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 극장에서 팝콘을 먹었는데, 양이 예전 같지 않다. 알갱이도 작은 걸 보니 질도 의심스럽다. 같은 돈을 내고 ‘질 떨어진 팝콘’을 먹은 게 분명한데, 되돌아오는 업체의 말은 “기존과 똑같습니다”뿐이다.# 어디 이뿐이랴. 동네 고깃집 1인분도, 동네 식당 공깃밥도 달라졌지만 딱히 할 말이 없다.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니다. 미국ㆍ싱가포르 등 해외 각국도 법망 밖 음식의 슈링크플레이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팬데믹 기간에 영화관을 찾지 않았던 김하늘(가명ㆍ26)씨. 최근 선호하는 작품들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3주 연속 A영화
국제곡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치솟았던 곡물가격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하향세로 돌아섰고, 최근까지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3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이 전분기 대비 7.9%, 전년 동기 대비 16.4% 하락할 것”이라며 “미국 옥수수·콩 생육 개선, 밀 재고량 증가 등으로 공급량 부족 우려가 완화했다”고 설명했다(표➊). 사료원료 가격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krei에 따르면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는 지난해 3분기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타고 있다
[스타벅스 2분기 실적] 中 리오프닝 효과로 매출 ‘껑충’ 글로벌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올해 2분기 중국에서 두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AP통신은 지난 1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2분기 92억 달러(약 11조9000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액수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리오프닝 효과 덕분에 중국 시장에선 매출액이 46%가량 증가했다”고 보도했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감했던 스타벅스 중국 매출액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중국은 스타벅스의 실적을 좌우하는
우유 가격이 곧 오를 전망이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유업계가 그걸 반영해 가격을 인상하기 때문이다. 유업계는 “낙농가가 사룟값 인상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어서 원유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면서 “흰우유는 마진이 적어 인상분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낙농가는 왜 사룟값 때문에 고통받고 있을까. 국제곡물가격은 하락했는데도 말이다.정부가 우윳값 인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배합사료 제조업계와 유가공업계를 연이어 불러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우유 가격 인상을 신호탄으로 식품업계 곳곳에서 가격이 오르는 ‘밀크플
OTT 업계 안팎에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추진설이 떠올랐다. 국내 기업 매출 기준 1위와 2위 사업자의 합병인 만큼 성공만 한다면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숱한 난제를 풀고 합병에 성공하더라도 넷플릭스의 벽을 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더스쿠프가 토종 OTT 합병설의 빛과 그림자를 짚어봤다. OTT 산업이 소문 하나에 들썩이고 있다. “국내 토종 OTT의 대표주자인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는 게 소문의 뼈대다. 티빙과 웨이브가 OTT 사업을 전개하는 국내 기업 중 각각 매출 1ㆍ2위란 점을 감안하
# 인플레이션이 한풀 꺾였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0%(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은 후 12개월째 하락세다. 한국도 마찬가지다.한국의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7%에 머물렀다. 2021년 9월 2.4%를 기록한 후 1년 9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라면·과자 등 가공식품 중심의 생활물가는 지금도 민생을 강하게 짓누르고 있다. # 이를 두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긴 게 무엇이냐는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한쪽에선 전통적 경제학을 근거로 ‘비용
# 정부의 압박에 식품업체들이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고물가 시대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면서 “밀 가격은 떨어지는데 치솟은 라면값은 왜 안 내리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시시때때로 ‘가격을 내리라 마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가격 결정은 식품업체의 의지에 달려있다. 그럼 지난 10년간 대표 서민식품인 라면과 소주 가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식품업체들에 가격 인상은 ‘히든카드’다. 제품 가격을 올리면 정체 중인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데다, 경우에 따라선 주가까지 끌어올릴
# ‘넷플릭스 대항마’로 불렸던 웨이브의 최근 성적이 심상치 않습니다. 3위였던 티빙에 2위 자리를 내주더니, 이제는 쿠팡플레이에도 밀려 업계 4위까지 미끄러졌습니다. 문제는 주요 OTT 업체 모두가 성장궤도를 달리는 와중에 웨이브만 역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최대주주인 SK스퀘어로부터 250억원이란 자금을 긴급 수혈했지만 그 효과를 알 수 없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웨이브는 과연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웨이브의 현주소를 살펴봤습니다.“국내 OTT 시장을
워런 버핏이 2020년대 들어 원자재와 인플레이션에 풀베팅하고 있다. 2019년 이후 자신이 경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서 몇몇 석유회사 주식을 대거 매입했고, 에너지와 곡물 등 원자재 거래에 특화한 일본 종합상사들 지분을 계속 늘리고 있다. 워런 버핏은 엔화 표시 회사채 발행도 2019년 이후 꾸준히 늘려왔다. 당분간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저금리가 돌아오기 힘들 것을 예상한 행보로 보인다. 워런 버핏은 11일 일본을 방문했다. ■ 원자재 풀베팅=워런 버핏이 경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큰 변화가 감지된 건 2019년이다. 워런
3월 마지막주 미국발 은행 위기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1분기 미국 나스닥 지수가 16% 상승하며 3년 만에 최대 분기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인상을 조기에 종료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지난 주말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조건인 미국 물가의 하락에 적신호가 켜지는 일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중동 산유국들이 추가 감산을 선언했고, 러시아에선 국제 곡물기업들이 축출됐다. 미 연준이 기대하는 이상적인 물가상승률은 2%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눈을 감고 옥수수가 어떻게 생겼는지 상상해 보세요. 아마 노란색 알이 가지런히 박힌 모습이 떠오를 겁니다. 하지만 옥수수 중엔 ‘별난 녀석’도 있습니다. 어떤 옥수수는 알마다 오색빛깔의 다양한 색을 갖고 있죠.그래서 이름도 ‘유리보석옥수수’라고 불린답니다.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색을 어떻게 갖게 됐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렇듯 자연은 종종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곤 합니다. 함께 ‘반전 있는’ 열매의 세계로 떠나볼까요?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
정부가 글로벌 미디어 강국을 향한 야심 찬 시동을 걸었다. ‘오징어게임’ 같은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자 세제 공제책을 지원해 수출 동력으로 삼겠다는 거다. 때마침 티빙과 시즌의 합병 법인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액셀까지 밟았다. 문제는 ‘넷플릭스’라는 거대한 벽을 넘을 수 있느냐다. 더스쿠프가 한국 OTT 산업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살펴봤다. 2022년 연말, 한국 OTT 산업에 경사가 겹쳤다. 일단 정부가 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에콰도르의 영상 제작가, 문화 활동가, 언론인, 시인이다. 키츠와어(Kichwa)와 스페인어(Spanish)의 이중언어로 창작을 한다. 안데스의 전통적인 신화적 ‧ 시적 언어와 도시에 거주하는 키츠와인들의 현대적 ‧ 도시적 ‧ 일상적 언어를 조화시키려는 시도가 시 세계의 주요한 특징이다. 시집 『나는 비와 함께 정중하게 오노니(Tamyawan Shamukupani)』(2019)를 출판하였고, 『그대 입에 굶주리고(Kampa shimita yarkachini』(2021)로 호르헤 카레라 안드라데 문학상(Jorge Carrera And
1967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1994년 《창작과 비평》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눈물 속에는 고래가 산다』(1997), 『상처가 나를 살린다』(2001), 『물 속의 불』(2007), 『귀가 서럽다』(2010), 『당신은 북천에서 온 사람』(2018)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 『청앵』(2007), 『열세 살 동학대장 최동린』(2018) 등이 있다. 연구서로는 『시문학파의 문학세계 연구』(2020), 『시톡1』(2020), 『시톡2』(2020), 『시톡3』(2020) 등이 있으며, 산문집 『그리운 사람은 기차를 타
Language is the house of Being. In its home man dwells. Those who think and those who create with words are the guardians of this home. ... Man acts as though he were the shaper and master of language, while in fact language remains the master of man.- Martin Heidegger(1889-1976)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그 언어의 집
세상에 새로운 건 없다. 히트상품을 만드는 건 한끗 차이다. 아이디어 생활용품을 만드는 박성우(36) ㈜레포레스트 대표는 기존 제품에 생각 하나를 더하는 게 습관이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 작은 차이로 조금 더 편리하고, 조금 더 감각적인 제품이 탄생해서다. 눈을 깜빡이는 순간마다 제품 아이디어를 떠올린다는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 블루투스 마이크, 비닐접착기, 진공압축기 등 ㈜레포레스트의 제품 카테고리가 다양합니다. 그중 창업으로 이끈 아이템은 무엇인가요.“그중에 없습니다. 2017년 창업했을 때 처음 연구했던 건 생분해성 비
모바일 선물을 받아놓고 ‘깜빡’ 까먹는 이들은 생각보다 많다. 만료일을 기억하지 않았거나 선물을 따로 보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메모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달달한 옥수수’란 스타트업이 개발·론칭한 앱만 깔아두면 이 ‘망각’의 문제를 풀 수 있다. 모바일 상품권을 자동으로 인식해 관리해주고, 만료일이 다가오면 ‘알림’까지 보내기 때문이다. 달달한 옥수수㈜ 최성우(28) 대표를 만나봤다.✚ 회사명(달달한 옥수수)이 재미있습니다. “사업 초기 만들었던 모바일 상품권 관리앱 이름이 ‘스위티콘’이었습니
[美, 이란산 원유 들추는 이유]은밀한 거래 꼬리 잡기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를 이라크산으로 속여 이란의 석유 수출을 도운 기업들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부 기업이 이라크와 이란 사이에 위치한 해역에서 선박 간 석유 거래를 통해 원유의 출처를 숨겨 이란산 원유를 유통했다.이란산 원유를 유통한 기업의 상당수는 아시아 지역의 기업들이지만 엑손모빌과 코흐인더스트리, 셸 등 서방기업들도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당국은 이를 둘러싼 의혹을 조사 중이다
OTT 시장의 콘텐츠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따라 서비스를 옮기는 성향을 띠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콘텐츠 경쟁이 결국 자본의 힘과 연결된다는 점인데, 이를 위해선 기업 규모를 키우는 게 필수입니다. 과거 디즈니의 훌루 인수부터 최근 HBO맥스·디스커버리플러스의 인수·합병(M&A)까지 글로벌 OTT 업체들이 M&A를 꾀해온 건 이 때문입니다. 그럼 국내에서도 이런 사례가 나올 수 있을까요? 푹과 옥수수가 뭉쳐 웨이브가 나왔던 것처럼 말이죠.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내 OTT 업계는 넷플릭스 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