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52시간 근무제의 기준이 바뀌었다. 기존엔 초과 근로시간의 합이 주 12시간을 넘어서면 법 위반으로 판단해 왔다. 하지만 이젠 1주 총근로시간 52시간만 넘지 않으면 된다. 대법원이 초과 근로시간을 하루가 아닌 일주일 단위로 따진 결과다. # 그렇다면 초과 근로수당 역시 일주일 단위로 따져야 하는 걸까. 류호진 노무사(노무법인 정율 대표)의 질의응답 첫번째 편이다.질문 : “주 52시간 근무제의 행정 판단이 달라졌습니다. 하루 8시간 초과분을 각각 더하는 게 아니라 주간 근무시간을 모두 더한 뒤 초과분을 계산해야 하는데요.
경총이 보고서를 내고 우리나라가 장시간 근로 국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근로시간 5위로 여전히 장시간 근로국가다. 한국은 GDP 규모가 비슷한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보다 20% 이상 오래 일한다. 경총 보고서를 검증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제부터 결론까지 총체적으로 부실한 근로시간 관련 보고서를 냈다. 경총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이용해 우리나라가 더는 주50시간, 주60시간씩 일하는 장시간 근로국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보고서가 기준으로 삼은
연장근로 한도의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바뀌었다. 지난 22일 고용노동부는 연장근로 한도 위반 여부를 1일 8시간이 아닌 1주 40시간 초과근로시간으로 판단하는 ‘행정해석 변경’을 고지했다. 지난해 12월 7일에 나온 대법원 판결(선고 2020도15393)에 따른 후속조치다.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법정근로시간은 1일 8시간, 1주 40시간이다. 사용자는 노동자에게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해서 일을 시킬 수 없다. 다만, 당사자 간 합의가 있으면 1주 12시간 한도 내에서 연장근로를 시킬 수 있다. 법적으로 가능한 총 근로시간은
정부 정책이 가진 힘은 크다.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경제는 물론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쳐서다. 그래서 정책을 추진할 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윤석열 정부의 주요 정책은 칭찬보단 비판을 더 많이 받고 있다. 몇몇 정책을 섣불리 시행했기 때문이다. 출범 2년째를 맞은 윤석열 정부는 그간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다. 그중엔 괜찮은 정책이란 평가를 받는 것도 있지만 섣부름이 화를 자초했다고 비판받는 정책도 적지 않다. 우려스러운 점은 섣부른 정책이 불러올 나쁜 영향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 섣부른 정책➊ 근로시간제도
정부가 ‘주 69시간 노동’ 논란을 빚은 근로시간 개편 원안을 포기하고 우회로를 선택했다. 현행 주 52시간제의 틀은 유지하되 원하는 일부 업종과 직종에 한해서 연장근로 단위를 확대하는 방안이다. 대상 업종·직종, 주당 상한 근로시간은 실태조사와 사회적 대화를 통해 결정하자는 것이다. 이로써 주간 단위로 관리하는 근로시간을 월이나 반기, 연간 관리로 확대하려던 정부 정책은 무산됐다. 정부가 늦게나마 잘못된 정책 방향을 인정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는 개편안을 만들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6월부터 사회적 대화를 거부해온 한국노총이
정부가 지난 3월 반발 여론으로 좌초됐던 주 69시간제를 오는 8일 다시 추진한다. 겨울을 앞두고 가스‧전기요금의 향방을 결정할 가스공사와 한전의 3분기 실적 발표도 다음주다. 11월 둘째주 마켓예보다. ■ 예보➊ 주 69시간제=고용노동부는 오는 8일 근로시간제도 설문조사 결과와 이를 바탕으로 삼은 개편 방향을 발표한다. 노동부의 지난 3월 개편안은 현재 주 52시간 근로제도에서 1주 12시간으로 제한된 연장근로 단위를 월, 분기, 반기, 연 단위로 확대하는 안이었다. 이는 일주일에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는 셈이어서 반발 여
하이트진로가 주류 업계 최초로 ‘100년 기업’에 이름을 올린다. 1924년 ‘진천양조상회’에서 시작해 내년이면 창립 100주년을 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팡파르를 울리기엔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테라에 이어 켈리까지 연이어 맥주 신제품을 성공시켰지만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건 골칫거리다. ‘두꺼비 캐릭터가 새겨진 1924개의 은화.’ 하이트진로가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기념 은화를 선보였다. 하이트진로의 상징인 두꺼비 캐릭터를 새겨 넣은 은화를 창립연도(1924년) 수만큼 제작해 판매한다. 하이트진로 측은 “국내 주류
영화 ‘다우트’ 속에서 감독은 2개의 상반된 식사 장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하나는 ‘진보적’인 플린 신부가 사제관에서 다른 신부들과 식사하는 장면이다. 또 하나는 ‘보수적’인 알로이시우스 수녀원장이 수녀원에서 수녀들과 식사하는 장면이다.플린 신부는 피가 철철 흐르는 고깃덩어리를 가운데 두고 신부들과 술을 마셔가면서 ‘너절한’ 수다를 떨고 킬킬대면서 식사를 한다. 사제복을 입은 건달들의 회식장면 같다. 반면에 알로이시우스 수녀원장과 수녀들은 사관생도들처럼 경직된 자세로 완전한 침묵 속에서 엄숙하게 ‘깨작’거린다. 사형수들의 마지막
정부가 경제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지 못하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각오해야 한다. 경기가 연착륙이 아닌 경착륙이 됐을 땐 모든 문제가 눈덩이처럼 커진 채로 수면 위로 떠오른다. 경기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뭘까. ■ 미국의 경기침체=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세계 경제에서 가장 확실한 것 중 하나는 경기침체다. 미국 메이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CEO는 4월 셋째주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모든 것이 상대적으로 완만한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다”고 리세션을 언급했다. 모이니핸 CEO는 “아직 경
# 정부가 1주 최대 12시간으로 정해진 연장근로 시간을 월과 분기, 반기, 연 단위로 통합해 운영할 수 있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추진 중입니다. 현행 주 52시간 근무제를 유연화해 일이 많을 때는 몰아서 근로하고 여유가 있을 땐 푹 쉴 수 있게 한다는 취지인데요. 그런데 이를 적용하면 1주에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공론화하면서 극심한 반대 여론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특히 초장시간 노동으로 ‘구로의 등대’ ‘판교의 오징어잡이 배’와 같은 별명으로 불리던 IT 산업 노동자를 향한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視리즈
# 주당 근로시간을 늘리는 내용의 정부 근로시간 개편안. 말도 탈도 참 많습니다. ‘특정 주에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공론화하면서 여론의 격한 반대에 부딪혔으니까요. # 이 때문인지 정부는 한발 물러선 모습이지만, 개편은 수순처럼 보입니다. 정부는 여전히 “일이 몰릴 땐 오래 근무하고, 일이 없을 땐 오래 쉴 수 있기 때문에 이번 개편안은 기업과 노동자 모두에게 윈윈”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정말 그럴까요. 바쁠 땐 바쁘고 한가할 땐 한가할 수 있는 노동자가 우리나라에 그렇게 많을까요? 반대로 바쁠 땐
신입 구직자의 절반 이상이 조건만 갖춰진다면 타지 근무가 가능하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신입 구직자 498명을 대상으로 타지 근무 의향을 물은 결과, 전체의 57.0%가 ‘근로 조건만 맞으면 타지에서 근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임금 수준만 맞는다면 타지 근무가 가능하다’는 이들이 25.0%를 차지했다.다만 지역에 따라 답변 경향에 차이가 있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구직자의 56.4%는 ‘근무지 위치가 반드시 수도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근무가 가능하다는 이들은 43.6%로 전체 평
# 윤석열 정부의 ‘주 69시간’ 노동시간 개편 정책이 흔들리고 있다.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쉬자’는 게 정부의 당초 취지라지만, 몰아서 일하는 것과 달리 몰아서 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워 반발이 적지 않아서다.# 그러자 대통령이 “60시간 이상은 어렵다”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가 하면 정부가 소규모 사업장에 근무시간을 체크할 공공앱을 개발하겠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를테면 정책을 툭 던져놓고 땜질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정책 결정은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문제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그 전례다
3월 기온이 기상관측 이후 가장 높고 벚꽃도 일찍 피었지만 취업전선에는 찬바람이 쌩쌩 분다. 지난 2월 우리나라 취업자 수 증가는 31만2000명으로 2년 만에 가장 적었다. 특히 15~ 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2만5000명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577만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60세 이상 고령 근로자는 최근 10년 새 두배로 늘었다. 이처럼 고령 취업자는 해마다 수십만명씩 늘어나는 데 청년층 취업자는 줄고 있다. 반도체 등 제조업이 부진한 데다 취업을 유예하면서라도 괜찮은 일자리를 찾으려는 청년들이 많
2140만8000명.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임금노동자 수다. 전체 인구(5162만8000명)의 41.5%, 전체 경제활동인구(2867만4000명)의 74.7%가 임금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란 얘기다. 정부의 노동정책이 국민 삶에 직접적이고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지난해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 나침반은 어느 곳을 가리키고 있을까.“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노동자 권익이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5월 1일(노동절)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한국작가회의가 지난 2월 28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 ‘우익 포퓰리즘을 반대’한다며 성명을 발표했다.작가회의는 “제대로 된 공약이나 정책의 고민 없이 비방과 흑색선전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공당의 대선 후보가 내세운 터무니없는 주장과 공약에 대해 엄중히 묻는다”고 성명 취지를 밝혔다.성명서에서 작가회의는 “묻고 싶은 질문들이 많다”며 윤석열 후보 측의 탈원전 폐기, 여성가족부 폐지, 종부세 폐지, 양도세 완화, 취득세 인하, 주식양도세 폐지, 사드 추가배치 등의 정책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그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정치판에선 뉴페이스였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단숨에 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건 기성 정치권을 향한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 때문이었다. 윤 후보가 청년층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도 어쩌면 그런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윤석열 후보는 변화와 새 정치를 원하는 청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청년이 윤석열 후보에게 질문을 던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은 “시일 내에 답하겠다” “답할 수 있는 것만 하겠다” “답변을 작성 중이다”면서 수차례 말을 바꾼 끝에 더스쿠프가 전달한 청년 질의서에 답
“10년 전 청춘콘서트를 통해 청년들과 많은 공감을 했다. 하지만 대학교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은 거기까지였다. 청년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세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청년공약 1~5호를 내리 내놓고, 청년들이 직접 청년 공약을 검증하고 제안하는 ‘청년내각’을 출범했다. 예나 지금이나 그를 가장 지지하는 세대는 청년이다. 안 후보는 청년들의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놨을까. Q1. 코로나19로 인한 아동의 돌봄 공백·학업능력저하 문제가 심각합니다. 공적·사적 지원체계로 건강한 성장을 도모해
일본인 사업가 코지는 휴가차 떠난 모로코에서 사냥을 즐긴 뒤 사냥총을 자신을 열심히 도와준 현지 가이드에게 선물로 주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 사냥총이 ‘나비효과’처럼 야기할 파문을 그 일본인과 현지 가이드는 짐작조차 할 수 있었을까. 일본인 사업가 코지가 모로코 가이드에게 선물한 사냥총은 양치기의 손에 흘러가고 양치기 소년은 호기심에 방아쇠를 당긴다. 어처구니없게도 총알은 관광버스에 앉아있던 미국인의 어깨에 박힌다. 9·11테러를 겪은 미국 CIA는 발칵 뒤집힌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미국인 부부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부부는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코스닥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을 이끌던 반도체株 대신 전기차 소부장의 핵심인 2차전지 관련주들이 ‘주도주’로 등장했다. 더스쿠프가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에 올 하반기 기대할 만한 스몰캡을 물어본 결과도 비슷했다. 전기차 관련주는 각광받고, 반도체주를 둘러싼 기대감은 한풀 꺾였다. 자동차 산업의 ‘티핑포인트(Tipping Pointㆍ균형 상태가 깨지고 특정 현상이 우세해지는 시점)’가 가까워지고 있다. 폭스바겐ㆍ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서다.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