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하락세를 기록했던 ‘백화점’ 한화갤러리아의 주가가 2023년 마지막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별한 호재가 있는 것도, 실적이 좋아진 것도 아니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오너 3세의 2대 주주 등극 소식 하나였다. 그렇다면 한화갤러리아의 반짝 상승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2023년 국내 증시 폐장일이던 12월 28일 한화갤러리아의 주가가 뜻밖의 상한가를 찍으면서 한해를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10종목 중 2개가 한화갤러리아와 한화갤러리아 우선주였다. 12월 28일, 전거래일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내로라하는 햄버거 브랜드들이 매물로 나왔다. 어떤 브랜드는 한국 사업에서 손을 떼려는 미국 본사 때문에, 어떤 브랜드는 ‘엑시트’를 원하는 사모펀드 때문에 시장에 나왔다. 공교롭게도 이런 햄버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기업도 숱하다. 누군가는 나가려 하고, 누군가는 들어오려는 햄버거 시장의 민낯을 취재했다. 누군가는 발을 빼려 하고 누군가는 발을 내디디려는 곳, 햄버거 시장이다. ‘맥도날드(한국맥도날드)’ ‘버거킹(비케이알)’ ‘맘스터치(맘스터치앤컴퍼니)’ 등 대표 햄버거 브랜드들이 줄줄이 매물로 나
햄버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3대 버거’라 불리는 파이브 가이즈부터 ‘오바마가 버거’로 알려진 굿 스터프 이터리까지 국내 시장에 줄줄이 둥지를 틀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 1조원을 기록한 맥도날드가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맥도날드는 전 최고마케팅책임(CMO) 김기원 대표를 수장에 앉혔다. 사상 두번째 여성 CEO인 김 대표는 맥도날드 앞에 놓인 과제를 풀 수 있을까. 수많은 악재에 시달리던 맥도날드(한국맥도날드)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맥도날드 측은 “2021년 맥도날드 직
백화점 6~7층엔 주로 스포츠 브랜드가 입점한다. 나이키도 주로 거기에 둥지를 튼다. 그런데 최근 백화점 업계에선 나이키를 명품관에 입점시키거나 백화점 한층 대부분을 나이키 매장에 할애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최근 각각 본점과 대구점에 1000㎡ 이상 규모의 나이키 매장을 연 건 대표적 사례다. 백화점 업계가 나이키 잡기에 나선 이유가 뭘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샤넬ㆍ구찌ㆍ루이비통 등 명품이 즐비한 백화점 명품관에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둥지를 틀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8월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는 백화점 ‘갤러리아 광교’가 문을 연 지 100일이 됐다. 오픈 당시 한화갤러리아는 ‘경기권 최상위 명품 라인업’을 갖추고 첫해 매출액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갤러리아 광교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현재로썬 시간이 좀 더 걸릴 거란 전망이 많다.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데다, 명품 브랜드 유치작업도 녹록지 않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갤러리아 광교 개점 100일을 기록해 봤다. 한화갤러리아가 10년 만에 문을 연 신규 백화점 ‘갤러리아 광교’가 개점 100일(6월 9일
갤러리 아뜰리에 아키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전을 연다.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유망작가를 소개하는 1부와 한국미술계 중추인 중진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2부로 나뉜다. 6월 18일까지 열리는 1부 전시의 주제는 ‘Brave New Gaze: 시각, 시선, 그리고 시작’이다.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가는 30~40대 8명의 작가들의 가능성과 역량을 들여다보는 특별전으로 마련됐다. 그들은 독창적인 표현법으로 현대미술을 고민하고 어떤 담론을 담을 것인가 논의한다.권능은 우리의 일상에 교과서에나 볼 수 있었던 예술가들을 등장시켜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코로나19 쇼크, 임직원 월급까지 … 이스타항공이 2월 임직원 급여를 40%만 지급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영환경이 악화한 탓이다. 2월 25일 최종구(56) 이스타항공 대표는 사내 게시판에 “최소한의 회사 운영을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임직원 2월 급여를 40%만 지급하고, 연말정산 정산금을 포함한 나머지 급여는 추후 지급할 예정”이라면서 “임직원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요청한다”고 전했다.이스타항공은 지난해 9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올해 초엔 제주항공에 지분까지 매각했다. 하지만
면세점 시장에서 중소·중견 면세점은 약자다. 규모의 경제에 밀리고 출혈경쟁에 치일 가능성이 높아서다. 면세점 시장에 진출한 중소·중견 면세점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시내 면세점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시장의 현실을 보지 못한 주먹구구식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중소·중견 면세점 잔혹사를 흐름대로 짚어봤다. ■부흥기 = 2012년은 면세점 산업의 성장세가 본격화한 때다. 한류韓流 열풍에 한국을 찾은 일본과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12년 이
롯데면세점이 창이공항의 담배·주류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했다. 2015년 높은 임대료를 이유로 철수한지 4년여 만이다. 당연히 고개를 갸웃하는 이들이 많다. 임대료 때문에 발을 빼놓고 임대료를 감수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또 뭐냐는 거다. 하지만 롯데면세점이 창이공항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이곳에 진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따로 있다. 국내 면세점 업계의 출혈경쟁이 임계점에 달했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롯데면세점의 창이공항 재진출에 숨은 함의를 취재했다. # 2014년 1월 신라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1~3터
국내 면세점의 매출은 증가세가 꺾인 적 없다. 지난해에도 19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그런데, 상당수 면세점 업체들이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적자를 이겨내지 못하고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해버린 대기업도 있다. 대체 무엇 때문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이유를 찾아봤다.“단일 점포 규모로는 사업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10월 29일 두산이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한달 전 폐점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3분기 어닝 쇼크우려가 현실 됐다경기침체 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난 3분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든 기업들이 수두룩했다. 무역 갈등,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ㆍBrexit) 등 글로벌 이슈와 부진한 내수시장에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그중에서도 SK하이닉스의 실적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4726억원으로, 13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로선 지난해 3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또다른 반도체 공룡 삼성전자 역시 영업이익이
지난 9월 30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시내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63’이 폐점했다. 2016년 문을 연 지 3년 만이다. 한화그룹이라는 대기업이 적자 끝에 면세사업을 접었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황금알’을 기대하고 뛰어든 기업은 많지만 과실을 얻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걸 방증하기 때문이다. 11월 시내면세점을 또 늘리는 정부가 현실을 모른다는 평을 듣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갤러리아면세점63 폐점의 함의를 취재했다. 지난 9월 30일 오전, 여의도 63한화생명빌딩(63빌딩)으로 향했다. 폐점을 결정한
‘진화한 HMR(Home Meal Replacementㆍ가정간편식)’이라 불리는 밀키트(Meal Kit) 시장에 식품업계 강자 CJ제일제당이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밀키트 브랜드 ‘쿡킷(COOKIT)’을 론칭하고 “올해 매출액 100억원, 3년내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밀키트는 식재료를 전처리해 가공하지 않은 상태로 배송하는 제품이다. 편의성과 조리하는 재미를 함께 제공한다는 게 장점이다.국내에선 2017년 이후 밀키트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가파르게 늘었다. 한국야쿠르트(잇츠온), 동원홈푸드(맘스키
‘패션은 발끝에서 완성된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 패션이 발끝에서 시작하는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휠라코리아의 부활이나, 날개돋힌 듯 팔리는 신발의 인기만 봐도 그렇다. 잘 만든 신발 한 켤레가 브랜드를 살리고, 제2의 전성기를 불러오기도 한다. 패션업계가 SPA브랜드에 잠식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트렌드는 이례적이다. SPA브랜드는 왜 신발을 움켜쥐지 못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슈즈시대의 함의를 취재했다. #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휠라’가 재기했다. 비결은 흥미롭게도 운동화 ‘디스럽터2’가 인기를
[성장 둔화한 3분기]대기업만 웃었다올 3분기 국내 외부감사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둔화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3분기 국내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3.5%로 2분기 4.8%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13.8%에 달했다는 걸 감안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하지만 기업 규모별로 분석하면 다른 결과가 나왔다.대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분기 4.6%에서 3분기 4.9%로 0.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5.7%에서–2.4%로 뚝 떨어졌다.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주택시장 규제 강화가 계속되면서 수익형부동산으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시중은행보다 여전히 높은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규제 영향이 적어 풍선효과를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에 정조준 되면서 오피스텔 등이 반사효과를 보고 있다"라며 "대출규제와 전매제한, 청약 규제 등 잇따른 규제로 아파트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에 규제가 덜한 상가나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한국토지신탁이 서북구 불당동에 공급하는 ‘천안 불당 코아루 와이드시티’가 삼성 SDS와 업무협약을 맺고 ‘삼성 홈 IoT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삼성 홈 IoT 시스템은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집안의 다양한 기기들을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도 손쉽게 제어하고 안전 및 생활 편의를 높여주는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이 시스템이 도입될 ‘천안 불당 코아루 와이드시티’ 오피스텔에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외에도 천안은 KTX, SRT, 지하철 1호선의 광역교통망을
정부가 우수 중소기업의 판로를 열어주겠다며 주도적으로 중소기업제품 전용 판매장(정책매장 아임쇼핑)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어째 갈수록 매장도, 매출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소극적이다 보니 소비자의 발길을 끌어들이기 쉽지 않다.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매장, 과연 정책은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중소기업 정책매장이 부진한 이유를 취재했다. “락앤락은 어디 있어요?” “고객님. 여긴 중소기업 제품들만 판매합니다.” 지난 17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행복한백화점 4층에서
한화갤러이아타임월드는 지난 2월 누적적자를 이유로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조기 반납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다른 면세점에 올인하겠다는 계산에서였다. 하지만 애물단지를 버린 효과는 신통치 않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서울 시내면세점 실적 개선 속도가 여전히 더디다.[사진=뉴시스]2014년 4월 한화그룹의 유통계열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승부수를 던졌다. 포인트는 면세사업(제주공항 면세점)이었다. 일회성 승부수가 아니었다.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추천 소설] 장희태 소설가의 미리 죽는 인간, 제8장 증발하는 남자들나는 큰아버지를 기다리며 유언장의 마지막 문장을 몇 백 번이고 읽는다. 하지만 여덟시가 되고, 여덟시 반이 지나고, 아홉시가 되어도 그는 돌아오지 않는다. 나는 숨을 몰아쉬며 손목시계를 벽에 집어던진다. 싸구려 부품들이 아라비아풍의 기하학적 곡선에 부딪쳐 산산조각난다. 신발을 신는데 팬티차림이다. 옷장은 텅 비어있고, 유라가 사준 오렌지색 셔츠는 구급차에 실려 간 아버지가 입고 있다. 무대에서 일하기 전, 유라는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하루 열 시간씩 앉지도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