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작은 공장의 보금자리였던 문래동은 ‘만들어 내는’ 곳이었다. 그 역할을 상징하는 건 도림로 골목길에 있는 커다란 망치였다. 하지만 조형물 앞에 있던 공장마저 이젠 ‘전시관’으로 바뀌었다. 문래동의 정체성이 ‘만드는 곳’에서 ‘보는 곳’으로 문래동이 바뀌고 있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개발 바람까지 더해졌다. 문래동 작은 공장은 그래서 ‘불확실한 미래’와 싸우고 있다. 여기는 도림로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길게 가로지르는 도로다. 이 도로를 중심으로 서쪽에는 문래동 2, 4, 5가가 있고 동쪽으로는 3가
누군가는 사라질 산업을 사라지게 놔둬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작은 공장은 서민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생산성이 높고 업력業歷이 길기 때문이다. ‘개발 바람’에 둥지를 옮길 위기에 내몰린 문래동 작은 공장의 가치도 생각보다 훨씬 크다. 視리즈 ‘아무도 말하지 않는 작은 공장’ 네번째 편에선 문래동의 숨은 가치를 조명해봤다.도심 속 작은 공장은 시시때때로 흉물 취급을 받는다. 이를 보고 “사라져야 할 낡은 유산”이란 비판을 쏟아내는 이들도 숱하다. 작은 공장을 쓸어버리면 훨씬 더 큰 경제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용산구청은 2019년 ‘경리단길(이태원2동)’에서 보행정비사업을 추진했다. 이곳을 ‘다시 오고 싶은 거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에서였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2023년, 용산구청은 이번엔 ‘용리단길(한강로동)’에서 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럼 보행로를 정비한 경리단길에선 기대한 만큼의 ‘다시 찾는’ 효과가 창출됐을까. 용리단길은 또 어떨까.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삼각지역 사이. 한강대로에서 동쪽 골목길로 들어가 보자. 한강로2가로 불리던 이곳은 몇년 전 새 별명을 얻었다. 유명한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즐비했던 ‘경리단길’
여기 주목할 만한 통계가 있다. 명동 임대료다. 올 3분기 서울 중구 명동의 1층 상가 3.3㎡(약 1평)의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더 올랐다. 추정컨대 이유는 간단하다. 코로나19 국면에서도 개업할 사람들은 창업했고, 그 틈을 타고 임대료는 더 올라갔다는 거다. 그럼 명동에서 개업한 자영업자들은 어떤 상황에 처해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코로나19 국면에서 명동에서 개업한 상인 3명을 만나봤다. 25만5052원. 서울에서 땅값이 가장 비싸다는 서울 중구 명동 1층 상가 3.3㎡(약 1평)의 3분기 평균 임대료다.
코로나19 일일 감염자 수가 500명대를 넘어 680명대(10일 기준)까지 늘었다. 코로나 3차 대유행의 전조로 충분하다. 추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는 즉각 대처에 나섰다. 지난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전국적으로 격상(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했다. 이번 방역지침은 지난 8~9월 2차 대유행 당시의 지침과 달라진 부분이 많다. 지침은 달라졌는데 혼란이 일어난 건 똑같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거리두기 방역지침의 문제점을 취재했다. 지난 9일 찾은 서울 중구의 카페 밀집 거리. 이곳에는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이다. 수도권에선 2.5단계가 적용됐다. 이로 인해 수도권 내 학원 등의 영업이 중단됐다. 숱한 자영업자가 생계를 걱정할 만큼 강력한 지침이지만 급하게 도입된 탓에 기준은 모호하다. 설익은 지침 하나에 누군가는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오락가락 방역수칙을 사례별로 정리해 봤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이하 2.5단계)’ 방역지침이 시행된 건 8월 30일부터다. 2.5단계
코로나19로 골목상권부터 기업까지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 없다. 정부는 급전急錢이 필요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부터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조건은 있다. 더 급하고, 더 필요한 사업체에 지원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일반음식점으로 위장한 유흥업소를 솎아내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코로나19 자금 지원의 또다른 함정을 취재했다. 문 닫은 가게가 늘었다.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후 두달여, 소비는 위축되고 경기는 더 가라앉았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
대출 담당자가 대출을 승인할 때 가장 눈여겨보는 건 실적이다.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신통치 않으면 원하는 대출을 받기 어렵다. 하지만 ‘나이 어린 창업자’에겐 또 다른 벽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나이다. 연 5억원에 이르는 중국음식점을 1년째 운영하고 있는 박윤영(가명)씨는 최근 ‘뼈아픈 경험’을 했다. 더스쿠프(he SCOOP)가 창업시장에 존재하는 이상한 에이지 리스크(Age risk)를 취재했다. 우여곡절 끝에 창업에 성공하더라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장사가 잘 되든 그렇지 않든 돈은 계속 필요하다. 박윤영(가명)씨
일반음식점으로 위장해 운영되는 유흥주점이 숱하게 많다. 그곳에선 불법과 탈법, 탈세가 판을 친다. 문제는 위장등록된 유흥주점을 찾는 게 너무도 쉽다는 것이다. 객실 안 무대장치만 있으면 유흥주점이다. 그런데도 위장등록이 많다는 건 공무원들이 현장조사를 게을리했다는 점이다. 관계 당국은 “인력이 부족해서 현장에 나가기 힘들다”면서 “위장등록을 적발할 수 있는 묘수를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버닝썬 같은 위장등록 유흥주점이 그토록 많은 이유를 취재했다. ‘클럽’이라는 이름을 버젓이 달고 있었지만 버닝썬은 사
한국경제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꽁꽁 얼어붙은 내수시장엔 ‘봄바람’이 불지 않는다. 이런 상황은 외식업체의 변화를 재촉한다. 무인자동화 기기를 설치하는 업체가 갈수록 늘고 있어서다. 경비를 한 푼이라도 줄여보겠다는 몸부림이다. 무인자동화 기기업체인 한국전자금융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음식점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주문을 하기 위해 점원에게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차 한잔. 테라스 카페와 옥상의 매력이다. 문제는 그간 테라스 카페와 옥상 대부분이 법적 근거가 없는 ‘불법 시설’이었다는 점. 특히 옥상은 ‘버려진 공유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법적 규제가 풀리면서 테라스와 옥상이 ‘백조’의 날개를 달았다. ■테라스, 미운 오리새끼의 변신 = 최근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 중심에는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단체모임 장소를 선정할 때 메뉴, 맛, 가격, 교통의 편리성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남자 9,000원, 여자 8,000원의 10년 전 가격 그대로 제공하는 아싸!우와돈은 가격 뿐 아니라 밥, 국수, 카레도 무료로 제공한다. 단체모임 장소로 인근 서울종합예술대학을 비롯하여 여러 고등학교, 대학교 동아리와 동창 모임 및 신천역 새마을시장 주변 회사의 부서 단골 회식 장소로 유명한 이유는 맛 좋은 고기를 이처럼 저렴한 금액으로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고기의 해동기술도 남달라서 세라믹 숯
푸드 트럭 규제를 풀겠다고 한 게 1년 전이다. 하지만 푸드 트럭은 아직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왜일까. 규제를 풀겠다고는 했지만, 뭘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담당 부처가 모르고 있어서다. 푸드 트럭의 성공비결, 원조인 미국을 보면 해법이 보인다.미국 LA에서 푸드 트럭을 본 게 2007년 여름이니 약 8년 전쯤이다. 지금도 미국 대도시에는 스트리트형 푸드
수제맥주가 인기다. ‘하우스맥주’ ‘크래프트 비어’ ‘마이크로 비어’ 등 여러 이름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수입맥주 시대가 끝나고 수제맥주 시대가 열렸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하지만 수제맥주 제조업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이들이 만든 맥주의 유통이 쉬운 것도 아니다. 수제맥주, 아직 갈 길이 멀다. 수제맥주 시장이 뜨겁다. 신세계가 강남에 수제맥주 전
여기 학교 앞 먹을거리를 감시ㆍ관리하는 이들이 있다.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전담관리원)이다. 전담관리원은 당연히 위생사나 영양사일 것 같다. 아니다. 전문지식이 전혀 없는 아줌마가 대부분이다. 단 4시간의 교육만 받으면 전담관리원의 완장을 차는데, 연 30억원의 혈세가 투입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08년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학교 앞 200m 내에 있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