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젠지 세대(Generation Z·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 사이에선 신기한 챌린지가 유행 중입니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활동에 따라 예금해 돈을 모으는 챌린지입니다. # SNS에 사진이 올라오면 3000원, 앨범이 나오면 1만원 예금하는 식인데, 젠지들은 이를 ‘덕질 적금’이라고 부릅니다. 흥미롭게도 팬 문화에서 시작한 ‘덕질 적금’이 금융회사의 상품으로도 나왔습니다. ‘젠Z의 세상’ 두번째 편 덕질 경제학입니다.‘덕질 적금’이란 말, 들어보신 적 있나요? 없으시다고요? 음, 뜻이 어렵진 않습니다. 덕질을
‘엄친아’ ‘엄친딸’이란 말이 유행처럼 나돈 지 오래다. 친구의 자녀와 내 자녀를 비교하는 부모가 적지 않다는 방증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타인과의 비교는 자녀에게 커다란 스트레스를 안긴다. 자신과 남을 비교하게 만드는 분위기 때문에 정신과 진료를 받는 10대도 가파르게 늘었다.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엄친아’ ‘엄친딸’이란 말엔 이처럼 폭력성이 깃들어 있다.공부부터 인성, 외모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사람을 두고 ‘엄친아’ ‘엄친딸’이라고 부른다. 이런 말이 생긴 이유는 뻔하다. 많은 자녀가 부모로부터 “내 친구 아들은
이혼이 예능 프로그램의 소재가 될 만큼 이혼을 둘러싼 사회적 인식이 달라졌다. 하지만 이혼은 부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어린 자녀에게 부모의 이혼은 큰 충격과 함께 스트레스를 준다. 이 때문에 이혼의 이유를 자녀에게 설명하는 것도 부모의 의무일지 모른다. 이번엔 위기의 가정 속에서 아이들이 겪는 ‘이혼 스트레스’를 살펴봤다. 불과 20여년 전만 해도 ‘이혼’을 금기시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결혼처럼 이혼도 더 행복한 삶을 위한 하나의 선택이란 인식이 확산했다. 그 과정이 여전히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결혼이든 이혼이든 인생의 큰
카카오는 보고서를 자주 낸다. 2023년 이 회사가 발행한 보고서만 9건이다. 실적과 수익, 제품과 서비스로 평가받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노력은 눈에 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리포트가 카카오를 그럴듯하게 포장해줬을진 몰라도, 정작 그들이 쇄신하는 덴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더스쿠프가 ‘리포트 탐닉한 기업: 카카오의 민낯’을 살펴봤다. “기술이 선하게 쓰일 때, 건강한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카카오는 기술의 건강성을 고민해 왔다.” 2023년 12월 28일, 카카오가 31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학교 밖 청소년’. 말 그대로 학교를 다니지 않는 울타리 밖의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학교를 관두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내 아이가 학교를 관두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른들은 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줘야 할까.인생에 정해진 길은 없다. 삶의 방식도 다양하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정해진 길을 쉽사리 벗어나지 못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고, 회사에 들어가고, 결혼하고…. 남들처
투자자에겐 혹독한 시절이 왔다. 대내외적 악재에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기준금리, 인플레이션 등 어느 하나 안정적인 게 없다. 이럴 때 투자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항상 그렇듯이 답은 가까운 곳에 있다. 분할매수로 대응하고, 분산투자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다. # 잊을 만하면 날아오는 SMS(문자)가 하나 있다. “교수님, 삼성전자를 지금이라도 매수할까요?” SMS를 전송한 이는 필자가 10여년 전 진행했던 투자 강연회에 참석했던 수강생이다. 그는 10년째 삼성전자를 매수해야 하는지 묻고 있다. 10년
올해 수능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도, 이들을 뒷바라지해온 학부모도 긴장되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다. 긴장감을 넘어선 우울감에 시달리는 학생들도 수없이 많을 게 분명하다. 이럴 때 부모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서늘한 바람이 불면 어느덧 수능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직감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일(11월 16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청소년 인구가 줄면서 수능 응시생 수가 매년 감소하고, 진로 선택의 폭도 다양해졌지만 여전히 대학 진학은 어려운 과업이다. 지금도 50만4588명의 수능 응시생들
우리는 주변에 착한 사람을 보면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칭찬하곤 한다. 하지만 요즘같이 촘촘한 법망이 우리의 일상을 규제하는 시대에 정말 법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우리는 얼마든지 법의 제재를 받을 수 있는 현실을 살고 있다. 문제는 사법시스템의 지나친 남용으로 ‘피해자가 되는 피의자’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평소 법 없이도 살 사람이란 말을 들어왔던 직장인 K씨는 올해 초 직장동료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두 사람은 회사에 처음 만나 서로 호감을 느끼고 차츰 사귀어 가는 사이였다.
매일 흉흉한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그중에서도 마음이 아린 이야기들이 있다. 자녀로부터 폭력을 당한 부모들의 이야기다. 많은 부모가 자녀의 치명적 잘못을 묻어두려 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제 자녀의 폭력을 용인하는 이들은 더 많을 수 있다. 문제는 자녀의 폭력성을 참고 쉬쉬하는 건 더 큰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프랑스의 심리 상담가이자 작가 카트린 르블랑의 「그래도 너를 사랑해」란 그림책이 있다. 그림책 속 주인공인 ‘아기곰’은 ‘엄마곰’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며 사랑을 확인한다. “내가 말썽을 부리거나 엄마 말을 듣지
부모는 항상 불안하다. ‘아이를 열심히 키우긴 하는데 잘못 키울까 봐서’ ‘아이가 크긴 큰 것 같은데 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등 이유는 숱하다. 아이가 어리면 어린 대로, 자라면 자라는 대로 ‘난도 높은 문제’를 푸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하는 부모도 많다. 이같은 부모의 불안은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까.아이가 미술치료실에 와서 당초 상담 목표를 이뤄 상담이나 미술치료를 끝내려 할 때 생각보다 많은 부모님들이 이런 질문을 던진다. “상담을 더 연장하면 안 될까요?” 부모가 상담을 연장하길 원하는 이유는 대개 두가지다
요즘 부모들에겐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생겼다. 바로 ‘마약’이다. 우리 사회를 파고든 마약이 호기심 강한 청소년들에게까지 유통되고 있어서다.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환각·환청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다이어트 보조제 ‘디에타민’을 아무렇지도 않게 복용하는 청소년들도 없지 않다. 그렇다면 부모는 뭘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마약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이제 한국은 ‘마약 청정국’이란 말이 무색해졌다. 일상을 파고든 마약이 청소년들에게 손을 뻗친 지 오래여서다. 지난 4월에는 강남 학원가에서 마약 성분이 들어간
‘우울계’ 자신의 우울함을 드러내는 콘텐츠를 올리는 SNS 계정을 뜻하는 신조어다. 이런 계정에 접속하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다. 현실을 어렵게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문제는 ‘우울계’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부모가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왜 우울계에 빠져드는 걸까. 이런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우울증을 겪는 청소년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 4월 10대 여고생이 서울 강남의 한 고층건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장면을 SNS에 생중계하면서다. 세상을 떠난 이 여고생은 이
일상이 회복하고 있다. 이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서로 표정을 보고 의사소통할 수 있다. ‘대면對面 시대’가 돌아온 거다. 문제는 3년여 만에 찾아온 대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관계 맺기’에 서툴러진 청소년들 중엔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떻게 해야 할까.이제 대중교통 안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불과 몇달 전 버스 안에서 동료와 대화를 나누다 옆자리 아주머니께 제지를 당했던 기억이 있는데, 금세 세상이 달라졌다.3년 4개월
아이에게 사춘기가 찾아온 건 알겠는데 말끝마다 틱틱거리고 짜증을 낸다. 좋은 말로 다독여도 반항하고, 야단을 쳐도 통하지 않고 반항한다. 이럴 때면 많은 부모가 “위엄은 고사하고 자존감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다”며 하소연한다. 부모는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언젠가부터 아이가 숙제하기 싫어하고 학원을 가려 하지 않는다. 친구들과 노는 것을 더 즐거워하며 나가지 말라거나 일찍 들어오라고 이야기하면 버럭 화를 낸다.엄마는 더 많은 제재를 가하기 시작한다. 집에 오면 휴대전화를 보지 못하게 한다거나, 주말에는 몇시까지
아동학자 도널드 위니컷(Donald Winnicott)은 “좋은 엄마는 보통의 좋은 엄마”라고 했다. 그러면서 ‘충분히 좋은’ 엄마라는 정의는 내렸지만 ‘완벽한’ 엄마란 표현은 쓰지 않았다. 위니컷이 말하는 충분히 좋은 엄마는 그냥 그런, 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 같은 엄마다. 조봄 더 봄 미술치료심리상담센터 소장이 진행하는 직장맘 토닥토닥 제1편 ‘좋은 엄마의 조건’을 펼쳐보자.필자에게 미술치료를 받은 한 아이의 어머니 A씨가 얼마 전 이런 말을 건넸다. “퇴근 후 집에서 아이 숙제 검사를 하는데, 아이가 숙제를 안 해
유명인의 과거 학교폭력 사실을 폭로하는 ‘학폭 미투(METOO)’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피해자들 중엔 수십년 전 학폭 사실을 털어놓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학폭으로 인한 상처와 고통이 성인이 된 이후에 삶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거다. 이들이 학폭을 당했던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건 뭘까. 설렘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야 할 3~4월 신학기가 온통 학교폭력(이하 학폭)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학폭 피해자의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가 인기를 끈 데 이어, 국가수사본부장에 내정됐던 정순신 변호
“사업계획서는 기업의 얼굴이다.” 이 말은 시대를 막론하고 경영계를 관통하며 일련의 지침으로 자리해왔다. 기업에 사업계획서는 그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나 마찬가지다. 사업의 강점과 약점을 재인식할 수 있게 해주고, 사업이 갖는 기회와 리스크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서다. 그렇다면 사업계획서는 어떻게 해야 ‘잘’ 만들 수 있을까. ‘직장인 용덕씨 창업하기’ 열번째 편에서 그 비결을 살펴보자.올해도 어느덧 세달이 흘렀다.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을 택한 김용덕씨는 기능성 골프웨어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의 어엿한 대표가 됐다. 그런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해지면서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하는 게 부담스럽다는 사람들이 많다. 문자나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는 게 더 편하다는 거다. 하지만 ‘사이버상에서의 소통’엔 한계가 있다. 표정이나 말투가 전달되지 않으니 오해가 생기기 쉽다. 이런 문제로 고민을 하는 청소년도 적지 않다.어느덧 3월이다. 올해 1월 1일이 일요일이어서인지 유독 분주하게 한해를 시작한 듯하다. 필자는 1년 중 첫 세달이 지나가는 게 유난히 더 아쉽다. 누구나 그렇듯 새해 다짐을 하고, 목표를 위해 준비하다 보면 불현듯 3월이 다가온다. 마치 “공부하자”고
#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줄 알았던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은 이제 시대적 사명이 됐다. 글로벌 기업들이 미래의 생존전략으로 ESG 경영을 선택하면서다. 이 말은 앞으로 세계 경제 곳곳에 ESG 경영이 깊숙이 침투할 것이란 뜻이기도 하다. # 유럽에선 이미 ESG 경영을 법제화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유럽연합(EU)은 기업이 그들의 공급망에서 ESG 경영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의무적으로 실사하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이제 기업은 상품을 만들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과정에서 환경을 파괴하는 요인은 없는지, 인권을 침해하는
청소년기에는 할 수 있는 일도, 해야 할 일도 많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시간의 주인이 되기보다 되레 시간에 쫓기는 주객전도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혼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나만의 사소한 목표를 세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볼 것을 권한다. 얼마 전 필자는 부산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편은 오후 3시 20분에 출발하는 열차였는데, 필자가 용무를 마치고 부산역 버스정류장에 내린 시각은 3시 17분이었다. 열차를 놓칠까 급한 마음에 부산역 앞 신호등까지 헐레벌떡 뛰었더니 숨이 차서 쓰러질 것만 같았다. 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