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다중채무자들의 채무변제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경기 부진까지는 ‘대출 돌려막기’를 해서라도 버텨왔던 자영업자들이지만 고금리까지 닥치면서 이젠 한계를 맞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2일 한국은행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시도별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 현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6월) 기준 전국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743조9000억원이었다. 지난해 2분기(700조6000억원) 대비 6.2% 더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한은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9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4·5·7·8월에 이어 여섯차례 연속 동결이다. 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한은의 딜레마가 1월 이후 9개월째 이어졌다. 그만큼 한국 경제가 ‘긴축이냐 완화냐’ 어느 한 방향의 통화정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위기라는 방증이다.급증하는 가계부채와 원·달러 환율 상승, 사상 최대인 2%포인트로 벌어진 미국과의 금리 격차, 다시 오르는 물가 등은 금리인상 압박 요인이다. 그러나 경기 회복이 더딘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터진 이스라엘-팔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꿈틀거리고 있다. 9월 이후 수신 금리를 일제히 올리면서 정기예금 금리 4% 시대가 다시 돌아왔다. 최근 국내 주요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모두 4%대로 일제히 상승했다. 국내 주요 5대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9월까지 3.7% 수준이었다(표➊).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은행연합회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4.0%(우대금리 포함)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4.03%였고,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각각 4.05%로 가장 높았다. 인터넷전문은행
맞벌이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 문제일 것이다. 자녀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니면 다행이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거나 신생아라면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다. 이럴 때 대부분은 부모님께 ‘헬프’를 요청한다. 여기서 수고비 겸 용돈을 얼마나 드리느냐가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된다. 자칫하면 돈을 드리고도 감정 상하는 일이 생길 수 있어서다. 더스쿠프와 한국경제교육원㈜이 부모님 용돈으로 고민하는 신혼부부의 고민을 들어봤다.부모님께 용돈을 얼마나 드려야 할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이런 고민에 빠져봤을 것이다. 적게 드리면 성의 없어 보
여기 8000만원만으로 신혼생활을 시작한 부부가 있다. 부족한 자본을 메우기 위해 전세대출금에 마이너스 통장, 보험약관대출 등 여러 대출을 받았다.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출의 조건이 하나같이 ‘변동금리’였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이 부부의 사연을 들어봤다.양영희(가명·35)씨는 요즘 집 문제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지금 살고 있는 전세 아파트 계약이 끝났는데, 최근 집주인으로부터 “다음 계약 때는 전셋값을 좀 많이 올려 받아야 할 것 같다”는 말을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가계‧기업 할 것 없이 부채의 역습으로 고통받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주택 가격의 하락과 맞물려 전세사기가 큰 사회 문제가 됐다. 매매와 임대라는 큰 차이가 있지만, 전세사기와 미국의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공통점이 많다. 중산층을 대표하는 통계인 미국의 자가점유율은 아직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금융위기의 원인이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과 한국 특유의 전세제도를 1대1로 비교할 수는 없다. 모기지는 집을 살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레고랜드 사태로 회사채 시장이 기능을 상실하면서 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증시 침체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 불안은 물론 부동산 거래 위축과 기업들의 이익 감소 등 실물경제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이후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냉각하며 돈줄이 막혔다. 급기야 올해 공모 회사채의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아지는 ‘순상환(14일 기준 8조9400억원)’ 상태로 전환됐다. 회사채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은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회사채
“화장실만 내 집이고 나머진 은행 집”이란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대출을 끼고 집을 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길게는 수십년간 갚아나가야 하는 돈이기에 대출의 본질을 파악하는 건 필수다. 좋은 뜻으로 빌렸던 대출이 상황에 따라 순식간에 ‘나쁜 대출’로 바뀌는 경우가 더러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이같은 상황에 처한 한 부부를 위해 재무 솔루션을 세웠다.현대인에게 빚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난 대출금이 한푼도 없는데’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일상에서 쓰는 신용카드 할부금이나 매달
기준금리 인상의 공포는 이자 부담으로 다가온다. ‘집’이 전 재산인 사람들이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해 집을 잃으면 파산자가 속출할 수밖에 없어서다. 이는 자연스럽게 정부와 시중은행의 부담으로 이어진다. 이를 막기 위해 도입한 것이 안심전환대출이지만, 이 역시 한계가 뚜렷하다. 문턱이 높다는 지적에 최근 대상자를 늘렸지만 그만한 ‘그릇’이 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누군가에겐 숨통이 트이는 결정이었다. 10월 27일 있었던 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안심전환대출의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인천에서 시세 5억원 수준의 아파트
사람들이 지출을 줄일 때 눈여겨보지 않는 항목이 있다. 경조사비·여행비·미용비 등 1년에 걸쳐 쓰는 비정기지출이다. 소액인 데다 이따금씩 발생하는 지출이어서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일부 상담자는 비정기지출을 신용카드 할부금으로 한데 몰아넣기도 한다. 이거 괜찮은 방법일까.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한 부부의 비정기지출을 다듬었다.대출금 이자 문제로 고민에 빠져 있는 자영업자 김호수(가명·47)씨와 그의 아내 양희나(가명·45)씨. 5년 전 집을 구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2억5000만원)을 받으면
재무설계를 요청한 부부를 만나보면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지출 줄일 데가 없어요.” 그런데 막상 그들의 가계부를 보면 지출을 줄일 요소가 상당히 많다. 단지 부부의 눈에만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1차 재무설계에서 자영업자 김호수씨와 그의 아내 양희나씨의 지출도 월 27만원 줄였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다.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 5개월여 지났다. 보상심리 때문인지 사람들은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여가생활을 즐기는 듯하다. 번화가는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고, 가게들도 사람으로 붐빈다.거리
여기 코로나19의 악재를 버텨낸 자영업자 부부가 있다. 긴 바이러스의 터널을 이겨냈다는 기쁨도 잠시, 이번엔 고금리가 부부를 기다리고 있다. 혼합형 방식으로 대출을 받은 탓에 내년엔 대출상환금이 늘어난다. 하지만 부부는 이런 문제를 공유하지 않고 있었는데, 서로 ‘딴 주머니’를 차고 있는 게 원인이었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띠링~. 양희나(가명·45)씨에게 대출 원리금을 자동이체했다는 문자 메시지가 전달됐다. 이를 확인한 양씨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내년이면 다달이 갚아야 할 금
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3%로 올리는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3%대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4, 5, 7, 8월에 이은 다섯 차례 연속 금리인상도 한은 역사상 최초다.금리인상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상승이 수입물가를 자극해 물가의 추가 상승을 압박하고 외환시장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하지만 가계와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증대시켜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고 경기침체를 유발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문제는 이
2060년 1인당 나랏빚 1억원 훌쩍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재정준칙을 도입하지 않으면 2060년엔 국민 1인당 부담해야 할 나랏빚이 1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상훈(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에 의뢰해 추계한 ‘2022~2070년간 국가채무 장기전망’ 결과다.이 전망에 따르면 재정준칙을 도입하지 않으면 국가채무는 2040년 2939조1000억원으로 연간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어선다. 이후 국가채무는 2050년 4215조1000억원, 2060년 5624조7000억원, 2070년
코로나19 팬데믹은 많은 후유증을 남겼다. 경기는 침체일로를 걷고 있고, 물가와 대출금리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렇게 힘든 시기, 대한민국 직장인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더스쿠프가(The SCOOP)가 코스닥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평균임금과 근속연수를 분석했다. 기준은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인 2018년과 코로나19가 조금 수그러든 2021년 말로 잡았다. 결과는 어땠을까.2019년 이후 한국경제는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원인은 당연히 코로나19였다. 건설·금융·제조·항공·여행 등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코로나19 국면에서
취업도 어렵고, 내집 마련도 쉽지 않다. 방심했다간 낙오할 수 있고, 남들과 다른 길을 걸었다간 뒤처지거나 소외될 것만 같다. ‘부모 찬스’를 부여받지 못한 20대 청년층이 영혼까지 끌어모아 ’빚을 내‘ 주식을 사거나 내집을 마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물론 ‘플렉스’ ‘욜로’ 등 과시적인 소비성향이 부메랑을 날렸다는 반론도 있지만, 왜 우리나라의 20대가 ‘영끌·빚투의 늪’에 빠졌는지는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 또한 높다. # 중소기업에서 MD로 근무하는 오은나(28)씨. 그는 지난해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놨다. 주위에 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2.25%로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0.5%였던 기준금리가 1년 만에 4.5배 수준으로 올랐다. 2008년부터 이어져온 초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고금리와 긴축의 시대가 도래했다. 한은이 통상적인 금리 인상폭의 두배에 이르는 빅스텝에 나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3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도 처음이다.금통위 직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경기보다 인플레이션을 먼저 잡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옳은 판단이다. 물가상승률이 외환위기
고물가 탓에 가뜩이나 살기 어려운 서민을 더 궁지에 몰아넣는 변수가 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는 금리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8월부터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셈이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가 0.5%였다는 걸 감안하면 1년 만에 기준금리가 3배 이상 뛰어올랐다(표❶).주목할 건 기준금리가 뛰면서 대출금리도 덩달아 뛰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2.35~3.39%였다. 1년이 지
“주택담보비율(LTV)을 70%까지 상향 조정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출 규제가 주택 실수요까지 막고 있다는 불만에서 나온 거다. 하지만 단순히 LTV 완화만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해지는 건 아니다. 소득 등 채무자의 능력도 따져 봐야 하고, 상환기간도 살펴야 한다. 대출 규제 완화로 인한 여파도 고려해야 한다. 셈법이 복잡하다는 거다. 윤 당선인은 이런 셈법들을 고려하고 있을까. “집을 구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제도들을 제거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대출 없이는 집을 살 수 없다. 대출 규제를 완
요즘 빚 있는 서민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게 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대출금리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금리가 무섭게 상승하고 있어서다. 그러자 시장에선 주택담보대출이 7%대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주담대 이자율이 이렇게 올라도 괜찮으냐는 거다. 실제로 기준금리가 지금의 3배를 웃돌았던 2011년 3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주담대 평균 금리는 5%대를 유지했다. 뭔가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자고 일어나면 올라있는 대출금리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직장인 김영민(가명·44)씨는 최근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