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숫자가 줄자 아파트 내 놀이터가 주차장으로 바뀌고 있다. 저출산 시대를 맞이한 우리가 받아들여야할 어쩔 수 없는 흐름일 지 모른다. 하지만 놀이터가 필요한 어린이는 여전히 많다. 저소득 가구의 어린이일수록 특히 그렇다. 문제는 새로 생기는 놀이터 중 ‘돈을 내야 갈 수 있는 곳’의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초등학교에 가기 전 자주 놀았던 놀이터를 떠올려보자. 생각나는 놀이터는 몇개인가. 아파트에 살았다면 아파트 놀이터일 거다. 빌라나 단독주택에 살았다면 근처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의 놀이터가 떠오를 것이다.수년
# 부진에 빠진 2차전지 시장과 달리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인 종목이 있다. 2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이다. 이 회사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미국 인플레감축법(IRA)이다. IRA 규제의 반사이익을 엔켐이 누릴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 문제는 올해 전기차 시장의 부진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엔켐의 주가는 전방시장의 부진을 뚫고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2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의 주가가 펄펄 끓고 있다. 2차전지 투자 열풍이 한풀 꺾였지만 엔켐의 주가는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세를 타고
중장년이라면 30여년 전 편의점이 처음 들어왔을 당시의 생경함을 기억할 것이다. 지금은 가장 친근하고 자주 이용하는 곳이지만, 그때만 해도 편의점은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소비 채널이었다. 그래선지 이렇게 가까워진 편의점이 문득, 새삼스럽다.웬만한 동네면 24시간 불빛을 밝히고 있는 편의점이 보인다. 진열대엔 종류별로 구분한 상품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응급의약품도 살 수 있고, 물건도 부치고, 공과금도 낼 수 있다. 어느덧 편의점은 잡화점 그 이상의 기능으로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다.신간 「어쩌다 편의점」은 식당, 카페, 빵집,
4년 전인 2020년 4ㆍ15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던 위성ㆍ비례정당 3곳은 평균 288일 존속했다. 총선 당시 합당은 없을 것이라 공언한 열린민주당을 빼면 평균 존속기간은 92일에 불과하다. 그러니 공약이 현실화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면서도 이들 3곳은 존속기간 137억원에 이르는 국가보조금을 챙겼다. 이번 4ㆍ10 총선에서도 위성ㆍ비례정당들이 국민을 위하겠다면서 공약을 내놨다. 과연 이들은 정당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참고: 총선이 끝나면 공약은 이내 잊힌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정당이든 새로운 정치지형을
국민의힘 계열(한나라당ㆍ새누리당ㆍ미래통합당) 정당이 2008년 18대 총선부터 2016년 20대 총선까지 빠뜨리지 않고 내놓은 부동산 공약이 있다. 바로 세입자를 위한 공약이다. 하지만 이런 세입자 정책은 21대 총선 공약에서는 그 색이 조금 바랬다. 신혼부부를 위한 완화된 전월세 임차보증금 정책 대출이 나왔지만 공공임대를 늘린다는 약속은 없었다.[※ 참고: 22대 4ㆍ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 정당은 이들이 첫 선거권을 가질 때까지 얼마나 많은 공약을 내걸
18대부터 21대까지 민주당 계열(통합민주당ㆍ민주통합당ㆍ더불어민주당) 정당의 총선 공약집에는 ‘등록금 인하 약속’이 빠짐없이 들어갔다. 4년 전인 2021년 총선에선 ‘반값등록금’까지 내걸었지만 대부분 말의 성찬에 그쳤다. 이런 희망고문 속에서 등록금을 감당하느라 ‘빚’과 함께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들은 가파르게 늘어났다. 22대 총선에선 뭔가 다른 성과가 나올까.[※ 참고: 22대 4ㆍ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 정당은 이들이 첫 선거권을 가질 때까지 얼마
한국에서는 임금 근로자가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최저임금을 차등적으로 덜 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에서는 최저임금을 올리고, 초과근로 시간을 줄이고 있다. 韓·美·日 노동 정책이 다른 길을 가는 이유를 알아봤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가 1일부터 패스트푸드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20달러로 인상한다. 일본은 1일부터 의사·트럭운전사·건설인력에게도 초과근무 상한 시간 규제를 적용한다. 두 나라의 최근 노동정책은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 근로자들의 소득을 높여주고, 근로시간을 줄이는 데 방점이
# 인공지능(AI)의 또다른 필수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어느 기업이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할 것인지, 누가 HBM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지 여부가 시장의 관심사다. # 그렇다면 HBM 시장을 잡으면 AI 시대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까. 엔비디아의 뒤를 잇는 ‘AI 황태자’가 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장담하기 어렵다. HBM의 장점도 한계도 뚜렷해서다. 더스쿠프 視리즈 ‘AI용 반도체 미래 설계도’ 두번째 편이다.인공지능(AI)은 미국 엔비디아를 세계 반도체 시장 1인자 자리에 올려놨다. 엔비디아의
#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들어선 이통3사를 상대로 “휴대전화 단말기 지원금 경쟁 강도를 높이라”고 촉구하고 있다. 고객이 번호이동할 때 지원금을 추가로 얹을 수 있도록 시행령도 손질했다. # 하지만 이통3사가 정부의 요구를 순순히 따를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시행령까지 개정하면서 판을 깔았지만, 이통3사는 지원금 규모를 찔끔 올렸다. 다만 이통3사 중 한 회사라도 지원금 규모를 늘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땐 가입자를 뺏기지 않기 위해 3사 모두 이동통신 시장에 돈을 뿌려대야 한다. # 그렇다면 이동통
#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 많은 것이 바뀔 거다. 반도체 산업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기업, 새로운 공급망 등이 판도를 흔들면 산업의 지형이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AI 열풍이 불면서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 중요한 건 이런 변화 앞에서 영원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는 점이다. 더스쿠프 마켓분석 ‘AI용 반도체 미래 설계도’를 통해 AI 시대의 앞날을 그려보자. 그 1편 엔비디아 독주의 서막이다. 미국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연초 480달러대에서 출발한
# 우리는 더스쿠프 통권 587호에서 시총 50대 기업의 ‘법인세 인하 후’의 상황을 분석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당기순이익 41.1% 줄었지만, 사내유보금은 8.4% 더 쌓았다.” 윤석열 정부가 기대했던 ‘법인세율 인하 효과’와는 거리가 먼 결과다. # 하지만 반론도 나온다. 사내유보금으로 기업의 투자가 늘었는지 줄었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는 거다. 그래서 이번엔 무형자산 투자금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봤다. 2022년 12월 23일 법인세법 개정안이 국회의 문턱을 넘었다. 윤석열 정부는 법인세 2%포인트 인하를 추진
56조4000억원. 지난해 발생한 세수결손액 규모다. 당연히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지급하기로 했던 지방교부세도 줄었다. 감액 규모는 18조6000억원에 달한다. 지자체의 재정 여건이 좋을 리 없다. 이런 때일수록 지자체는 엉뚱한 곳에 재정이 새어나가지 않는지 잘 살펴야 한다. 그럼에도 지자체들의 투자사업 검토를 엉망으로 했다면 어떨까. 지방자치단체는 다양한 투자사업을 진행한다. 각종 인프라 조성이나 관광지 등 지역 개발, 대對주민 서비스 제공을 위한 건물의 건축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투자사업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국민
직장인 사춘기, 이른바 ‘직춘기’를 겪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플랫폼 잡코리아가 직장인 1294명을 대상으로 ‘직춘기’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85.2%가 “직장생활 사춘기를 겪어봤다”고 답했다.“겪어본 적 없다”는 응답자는 14.8%에 그쳤다. 직춘기를 겪은 연차로는 ‘근무 1년차(24.4%)’가 가장 많았다. 이어 ‘3년차(18.9%)’ ‘2년차(17.0%)’ ‘입사와 동시에(16.6%)’ ‘5년차(6.5%)’ 등의 순이었다. 직춘기를 겪는 이유로는 ‘낮은 연봉·인센티브 등 경제적 보상이 부족해서
# 우리는 ‘요지부동 LTE 요금제의 비밀’ 1편에서 최근 통신 시장의 변화와 이통3사의 LTE 요금제의 문제를 살펴봤습니다. 5G 요금제에 가격이 저렴한 중간요금제를 추가하고, 알뜰폰 업체들이 ‘0원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가격적인 면에서 많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통3사의 LTE는 변함이 없습니다. 가격은 여전히 비싸고, 가성비는 좋지 않습니다. 이통3사는 5G에 자리를 비켜주는 ‘사양산업’이란 이유로 손을 놓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가입자가 수천만명에 달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들에 LTE 소비자는 ‘봉’인 걸까요?
# LTE가 국내 시장에서 상용화한 지 13년이 흘렀습니다. 그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차세대 통신기술인 5G가 론칭하고, 가격이 저렴한 알뜰폰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참, 올해엔 네번째 이동통신사도 생겼군요.# 그런데 변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이통3사의 LTE 요금제입니다. 이통3사가 6년 전 출시한 LTE 요금제는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습니다. 알뜰폰이 파격적인 가격으로 경쟁상대로 급부상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더스쿠프가 이통3사가 말하지 않는 LTE
투자의 대가인 워런 버핏과 캐시 우드는 왜 한창 수익을 내는 TSMC 지분을 대량 매도했을까. 워런 버핏은 2022년, 캐시 우드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대만 반도체회사 TSMC 지분을 대량 매도했다. 두 대가의 TSMC 지분 매도 전후 시점에서 나타난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정책 변화는 우연일까. 유명 투자자 캐시 우드가 운영하는 아크인베스트먼트 소속 펀드가 지난 23일 대만 반도체 회사 TSMC 주식 8599주, 엔비디아 주식 2362주를 매도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에도 TSMC 지분을 여러 차례 매입했지만, 매도에 나선
# 지난해 12월 말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첫 교통사고를 당했다. 반대편 차선에서 달리던 세단이 넘어와 사이버트럭과 부딪혔다. 세단은 반파했지만 사이버트럭은 흠집만 났다. 누군가는 ‘사이버트럭이 안전하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면도 있다. # 지나치게 단단한 사이버트럭은 보행자나 다른 자동차에 탱크처럼 무서운 무기가 될 수도 있다. 사이버트럭이 이타적이어야 할 자동차의 기본 원칙을 무너뜨렸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전기차 업계에서 테슬라는 혁신의 아이콘이다. 그동안 보여준 혁신만 해도 한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자동차 제조
# 순간은 점點이다. 점 같은 순간만 봐선 전체를 파악할 수 없다. 전체의 모습을 알고 싶다면 수많은 순간을 연결해 선線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앞뒤 맥락과 본질이 보인다. # 지난 1월 17일 수많은 미디어가 비슷비슷한 기사를 쏟아냈다. 2022년 7월,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의 원인을 다룬 기사였다. “…대한적십자사 직원이 버린 담배꽁초에서 불이 붙어서 혈액공급실이 타버렸다. 직원은 실화失火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 실화는 ‘실수로 불을 냈다’는 뜻이다. 이 때문인지 모든 미디어의
[빅테크 시총 지각변동]애플 누른 MS, 구글 넘은 NVIDIA인공지능(AI)이 2024년 글로벌 증시를 휩쓸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시가총액 순위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킬 만큼 위력이 강력하다. 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2.46% 오른 739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규모는 1조8300억 달러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1조8200억 달러)을 앞지르고 세계에서 세번째로 비싼 회사가 됐다.이 회사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시총 순위 4위인 아마존 시총을 추월한 데 이어 이튿날
대한적십자사가 혈액원 노후화 개선을 명목으로 10억원이 넘는 나랏돈을 타냈다. 2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구경북혈액원 화재 사건이 ‘시설 노후화’ 때문이라고 주장한 결과다. 하지만 이 혈액원에 불이 난 진짜 이유는 직원이 피우다 만 ‘담배꽁초’였다. 도대체 대한적십자사에선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2022년 7월에 발생한 ‘대구경북혈액원 화재’ 사고의 진짜 원인은 더스쿠프가 단독 보도한 내용 그대로였다(“대구경북혈액원 화재 직원 담뱃불 때문”ㆍ더스쿠프 통권 532호). 화재를 일으킨 장본인은 담뱃불을 제대로 끄지 않은 당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