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래동 작은 공장 1279개의 새 터전이 조만간 공개된다. 이들이 떠난 자리엔 4차 산업과 밀접한 산업단지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낡은 공장을 허물고 새로운 첨단 산업이 들어서면 마냥 좋을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문래동의 공장들은 작고 낡았지만, 그 가치까진 작진 않아서다.# 문래동 작은 공장은 어떤 부품이든 뚝딱 만들어낸다. 그래서 대기업이든 스타트업이든 이곳 작은 공장에 제품을 의뢰하는 경우가 숱하다. 촘촘히 엮인 그물망처럼 작은 공장들이 우리나라 제조업 생태계의 밑단을 지키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이대로 문래동
한미 정상회담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두고 다양한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그중 반도체 분야의 논의가 빠져 아쉽다는 지적이 두드러집니다. 미국의 칩스법을 돌파할 묘책도,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지킬 만한 명분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G2 반도체 전쟁과 새우등, 첫번째 편입니다.‘바이든과 윤(윤석열 대통령)의 만남, 그 핵심에는 핵무기와 칩이 있다(Nukes and Chips at the Heart of Biden’s Meeting With Yoonㆍ블룸버그)’ ‘한국 대통령, 바이든과의 회담에
# 한국은행이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2월에 이어 2차례 연속 동결했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한 데다, 미국발 은행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작용한 결과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아직 금리 인하를 고려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지만, 이미 시중은행 대출·예금 금리의 하단은 기준금리 이하로 떨어져 있다. 금리가 인하할 것이란 전망, 경기 침체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런데, 우린 이 지점에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봐야 한다. 기준금리가 다시 인하하면 경제는 정말 성장하는 걸까. ■ 중앙
# 법인세를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기대하는 것은 ‘낙수효과’다. 대기업에 적용하는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로 나타날 3000억원(2023년 기준)의 감세효과가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2일 “고용원, 노동자, 주주, 많은 이해관계자가 좀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면 3000억원 정도의 법인세 감면은 충분히 감당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은 ‘초超부자감세’라고 맞서고 있다. 법인세를 감면한다면 형편이 어려운 중소‧중견 기업을 위해 감세를 하는 게 맞다는 주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외환위기를 암시하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경제의 안전판인 외환보유액을 많이 쌓아놨기 때문에 괜찮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경제 전문가들의 말은 다소 엇갈린다. 외환보유액이 4000억 달러를 훌쩍 넘고 전세계 9위 규모인 건 사실이지만, 환율 방어에 당장 쓸 수 있는 돈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 농사를 짓는 김한국씨는 요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농사에 필요한 물을 끌어다 쓰는 마을 저수지의 수량이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어서다. 원인은 마을 위쪽에 만들어진 댐이었다. 새로 지은 댐에 물을
“우리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은 우리의 과거에 속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규정합니다.” 얼마 전 서거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코로나19가 창궐하던 2020년 4월 윈저궁에서 한 대국민 연설의 일부다. 국가 대응력이 취약해진 상태였던 시기에 여왕의 연설은 정부의 그 어떤 연설보다 강렬한 통합의 힘을 발휘했다. 이 연설에서 96세(당시)의 군주는 포용적 언어로 종교인과 비종교인, 필수노동자와 재택근로자 등 모두를 끌어안았다. 여왕의 연설은 여성의 목소리, 우리 삶의 대부분을 함께해온 군주의 목소리, 세상이 거꾸로 뒤집
꼬꼬경 파트❸에서 다뤘듯 윤석열 정부는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대기업과 고소득층의 소득을 늘려 그 효과가 경제 밑단으로 흐르도록 하겠다는 거다. 이 때문인지 윤석열 경제 정책의 중심엔 감세, 그중에서도 법인세 인하가 있다. 기업의 세금 부담을 낮춰 투자와 경제활동을 부추기겠다는 플랜인데, 이를 둘러싼 비판도 만만치 않다. “법인세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으로 낮춰야 한다.” “법인세가 기업 활동을 옥죄고 있다.” 높이느냐 낮추느냐, 법인세를 둘러싼 이 해묵은 이슈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6월 16일 기
정부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외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부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조5000억원에 이르는 기후대응기금을 조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런 기금을 활용해 다양한 사업들도 펼친다. 그런데 기후대응기금을 투입하는 사업의 면면을 보니 석연치 않다. 50% 이상이 기존에 진행하던 사업의 명칭과 소관 부처만 바꾼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기획재정부)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재정운용 방침을 내놨다. 지난 1일 개최한 ‘제7회 재정운용전략위원회’를 통해서다. ‘2050 탄소중립’을 위해 재정을 투입하겠다는 거다
“어디에 투자하면 괜찮을까”란 질문을 받으면 필자의 대답은 비슷했다. “이머징마켓을 주목하라.”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코로나19 국면에서 해외시장이 더 얼어붙었고, 그중 이머징마켓이 훨씬 위험해졌다. 그럼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국내 시장이다. 공모주펀드, 헬스케어펀드, 가치주펀드에서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 단, 전제가 있다. 펀드 투자에선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을 바라선 안 된다.필자는 2016년부터 ‘나라면 이렇게’를 통해 펀드투자 전략을 분석했다. 그동안 금융시장은 이런저런 악재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016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들어 처음 방문한 현장은 경기도 평택항이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468대를 선적한 글로비스 썬라이즈호가 출항 채비를 하고 있었다. 수출선에는 ‘수출강국 대한민국’ ‘친환경차 선도국가’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대통령이 첫 현장 방문지로 평택항을 선택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 월간 기준으로 1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수출이 감소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연간 수출이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연간 수출은 2016년에 직전 연도보다 5.9% 감소한 뒤 2017년 15.
서울시의회 이준형 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1)은 14일(목) 오후2시30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 사회적경제 활성화2.0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이날 행사는 다양한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모여 정책 비전과 2012년「서울시 사회적경제 종합계획」발표 이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사회적경제 활성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연대의 장으로 마련됐으며 박원순 서울시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김정열 서울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이준형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서울시의 사회적경제는 일자리 창출, 지역공동
“실패했다.” 출범한 지 1년 반을 넘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놓고 이런 비판이 쏟아진다. 정치적 노선을 달리하는 이들의 편협한 주장이 아니다. 적극적으로든 소극적으로든 현 정부를 지지한 경제학자들도 날선 비판을 하고 있어서다. 뭐가 잘못된 걸까.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정책의 순서를 바꾸라’고 조언했다. 그는 대표적인 진보 경제학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그를 만났다. 올 초만 해도 70%대를 넘나들던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50% 밑으로 떨어졌다. 원인이야 숱하게 많겠지만 신통치 않은 경제 성적
삼성그룹이 2020년까지 3년 동안 18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투자와 일자리를 늘려달라고 당부한 지 한달,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삼성전자 평택공장에서 이 부회장을 만난 지 이틀 만의 화답이다. 이로써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 SK, LG, 신세계 등 5대 그룹이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규모는 총 311조원이 됐다. GDP(약 180 0조원)의 17.3%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문 대통령과 김 부총리가 재벌 총수들을 만나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요청하는
5월 31일 한국GM 군산공장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21년간 군산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잡아왔던 만큼 후폭풍도 거세다. 협력업체들은 줄줄이 문을 닫았고, 군산을 이탈하는 사람들도 점점 늘고 있다. 군산공장의 활용 방안을 하루빨리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전문가들에게 군산공장의 해법을 물었다.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았다. 연간 26만대의 완성차를 만들어내던 생산라인은 작동을 완전히 멈췄고, 122만㎡(약 37만평)의 땅엔 공장만 덩그러니 남았다. 1997년 대우의 이름을 달고 대
장관급 부처로 승격한 중소벤처기업부의 초대 장관인 홍종학 장관은 한국 경제구조를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으로 바꾸는 일선에 서 있다. 쉬운 길은 아니다. 과거 정부도 중소기업 지원에 힘을 쏟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현실은 냉랭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중소기업 정책을 위한 제언을 들어봤다. 현 정부는 경제정책방향 출발점을 ‘소득주도 성
최저임금이 올랐다. 그러자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높게 나온다. 실질 임금이 오르는 노동자들도 후유증을 걱정하는 눈치다. 그럼 최저임금을 다시 낮춰야 할까. 아니다. 어쩌면 최저임금 인상은 우리나라 경제구조를 새롭게 바꾸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새해 벽두부터 우리 사회가 최저임금 정상화 방안을 둘러싼 날선 공방으로 몸살을 앓고
[중소벤처부 탄생] 기운 운동장 다시 세울까중소기업청이 ‘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부)’로 승격 개편됐다.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중소벤처부 신설이 포함된 정부조직법이 통과되면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중소기업청의 중소벤처부 승격을 환영한다”면서 “중소벤처부가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개편을 통해 중소기업의 좋은 일자리 창출, 기울어진 운동장
-1%. 최근 5년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GDP) 증감률이다. 기업 경영으로 치면 돈을 까먹은 셈이다. 여기에 G2(미국ㆍ중국)는 서로의 이익을 위해 한국을 조여 오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에선 탈퇴 주장이 만만찮다. 시장 전망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거다. 성장잠재력이 큰 것도 아니다. 한국경제가 사면초가에 빠졌다.푹 꺼진 성장률 어찌하오리까경제성장률 백
능력 없는 대통령 한명 끌어내렸다고 대한민국이 달라질까. 촛불이 모든 걸 바꿔놨다고 생각하는가. 이젠 냉정해지자. 대통령은 탄핵됐지만 콧대 높은 양반 나으리들은 여전히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할 힘을 갖고 있다. 공정하지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말이 통하지 않는 사회를 만든 건 대통령만이 아니다.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 자칫 잘못하다간 ‘기득권의 부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