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視리즈 ‘이통사 멤버십의 비밀’ 1편에서 이동통신사 3사가 지난 몇년에 걸쳐 무료 영화 관람, 편의점 할인, OTT 할인 등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줄여온 것을 사례를 들어 꼬집었습니다. 이는 멤버십 서비스를 보고 알뜰폰보다 비싼 통신사 요금제에 가입한 소비자 입장에선 속이 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통3사 관계자들은 “멤버십 변경은 제휴사와 논의 후 결정하는 일”이라면서 “이통3사가 마음대로 줄일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칩니다. 하지만 이통3사가 새롭게 도입하거나 확대한 혜택들은 대부분 고가 요금제 이용자에게 집중돼
스마트폰을 의무적으로 반납해야 이용할 수 있는 카페가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돈을 더 내더라도 관리자가 출석 여부를 체크하는 관리형 독서실도 성행한다. 하물며 불참 시 벌금을 내는 스터디 모임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자제력을 구매하는 시대가 낳은 새로운 트렌드다.디지털 디톡스 카페.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카페가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다. 애초에 일반 북카페로 문을 열었던 서울 역삼동의 ‘욕망의 북카페’는 디지털 디톡스 카페로 전환하면서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카페 매니저 이인하(28)씨는 “책에
도시 한복판을 걷다 보면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에 한번 들러달라고 발길을 잡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엔 이런 모델하우스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문구가 있다. ‘선착순 동호수 분양’이다. 원하는 주택을 골라 분양받을 수 있다는 말이지만, 그 이면엔 다른 뜻이 숨어 있다. ‘미분양 주택’이란 거다. 문제는 이런 미분양 주택을 서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거리를 걷다 보면 ‘선착순 동호수 분양’ ‘회사 물량 공급’이란 문구를 적어놓은 모델하우스(견본주택)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다. ‘선착순 동호수 분양’이라는 건 정규 청
해가 바뀐 지 한달여 만에 국내 증시를 향한 낙관론이 힘을 잃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탓이다. 코스피지수 1월 한달 동안 8거래일의 상승세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렇게 불안하게 시작한 2024년 증시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더스쿠프가 미래 증시 그래프를 그려봤다.2023년 국내 주식시장은 고금리와 침체 우려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 한해를 보냈다. 주가지수만 놓고 보면 성적표가 그리 나쁘진 않았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초 2225 .67포인트에서 12월 28일 2655.28포인트로 19.3% 상승했다
# 2023년 주식시장은 테마주를 빼고 논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연초부터 연말까지 숱한 테마주가 등장해 투자자를 유혹했다. 종류도 다양했다. 전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챗GPT부터 초전도체·맥신·양자컴퓨터 등 신기술 관련 테마주는 물론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까지 롤러코스터를 탔다. # 소수의 투자자는 테마주에 뛰어들어 짭짤한 수익을 올렸을지도 모르지만 테마주의 끝이 좋았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 더스쿠프가 2023년 테마주를 다시 한번 짚어봤다. 2023년 국내 주식시장은 테마주로 시작해 테마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전기요금을 ㎾h당 40.4원 올렸다. 올해 4분기에는 산업용(을) 전기요금만 10.6원 더 인상했다. 문제는 윤 정부가 내년에도 전기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4년 예산안 세부사업설명서’를 분석하면 그런 예측이 가능하다. 문제는 인상한 전기요금 중 일부를 어디에 쓸 계획이냐다. 예산서는 어떤 사업에 얼마만큼의 예산을 투입할지를 기록해놓은 일종의 계획이다. 예산서를 보면 정부가 뭘 하려고 하는지 유추할 수
#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 부가가치세율을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부쩍 늘었다. 다른 나라보다 현저히 낮은 세율을 현실화할 때가 됐다는 거다. 하지만 인상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무엇보다 부가세율 인상이 서민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난제다.# 그렇다면 부가세율 인상만이 해답일까. 그렇지 않다. 세수 확대를 위해선 세율 인상보다 더 합리적인 카드가 있다. 간이과세제를 손보는 거다. 나라 전체가 부족한 세수를 걱정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 국세 수입이 당초 예산보다 59조1000억원 부족한 걸로 추계했으니
#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증가는 전세계적인 추세다. 탄소배출량을 줄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캠페인에 동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중요한 건 이제 RE100을 충족하지 않으면 무역에서 불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RE100을 요구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서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오히려 재생에너지 투자를 줄이고, 원전으로 RE100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밀어붙이고 있다. 원전이 포함된 무탄소 에너지 캠페인인 ‘한국형 CF100’로 시장을 돌려놓
# 토종 OTT 플랫폼 중 하나인 ‘바바요’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업계 사람들은 OTT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종료 이유라고 분석하고 있다. 시장을 과점한 넷플릭스의 힘에 밀려났다는 거다.# 하지만 업계의 시선은 다르다. 바바요가 미숙한 전략으로 제대로 된 경쟁조차 펼치지 못했다는 쓴소리가 많다. OTT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거나 콘텐츠 사업을 준비 중인 기업이 바바요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스쿠프가 바바요가 망한 진짜 이유를 들여다봤다.올 8월 마지막 날. OTT 바바요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국내 시장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기획재정부가 2024년 예산안을 내놓으면서 제시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목표다. 이를 위해 기재부는 “지자체 스스로 편성하는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포괄보조사업 규모를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지방을 살리기 위한 보조금 사업을 더 늘렸다는 건데, 이는 사실일까. 2024년 예산안 쉽게 보기 세번째 편, 지역균형예산의 비밀이다. 우리나라는 거의 모든 자원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서울과 경기도에 모여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고르게 발전하기 힘든 구조다
폭염기 건설 현장은 ‘위험의 도가니’다. 더위를 이기지 못한 채 쓰러지는 노동자가 숱하게 생겨서다. 이 때문에 정부는 35도가 넘는 날 가장 뜨거운 오후 2~5시엔 옥외작업을 최소화하라고 권고한다. 건설사들은 매년 정부의 권고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장 노동자들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왜일까. 날씨가 더우면 기계가 아닌 사람은 멈출 수밖에 없다. 근무 시간 내내 태양 아래서 일해야 하는 옥외 노동자들은 더 그렇다. 그중에서도 더위의 위험을 가장 크게 겪는 건 건설 노동자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2018
우유 가격이 곧 오를 전망이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유업계가 그걸 반영해 가격을 인상하기 때문이다. 유업계는 “낙농가가 사룟값 인상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어서 원유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면서 “흰우유는 마진이 적어 인상분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낙농가는 왜 사룟값 때문에 고통받고 있을까. 국제곡물가격은 하락했는데도 말이다.정부가 우윳값 인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배합사료 제조업계와 유가공업계를 연이어 불러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우유 가격 인상을 신호탄으로 식품업계 곳곳에서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
# 서울 종로구 ‘부암동 터널’을 지나 광화문으로 향하다 보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길이 있다. ‘자하문로’다. 이곳은 2010년대 중반 대로변에 한글 간판이 나란히 세워지며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지금 자하문로는 ‘한글 간판’의 명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자하문로는 ‘한글 간판’이란 특징을 잃은 걸까. 더스쿠프가 그 길을 걸어봤다.경복궁의 서쪽. 흔히 서촌이라 부르는 이곳의 중심 도로는 ‘자하문로’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비스듬히 뻗어 있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눈에 띌 만한 광경이 나타난다.
‘홈쇼핑 아이크림’으로 이름을 알린 카버코리아가 2017년 영국 기반의 글로벌 기업 유니레버에 인수됐다. 인수금액은 3조원에 달했다. 그 이후 K-뷰티기업에 러브콜을 보내는 글로벌 브랜드가 줄을 이었다. K-뷰티를 무기로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세를 불리기 위해서였다. 그럼 글로벌 브랜드의 품에 안긴 K-뷰티기업의 현주소는 어떨까.3조원(카버코리아·2017년), 6000억원(스타일난다·2018년), 1조원(해브앤비·2019년)…. 지금으로부터 4~6년 전 K-뷰티기업들이 받은 몸값이다. 여기에 거액을 베팅한 건 유니레버, 로레알,
# 삼성전자가 달라진 전략을 앞세워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초고가 모델(갤럭시S23 울트라 플러스)과 자급제폰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겁니다.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저가폰에 집중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략적 승부수’를 던졌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문제는 일본 시장을 ‘애플’이 장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애플은 11년째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일본 소비자, 특히 젊은층은 ‘애플愛’에 빠져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과연 ‘애플 아성’을 뚫고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한국에서 제일 잘
‘거지방’이 유행이다. 다소 자극적인 명칭의 이 오픈채팅방은 ‘거지를 자처하는’ 이들이 모여 지출 내역을 공유하고, 그 내용 하나하나를 지적하는 대화들이 주를 이룬다. ‘프랜차이즈 커피 대신 탕비실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라’고 조언하고, ‘택시 탈 일 만들지 않도록 일찍 일어나라’고 꾸짖는다. 언뜻 장난처럼 보이지만, 고물가 시대를 사는 젊은 세대들의 웃픈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오늘 늦잠 자서 아침에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비 1만원 나왔습니다.” “교통비에 초록 지폐를 사용하다니…. 다들 아껴 씁시다!” “다음부턴 좀 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연일 쇄신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갖춘 이후 MZ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는가 하면 최근엔 전경련이라는 간판도 바꿨다. 하지만 이런 행보를 두고 “해체해야 할 조직의 마지막 몸부림”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전경련은 바뀔 수 있을까. “일부에서 전경련으로 복귀하기 위한 시그널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데, 절대 사실이 아니다. 이벤트 취지에 공감한 회장님이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일 뿐이다. 전경련과 그 어떤 연결도 짓지 말아달라.” 지난 4월 30일 ‘한
# 고가의 명품은 백화점에서 사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2021년 “명품을 왜 백화점에서 사?”라는 광고 카피가 그 생각을 흔들어 놨다. 마침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라 그 질문이 더욱 와닿았다.# 사람들은 발품을 파는 대신 클릭 몇번으로 손쉽게 명품을 소유했다. 명품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그렇게 성장했다. 하지만 호시절은 오래가지 못했다. 소비자는 지금 ‘명품을 왜 플랫폼에서 사?’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5월 16일 경복궁 근정전 일대에서 ‘2024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를 열었다. 조선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내로라하는 햄버거 브랜드들이 매물로 나왔다. 어떤 브랜드는 한국 사업에서 손을 떼려는 미국 본사 때문에, 어떤 브랜드는 ‘엑시트’를 원하는 사모펀드 때문에 시장에 나왔다. 공교롭게도 이런 햄버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기업도 숱하다. 누군가는 나가려 하고, 누군가는 들어오려는 햄버거 시장의 민낯을 취재했다. 누군가는 발을 빼려 하고 누군가는 발을 내디디려는 곳, 햄버거 시장이다. ‘맥도날드(한국맥도날드)’ ‘버거킹(비케이알)’ ‘맘스터치(맘스터치앤컴퍼니)’ 등 대표 햄버거 브랜드들이 줄줄이 매물로 나
# “추락하는 K-뷰티에 날개가 있을까.” 2016년 사드 보복조치, 2019년 코로나19 등이 연달아 터지면서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하던 K-뷰티는 날개가 꺾였다. 그사이 국내 화장품 톱2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미국을 주축으로 삼은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꺼내 들었지만 중국시장의 부진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 관건은 K-뷰티 톱2가 중국시장에서 제자리를 찾는 건데,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 두 기업은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털어내야 할 나쁜 변수는 또 무엇일까. 더스쿠프가 K-뷰티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중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