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목표 없이 막연하게 쌓아온 돈은 새롭게 돈 쓸 일이 생기면 이내 빠져나가기 십상이다. 목돈을 모으는 것도 좋지만 어떻게 모으고, 분배하느냐가 중요한 이유다. 그래야 목적에 맞게 체계적으로 돈을 모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경험이 없는 사회 초년병이라면 명심해야 할 말이다. 베이비부머의 자녀세대인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 초반 태어난 세대)는 현재 약 1400만명으로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세대다. 경제활동과 소비에서 핵심 세대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는 어떻게 재테크를 하고 있을까.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밀레니
코로나19 사태의 여파 때문인지 희망 급여액이 지난해 같은 조사 때보다 되레 줄었다. 그렇다고 취업에 성공한 모든 이들이 200만원이 훌쩍 넘는 급여를 받는 것도 아니다. 3년차 간호사 김은경(가명ㆍ26)씨의 월급은 170만원이다. 월급은 쥐꼬리인데, 돈 나갈 곳은 많기만 하다. 혼자 계신 어머니의 노후부터 결혼자금 마련까지…. 김씨는 미래에 대비할 수 있을까.코로나19 사태에 ‘취업문’을 통과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자연스레 취업준비생들의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알바몬이 취업준비생 1393명을 대상으
개인사업자는 고달프다. 하나에서 열까지 신경 쓸 게 많아서다. “직장에 다니면 스트레스는 받아도 매달 월급 걱정은 안 하잖아”라고 토로하는 개인사업자가 많은 이유다. 노후 대비도 녹록지 않다. 퇴직금이 따로 있는 게 아닌 데다, 국민연금도 전액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박소영(가명ㆍ36)씨도 그런 삶을 살고 있다.코로나19로 고용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한창 일하고 돈을 모아야 할 직장인들로선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노후 대비는커녕 내집 마련도 못한 이들이 숱해서다. 구인구직 포털 잡코리아ㆍ알바몬이 3
나름대로 돈도 열심히 모았고 국민연금도 성실히 납입했다. 개인적으로 연금상품에도 가입했다. 은퇴 이후 자식들한테 손 안 벌리고 여유 있게 살고 싶어서다. 하지만 공기업 9년 차 박유진(가명·33)씨는 노후에 원하는 만큼 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넣어도 넣어도 자꾸만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거 같아 불안하기만 하다.경제활동을 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국민연금을 낸다. 하지만 그 돈을 고스란히 노후에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지난해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여론조사
돈을 많이 벌수록 돈 모으기가 수월해진다. 여유자금이 많으니 당연한 이치다. 반면 200만원 남짓을 버는 중소기업 직장인에게 매달 100만원씩 저축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중소기업 직장인 한동영(가명ㆍ36)씨는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사회초년생 때부터 길러온 알뜰한 씀씀이 덕분이다. 한씨는 1억원을 모아 작은 아파트도 마련했다. 하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 취업에 성공한 사회초년생들은 나름의 계획을 짠다. ‘한달에 얼마씩 저축해서 몇년 후엔 얼마를 모아야지….’ 하지만 막상 목돈을 모으기는 마음처럼 쉽지 않다.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많다. 취업이 쉽지 않은 데다 ‘돈벌이’보다 ‘하고 싶은 일’을 좇는 이들이 많아서다. 바리스타로 일하는 한소연(가명ㆍ29)씨도 마찬가지다. 한씨는 30대 중반 ‘내 카페’를 여는 꿈을 키우며 5년째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문제는 창업자금을 모으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창업에 앞서 결혼도 해야 하고 동생 뒷바라지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한국인은 유난히 ‘커피’를 좋아한다. 커피 소비량이 전세계 평균의 2.7배(이하 KB금융지주연구소·2019년)에 달할 정도다. 커피 시장에 ‘승부’를 거는 이들이 많은 이유다
“월급의 60%를 적금에 붓는데도 가난해지는 기분이에요.” 직장인 김희주(가명ㆍ24)씨의 한탄이다. 매달 200만원을 벌어 120만원씩 적금에 붓는 김씨. 한동안 불어나는 적금을 보며 뿌듯해 했다. 그러던 그가 정신을 차린 건 월급이 카드값으로 눈 깜짝할 새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다. 거액의 적금에 가입했지만 소비를 줄이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직장인의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염병 사태에 경제적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755명에게 ‘코로나
“여윳돈을 만들라고 하는데,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상담을 신청한 직장인 중 상당수는 이런 말을 꺼낸다. 만약 결혼을 했다면 십중팔구다. 재무목표를 달성하려면 어쨌거나 여윳돈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만드는 게 쉽지 않다는 한탄이다. 하지만 그 어렵다는 여윳돈이 있어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30대 직장인 김종욱씨는 여윳돈이 월 178만원에 달했어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다. 25~35년 직장생활을 한다고 했을 때, 이직은 몇번이나 할까. 잡코리아가 지난해 직장인 1322명에게 ‘연차별 이직 경험’을 물어본 결과
소비는 ‘감정’이나 ‘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사회초년생 때 절약하는 소비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한 이유다. 직장인 박성현(가명ㆍ27)씨는 부쩍 커진 씀씀이 때문에 고민이 많다. 대학 졸업 후 곧바로 취업에 성공하고, 또래보다 많은 급여를 받다 보니 자연스레 지출도 늘어났다. 박씨가 자신의 소비 패턴에 문제의식을 갖기 시작한 건 코로나19 여파로 상여금이 사라지면서다.코로나19의 여파가 직장인들의 월급봉투를 위협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장인의 출근·급여에 변화가 있었는지 조사한 결과, 40.8%가
월급이 성에 차지 않아서 주식에 투자하는 직장인이 적지 않다. 하지만 주식을 포함한 재테크는 여유자금을 활용해야 안전하다. 중소기업 직장인 김소현(가명ㆍ29)씨는 2000만원을 대출 받아 주식에 투자했다. 문제는 투자 수익은커녕 대출상환 부담만 늘었다는 점이다. 주가가 오르내릴 때마다 가슴이 ‘덜컹’한다는 김씨는 대출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식주차食住車.’ 직장인의 소비 패턴을 빗댄 말이다.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식비→주거비→교통비 순으로 높다는 얘기다. 취업포털 벼룩시장구인구직은 지난 4월 7일 직장인 지출 관련 설문조사
1~2년 안에 목돈을 써야 하는데 저축해 놓은 돈이 없을 때가 있다. 어떤 이들은 그럴 때 요행을 바라고 주식을 하거나 비트코인을 사들인다. 절실한 심정이야 이해하지만 단기자금을 모으는 덴 좋은 방법이 아니다. 특히 결혼이라는 일생일대의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면 더더욱 지양해야 한다. 기간을 정해 목표액에 맞게 적금을 부어 결혼자금을 마련하는 게 현명하다.월급을 받는 직장인 중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의 51.3%는 월급 보릿고개를 매달 겪고 있다고 답했다. 아껴도 줄어들지 않는 생활비(22.5
서울에서 ‘평균적인’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10억원가량이 필요하다. 지난 2월 서울 아파트의 중위가격 9억4798만원(KB부동산 리브온ㆍ매매가 기준)에 달했기 때문이다. 직장인 권영훈(34 · 가명)씨가 ‘10년 내 10억원 모으기’를 목표로 세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수당을 주는 해외 파견 근무까지 지원한 권씨, 그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9억4798만원(KB부동산 리브온).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위가격은 서울 아파트를 매매가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한
저축만으론 원하는 재무목표를 이루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럴 땐 적정비율로 투자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저축액이 부족하다면 소비를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저축과 투자, 절약도 여의치 않을 땐 아예 원점으로 돌아가 목표 자체를 조정해야 하는 사례도 종종 있다. 30대 직장인 김세희(가명·37)씨가 바로 소비를 줄이고 목표를 조정해야 하는 경우에 해당한다.재무관리의 시작은 목표 설정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현실에 맞게 목표를 설정하는 거다. 그러기 위해선 기간과 금액을 목표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선 현실 불가능한
이제 막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사회초년생은 꿈이 많다. 열심히 돈을 모아 집도 사고 싶고, 차도 몰고 싶다. 휴가 때마다 해외여행도 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어떻게 돈을 모으느냐가 관건이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다간 통장에 잔고 쌓일 일이 없다. 새내기 간호조무사 정수인(가명·22)씨도 사소한 지출습관 때문에 목돈을 모으지 못하고 있었다.직장인들이 새해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뭘까.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앱 알바콜이 성인남녀 1305명을 대상으로 새해 계획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21.9%가
연말연시가 달갑지 않은 직장인이 많다. 송년회부터 신년회, 가족모임까지 돈 나갈 구멍이 숱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직장인 이준형(가명ㆍ28)씨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연말 성과급마저 없으니 더 힘들다”고 한탄하는 이씨. 정말 성과급이 가장 큰 문제였을까. 그렇지 않다. 그는 대출이 쌓여있는 와중에도 자동차를 위해 또 대출을 받는 등 소비습관이 좋지 않았다.지출이 늘어나는 연말연시가 다가왔지만 연말 성과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직장인이 많다.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올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은 기업 비중은 5년래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
학자금 상환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이 적지 않다. 취업하고도 대출금을 갚느라 몇년간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심정인 직장인도 많다. 지방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윤재원(35ㆍ가명)씨도 비슷한 사례다. 윤씨는 “훗날 내 자녀만은 등록금 걱정 없이 학교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녀 교육비 마련은 20년 이상 장기 재무목표로 삼아야 한다. 물가상승률 등 고려해야 할 것도 많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의 매콤짭짤 솔로가계부, 30대 중소기업 직장인 편이다. 1만4000명(교육부 2018년 기준).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에 경기침체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에게 비상금은 필수다. 언제 목돈이 필요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부산시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이성경(38ㆍ가명)씨도 언제 큰돈이 필요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절약을 생활하고 있다. 문제는 씀씀이가 큰 편도 아닌데 늘 아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점이다. 비상금 통장을 따로 마련하지 않은 게 원인이었다. ‘빚 없는 자영업자’가 드물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도소매ㆍ숙박음식점 업종의 대출액은 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대출 잔액은 2
재테크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 하지만 대다수의 직장인은 예ㆍ적금 외엔 별다른 재테크를 하지 않는다. 투자자금이 없어서, 목돈을 잃을까 두려워서 등 이유도 다양하다. 중소기업 직장인 황영지(28ㆍ가명)씨도 비슷한 사례다. 하지만 여유자금을 만드는 건 사실 어렵지 않다. 자신의 소비를 살펴보면 답이 쉽게 나온다.‘뻔한 월급봉투’를 받아드는 대다수 직장인에게 재테크는 잘 하고 싶은 능력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정작 예금이나 적금 외에 다른 재테크 수단을 찾지 못하는 직장인이 많다. 투자를 할 만한 여유자금이 많지 않은 데
부채는 빨리 갚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재무상황에 악영향을 미치는 데다 이자로 지출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다. 빚 스트레스가 또 다른 과소비를 부추기기도 한다. 이지연(30ㆍ가명)씨가 그런 케이스다. 소득의 70%가량을 부채상환에 쏟아붓느라 지쳐서인지 옷 사는 데만 연 290만원을 쓰는 우를 범하고 있었다. 빚의 악순환에 제대로 걸려든 셈이다.부채상환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빚을 어떻게 갚느냐에 따라 재무환경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사회초년생도 마찬가지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늘어난 지출과 주거비 등으로 빚을 지
부모님을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직장인이 적지 않다. 자식된 도리로 부모님 용돈, 병원비, 대출금을 지원하는 거다. 하지만 부모님을 효율적으로 지원하지 못하면 정작 자신의 재무목표가 틀어질 수 있다. 공무원 정혜영(31ㆍ가명)씨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연간 비정기지출이 1004만원에 달했는데, 그중 부모님 병원비 부담이 가장 컸기 때문이다. 문제는 정씨가 이런 문제를 잘 모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20~30대 결혼 적령기의 직장인은 결혼 의사가 비교적 명확하다. 그래서 결혼 계획 여부에 따라 재무설계가 달라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