했는데, 그중 부모님 병원비 부담이 가장 컸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씨가 이런 문제를 잘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20~30대 결혼 적령기의 직장인은 결혼 의사가 비교적 명확하다. 그래서 결혼 계획 여부에 따라 재무설계가 달라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서
통장이 ‘텅장’인 날이 더 많다고 하소연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주거비에 생활비까지, 돈 나갈 곳이 숱하게 많아서다. 당연히 저축 여력도 크지 않다. 취업포털 사람인 조사 결과, 한국 직장인은 월급의 약 11%만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지던트 임보연(29ㆍ가명)씨는 나름 저축을 많이 해왔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내집 마련의 목표를 달성하는 건 너무 어려웠다. 매달 60만원에 달하는 월세가 문제였다.재테크 원칙 중에 ‘100-나이’ 원칙이 있다.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의 비율로 저축을 해야 한다는 거다. 예컨대 서른살이라
집을 반드시 소유해야 한다는 관념이 약해지고 있다. ‘비싸도 너무 비싼’ 주택 가격 탓에 내집 마련을 꿈꾸기 조차 힘든 현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내집 마련은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 중요하다. 직장인 박희진(39ㆍ가명)씨도 최근 내집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 나름 적지 않은 돈을 모았다고 생각했지만, 주택을 마련하기엔 턱없이 모자랐다. 비정기지출이 월 115만원에 달할 정도로 소비도 많았다. 젊은 세대일수록 주택을 반드시 소유해야 한다는 개념이 약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발표한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201
“나는 자영업자나 다름없다.” 기본급 150만원에 매달 인센티브를 받는 박훈성(30ㆍ가명)씨는 하소연했다. 경기에 따라 급여가 들쭉날쭉해 큰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는 한탄이었다. 불규칙한 급여 탓에 지출을 통제하는 게 여간 어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프리랜서가 지출을 컨트롤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월평균 급여 안에서 지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다. 박씨에게도 적용해봤다.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을 제공하는 인센티브 제도는 직원들의 근무 의지를 높이고 조직 내 건전한 긴장감을 만든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매달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기
대기업 직장인 이현수(25ㆍ가명)씨는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없는 ‘흙수저’다. 그래서 스스로의 힘으로 집을 마련해야 하고, 결혼도 해야 한다. 그렇다고 다른 친구들처럼 ‘비혼’을 선택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이씨가 재무목표를 뚜렷하게 세우고 지출을 통제해야 하는 이유다. 문제는 이씨의 비정기지출(월 평균 51만원) 수준이 과한 데다, 미래를 위해 가입한 적금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수억원대 주택을 보유한 10~20대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한 10~20대는 1872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