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가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무려 7년 만이다. 수차례 주인이 바뀌면서도 독자 생존 능력을 갖추지 못했던 이 회사로선 반가운 성적표다. 다만 진짜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선 손볼 곳이 많다. 옛 쌍용차의 라인업이 SUV에 편중돼 있었다는 점은 KG모빌리티의 태생적 위험요인이다. 곡절을 워낙 많이 겪다보니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도 여전한 고민거리다. 이름만 바꾼 게 아니다. 옛 쌍용차 KG모빌리티가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 2조904억원, 영업이
지난해 9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국 GM이 오는 8월 수장을 교체한다. 모처럼 불어온 훈풍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런데 이상하다. 한국 GM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선 전기차 생산을 통해 국내 공장의 입지를 넓혀야 한다. 하지만 한국 GM의 미래 플랜에는 아직까지 전기차 생산 내용이 없다. 어떻게 된 일일까.한쪽에선 연간 20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 설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또다른 한쪽에선 올 하반기 신형 전기차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전자는 르노코리아(이하 르노), 후자는 KG모빌리티(이하 KGㆍ옛 쌍용
# 외환위기, 워크아웃, 한번의 법정관리와 세번의 매각. 1986년 쌍용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후 36년간 쌍용차는 험난한 여정을 거쳐왔다. 최악의 위기는 2022년에 찾아왔다. 기업 회생이냐 파산이냐를 두고 ‘쌍용차에는 더이상 희망이 없다’는 비관론이 득세했다. # 벼랑 끝에서 쌍용차는 네번째 매각에 나섰고,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그로부터 200여일이 흐른 지금, 쌍용차엔 어떤 변화가 나타났을까. 최근 감사보고서 심의 요청서를 제출하며 주식거래 재개 절차에 나선 쌍용차의 현재를 짚어봤다. 위기의 순간. 구원투수가 등판했다
# 첫번째 인수자는 대우그룹이었다. 외환위기가 아니었다면 쌍용차는 지금 현대차그룹과 자웅을 겨루고 있을지 모른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인지 쌍용차의 M&A는 이후 ‘잔혹사’에 가까웠다. 두번째 인수자인 중국 상하이차는 염불(투자)보단 잿밥(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세번째 인수자인 인도 마힌드라 역시 ‘티볼리’라는 흥행작을 내놓긴 했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진 못했다. # 최근 쌍용차는 네번째 주인을 맞았다. M&A로 성장 페달을 밟아온 KG그룹이다. 하지만 KG그룹이 풀어야 할 숙제는 숱하다. 채권단 반발 등 당
자동차 업계의 새바람車와 메타버스가 만나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현대차 관계자가 신차 품평회를 하려면, 미국·독일·인도 등지 퍼져 있는 디자이너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여야 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세계 각국의 사무실에서 ‘현대차 VR 개발공간’에 접속해 신차를 보며 품평할 수 있다.이 공간엔 3D 디지털 자동차가 존재한다. 실제 자동차와 100% 똑같다. 헤드셋을 낀 채 3D 디지털 자동차를 보면서 디자이너들은 손짓 한번으로 차체 색깔을 바꾸고 손동작으로 헤드램프, 계기판의 색상과 재질을 교체한다. 현대차의 수소전용 대형트럭 ‘
부활 노리는 쏘나타N라인으로 ‘라인 업’ 국산 중형 세단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기아차 3세대 K5의 연간 판매량이 중형 세단의 절대 강자인 현대차 쏘나타를 제친 것이다. K5가 쏘나타를 연간 판매량에서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K5의 판매량은 2019년 3만9668대에서 2020년 8만4550대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반면 현대차 쏘나타 판매량은 2020년 6만7440대에 그쳤다. 2019년 판매량(10만3대)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진의 원인으론 급변한 디자인이 꼽힌다. 지나치게 강렬한 디자인을 채택하는 모험을 걸었
코로나19에 직격타를 입은 자동차 산업이 내년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요에 따른 기저 효과와 글로벌 주요국의 공격적인 전기차 확대정책이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아서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일 발표한 ‘2021년 경제·산업 전망’을 통해 “내년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올해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산업 전반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산업연구원은 기저효과와 대기수요 실현 등을 발판으로 내년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31.4%
[8월 자동차 내수 판매 실적]코로나 늪에서 허우적 8월 국내 자동차 판매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율 축소와 코로나19 재확산이 영향을 미쳤다. 국내 5개 완성차업체(현대차ㆍ기아차ㆍ쌍용차ㆍ한국GMㆍ르노삼성 등)의 8월 내수시장 판매 실적을 보자. 총 11만1847대로 전년 동월 대비 5.6%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와 견줘 줄어든 건 지난 2월(-21.7%) 이후 6개월 만이다.판매 실적 부진은 8월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활개를 친 영향이 크다. 휴가철이 겹쳐 영업일수가 줄어든 점도
지난 6일 전라남도 광양항에서 수소연료전지 기반 대형트럭(수소트럭) 10대가 스위스로 출항했다. 이 트럭은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모델이다. 세계 완성차 업계는 그간 시제품이나 전시용 수소트럭을 만든 적은 있다. 하지만 판매를 위해 대량 생산체계를 갖춘 건 현대차가 최초다. 현대차는 대형트럭 ‘엑시언트’를 개조해 이번 수소트럭을 개발했다. 트레일러 무게를 포함해 총중량이 34톤(t)에 이르는 대형 화물차다. 19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350㎾급 구동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약 400㎞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 충전 시간은 8~
현대차ㆍ기아차가 코로나19 여파에서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켰다. 셧다운됐던 미국 공장이 가동을 재개하면서다. 현대차ㆍ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의 조지아 공장이 지난 4일 가동을 재개했다.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가동을 재개하는 건 47일 만이다. 지난 3월 18일 앨라배마 공장 직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가동을 중단했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3월 30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 공장이 가동을 재개하면서 현대차ㆍ기아차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연간 40여
잘 고른 컬러 하나가 기업을 살리는 불씨를 지핀다. 맥주시장에서 고전하던 하이트진로는 초록병 맥주 테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켓컬리는 독특한 보라색 로고로 소비자의 기억에 각인됐다. 하지만 이같은 컬러마케팅이 모든 분야에서 통용되는 건 아니다. 컬러 범람의 시대에 소비자가 원하는 컬러를 찾아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컬러마케팅의 빛과 그림자를 찾아봤다. ‘맥주=갈색병’ 공식이 깨졌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3월 녹색병에 담긴 맥주 신제품 ‘테라(TERRA)’를 선보였다. 하이트진로가 이같은 파
“2강 3약 구도가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계를 두고 나오는 우려의 목소리다. 외국계 자동차 기업인 쌍용차ㆍ르노삼성ㆍ한국GM의 실적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서다. 단순히 시장침체 문제로 치부하기엔 3사에 산적한 고질병이 숱하다. 2020년 3사는 반등을 꾀할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외국계 자동차 업체 3사의 고민을 짚어봤다. 국내 완성차업계 ‘3중’으로 꼽히는 쌍용차ㆍ르노삼성ㆍ한국GM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3사가 2019년 판매한 자동차는 총 72만7475대. 전년 동기 대비 12.8%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최근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소형 SUV는 12만9729대로 전체 SUV 판매량의 35.8%를 차지했다.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1인 가구가 소형 SUV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인 가구는 지난해 585만 가구(29.3%)에서 2047년 832만 가구(37.3%)까지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소형 SUV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소형 SUV는 기아차의 ‘셀토스’다. 7월 출시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는 흔한 일이 됐다. 피해 중소기업은 보복이 두려워 고발을 꺼리는 게 현실이다. 소송을 제기해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혁신기술을 갖춘 강소기업이 나오길 바라는 건 욕심이다. 혁신 루프박스 제품을 만들고도 모방 제품에 우는 국내 중소기업의 사례를 들어보자.우리나라 대기업 실적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정반대다.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 중심의 경제성장이 진행되면서 대ㆍ중소기업 간 격차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자본조달 어려움은 물론이고 청년들조차 취업시장에서 등을 돌리는 게
말 많고 탈 많은 자율주행차가 현실로 다가왔다. 오는 2024년엔 자율주행차 시장이 개화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런 전망은 지난 10일 열린 ‘제 14회 미래자동차 기술 공모전’에서 나왔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장웅준 현대차그룹 자율주행기술센터장은 “자율주행 레벨 4~5단계 시장이 열리는 시점은 2024년이 될 것”이라면서 “202 5년 이전엔 (레벨 4~5단계의 자율주행차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자율주행 레벨 4~5단계는 말 그대로 완전 자율주행차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의 기준에 따르면 자율주행 레벨 4단계는 돌
“부릉부릉!” 쌍용차의 시동 소리가 경쾌하다. SUV 명가名家답게 글로벌 SUV 시장을 리딩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쌍용차가 그간 노사갈등, 기술유출, 먹튀, 정리해고 등 숱한 문제에 시달려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쌍용차가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다. 무엇보다 차종이 다양하지 못하다. 친환경차 흐름에서도 한발짝 뒤처져 있다. 실적도 여전히 신통치 않다.국내 5대 자동차 메이커 중 쌍용차만큼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곳은 없다. 기술유출, 먹튀, 정리해고 등 문제가 된 논란이 한두개가 아니었다. 이런 면에서 쌍
대세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국내에 등록된 승용차 중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9.4%(25만2259대)에서 지난해 35.6%(55만7497대)로 껑충 뛰었다. 연간 판매비중도 지난해 40%를 넘긴 데 이어, 올해엔 5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세단 위주였던 자동차시장에서 SUV가 빠르게 세勢를 늘려가고 있다는 얘기다.SUV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가격’과 ‘성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가격이 낮아졌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세단 이상의 성능을 갖춘 SUV가 크
제네시스, 현대차, 기아차가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에서 발표하는 신차품질조사에서 전체 브랜드 1~3위를 석권했다. 1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 신차품질조사(IQS)’에 따르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총 63점을 받아 32개 전체 브랜드 중 1위에 올랐다.올해 조사의 대상은 프리미엄 브랜드 14개, 일반 브랜드 18개 등 32개 브랜드에 총 257개 차종이었다. 63점은 신차 100대당 품질불만 건수가 63건이란 의미다. 수치가 적을수록 좋다. 전체 브랜드 2위와 3위는 각각 기아차(일반 브랜드 1위)와 현대차(일반
국내에선 웃고, 해외에선 울었다.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지난 5월 성적표를 요약하면 이렇다. 현대차ㆍ기아차ㆍ한국GMㆍ르노삼성ㆍ쌍용차 등 5개 업체는 지난 5월 국내외 시장에서 총 66만3984대(국내 13만3719대ㆍ해외 53만265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지난해 5월 판매실적(70만4111대)보다 5.7%가량 줄었다.국내 시장에선 전년 동기 대비(이하 동일) 0.04% 실적이 증가했지만, 해외 시장에서 7.2% 감소한 결과다. 업체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시장에선 현대차와 쌍용차의 판매실적이 늘었고, 해외 시장에선 유일하게
수입차 브랜드들이 치열한 할인경쟁에 나섰다. 경기불황에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해서다. 할인폭도 크다. BMW, 재규어-랜드로버, 지프 등 유수의 브랜드 차량을 2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차량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소비자에겐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신차구매 앱 겟차가 ‘5월 추천 수입차 리스트’를 꼽았다.가장 먼저 주목할 건 BMW 1시리즈다. BMW는 출고가 4090만원 상당의 ‘118d’ 스포츠 트림을 25%가량 할인된 금액 307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BMW의 쿠페형 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