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종말은 투표로 결정되었습니다」위래·유권조·천가연·이아람·김도연·백승화 지음 | 황금가지 펴냄세상은 다양한 방식으로 망한다. 이 책은 여섯가지 종말 이야기가 담은 단편집이다. ‘제2의 종말 문학 공모전’ 당선작인 ‘죽이는 것이 더 낫다’는 살의를 느끼는 특정 사상이 책을 매개로 빠르게 전염되는 세계를 그렸다. ‘제4회 황금드래곤 문학상’ 이야기 부문 수상작인 ‘침착한 종말’은 인류의 종말이 인공지능의 투표로 결정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삼았다. 지구의 운명을 두고 외계인과의 한판 가위바위보 대결 이야기를 담은 ‘가위바위보 세이브
# “세계에서 네번째로 산업이 크고, 수출도 많이 하는데 억울하다. 과학적 근거도 없이 중독 물질로 몰리고, 각종 사회적 문제의 주범으로도 꼽힌다. 정치권은 사사건건 이 산업에 메스를 대려고 한다.” 게임을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이 불거질 때마다 업계는 억울함을 호소한다. # 하지만 게임을 향한 부정적 인식은 저절로 생겨난 게 아니다. 약탈적인 수익 모델 개발에만 치중해온 게임사의 탐욕도 여기에 한몫했다. 더스쿠프가 두 얼굴의 게임을 취재했다. ‘視리즈 게임 갑론을박’ 두번째 이야기다. “아시안게임 출전 종목 메달 획득” “한국 콘텐
# “일하는 국회를 넘어서 일 잘하는 국회의 초석을 다지겠다.” 2020년 출범한 21대 국회는 ‘일 잘하는 국회’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4년 동안 그들은 정말 ‘입법 활동’에 충실했을까. 민생은 그들의 입법 덕에 ‘기댈 언덕’을 얻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정치 신인인 초선의원 수가 156명에 달했지만 국회에 새로움은 없었다. 이들 역시 역대 정치인들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법안 발의는 활동 홍보용에 그칠 때가 많았고, 켜켜이 쌓인 법안들은 21대 국회 임기만료와 함께 폐기처분될 가능성이 높다. # 다음 국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위험한가」제임스 길리건 지음|교양인 펴냄 “보수가 집권하면 언제나 사람들이 더 많이 죽는다.” 터무니없는 말이 아니다. 수십년간 폭력 문제를 연구해온 저자는 정치와 죽음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1900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의 자살률과 살인율 통계를 살핀 그는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공화당이 집권할 때마다 온 나라가 살인과 자살로 고통받았다는 거다. ‘보수 정당이 배출한 대통령은 왜 불평등과 폭력을 키우는 정책을 추구하는지’ ‘사람들은 왜 그들에게 표를 던지는지’ 등의 질문에 답한다. 「더티
소설가 구병모 씨가 을 수상하였다. (수상작은 단편소설 「니니코라치우푼타」 (자음과 모음, 2022 여름호 수록 작품)이다. 은 김유정 소설의 문학사적인 가치 전승, 그리고 한국 소설 문학의 새로운 지평 열기에 기여하기 위해 (사)김유정기념사업회에서 매년 1회 시상하고 있는 상이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 문학상은, 문예지 및 단행본을 통해 발표된 중·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심사해 왔다. 제16회 김유정문학은 2021년 8월부터 올해 7월 사이 잡지 및 창작집에 발표된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의사이자 시인으로 활동 중인 김완 작가의 새 시집 이 지난 3월 7일 시작시인선 0414번으로 출간되었다. 김완 시인은 2009년 으로 데뷔하여 , , 등의 시집을 발표했다. 2018년 제4회 송수권 시문학상 남도시인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김완 혈심내과 원장을 지내고 있다. 의사인 그는 코로나가 휩쓴 우리 주변의 쓸쓸한 풍경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마찬가지로 의사이기도 했던 19세기 러시아의 문호 체호프처럼, 시인은 거제도, 선암사, 부
배달앱은 현대인의 식생활에 큰 편리함을 가져다줬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탓에 그에 못지않은 지출 부담도 안겨줬다. 식비를 줄이겠다며 이제 와서 배달앱을 지우고 매번 요리하는 일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 것이다. 이럴 땐 배달음식처럼 간편하면서도 값이 꽤 저렴한 걸 이용하면 된다. 바로 ‘밀키트’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손쉽게 식비를 줄이는 법을 소개한다.내년이면 50세가 되는 안태형(가명·49)씨와 이정하(가명·49)씨 부부. 남들이 보기엔 아무 문제 없이 사는 듯했지만 상담실을 찾아온 두 사람의 머릿속
“그냥 혼자 마음 편히 살고 싶다.” 온갖 관계에 시달리다 보면 절로 나오는 말이다. 관계는 매번 어렵고 항상 만족스럽지 못하다. 사람은 제각각이기에 타인의 의중을 완벽히 파악하기란 불가능하며 저마다 얽힌 이해관계로 올바른 관계를 정의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인간은 ‘관계’ 없이 생존할 수도, 성장할 수도 없다. 우린 태어나서부터 줄곧 서로 기대어 살아왔다. 인간은 각자 강점을 극대화하고 상호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과정을 통해 발전해왔다. 많은 이들이 ‘의존’과 ‘독립’을 이분법적으로 인식한다. 의존이란 배척해야 하며 자율만이 훌륭
정지아 작가는 1965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1990년 장편소설 을 펴내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가 당선되었다. 소설집 등이 있다.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이효석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올해의 소설상, 노근리 평화문학상을 수상했다.정 작가: 제가 지금까지 소설집 이제 네 번째인데요.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겁니다. 늘 우리 이웃 우리 옆에 있는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였는데요. 이것도 마찬가
많은 경제학자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사회가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 우리 상황에 비춰봐도 문제는 자명하다. 인구절벽 현상과 가파르게 빠른 고령화로 노동력 감소가 가시화하고 있다. 여기에 초저금리 기조에서 부동산 시장이 출렁이자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이 급증했고, 개인투자자 주식 열풍에 따른 ‘빚투’로 지난해 한국의 가계빚은 1700조원을 돌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에 ‘인구 감소 및 노령화와 더불어 부채 부담이 폭발하지 않도록 경계’할 것을 경고했다. 장차 노령화와 관련된 의료비와 기타 부채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것이
가톨릭대 ‘사회혁신융복합전공 교과목 ‘사회혁신 캡스톤디자인 : 소셜리빙랩’의 두드림팀은 부천시 원미동에 계신 독거노인의 놀거리를 고민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놀이가 문제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어르신의 우울감이 생각보다 깊은 데다 자존감까지 낮다는 걸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두드림팀의 안별·이주현 학생은 그래서 ‘특별한 수업’을 준비했다. 그 첫 수업은 ‘나만의 이름표 만들기’였다.✚ 주제를 잡는 데 애를 먹었다고 들었어요.안별 학생(이하 안별) : “처음 주제는 외국인의 쓰레기 무단 투기 문제였어요. 분리수거 경험이 없는 외국인이
세계적인 경영저술가 말콤 글래드웰은 20년 전 저서 「티핑 포인트」에서 ‘작은 아이디어가 임계점을 넘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는 현상’을 다뤘다. 어떤 말이나 행동, 아이디어나 제품이 전염되듯 퍼지는 순간인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주목했다. 그는 사회적 유행이나 변화가 서서히 진행되다가 어느 한순간 폭발하는 신기한 현상들엔 법칙이 존재한다고 봤다. 급속도의 변화가 시작되는 ‘뜨는 시점’과 그렇게 될 만한 요인이 있단 얘기다. 이런 「티핑 포인트」가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됐다. 처음 출간할 당시만 해도 ‘사회적
우리에게 거장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아카데미 감독상·작품상을 다툰 작품으로 더 알려져 있는 듯하다. 이 영화는 멘데스 감독의 할아버지가 어린 멘데스에게 들려준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병사 2명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들려준 ‘옛날이야기’답게 무척이나 단순한 서사구조를 띠고 있다. 프랑스에서 독일군과 대치 중이던 영국군은 독일군이 퇴각한 것으로 판단하고 총공세를 준비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것은 영국군을 유인하기 위한 독일군의 계략이었다. 뒤늦게 총공격 중지 명령을 내려
개인주의가 팽배해 있다 한들 우린 분명 사회 속에 ‘공존’하고 있다.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선 반드시 지켜야 할 질서와 규범들에 공감하며 살아야 한다. 언제부턴가 우리 주변에는 무례한 말과 태도로 인해 ‘관계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성공을 앞당긴다고 거짓과 배려 없는 언행을 저지르거나 자기 안위를 위해 각자도생의 길만 선택하며 살 순 없다. 공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악셀 하케의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은 혼란과 무례함으로 가득한 시대에 ‘더불어 살아갈 방법’을 모색한다. 저자는 우리가 회복해야 할 가치로 ‘품위’
“코로나19 국면에서 비교적 선방했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을 받아본 시장의 평가다. 하지만 의문이 하나 있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의 실적은 그리 안정적이지 않았다. 비교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실적이 오락가락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두 기업은 증시에서 관심을 받았다. 무엇 때문일까. 답은 카메라모듈 사업에서 찾을 수 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코스피지수가 여전히 2000포인트 수준을 밑돌고 있다. 시총 10대 기업들도 회복세가 더디다. 물론 모두 그런 건 아니다. 코로나19 쇼크를 딛고 이전 주가를 빠르게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에 시달리며 한탕을 꿈꾸는 출입국 관리소 공무원 태영(정우성 분), 술집 지배인으로 일하지만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연희(전도연 분), 가업이던 횟집이 망한 후 사우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중만(배성우 분), 사채업자 두만(정만식 분), 빚 때문에 가정이 무너진 미란(신현빈 분), 가족의 생계가 먼저인 영선(진경 분), 치매에 걸린 중만의 어머니 순자(윤여정 분), 불법체류자 진태(정가람 분)까지. 각자의 사연으로 벼랑 끝에 몰린 8명 앞에 거액의 돈 가방이 나타난다. 지푸라기
100세 시대를 사는 현대인의 관심사는 평균 수명이 아닌 건강 수명(평균 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활동하지 못한 기간을 제외한 기간)이다. 놀라운 의료기술의 발전에도 사람들은 질병으로 근근이 수명만 연장할지 모를 미래가 두렵기만 하다. 알츠하이머병은 대부분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중 하나다. 우리는 각종 영양제와 계절 보양식은 잘 챙기는 반면 쉼없이 움직이는 뇌에는 상대적으로 무심하다. 그렇다면 인간의 뇌와 음식 사이의 연관성은 어느 정도일까. 우리가 무심코 먹는 간식이나 외식 메뉴, 마트의 카트 속 음식들이 알츠하이머병을
금융감독원이 지난 5일 대규모 손실 사태로 논란이 된 파생결합펀드(DLF) 분쟁조정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다. 불완전판매 정도에 따라 40~80%를 배상하라는 결정이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분조위 결과가 분쟁을 조정하는 게 아니라 유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뭐가 문제인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이대순 약탈경제반대행동 공동대표(변호사)를 만나 분조위 결과가 낳은 논란을 물어봤다.✚ 8월 DLF 사태가 터진 이후 분쟁조정위원회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4개월여 걸렸다. 사건 해결 속도가 빨라 보인다.“그렇다. 일반적인
1년 6개월 후타다 못 탈까일명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개정안의 골자는 여객운수법 시행령의 ‘운전자 알선 허용 범위’를 엄격히 규정하고 예외 규정에 따른 운전자 알선 범위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이 법이 타다 금지법으로 통하는 건 그동안 타다가 이 예외 규정을 근거로 영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현행 여객법 시행령 18조에는 ‘11~15인승 승합차는 렌터카를 빌릴 때는 기사 알선을 허용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타다는 이 조항을 활용해 11인승 이상
최근 들어 정치 현장에 불고 있는 젊은 피 수혈을 위한 노력이 여당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인적쇄신을 하기 위한 자정 노력으로 기존 의원들이 이번 총선에 불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이러한 여당의 노력에 비해 제1야당인 새누리당은 패스트트랙 수사대상 의원들에게 가산점을 주고, 조국관련 유공자에게 표창장을 전달하는 등 오히려 중진 의원들을 오히려 공고히 하고 있는 모양세다.이런 가운데 국민들은 기존 정치인에 대한 인적쇄신을 원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의식했던 자정적인 노력이던 인적쇄신을 위해 노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