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2024년 예산안 쉽게 보기 1편’에서 통합재정수지와 관리재정수지의 의미를 짚었습니다. 아울러 2024년 예산안이 세수 부족에 따른 적자예산이라는 점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예산안을 이리저리 돌려봐도 ‘건전재정’을 강조한 윤석열 정부의 정책 목표와는 어울리지 않은 듯합니다. 이를 의식했는지 정부는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말은 사실일까요?“모든 사업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재정 누수 요인을 차단하고자 노력했다.” 지난 8월 28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상에 봄바람이 일렁이지만, 청년 고용시장은 더 얼어붙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증가한 반면, 청년층 취업자 수는 크게 줄어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취업자 수는 2771만4000명이었다. 1년 전 2월보다 31만2000명 늘었다.하지만 증가폭(이하 전년 동월 대비)은 1.1%로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2년 만에 가장 작았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해 6월(84만1000명)부터 줄기 시작했는데, 올해 1월(41만1000명)과 2월(31만2000명)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정부 쪽 사람들은 말합니다. “국민연금 기금은 2057년에 고갈된다.” 그러면 국민연금공단 측은 “보험료율을 올리면 국민연금을 예정대로 줄 수 있다”며 진화에 나섭니다. 국민연금공단도 준정부기관이란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한 입으로 두말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왜 이같은 촌극이 반복되는 걸까요. ‘같이탐구생활-행복한 복지’에서 국민연금을 둘러싼 의문을 풀어봤습니다. 그 첫번째 편입니다.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대책을 위해 만든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노후를 위해 매달 연금보험료를 국민연금공단에 납입하는 국민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연금고갈론의 근거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연금을 낼 사람은 부족한데, 받을 사람은 많다는 겁니다. 다름 아닌 ‘고령화’가 문제라는 거죠. 그렇다면 일하는 ‘노인’이 더 많아지면 연금고갈을 막을 수 있을 듯합니다. 그게 훗날 연금을 못 받을까 걱정하는 청년을 위한 길인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 역시 단점이 있습니다. 일하는 노인이 늘면 청년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 문제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연금제도 개혁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입니다. 이런 공약이 나온 덴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인구의 고령화 때문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OECD 최고 수준이다. 노인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공공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을 쏟는 이유다. 하지만 고용기간이 길지 않은 공공일자리로는 한계가 있다. 민간형 일자리를 창출하되 노인의 경험을 값어치 있게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문제는 민간형 노인 일자리를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란 점이다. 할머니의 장보기 지혜를 배달 서비스에 접목한 가톨릭대 청년들의 ‘부탁해YO 할매’ 프로젝트에 눈길이 쏠리는 건 이 때문이다.우리나라 노인들은 꽤나 빈곤하다. 지난 2월 한국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고령화
정부가 한국판 뉴딜에 76조원을 투입해 공공부문에서 55만개의 단기 일자리를 더 만들겠다는 계획을 잡고 추진 중이다. 정부가 이런 정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우리나라의 공공부문 일자리 비중이 OECD 회원국의 평균치보다도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수치가 정확한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공공부문 일자리 비중이 그리 낮지 않아서다.“한국의 전체 일자리 중 공공부문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공공부문 일자리를 대폭 늘리겠다”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두고 정치권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민생안정을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는 정부와 이를 막으려는 야당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서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단기 일자리만 양산하고 총선을 노린 선심성 예산이 많다는 이유로 추경을 반대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논란이 이번 정부만의 문제냐는 점이다. 여야와 정부만 바뀌었을 뿐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의 추경을 분석해봤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치열하다. 정부는 4월 24일 6조7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재승인 턱걸이 통과 “휴~”롯데홈쇼핑이 턱걸이로 재승인을 통과했다. 1000점 만점에 668.73점(재승인 기준 650점 이상)을 받아 최근 5년간 심사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업계도 “첫 탈락이 나오지 않아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3일 롯데홈쇼핑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TV홈쇼핑 재승인 심사에서 요건을 충족해 재승인을 받는 데 성공했다. 50% 이상 점수를 얻지 못하면 재승인에서 탈락하는 ‘공정거래 관행 정착ㆍ중소기업 활성화 기여 실적 및 계획의 우수성’ 항목에
법인세 인상은 이번에도 실현되지 않았다. 복지예산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400조원이 넘는 ‘슈퍼예산’이 가결됐다. 하지만 국민의 삶이 좋아질지는 의문이다. 기껏 줄여놓은 ‘최순실 예산’이 금배지의 ‘쪽지 예산’에 사용됐기 때문이다.2017년 예산안이 가결됐다. 정부가 제출한 4007조7000억원보다 2000억원 줄었지만 6년 만에 최소 규모의
블랙홀과도 같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예산안 심의는 큰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최순실 관련 예산’을 솎아내기도 바쁘다. 그런 가운데 예산안 처리 시한(12월 2일)은 코앞으로 다가왔다. 문제는 예산안 심의를 제대로 못하면 결국 국민의 손해로 이어진다는 점이다.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감액심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최순실 예산 삭
빚을 줄여 나라곳간을 튼실하게 만들겠다는 방침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무작정 지출을 줄이는 게 능사는 아니다. 불요불급不要不急 예산을 줄이고, 꼭 필요한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확보해야 한다. 나라곳간을 정비하는 작업에 ‘정치’와 ‘권력’이 개입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현 정부는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나랏빚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중앙
은퇴 후 준비는 달리 말해 ‘장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길이다. 준비라고 해서 다른 게 없다. 가장 현명한 방법은 은퇴 후를 대비해 ‘수입처’를 마련해 놓는 거다. 자신의 재능과 경험을 팔 곳을 미리 ‘찜해’ 놓으라는 얘기다.우리나라 근로자들은 평균 53세에 정년을 맞는다.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정년이라지만 경제활동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순 없다. 노동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