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에게 반려동물은 ‘키우는 동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삶의 동반자임과 동시에 때론 자녀와도 같은 역할도 한다. 그렇기에 한국인이 반려동물에 쓰는 비용도 해마다 늘고 있다. 하지만 그 비용이 과소비의 주범이 된다면 한번쯤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더스쿠프와 한국경제교육원㈜이 한 부부의 반려견 지출을 살폈다.그 많던 ‘욜로족(YOLO)’은 어디로 갔을까. 욜로는 ‘인생은 한번뿐이니 현재를 즐겨라(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로, 현재의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바로 욜로족이다. 필자의
# 갭투기꾼들이 벌인 ‘전세사기’가 화두로 떠오른 지 벌써 2년이 흘렀다. 지난 2월 28일은 전세사기 피해로 목숨을 끊은 첫번째 희생자의 1주기였다. 그럼에도 피해자들은 여전히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 세입자를 속인 임대인이 져야 할 책임은 미미하지만,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추가대출의 부담까지 떠안았다. 피해자들은 정부를 향해 “진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에게 책임을 지게 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세사기 첫번째 희생자 1주기를 맞아 그들의 목소리와 정부의 태도를 정리해보자. 2022년 9월 1일 정부는 ‘전
카카오는 보고서를 자주 낸다. 2023년 이 회사가 발행한 보고서만 9건이다. 실적과 수익, 제품과 서비스로 평가받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노력은 눈에 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리포트가 카카오를 그럴듯하게 포장해줬을진 몰라도, 정작 그들이 쇄신하는 덴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더스쿠프가 ‘리포트 탐닉한 기업: 카카오의 민낯’을 살펴봤다. “기술이 선하게 쓰일 때, 건강한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카카오는 기술의 건강성을 고민해 왔다.” 2023년 12월 28일, 카카오가 31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최근 쿠팡플레이가 OTT 드라마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1월 쿠팡플레이가 선보인 드라마 ‘소년시대’가 대표적이다. 배우의 연기력과 몰입감 넘치는 전개가 어우러지면서 전체 시청량이 첫주 대비 1938.0% 늘어나는 쾌거를 이뤘다. OTT 통합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에선 12월 둘째주 기준 소년시대가 통합 콘텐츠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드라마는 지금껏 쿠팡플레이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쿠팡플레이는 예능·스포츠에 특화한 전략으로 인기몰이에 성공해 시청자를 끌어모았지만, 드라마 부문에선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 쿠팡은 18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 명품 패션 플랫폼 파페치(Farfetch)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자사 대주주 중 한 곳인 그린옥스캐피털과 합자회사 ‘아테나’를 설립해 파페치에 5억달러의 대출을 실시했다. 쿠팡은 2020년에도 싱가포르 훅(hooq)을 인수해 자체 OTT인 쿠팡플레이를 출범했다. #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온라인 플랫폼 분야에서 거대 독과점 기업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권익을 침해해 독점적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를 시정하려는 노
지난해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에 쏟아부은 전세계 투자금이 2000억 달러(271조원)를 넘어섰다. 자율주행 시장의 잠재력에 베팅하는 기업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체든 반도체 기업이든 ‘칩’ 개발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수준의 완전자율주행(레벨5)에 도달하기 위해선 어떤 여정을 거쳐야 할까. 자율주행자동차(AVㆍAutonomous Vehicle)는 지금 ‘대중화’ 단계를 밟고 있다. 세계 각국은 자율주행차의 여건을 구축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
투자자에겐 혹독한 시절이 왔다. 대내외적 악재에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기준금리, 인플레이션 등 어느 하나 안정적인 게 없다. 이럴 때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항상 그렇듯이 답은 가까운 곳에 있다. 분할매수로 대응하고, 분산투자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다. # 잊을 만하면 날아오는 SMS(문자)가 하나 있다. “교수님, 삼성전자를 지금이라도 매수할까요?” SMS를 전송한 이는 필자가 10여년 전 진행했던 투자 강연회에 참석했던 수강생이다. 그는 10년째 삼성전자를 매수해야 하는지 묻고 있다. 10년
아이에게 사춘기가 찾아온 건 알겠는데 말끝마다 틱틱거리고 짜증을 낸다. 좋은 말로 다독여도 반항하고, 야단을 쳐도 통하지 않고 반항한다. 이럴 때면 많은 부모가 “위엄은 고사하고 자존감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다”며 하소연한다. 부모는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언젠가부터 아이가 숙제하기 싫어하고 학원을 가려 하지 않는다. 친구들과 노는 것을 더 즐거워하며 나가지 말라거나 일찍 들어오라고 이야기하면 버럭 화를 낸다.엄마는 더 많은 제재를 가하기 시작한다. 집에 오면 휴대전화를 보지 못하게 한다거나, 주말에는 몇시까지
아동학자 도널드 위니컷(Donald Winnicott)은 “좋은 엄마는 보통의 좋은 엄마”라고 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좋은’ 엄마라는 정의는 내렸지만 ‘완벽한’ 엄마란 표현은 쓰지 않았다. 위니컷이 말하는 충분히 좋은 엄마는 그냥 그런, 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 같은 엄마다. 조봄 더 봄 미술치료심리상담센터 소장이 진행하는 직장맘 토닥토닥 제1편 ‘좋은 엄마의 조건’을 펼쳐보자.필자에게 미술치료를 받은 한 아이의 어머니 A씨가 얼마 전 이런 말을 건넸다. “퇴근 후 집에서 아이 숙제 검사를 하는데, 아이가 숙제를 안 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와 중고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의 태부족으로 신차 시장이 부진한 반면 국내 중고차 수출량은 올해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를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수출 중고차 시장의 규모에 비해 산업 환경은 지나치게 낙후돼 있어서다. 앞으로 수출 중고차 시장이 외형에 걸맞은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시장의 신차 판매가 주춤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은 4142만4000대로, 지난해 하반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륜차 라이더의 위험천만한 운행을 목격한 적이 있을 것이다. 역주행, 진로방해, 속도위반 등 국내 이륜차 운행 환경은 지금 무법지대나 다름없다. 이륜차와 관련한 법적ㆍ사회적 규제를 마련해야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은 역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이륜차 무법지대를 해소할 합리적인 ‘규제 전봇대’는 무엇일까. 최근 국내 이륜차 운전자들의 막무가내식 운행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신호위반과 불법 주ㆍ정차는 기본이고, 보도 운행은 물론 아찔한 ‘곡예운전’까지 아무렇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자동차를 운행하는
중고차 판매업은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 신규 진출이 제한돼 왔다. 이후 2019년 적합업종 지정 기간이 만료되면서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둘러싼 완성차 업계와 중고차 업계의 갈등이 지속돼 왔다. 문제는 양쪽이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대체 중고차 시장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중고차 시장이 연일 시끄럽다. 대기업의 시장 진출을 두고 완성차 업계와 중고차 업계가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서다.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필자가 좌장으로 있는 중고자동차매매산업발전
지난 9월 29일 정식 출시된 현대차 ‘캐스퍼’에 소비자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캐스퍼가 국내 경차 시장은 물론 자동차 생산현장의 지형까지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국내 최초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종인 캐스퍼는 ‘광주형 일자리’ 정책에 따라 현대차가 아닌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위탁생산한다. 남다른 의미를 갖고 태어난 캐스퍼는 과연 국내 자동차 산업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까.국내 최초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종인 ‘캐스퍼’의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캐스퍼는 지난 9월 25일 사전예약
중국 사람들과 일상을 나누다 보면 흥미로운 걸 느낄 때가 많다. 그중 하나는 그들의 삶에 ‘역사’가 투영돼 있다는 점이다. 중국 사람들은 어디서든지 자신들의 역사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차 마시는 자리든 술자리든 상관없다. 과거보단 미래를 더 지향하는 우리의 습성과는 약간 다르다.베이징北京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숙소로 향할 때면 필자는 운전사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눈다. 그럴 때마다 “한국과 중국이 가장 다른 점은 뭐예요?”란 질문을 많이 받아서인지 나름의 답을 갖게 됐다. 필자가 느끼는 한국과 중국의 차이점 중 하나는 중국은 자국의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차’ 바람이 불면서 국내에서도 전기차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열풍에 울상을 짓는 곳이 있다. 바로 자동차 정비업계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설계ㆍ부품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제대로 정비를 하기 위해선 전기차에 특화한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 정비업계는 그만한 정비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정비업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라도 정비 분야에서의 미래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전기차ㆍ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보급이 본격화하면서 자동차 산업에도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그중 자동차 정비 산업은 기존 생태계가
중국에선 중추절 때 만두饺子를 빚어 먹는다. 만두를 워낙 사랑하는 민족이니 대명절 때 만두가 빠질 순 없었을 게다. 흥미롭게도 그 만두는 우리네 송편과 닮았다. 실제로 중국 가정에서 빚는 만두는 월아혼돈月牙餛飩, 언월형혼돈偃月形餛飩이라고 하여 달을 상징한다. 한국과 중국의 선인이 같은 달을 바라보면서 만두와 송편을 만들었다는 건데, 그들이 진짜 빚은 건 ‘희망’이었을지 모른다.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지역 주변엔 골목길이 많다. 새벽 5시쯤 골목길을 산책하다 보면 아침식사 준비를 하는 가게의 불빛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어쩌다
세계 각국이 강력한 환경보호 정책을 추진하면서 자동차 시장에도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의 확산에 앞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전기차의 안전성이다. 특히, 전기차 화재는 일반 화재사고에 비해 진압이 어려워 향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들이 신뢰할 만한 전기차 시장을 위해 화재를 방지할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때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을 필두로 세계 각국은 ‘2050 탄소제로’ 정책을 발표하
자동차 업계가 로봇에 푹 빠졌다. 2020년 12월 현대차가 세계적인 로봇 개발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테슬라가 ‘테슬라봇’의 개발을 선언했다. 언뜻 자동차 업계가 한눈을 판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로봇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자동차 업계의 ‘최종 병기’나 다름없다. 완성차 기업들의 로봇 사랑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거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가 또다시 파격 행보에 나섰다. 지난 8월 19일 열린 ‘AI 데이’에서 로봇 시장 진출을 선언한 거다. 이날 테
한국처럼 커피를 좋아하는 나라는 드물다. 인구 한명당 연 350잔 넘게 커피를 마신다고 하니, 대단하다. 특히 ‘아이스커피’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 중 하나다. 반면 중국인은 여전히 뜨거운 차茶를 즐긴다. 중요 회의 석상에선 차가 빠지지 않고, 그 차를 마시며 관계를 맺기도 한다. 오늘은 한국의 커피와 중국의 차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한국인은 어떤 음료를 가장 좋아할까. 한국의 ‘연령대별 음료 선호도 빅데이터’를 보면, 10대에서 50대까지 가장 좋아하는 음료 1위는 아메리카노, 2위는 카페라테(2019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최근 주요 자동차 시장인 유럽연합(EU)이 수입 품목의 탄소배출량을 엄격하게 제한하기로 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내연기관차의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대로 향하는 ‘과도기’에서 내연기관차가 나아갈 길은 무엇일까. 아울러 운전자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전세계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친환경 미래차’ 만들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친환경차를 향한 자동차 업계의 발빠른 움직임 뒤에는 유럽연합(EU)ㆍ미국 등이 추진하는 강력한 환경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