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마음」이제야 지음 | 시인동네 펴냄MZ세대와 서정을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다는 시인의 시집은 사랑과 그 이후 이별의 시간을 담는다. 출판사는 시인의 시집을 “어쩌면 나에게만 슬픔일 수 있는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너무나 보편적인 매일의 이야기”라고 소개한다. 시인은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 ‘애지’로 데뷔했다. 산문집 「조각의 유통기한」으로 에세이가 더 널리 알려진 작가는 ‘시’라는 새로운 언어로 우리를 찾아왔다.「어느 노동자의 모험: 프롤레타리아 장르 단편선」배명은·은림·이서영·구
여당이 청년층 주거난 해소를 위해 대출 완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가입자 중 소득 조건 등을 충족하는 가입자에게 연 2.2%의 저리 주택담보대출을 제공하겠다는 거다. 문제는 저리 대출이 청년층의 진짜 내집 마련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란 점이다. 더스쿠프가 각종 통계를 분석해 대출 완화 카드의 빈틈을 찾아봤다. 청년층의 내집 마련을 위해 여당이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출 규제 완화’다. 만 34세 이하, 연 소득 5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청년이 2024년 출시하는 ‘청년 주택드림 통장’에 가입해 청약에 당첨되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는 건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행위다. 곧 값이 떨어진다면 무리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최근 집값이 한창 오르던 시기에나 나돌던 ‘영끌’이란 말이 다시 회자된다. 지금 부동산 시장이 ‘영끌’을 할 만한 상황일까. 자취를 감췄던 단어가 다시 등장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이다. 한창 집값이 오르던 시기에 나돌던 ‘모든 돈을 끌어모아 주택을 사야 한다’는 자조적 표현이 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주택 가격이 이제 바닥을 쳤으니 다시 ‘내집’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스스로 소비 수준이 과하다고 여기는 직장인들은 한번뿐인 인생을 즐기려는 ‘욜로(YOLOㆍYou Only Live Once)’ 심리가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HR테크기업 인크루트에 따르면, 스스로 과소비를 한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은 10명 중 5명(49.5%)이었다. 그중 40.0%는 과소비의 이유를 ‘미래보다 현재에 더 집중하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자기 만족 때문’이라는 직장인은 34.1%, ‘경제적 여유가 있어 저축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직장인은 8.5%를 기록했다. 과소비에는 ‘모방 심리’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분양의 당락을 가르는 ‘턱걸이’ 청약가점이 직전 분양 단지의 2배 수준으로 뛰었다. 3월 분양한 영등포자이디그니티(서울 영등포구) 전용면적 84㎡(약 25평) 아파트 청약 가점 최저 점수가 63점을 기록해서다.청약 가점 만점은 84점이다. ▲무주택 기간(만 30세 시점부터 계산·기혼의 경우 결혼 시점 기준) 15년 이상 ▲부양가족 수 2명 ▲저축 가입 기간 15년 이상을 충족하면 간신히 64점을 얻는다. 63점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라는 거다.2022년 말 분양한 서울 아파트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마포더클래시(서울 서대
“화장실만 내 집이고 나머진 은행 집”이란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대출을 끼고 집을 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길게는 수십년간 갚아나가야 하는 돈이기에 대출의 본질을 파악하는 건 필수다. 좋은 뜻으로 빌렸던 대출이 상황에 따라 순식간에 ‘나쁜 대출’로 바뀌는 경우가 더러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이같은 상황에 처한 한 부부를 위해 재무 솔루션을 세웠다.현대인에게 빚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난 대출금이 한푼도 없는데’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일상에서 쓰는 신용카드 할부금이나 매달
기준금리 인상의 공포는 이자 부담으로 다가온다. ‘집’이 전 재산인 사람들이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해 집을 잃으면 파산자가 속출할 수밖에 없어서다. 이는 자연스럽게 정부와 시중은행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이를 막기 위해 도입한 것이 안심전환대출이지만, 이 역시 한계가 뚜렷하다. 문턱이 높다는 지적에 최근 대상자를 늘렸지만 그만한 ‘그릇’이 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누군가에겐 숨통이 트이는 결정이었다. 10월 27일 있었던 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안심전환대출의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인천에서 시세 5억원 수준의 아파트
사람들이 지출을 줄일 때 눈여겨보지 않는 항목이 있다. 경조사비·여행비·미용비 등 1년에 걸쳐 쓰는 비정기지출이다. 소액인 데다 이따금씩 발생하는 지출이어서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 상담자는 비정기지출을 신용카드 할부금으로 한데 몰아넣기도 한다. 이거 괜찮은 방법일까.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한 부부의 비정기지출을 다듬었다.대출금 이자 문제로 고민에 빠져 있는 자영업자 김호수(가명·47)씨와 그의 아내 양희나(가명·45)씨. 5년 전 집을 구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2억5000만원)을 받으면
재무설계를 요청한 부부를 만나보면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지출 줄일 데가 없어요.” 그런데 막상 그들의 가계부를 보면 지출을 줄일 요소가 상당히 많다. 단지 부부의 눈에만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1차 재무설계에서 자영업자 김호수씨와 그의 아내 양희나씨의 지출도 월 27만원 줄였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다.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 5개월여 지났다. 보상심리 때문인지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여가생활을 즐기는 듯하다. 번화가는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고, 가게들도 사람으로 붐빈다.거리
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3%로 올리는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3%대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4, 5, 7, 8월에 이은 다섯 차례 연속 금리인상도 한은 역사상 최초다.금리인상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상승이 수입물가를 자극해 물가의 추가 상승을 압박하고 외환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하지만 가계와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증대시켜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고 경기침체를 유발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문제는 이
2060년 1인당 나랏빚 1억원 훌쩍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재정준칙을 도입하지 않으면 2060년엔 국민 1인당 부담해야 할 나랏빚이 1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상훈(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에 의뢰해 추계한 ‘2022~2070년간 국가채무 장기전망’ 결과다.이 전망에 따르면 재정준칙을 도입하지 않으면 국가채무는 2040년 2939조1000억원으로 연간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어선다. 이후 국가채무는 2050년 4215조1000억원, 2060년 5624조7000억원, 2070년
취업도 어렵고, 내집 마련도 쉽지 않다. 방심했다간 낙오할 수 있고, 남들과 다른 길을 걸었다간 뒤처지거나 소외될 것만 같다. ‘부모 찬스’를 부여받지 못한 20대 청년층이 영혼까지 끌어모아 ’빚을 내‘ 주식을 사거나 내집을 마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물론 ‘플렉스’ ‘욜로’ 등 과시적인 소비성향이 부메랑을 날렸다는 반론도 있지만, 왜 우리나라의 20대가 ‘영끌·빚투의 늪’에 빠졌는지는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높다. # 중소기업에서 MD로 근무하는 오은나(28)씨. 그는 지난해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주위에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0.5%였던 기준금리가 1년 만에 4.5배 수준으로 올랐다. 2008년부터 이어져온 초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고금리와 긴축의 시대가 도래했다. 한은이 통상적인 금리 인상폭의 두배에 이르는 빅스텝에 나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3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도 처음이다.금통위 직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경기보다 인플레이션을 먼저 잡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옳은 판단이다. 물가상승률이 외환위기
“주택담보비율(LTV)을 70%까지 상향 조정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출 규제가 주택 실수요까지 막고 있다는 불만에서 나온 거다. 하지만 단순히 LTV 완화만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해지는 건 아니다. 소득 등 채무자의 능력도 따져 봐야 하고, 상환기간도 살펴야 한다. 대출 규제 완화로 인한 여파도 고려해야 한다. 셈법이 복잡하다는 거다. 윤 당선인은 이런 셈법들을 고려하고 있을까. “집을 구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제도들을 제거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대출 없이는 집을 살 수 없다. 대출 규제를 완
요즘 빚 있는 서민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게 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대출금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금리가 무섭게 상승하고 있어서다. 그러자 시장에선 주택담보대출이 7%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주담대 이자율이 이렇게 올라도 괜찮으냐는 거다. 실제로 기준금리가 지금의 3배를 웃돌았던 2011년 3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주담대 평균 금리는 5%대를 유지했다. 뭔가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자고 일어나면 올라있는 대출금리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직장인 김영민(가명·44)씨는 최근 한숨
트리플 감소 11월의 충격국내 자동차의 11월 생산ㆍ수출ㆍ내수판매가 모두 줄었다. 이른바 ‘트리플 감소’인데, 차량용 반도체가 원활하게 수급되지 않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1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11월 자동차 생산 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6.6% 감소한 30만2983대에 머물렀다. 수출은 4.7% 줄어든 17만8994대를, 내수 판매는 16.0% 감소한 14만3815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생산은 르노삼성을 빼고는 모두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10년 만에 최고 고물가의 역습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한탄이 현실이 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2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7 (2015=100)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2012년 1월(3.3%)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서비스, 공업제품, 전기ㆍ가스ㆍ수도, 농축산물이 일제히 올랐기 때문이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이하 동일) 0.2% 상승했다. 농산물은 6.3% 하락했지만 달걀(33.4%
[은성수 금융위원장]매달 월세 내듯이… 新 모기지론 “30~40년짜리 모기지 상품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은성수(60) 금융위원장이 초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지난 18일 열린 ‘2021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 온라인 브리핑에서 “소득이 적은 청년이 무슨 수로 집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돈을 빌리느냐는 지적이 있다”며 “집을 살 때 계약금을 조금만 내고 매달 월세를 내는 것처럼 상환해 30년이 지나면 자기 집을 마련하는 제도를 도입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실
코로나19로 골목상권부터 기업까지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 없다. 정부는 급전急錢이 필요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부터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조건은 있다. 더 급하고, 더 필요한 사업체에 지원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일반음식점으로 위장한 유흥업소를 솎아내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로나19 자금 지원의 또다른 함정을 취재했다. 문 닫은 가게가 늘었다.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후 두달여, 소비는 위축되고 경기는 더 가라앉았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
가계의 대출 비용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취지에서 금융위원회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출시했다. 경기침체 때문인지 예상보다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그만큼 가계부채가 임계점에 다다랐다는 방증이다. 문제는 너무 많은 신청자가 몰린 탓에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수혜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수도권 신청자가 애먼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논란도 커지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문제점을 짚어봤다. “서민과 주택 실수요자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하겠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8월 23일 야심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