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언2-1, 김수영 사유의 내적 기원2-2, 김수영 사유의 외적 기원마무리 서언세상에 혼자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관계의, 상호작용의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더 말할 것도 없이 자기 시대의 아들1)이라고 했거니와, 현존재인 나는 세계 속의 존재라는 하이데거의‘세계-내-존재’ 또한 같은 말이 아닌가 말입니다. 철학은 말할 것도 없고 문학예술도 마찬가지고, 김수영의 시적 성취와 사유의 열매 또한 갑자기 돌출한 것이 아닙니다.김수영의 시작 초기 이력을 자세히 보니,‘묘정의 노래’(‘45)에 이어‘공자의 생
세상에 혼자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은 관계의, 상호작용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더 말할 것도 없이 자기 시대의 아들1)이라고 했거니와, 현존재인 나는 세계 속의 존재라는 하이데거의 ‘세계-내-존재’ 또한 같은 말이 아닌가. 철학은 말할 것도 없고 문학예술도 마찬가지고, 김수영의 시적 성취와 사유의 열매 또한 갑자기 돌출한 것이 아니다.김수영의 시작 초기 이력을 자세히 보니, ‘묘정의 노래’(‘45)에 이어 ‘공자의 생활난’(‘45), ‘가까이할 수 없는 서적’(‘47), ‘아메리카 타임지’(‘47), ‘이
“입을 옷이 없다.” 이런 말을 한번쯤은 해봤을 거다. 그렇다면 당신의 옷장을 한번 열어보라. 그리고 최근 1년간 한번도 안 입은 옷만 추려보자. 어떤가. 당신은 정말 옷이 없는가. 심지어 신발장과 책장, 서랍, 찬장, 창고도 열어보자. 최근 몇년간 안 쓴 물건이 얼마나 되는지 꺼내 보면 당신은 ‘안 쓰고 쟁여 놓은 물건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하면서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다큐멘터리 영화 ‘미니멀리즘’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은근히 남들과 비교하면서 “너에겐 이게 필요해”라는 주문을 끊임없이 하는 광고
모란봉 가는 길안내원과 나는 비탈진 콘크리트 길을 천천히 오르고 있다. 뜨거운 한여름 불볕 더위 탓인지, 안내원은 헉헉거리며 가쁜 숨을 뿜어낸다. 얼굴에 주르르 흐르는 땀을 닦아낸다. 우리는 지금 모란봉에 오르는 중이다. 평양 도심에 우뚝 솟은 봉우리 모란봉. 그 모양이 마치 활짝 핀 모란꽃과 같다고 해서 모란봉으로 불리운다. 모란봉의 높이는 96m이다. 아주 높지 않은 봉우리다. 모란봉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모란봉 공원으로 오르는 길은 조경이 잘 다듬어져 있었다. 콘크리트나 돌계단으로 되어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가볍게 오
[뉴스페이퍼=김미나 기자] 선율과 소리로 표현하는 예술인 음악과 언어로 표현하는 예술인 시문학은 예전부터 함께해온 장르다. 중세시대부터 이어진 오페라와 낭독회 등이 그 예시라고 할 수 있다.최근 음악과 시문학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위트앤시니컬과 사가독서가 주최하고 월드뮤직센터의 후원으로 추진된 기획 공연이 그것이다. 매달 각각 다른 연주자와 시인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며, 지난 4월 박종현 연주자와 안웅선 시인의 협연이 그 첫 번째였다.그 뒤를 이어 지난 5월 16일 혜화동 동양서림 2층 위트앤시니컬에
최근 외식업계가 본격적으로 서빙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롯데GRS는 지중해식 레스토랑 ‘빌라드샬롯’에 자율주행 로봇 ‘페니’를,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찬장’과 ‘메이하오&자연은맛있다’에 ‘딜리’를 도입했다.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게 서빙로봇 도입의 이유다. 하지만 서빙로봇이 결국엔 ‘서브(대체인력)’ 역할을 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서빙로봇의 미래를 분석해봤다. # 평일 낮에도 사람이 북적인다는 지난 13일 오후 잠실역 롯데월드몰. 역에서 이어지는 지하 1층 입구로 들어서면 롯데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돌아온 탕아, 성폭행 혐의김준기(76) 전 동부그룹(현 DB그룹) 회장이 23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직후 경찰에 체포됐다. 김 전 회장은 2017년엔 비서 A씨를 상습적으로 강제 추행했다는 혐의로 피소됐다. 이를 계기로 김 전 회장은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김 전 회장은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월 김 전 회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가사도우미 B씨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B씨는 2016년부터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김 전 회장의 별장에서 1년간 근
감칠맛을 내는 ‘마법의 가루’ 조미료가 찬장 속에 몸을 숨겨야했던 건 1990년대다. 당시 ‘미원’의 주원료인 MSG(L-글루타민산나트륨)가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식약처가 나서 MSG의 무해성을 강조했지만, 소비자 인식을 바꾸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랬던 조미료의 판매량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달라진 소비자 인식, 쿡방 열풍, HMR의 인기 등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쳤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조미료의 귀환에 숨은 경제학을 취재했다. ‘넣은 사람’은 있지만 ‘넣었다는 사람’은 없던 조미료. 밥상
돈 셜리 박사는 흑인과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고 백인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길 갈망한다. 명문 시키고 대학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을 만큼 지적이며, 백인들만의 배타적 영역인 클래식 피아노에도 발군의 역량을 지녔다. 객관적으로 백인보다 뒤처지는 구석이 없다. 백인 중에서도 능히 상위 1%에 들 만한 자격을 갖췄다.미국이란 나라는 ‘시민 민족주의(civil na tionalism)’ 국가가 아니라 불행하게도 ‘인종 민족주의(racial nationalism)’ 국가다. ‘시민 민족주의’는 시민권을 부여받으면 누구든 같은 국민으로 받
사조산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무래도 참치다. 오랜 시간 참치통조림으로 가계 밥상을 책임져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이상 사조산업을 참치회사라고 국한하기는 힘들 것 같다. 각종 수산물에 장류, 육가공식품, 골프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어서다. 각 사업의 실적도 전망이 밝다.참치는 고급어종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손꼽힌다. 어획되는 참치는 전량 일본
싱글 핸디캐퍼라도 주말 골퍼가 3연속 버디를 잡는 건 쉽지 않다. 더구나 화이트 칼라의 골퍼에게 3연속 버디는 홀인원만큼이나 어렵다. 그럼에도 3연속 버디를 잡으면 흥분상태에 빠지기 쉽다. 뇌 속 엔도르핀이 나와서다. 8연속 버디를 기록한 조윤지가 후반에 무너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최근 모 방송사 사장과 두명의 대기업 사장, 그리고 필자가 함께 라운드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