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계열(한나라당ㆍ새누리당ㆍ미래통합당) 정당이 2008년 18대 총선부터 2016년 20대 총선까지 빠뜨리지 않고 내놓은 부동산 공약이 있다. 바로 세입자를 위한 공약이다. 하지만 이런 세입자 정책은 21대 총선 공약에서는 그 색이 조금 바랬다. 신혼부부를 위한 완화된 전월세 임차보증금 정책 대출이 나왔지만 공공임대를 늘린다는 약속은 없었다.[※ 참고: 22대 4ㆍ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 정당은 이들이 첫 선거권을 가질 때까지 얼마나 많은 공약을 내걸
# “자유는 승자독식이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말이다. 이 말을 ‘경제’로 좁혀서 해석하면, 자유시장경제의 한계인 ‘승자독식’을 지양해야 한다는 거다. 이 말을 실현하려면 어떤 개념적 틀을 준비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사회적경제다. 연대와 포용을 추구하는 사회적경제는 자유시장경제의 단점을 메워주는 합리적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그럼 윤석열 정부는 지난 1년간 사회적경제를 집중적으로 육성했을까. 2022년 5월 10일. 4만1000명 참석자의 눈이 한사람의 입으로 쏠렸다.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에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이었다.
지난해 3월 이후 리튬 수입가격이 폭등했다. 전월 대비 가격은 4배가량 올랐다. 그저 국제 리튬 가격이 올랐기 때문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국제 리튬 가격은 이미 8개월 전부터 올랐는데, 국내에 반영된 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였다. 이를 달리 설명하면 리튬 가격을 움직인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다는 건데, 그건 바로 중국이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광물 전쟁 2편 ‘중국 리튬 공급망 석권 비결’을 살펴봤다.광물 전쟁 1편에서 살펴본 것처럼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은 배터리 산업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후방 산업에
부동산 규제는 2023년 초 대부분 해제됐다. 집값이 더 오르기는커녕 2022년 8월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임대차 2법 탓에 터질 것이라던 전세난은 되레 ‘역전세난’으로 돌아왔다. 윤석열 정부는 돈이 없어 무너지려는 부동산 시장에 대출 보증 등으로 처방을 내렸다. 과연 현실에 걸맞은 처방전일까.부동산 시장은 지난 1년간 진폭을 크게 겪었다. 2022년 3월 20대 대통령 선거가 이뤄지던 때 후보 시절의 윤석열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의 첫번째 문제로 ‘너무 강한 규제’를 꼽았다. 지나치게 많은 규제에 휩싸인 다주택자가
[월스트리트에 부는 칼바람]3200명 해고… 골드만삭스 ‘신호탄’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직원 3200명을 정리해고할 방침이다. 골드만삭스는 매년 1~5%의 기존 직원을 해고하고, 신규직원을 뽑는 방식으로 직원을 교체했다. 하지만 이번 정리해고는 기존의 관례와 무관한 추가 감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골드만삭스의 직원 수가 4만9100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6.5%의 직원을 해고하는 셈이다. 월스트리트에선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연초 대비 19.23% 넘게 하락하자
도시를 부수고 다시 짓는 재개발ㆍ재건축 현장에선 원주민과 개발세력 간 분쟁이 다반사였다. 의지와 무관하게 이주와 철거를 당하는 이들이 있었고, 개발이익 혜택을 어떻게 나누느냐로 다투기 일쑤였다. 하지만 최근엔 ‘미니 재건축’이라 불리는 소규모주택 정비사업 현장에서도 잡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의 고질병을 없애기 위해 절차를 간소화한 이 사업에선 또 어떤 문제가 발생한 걸까.# 지난해 9월 28일 오후, 강북구청에선 큰 소란이 벌어졌다. 고성이 오갔고 경찰이 출동했다. 현장에선 미아동 767-51번지 일대 주민 20여명
“청년의 꿈, 응원하는 희망의 사다리를 놓겠다.” 지난 5월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약속이다. 실제로 20대 청년들에겐 희망의 사다리가 절실하다. 유례없는 팬데믹 속에 20대를 시작한 이들은 미래가 불안하고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부는 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할 수 있을까. 정부가 내놓은 정책 속에서 그 가능성을 찾아봤다.올해 상반기 개인 파산을 신청한 20대는 330명, 채무조정을 신청한 20대는 7594명에 달했다. 모두 역대 최대치다. 꽃을 피우기도 전에 ‘낙오자’란 낙인이 찍히는 20대가 가파르게 늘어났다는
# 정부의 방침대로 가게문을 닫는다. 고객을 받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데, 임대료는 똑같이 나간다. 착한 건물주를 만나면 일부 탕감받기도 하지만, 그건 극소수다. # 그래서 많은 자영업자는 분노를 머금고 산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밀려온 폭풍을 자신들만 감내하고 있는 것 같아서다. 정부는 몇푼 안 되는 손실보상금을 건넬 뿐이고, 건물주는 아무런 손해도 보지 않는다. # 이 때문인지 자영업자는 코로나19 국면에서 ‘빚’만 늘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887조500
18대 대통령의 공약집은 대선 일주일 전에 나왔다. 19대 대통령의 공약집은 대선 한달 전까지 없었다. 20대 대통령을 꿈꾸는 여권 후보는 1호 공약조차 부실하다. 제1야당의 후보는 1차 공약집을 내놨지만 원론만 강조해놨다. 그나마 진보정당의 후보는 공약집의 기틀은 마련해놨지만 주목을 끌지 못한다. 자, 하나만 묻겠다. 선거캠프가 ‘이재명계’ 중심으로 돌아가든 말든 우리와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가. 선거캠프에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출신인 김종인이 참여하든,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새시대준비위원장으로 들어가든 그게 대체 우리와 무슨 관
종부세 갑론을박수천만원과 3.7% 종합부동산세를 놓고 논란이 거세다.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합친 보유세가 지난해보다 수천만원씩 늘어났다는 아우성과 함께 대다수 주택 보유자의 보유세 부담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란 반박도 나오고 있다. ‘종부세 폭탄’을 거론하는 쪽의 주장을 보자. 고가 주택 보유자가 납부하는 종합부동산세는 1주택자의 경우 시세 13억원(공시가격 9억원) 이상부터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규제 지역인 서울에 시가 40억원(공시가격 28억원), 시가 17억원(공시가격 12억원) 아파트 2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는 5072만원
60조원. 국내 금융회사들이 2009년부터 2020년 6월 말까지 석탄발전에 투자한 돈이다. 세계적인 친환경 기조와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자 지자체들이 석탄발전에 투자하는 금융회사엔 돈을 맡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른바 ‘탈석탄 금고 선언’이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어찌 된 영문인지 ‘탈석탄 금고’를 위한 배점 반영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석탄발전은 대량의 온실가스를 유발한다. 석탄발전에 투자하는 금융기관(회사)엔 더 이상 금고 운영을 맡기지 않겠다.” 지난해 9월 8일 전국 지자체 45곳(광역자치단체 7곳·기초자치단체
현대중공업이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지난 10일 금융위원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현대중공업은 신주 1800만주를 발행해 약 1조원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장 절차는 오는 9월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현대중공업이 IPO에 나선 건 미래 사업에 쓸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게 친환경 선박과 스마트 선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모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수소ㆍ암모니아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등 친환경 선박 기술을 높이기 위한 연구ㆍ개발(R&D)에 나설 계획이다.아울러 자율
[은성수 금융위원장]매달 월세 내듯이… 新 모기지론 “30~40년짜리 모기지 상품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은성수(60) 금융위원장이 초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지난 18일 열린 ‘2021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 온라인 브리핑에서 “소득이 적은 청년이 무슨 수로 집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돈을 빌리느냐는 지적이 있다”며 “집을 살 때 계약금을 조금만 내고 매달 월세를 내는 것처럼 상환해 30년이 지나면 자기 집을 마련하는 제도를 도입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실
코로나19가 닥친 이후 정부는 지속적으로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재난지원금과 금융지원이다. 최근엔 3차 재난지원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여기엔 일부 자영업자를 위한 임대료 지원도 포함된다. 하지만 한쪽에선 기가 차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동안 정부 지원 정책에서 툭하면 배제됐던 무점포 자영업자들의 입을 통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무점포 자영업자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정부가 내년 1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정부의 방역 조치 등으
[최정우 포스코 회장]그린수소 신호탄 쏘다포스코가 호주 원료공급업체 FMG와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최정우(63) 포스코 회장이 지난 14일 앤드류 포레스트 FMG 회장과 만나 그린수소 사업의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결과다. 우선 포스코는 FMG가 추진해오던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FMG가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친환경 발전 설비에 포스코의 프리미엄 강재를 공급하는 식이다. 이를테면 포스코가 FMG의 철광석을 수입해 철강재를 만들고, 철강재를 다시 FMG의 발전 설비에 공급한다는 건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살기 위해 선택했다지만…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재매각을 추진 중인 이스타항공이 직원 600여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코로나19로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항공사의 첫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7일 오후 구조조정 대상자에게 해고를 통보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정비 인력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군이 포함돼 규모만 6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정리해고 시점은 오는 10월 14일이다. 구조조정 이후 이스타항공에는 500여명의 직원만 남는다. 항공기
[구현모 KT 대표]벤처, 한국판 뉴딜 주역 되도록 …KT가 특허청에서 추진 중인 ‘대기업-협력사 영업비밀 보호 협약’에 1호 기업으로 참여했다. KT가 특허청, KT 협력사 2곳과 ‘국내 기업의 상생 노력과 영업비밀 보호 문화 확산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다. 협약의 골자는 대기업과 협력사가 자사의 영업비밀과 기술을 보호하고, 협력사는 특허청의 지원을 받아 영업비밀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거다. 앞으로 KT와 특허청은 ‘영업비밀 보호 컨설팅’ ‘영업비밀 보호 교육’ ‘영업비밀 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협력사에 지원
아시아나 난기류 구주지분값 논란 “인수 의지는 변함이 없다. 다만 재협상이 필요하다. 아시아나항공은 관련 자료도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HDC현대산업개발).” “계약체결 이후 지금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자료도 투명하게 제공해왔다(아시아나항공).” “HDC현산이 먼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하라. 협상 테이블로 직접 나와 적극적으로 임하라(산업은행).”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인수 주체인 HDC현산이 거래 종결일을 무기한 연기한 데 이어, 채권단에 재협상을 요구하면서다. 아시아나항공의 거래 태도를 두
국내 금융회사의 대출 연체율이 꿈틀거리고 있다. 코로나19로 불어난 가계부채가 한국경제에 부메랑을 날리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다. 더 큰 문제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것이다. 빚을 갚으려면 소득이 증가해야 하지만 경기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서다. 한국경제의 고질병인 가계부채의 뇌관에 또 불이 붙었다.2015년 6월 11일 한국은행이 1.75%였던 기준금리를 1.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유행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었다. 메르스가 몰고온 소비 감소세 등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고개 숙이긴 숙였지만…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읽고 고개를 숙였다. 6일 오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 현장에서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약속하는데, 이제는 승계 문제로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법을 어기지 않고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 지탄 받을 일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이 부회장은 “반성하는 마음으로 삼성의 현안을 두고 솔직한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면서 경영권 승계 문제와 노조 문제를 언급했다. 가장 주목을 받은 건 ‘4세 경영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