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 많은 것이 바뀔 거다. 반도체 산업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기업, 새로운 공급망 등이 판도를 흔들면 산업의 지형이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AI 열풍이 불면서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 중요한 건 이런 변화 앞에서 영원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는 점이다. 더스쿠프 마켓분석 ‘AI용 반도체 미래 설계도’를 통해 AI 시대의 앞날을 그려보자. 그 1편 엔비디아 독주의 서막이다. 미국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연초 480달러대에서 출발한
# 정치는 어지럽고 민생은 어렵다. 칠흑 같은 ‘침체 터널’에 갇힌 서민에게 힘겨움은 이제 일상이 됐다. 그런데도 리더를 자처하는 이들은 국민을 담보로 ‘정치적 흥정’만 늘어놓고 있다. ‘총선 정국’에 매몰된 우리나라 정치판의 민낯이자 뼈아픈 퇴행이다. # 우리는 視리즈 「섣부름과 카오스(통권 573호)」 「포퓰리즘의 역행(통권 574호)」을 통해 섣부름과 인기영합주의란 늪에 빠진 우리나라의 현실을 꼬집었다. 그 마지막 편 데스크와 현장의 관점이다. # 엉뚱한 짓 한껏 넓어진 무선통신망, 몰라보게 빨라진 인터넷…. 1990년대 중반
[유럽조세관측소의 의문]억만장자의 세금은 합당한가 “세계 각국이 억만장자들에게 2%의 부유세를 부과하면 연간 2500억 달러(약 338조원)의 추가 재정 수입이 발생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이 소개한 유럽조세관측소(EU Tax Observatory)의 연구 분석 결과다. 유럽조세관측소는 프랑스 파리경제학교(PSE)에 본부를 둔 조세연구소다. 유럽조세관측소는 전세계 억만장자 2700명이 소유한 재산을 13조 달러(약 1경7583조원)로 추정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억만장자는 개인 재산이 10억 달러 이상인 사람을
영화의 공간적 배경인 ‘이니셰린’ 섬 일상의 모습은 묘하다. 일견 목가적이고 평화스러워 보이면서도 왠지 절망적인 느낌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차츰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은 이니셰린이라는 섬에 젊은이도 안 보이고 동네에 아이들도 안 보인다는 것이다. 동네 구멍가게에도 아이들 손님은 없다.영화 속 ‘이니셰린’ 섬에 사는 인물들은 모두 혼자 산다. 중년의 파우릭은 중년의 노처녀 여동생 시오반과 살면서, 아이 대신 ‘반려 당나귀’와 함께 일상을 보낸다. 중늙은이 콜름도 반려견과 함께 늙어가고 있다. 마을의 경찰서장 역시 정신
# 리나 칸 FTC 위원장은 실리콘밸리를 벌벌 떨게 했다. 대표적인 플랫폼 규제론자였기 때문이다. ‘저승사자’ ‘저격수’ ‘보안관’이란 별칭으로 불릴 정도였으니, 그의 성향을 가늠하는 건 어렵지 않을 듯하다. # 다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적은 없다. 현재로선 ‘MS-블리자드 M&A’에 제동을 건 게 유일한 업적이다. 메타가 추진하던 VR업체 위딘 M&A 작업에 제동을 걸었지만, 실패했다. 취임 초기부터 추진해 온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반독점 조사는 아직까지 뾰족한 성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 일부에선 칸 위원장의 규제론이 현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가운데 대중對中 매출 비중은 30%에 달한다. 메모리 반도체의 한 축인 낸드플래시의 절반도 중국에서 만든다. 그만큼 중국은 삼성전자에 중요한 시장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삼성전자의 노선이 조금 바뀌었다. 원했든 그러지 않았든 미국 일변도 전략을 쓰고 있다. 반도체 투자 대부분도 미국에 쏠려있다. 이 전략, 괜찮을까. 더스쿠프의 視리즈 ‘삼성 향한 원초적 질문’ 두번째 편이다.“과감한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 지난해 8월
# 반도체 산업의 지형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지원 경쟁이 치열하고, 반도체 기업들은 그에 발맞춰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몇년 안에 세계 반도체 공급망이 지금과는 전혀 다른 구도를 띠고 있을지도 모른다. #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파운드리 시장(비메모리 반도체)에서 제2의 성공신화를 쓰려는 삼성전자도 앞으로 1~2년이 중요하다. 지금 시기에 어떤 전략과 투자 플랜을 만들어갈지에 따라 향후 판도가 달라질 공산이 크다. 이 때문인지 삼성전자 역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 하
[소프트뱅크의 Arm 고육지책]곡절 끝에 나스닥에 ‘출사표’ 반도체 기업 Arm이 뉴욕증시에 입성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5월 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rm의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는 최근 나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초안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소프트뱅크 측은 자금 조달 규모와 공모 희망가 범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상장 시기 역시 “증시 상황을 고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Arm의 나스닥 도전은 소프트뱅크 입장에선 고육지책이다. 최근 몇년간 핵심 투자사업인
임금 근로자의 평균 퇴직 연령은 49.3세(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ㆍ2022년)다.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65세까지 소득 크레바스(은퇴 후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소득이 없는 기간)가 무려 15년이나 된다. 이 기간 많은 은퇴자는 인생 2막을 열기 위해 갖가지 ‘모험’을 하는데 성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다. 김동현(42) 슬기로운도시농부 대표는 도심형 스마트팜(Smart farm)으로 이제 막 인생 2막을 열었다. 이를 통해 시니어 일자리 대안을 만들고 싶다는 그의 얘기를 들어보자.도심 속 한 건물.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불을 켜자
우리는 미국 은행의 연쇄 부도 사태 1편에서 현재 미국의 상황을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에 빗대 점검했다. 예상대로 공포가 전염된 미국 시중은행의 연체율은 치솟고 있었고, 국내도 다르지 않았다. 이번 2편에선 유럽과 일본의 상황을 점검하면서 미 재정적자, 신뢰 붕괴 등 불안한 변수를 짚어봤다. ■ 손실 증가=은행의 줄파산은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다음 뇌관은 유럽이 될 가능성이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2021년 이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크레디트스위스
# ARM은 ‘팹리스의 팹리스’로 통한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업체ㆍfabless)가 반도체 칩셋을 설계할 수 있도록 설계자산(IP)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다. 이렇듯 이름도, 사업분야도 생소한 ARM이지만 반도체 시장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반도체 시장에서 ARM의 설계자산을 기반으로 만드는 칩셋의 비율이 절반을 웃돌 정도다. #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영향력이 되레 ARM의 발목을 잡았다. 누구나 탐낼 만한 독점적 시장 지위를 갖고 있어서인지 누구도 ARM이 매각되길 원치 않는다. ARM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려던
# 투자업계의 ‘큰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난해 약 8조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 비전펀드가 잇따른 투자 실패로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탓이 크다. 사태의 심각성 때문일까. 손정의 회장은 사상 처음으로 실적발표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 소프트뱅크그룹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할까. 반전의 기회를 만들 가장 유력한 돌파구는 ‘ARM’이 될 가능성이 높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소유한 반도체 기업 ARM을 상장해 자금을 융통하면 숨통을 트일 수 있다는 거다. 손 회장 역시 ARM 상장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렇
12월 12일은 도쿄여행의 마지막 날이었다. 그리고 미리 약속되어 있던 인터뷰를 하는 날이기도 했다. 필자는 캐리어를 이끌고 신주쿠로 향했다.한국 문화원을 지나 도착한 어느 빌딩. 고지받은대로 7층을 누르고 사무실로 들어가자, 푸근한 인상의 사내가 필자를 맞아 주었다.“어휴, 어서 오십시오. 오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웹소설 「도굴왕」, 「전지적 독자 시점」, 「나노 마신」등 의 웹툰화를 주도한 웹툰 제작사, 주식회사 레드세븐의 이현석 대표였다.■ 대학 시절부터 시작한 만화업계 입문일본에서 20년 넘게 살아온 이
‘그림의 떡’. 마음에 쏙 들지만 가질 수 없을 때 쓰는 표현이다. 반도체 업계에도 그림의 떡으로 통하는 기업이 있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다. 시스템 반도체 칩을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설계도’를 만드는 ARM은 누구나 탐을 내지만 누구도 사기를 꺼리는 기업이다. 이는 ARM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독점적인 시장 지위 때문이다. M&A 시장의 대어로 떠오른 ARM은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아니면 그림의 떡에 머무를까.지난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회동이 있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
Yana Lucila Lema Otavalo (1974) is a Kichwa and Spanish bilingual (Otavalo, Ecuador) poet, storyteller, videographer, translator, cultural promoter, and community journalist and commentator (comunicadora social). In her poetry cosmos, an attempt to make a harmony between Andes’ traditional mytholo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