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나들에게」김네잎 지음 | 더푸른 펴냄‘증후군’은 심리적, 신경‧정신‧병리학적, 문화‧사회적 요인 등으로 발생한다. 물리적, 정신적 혹은 심리적으로 아픔을 받은 자취는 크고 작게 남아 삶에 영향을 준다. 김네잎 시인은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겪는 50가지 증후군을 시와 사진에 접목했다. 증후군과 미묘하게 겹치며 연결되는 사진과 시는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마음을 들여다보게끔 만든다. 내 안에 남은 아픔과 힘겹게 싸우고 있을 ‘나’들에게 에세이는 위로를 건넨다.「미키7 : 반물질의 블루스」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 황금가지 펴냄봉
NFT 시장에 차디찬 겨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십억원을 호가하던 NFT도 고꾸라지고, 거래 규모도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그렇다고 NFT의 미래가 불투명한 건 아닙니다. 소비자의 기대치를 충족하면서 나름의 성과를 올린 NFT도 있습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좋은 NFT’와 ‘나쁜 NFT’를 살펴봤습니다.우리는 視리즈 ‘2023년 NFT 자화상’ 1편에서 NFT(대체불가능한 토큰·Non Fungi ble Token)의 현주소를 살펴봤습니다. 계속될 것만 같았던 ‘NFT 불꽃’은 몇년 만에 빠르게 사그라들었습니다.
수능이 끝났다. 수험생들은 시원섭섭한 기분이겠지만, 내년 수능을 앞둔 예비 수험생들의 마음은 조급해질 수밖에 없다. 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도 마찬가지다. 고1·고2 연년생 자녀를 둔 이번 상담자 부부가 그렇다. 학원을 하나라도 더 보내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출을 줄이기가 쉽지 않다. 어떻게 해야 할까.“한국은 완전히 망했다(Korea is so screwed).” 지난 7월 EBS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조앤 윌리엄스 미국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는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듣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그가 들은 지난
1997년 재기발랄한 형제감독 조엘 코언(Joel Coen)과 이단 코언(Ethan Coen)이 각본을 쓰고 감독해 제작한 ‘파고(Fargo)’는 범죄물이지만 재기발랄한 감독들이 즐겨하듯 범죄물을 ‘블랙 코미디’로 풀어낸다. 우리가 진지하고 심각하게만 받아들이는 현실의 허무맹랑함과 어이없음을 마음껏 조롱한다.영화의 시작에 앞서 검은 바탕에 흰 글씨의 ‘안내문’이 화면 가득 뜬다. “이 이야기는 실화(true story)다. 영화에 그려진 사건들은 실제로 1987년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것들이다. 생존자들의 요청으로 등장인물들의 이름만
마이클 조던에게서 문자가 왔다. “친구, 잘 지내? 나 때문에 화났단 말 들리던데. 얘기 좀 했으면 해서….” 마이클 말이 맞았다. 난 그 때문에 화가 나 있었다. ESPN의 다큐멘터리 ‘더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 때문이었다. NBA(미국프로농구)의 스타 스카티 피펜(Scottie Pippen)은 자서전 「언가디드」의 첫머리를 이렇게 시작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에서 그는 왜 조던 이야기를 꺼냈을까. 게다가 ‘더 라스트 댄스’로 화가 났다니. 다큐멘터리에서 다룬 1997-98 시즌 시카고 불스의 우승을 함께
# 토종 OTT 플랫폼 중 하나인 ‘바바요’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업계 사람들은 OTT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종료 이유라고 분석하고 있다. 시장을 과점한 넷플릭스의 힘에 밀려났다는 거다.# 하지만 업계의 시선은 다르다. 바바요가 미숙한 전략으로 제대로 된 경쟁조차 펼치지 못했다는 쓴소리가 많다. OTT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거나 콘텐츠 사업을 준비 중인 기업이 바바요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스쿠프가 바바요가 망한 진짜 이유를 들여다봤다.올 8월 마지막 날. OTT 바바요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국내 시장
지난해부터 미국‧중국‧일본‧러시아 4국은 각각의 이유들로 경제적 갈등 관계에 놓였지만, 그 피해는 한국이 고스란히 흡수한 꼴이 됐다. 지난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한국은 2년 만에 10위 자리에서 물러나 13위로 밀려났다. 반면 다양한 경제 제재를 받아온 러시아는 9위로 점프했다. 한국은 7월 들어 미·중·일·러와의 수출입이 모두 급감하는 등 경제적으로 고립되는 모습을 보여 우려된다.■ 한-러 자리바꿈=한국은 지난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3계단이나 뒷걸음질쳤다. 한국은행은 12일 지난해 한국의 명목 GDP가
제23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네마프2023)이 오는 8월 10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50여개국에서 1,053편의 작품이 공모에 참여했으며, 그 중 46편이 본선작으로 선정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네마프2023는 대안영화, 실험영상,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미디어 아트 작품들을 선보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대안영화제로서, 올해도 풍부한 예술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본선에 선정된 46편 중에서 한국 부문에는 '고고한 저 사랑' 등 15편, 글로컬 부문에는 핀란드 영화 'T
OTT 시장의 구도가 바뀌고 있다. 업계 1위 넷플릭스의 점유율이 계속해서 빠지면서다. 시장조사업체 패러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45.2%를 차지했던 넷플릭스의 글로벌 OTT 시장 점유율은 그해 4분기 39.6%로 5.6%포인트 떨어졌다(표❶). 2년 전인 2021년 1분기 점유율이 50.2%였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공고했던 넷플릭스의 지위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미국 시장에선 넷플릭스가 1위 자리를 뺏겼다는 통계도 나온다. 스트리밍 검색 엔진 저스트워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
AI와 인간이 협업한 새로운 시도가 소설집 ‘매니페스토’로 탄생했다. 인간 고유의 것으로 여겨지던 ‘창작’에 AI는 깊숙이 침투했다. ‘문학’ 역시 예외가 아니다. AI와 인간 작가들이 협업하면서 문학 분야에서도 AI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5월 26일 대학로 예술청 프로젝트룸에 AI와 협업한 인간 작가 7인이 모였다. ‘매니페스토’ 작업에 참여한 김달영, 전윤호, 신조하, 오소영, 융상근, 나플갱어, 윤여경 작가가 독자들과 만나 ‘언어생성 AI와 SF’라는 주제로 AI와의 협업 후기를 공유했다. 행사에 참여한 작가들은
학교나 가정에서 보살핌을 받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환경 탓에 스스로 ‘집밖’을 선택한 아이들. 그 아이들은 어둠이 깔린 거리에서 갈 곳을 잃고, 쉽게 범죄에 노출된다. 부천역 앞엔 그 아이들에게 “밥 먹었니”라는 말과 함께 따뜻한 밥 한끼 제공하는 ‘청개구리 식당’이 있다. 그 청개구리 식당이 이번엔 카페를 만들어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기로 했다. 유기훈(40) 청개구리협동조합 이사를 만나 그 얘기를 들어봤다.선교사를 꿈꾸며 종교단체에서 청소년 사역을 하던 유기훈씨는 2015년 어느날, 다큐멘터리 한 편을 봤다. 일주일에 두번 청소년
「외계 문학 걸작선」 이갑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과학과 SF, 그리고 온갖 물리학 이론이 가득한 이 소설집은 9편의 소설로 이뤄져 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설명하면 거대한 부조리극이자 블랙코미디다. 소재만 보면 다소 난해할 것 같은 이야기지만 SF는 결국 현실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렇기에 낯선 첫인상의 이야기들은 오히려 우리의 익숙한 삶을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매니페스토(Manifesto)」김달영·나플갱어·신조하·ChatGPT 외 지음 | 네오픽션 펴냄 바야흐로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했다. 그중 챗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 37.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노인 자살률 1위….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아픈 자화상이자 불명예다. 사회 뒤편으로 밀려나 언젠가부터 ‘노인’이라는 보통명사로 불리는 그들에겐 그들만의 역사는 없을까. 그 역사를 방치해 놔도 괜찮은 걸까. 주름은 삶의 곡선이다. 색이 빠진 머리카락은 모짊의 흔적이다. 흔히 ‘노인’이라 불리는 사람들. 그들에게 삶의 역사가 없으랴. 옆집 할머니는 동네 제일 미녀로 오르내리며 미스코리아를 꿈꿨을 수도 있고, 그 옆에 옆집 어
# 꼭 필요한 때 알맞게 내리는 비를 ‘단비’라고 합니다. 가뭄에 내리는 단비는 말라가던 곡식에 한번 더 강한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부천시사회적경제센터에서는 해마다 ‘단비기업’을 선정합니다. 단비기업은 전국 어디에도 없는 부천시만의 소셜벤처 브랜드입니다.# 2017년 포문을 열어젖힌 이 프로젝트는 2022년까지 총 54개 팀을 단비기업으로 발굴했습니다. 따뜻한 가치를 세상에 전할 그들의 빛나는 아이디어에 총 6억4590만원이란 단비(지원금)도 내렸습니다. # 단순히 경제적 지원만 한 게 아닙니다. ‘사전 멘토링’ ‘전문 멘토링’에
어느 집단 내에서 구성원들이 각기 어떤 경험을 하는지, 이는 각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기록하고 있습니다.다큐멘터리 작가 박재경[알립니다]「정치호의 얼굴」은 독자와 함께 합니다. 촬영을 희망하시는 독자께선 간단한 사연과 함께 연락처를 chan4877@thescoop.co.kr(더스쿠프)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정치호 작가 사진보기 | portraits.kr
12월 10일. 도쿄에 도착한 바로 다음 날 아침. 호텔에서 나와 전차에 몸을 실었다. 여행 계획을 취재 목적으로 바꾸게 되면서, 이미 첫 번째 목적지는 정해둔 상태였다. 바로 일본 근대문학관(日本近代文学館)이었다.언젠가 현지 친구에게 일본 근대 문학관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그곳은 일본인들에게도 문학을 좋아하지 않는 이상, 상당히 마니악한 곳인데...” 라는 대답이 돌아온 적 있었다.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가장 먼저 떠올랐을지도 모른다.일본근대문학관에서 가까운 고마바토다이마에(駒場東大前)역에서 내리자마자, 문학관의 위치를 알려주
지난 11월 29일, 헝가리에서 개최된 ‘2022 부다페스트 국제 포토 페스티벌’(이하 BIFA)의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이 중 대한민국의 이강산 작가가 사진집/다큐멘터리 부문에 선정되었다. BIFA는 헝가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사진전으로, 올해 2022년에는 5월 3일부터 6월 24일까지 진행된 바 있다. 이강산 작가의 「여인숙」은 그가 지난 2007년부터 2021년까지 15년간, 국내의 여인숙 80여곳을 다니며 취재한 사진집으로, 여인숙을 집으로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 작가는 이 취재를 위해 1
에콰도르의 영상 제작가, 문화 활동가, 언론인, 시인이다. 키츠와어(Kichwa)와 스페인어(Spanish)의 이중언어로 창작을 한다. 안데스의 전통적인 신화적 ‧ 시적 언어와 도시에 거주하는 키츠와인들의 현대적 ‧ 도시적 ‧ 일상적 언어를 조화시키려는 시도가 시 세계의 주요한 특징이다. 시집 『나는 비와 함께 정중하게 오노니(Tamyawan Shamukupani)』(2019)를 출판하였고, 『그대 입에 굶주리고(Kampa shimita yarkachini』(2021)로 호르헤 카레라 안드라데 문학상(Jorge Carrera And
매주 뉴스마다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뉴스가 있다. 유기견 혹은 유기묘 문제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들은 들개화 되어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고, 고양이들은 길고양이가 되어 주민들에게 준 유해조수 취급을 받는 경우도 심심찮다. 때로는 정신나간 이들의 학대 대상이 되기도 한다.어떤 동물들은 새끼 때는 귀엽다며 사람들의 선택을 받다가, 막상 다 자라거나,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지면, 혹은 모종의 이유로 길거리에 버려진다. 이렇게 버려지는 유기동물들은 연간 13마리에 육박한다고 한다. 그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생각하게 된다. ‘
삶을 완전히 단념하는 것은 ‘존엄하게 죽을 수 있는 권리’ 일까.언론인이자 작가인 케이티 엥겔하트는, 2015년 영국에서 의사조력사에 대한 합법화를 논의하자 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됐다. 당시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프래그먼츠 영화제 최고 장편상을 받은 ‘죽음의 시간’ 이었다.“죽음의 격”은, 다큐멘터리 “죽음의 시간”을 취재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존엄한 죽음에 대한 논쟁이 어떠한 현실 위에서 벌어지고 있는지를 조명한 결과물이었다.존엄사법이라는 제도 위에서 ‘평온한 죽음을 돕는’ 두명의 의사 이야기가 중심이다.질병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