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국어력」김범준 지음|포레스트북스 펴냄 ‘심심한 사과’라는 말을 두고 “사과가 심심했나”라고 하거나, ‘몰이해’를 두고 ‘뭘 이해’가 잘못 쓰인 걸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 우리의 문해력과 어휘력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는 “모두가 국어 실력을 점검하고, 키워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언어가 우리 삶의 기본 도구인 만큼 국어를 제대로 모르면 삶이 흐릿해지고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거다. 이 책은 정제된 텍스트로 자신을 세상에 내보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미국이 길러낸 중국의 엘리트들」장융전 지음|글항아리 펴냄 중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가운데 대중對中 매출 비중은 30%에 달한다. 메모리 반도체의 한 축인 낸드플래시의 절반도 중국에서 만든다. 그만큼 중국은 삼성전자에 중요한 시장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삼성전자의 노선이 조금 바뀌었다. 원했든 그러지 않았든 미국 일변도 전략을 쓰고 있다. 반도체 투자 대부분도 미국에 쏠려있다. 이 전략, 괜찮을까. 더스쿠프의 視리즈 ‘삼성 향한 원초적 질문’ 두번째 편이다.“과감한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 지난해 8월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산하의 인터넷안보심사판공실(CAC)이 21일 미국 반도체회사 마이크론의 제품 판매를 중지했다. 중국 CAC는 이날 “마이크론 제품에 비교적 심각한 네트워크 보안 문제가 존재해 중국의 정보 사회기반시설 공급망에 중대한 안보 위험을 불러온다”며 마이크론 제품이 사이버 안보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중 반도체 전쟁이 전세계로 확전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중국의 마이크론 제품 판매 중지에 숨은 함의를 쟁점별로 살펴봤다. 중국의 정보시설 운영자는 이제 마이크론 제품 구매를 중지해야 한다. 중국은 마이크
[소프트뱅크의 Arm 고육지책]곡절 끝에 나스닥에 ‘출사표’ 반도체 기업 Arm이 뉴욕증시에 입성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5월 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rm의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는 최근 나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초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소프트뱅크 측은 자금 조달 규모와 공모 희망가 범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상장 시기 역시 “증시 상황을 고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Arm의 나스닥 도전은 소프트뱅크 입장에선 고육지책이다. 최근 몇년간 핵심 투자사업인
큰맘 먹고 비싼 돈을 들여 산 가전제품이 1년 만에 반값이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아마 적지 않은 이들이 허탈감과 배신감을 느낄 겁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시장에선 이런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신모델 출시를 앞두거나 경쟁사가 신제품을 출시했다는 이유로 이전 모델에 수십만원의 지원금이 쏟아지고 출고가가 떨어집니다. 이게 과연 정상인 걸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스마트폰 시장에 낀 거품을 걷어내 봤습니다.‘역대급 성능’ ‘스마트폰의 끝판왕’…. 신종 스마트폰은 매년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쏟아져나옵니다. 지난해 2월, 삼성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자국 반도체 회사들을 완전히 철수시키는 데 꼬박 3년이 걸렸다. 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반도체법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발표하고, 전 세계 반도체 회사를 향해 사실상 10년 안에 중국에서 철수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 시그널은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미 반도체의 철수=미국 상무부가 21일 ‘반도체 지원법’의 보조금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반도체기업들은 앞으로 10년간 중국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대하지 못한다. 반도체 생산에 들어가는 웨
# ARM은 ‘팹리스의 팹리스’로 통한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업체ㆍfabless)가 반도체 칩셋을 설계할 수 있도록 설계자산(IP)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다. 이렇듯 이름도, 사업분야도 생소한 ARM이지만 반도체 시장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반도체 시장에서 ARM의 설계자산을 기반으로 만드는 칩셋의 비율이 절반을 웃돌 정도다. #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영향력이 되레 ARM의 발목을 잡았다. 누구나 탐낼 만한 독점적 시장 지위를 갖고 있어서인지 누구도 ARM이 매각되길 원치 않는다. ARM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려던
# 투자업계의 ‘큰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난해 약 8조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 비전펀드가 잇따른 투자 실패로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탓이 크다. 사태의 심각성 때문일까. 손정의 회장은 사상 처음으로 실적발표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 소프트뱅크그룹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까. 반전의 기회를 만들 가장 유력한 돌파구는 ‘ARM’이 될 가능성이 높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소유한 반도체 기업 ARM을 상장해 자금을 융통하면 숨통을 트일 수 있다는 거다. 손 회장 역시 ARM 상장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렇
‘그림의 떡’. 마음에 쏙 들지만 가질 수 없을 때 쓰는 표현이다. 반도체 업계에도 그림의 떡으로 통하는 기업이 있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다. 시스템 반도체 칩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설계도’를 만드는 ARM은 누구나 탐을 내지만 누구도 사기를 꺼리는 기업이다. 이는 ARM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독점적인 시장 지위 때문이다. M&A 시장의 대어로 떠오른 ARM은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아니면 그림의 떡에 머무를까.지난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회동이 있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
지난 6월 30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나노 파운드리 공정 양산에 성공했다. 파운드리 경쟁력을 좌우하는 미세공정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TSMC를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줄곧 TSMC의 뒤를 쫓던 삼성전자가 이번에야말로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만 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이유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3나노 공정은 정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반도체는 작을수록 좋다. 하나의 웨이퍼로 더 많은 반도체 칩을 만들 수 있는 데다, 하나의 칩 위에 더 많은 반도체 소자를 쌓을 수도 있어서다. 성능과 전력
SK하이닉스가 곧 8인치 파운드리 기업 ‘키파운드리’를 품는다. 관련 국가들의 기업결합 승인이 떨어지면 인수가 마무리된다. SK하이닉스의 키파운드리 인수엔 ‘8인치 파운드리의 성장 가능성’ ‘국내 팹리스 생태계 지원’ 등 두가지 의미가 깔려 있다. 하지만 8인치 파운드리는 이미 한물간 기술이란 불편한 전망도 나온다.종합반도체기업 SK하이닉스는 사실상 메모리반도체 전문기업에 가깝다. 연간 매출에서 메모리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94%(이하 2020년 기준)에 달한다. 물론 비非메모리 사업도 한다.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파운드
‘짝퉁 애플’이라며 조롱받던 샤오미가 스마트폰 시장의 지각을 흔들고 있다. 화웨이의 빈자리를 말끔하게 메우며 삼성전자와 애플을 위협하고 있어서다. 지난 6월엔 삼성전자와 애플을 모두 제치고 세계 정상에 오르는 쾌거도 이뤄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아성을 넘보는 샤오미의 공세에 대비해 어떤 전략무기를 갖춰놓고 있을까.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격차는 단 2%포인트에 불과했다.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통계를 열어본 결과다(카날리스 출하량 기준). 두 기업은 각각 19.0%, 17.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은 1
‘조선 강국’ 한국의 히트상품은 LNG운반선이다. 지난해 세계에서 발주된 LNG운반선 중 73%를 휩쓸었을 정도다. 하지만 LNG운반선을 1척 건조할 때마다 우리는 100억원의 로열티를 프랑스 엔지니어링업체 GTT에 내야 한다. LNG운반선의 저장창고를 설계하는 기술의 표준특허를 GTT가 보유하고 있어서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긴다’는 속담 그대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표준특허가 필요한 이유를 사례를 들어 살펴봤다. 2019년 우리나라가 연구ㆍ개발(R&D)에 쓴 돈만 89조여원이다. 국가 R&D 100
미국과 유럽이 ‘반도체 독립’을 선언했다. 반도체 공급 대란이 심각해지자 자체적으로 공급망을 확보하겠다는 거다. 반도체 독립의 핵심은 ‘생산능력’, 이를테면 파운드리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다. 세계 각국은 물론 인텔ㆍTSMC 등 반도체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나선 이유다. 그렇다면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반도체 투자 경쟁이 일찌감치 파운드리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새로운 도약의 기회일까, 위기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반도체 대란과 독립, 그리고 한국 파운드리의 현
어게인 2018년 4분기삼성전자 깜짝 실적삼성전자가 코로나19 국면에서 깜짝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가 8일 공시한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보면, 매출은 6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전분기 대비 2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8.1%, 전분기보다는 50.9% 증가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와 맞먹는 수준이다. 7분기 만에 10조원대를 탈환했을 뿐만 아니라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최대치를 찍었다. 이
[Active View] TSMC vs 삼성전자 ‘점유율 싸움’ 시작됐다 ☜ Click“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 세계 1위에 오르겠다.”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내세운 목표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 세계 1위 기업의 저력일까요.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분야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ㆍFoundry) 사업의 성과가 눈부십니다. 세계적인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ㆍFabless)로 꼽히는 IBMㆍ엔비디아ㆍ퀄컴과의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켰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기술력을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부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세계적인 팹리스 IBMㆍ엔비디아ㆍ퀄컴과의 위탁생산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켰다. 시장 상황도 긍정적이다. 수요는 넘치지만 공급은 부족하다. 일부에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의 맹주 TSMC를 추격할 전기가 마련됐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과연 삼성전자는 TSMC의 아성을 넘볼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불붙기 시작한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전쟁을 취재했다. “삼성전자가 TSMC를 잡을 수 있을까.” 최근 반도체 시장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는 말이다. TSMC는 파
지난 5월 15일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 제재안’을 꺼내들었다. 미국 기술을 사용 중인 기업은 그 누구라도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해선 안 된다는 거다. 당장 화웨이의 반도체 제품을 수탁생산하고 있는 TSMC에 이목이 집중됐다. 일부에선 TSMC를 뒤쫓고 있는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거란 전망도 내놨다. 과연 그럴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불러올 나비효과를 분석했다.잠잠했던 반도체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국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향해 규제의 칼날을 뽑아든 게 발단이 됐다. 미국 상무부
지난 8일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56.2% 감소했다. 메모리반도체가 침체의 늪에 빠진 탓이 크다. 문제는 삼성전자가 돌파구로 꺼내든 파운드리에서도 명쾌한 플랜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사이 파운드리 세계 1위 기업 TSMC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삼성전자 비메모리 반도체 플랜의 경과를 살펴봤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ㆍFoundry) 분야 세계 1위 기업 TSMC를 추격하던 삼성전자의 기세가
[미국 투자 줄이는 중국]차이나 머니 ‘아메리카 엑소더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2016년 이후 2년 동안 중국의 대미對美 직접투자가 88%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스(NYT)는 7월 21일(현지시간) 경제조사기관 로듐의 자료를 인용, 중국의 대미 직접투자 규모가 2016년 465억 달러(약 54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54억 달러(약 6조3000억원)로 88.4% 줄었다고 보도했다.중국의 미국 직접투자가 급격하게 줄어든 요인으론 ▲미국의 규제 강화 ▲비우호적인 투자환경 ▲중국의 해외 투자 규제 강화 등이 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