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유럽이 메타, 애플(앱스토어), 틱톡 등 플랫폼에 규제의 칼을 대고 있다. 최근 미국은 틱톡 금지법안을 내놨고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법 소송을 제기했다. 유럽연합(EU) 역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디지털시장법을 시행하고 있다. # 하지만 한국의 플랫폼 규제는 아직까지 방향성도 못 잡고 있다. 윤 정부 초기 선언했던 ‘자율 규제’에서 돌연 ‘정부 통제’ 쪽으로 방향을 돌렸지만, 업계와 미국의 반발만 사고 있다.지난 3월 1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이 틱톡을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찬성 352표, 반대 65표
# 우리는 視리즈 ‘통계의 함정: 알뜰폰 오류’ 1편에서 알뜰폰이 어떤 통계의 함정에 빠졌는지 분석했습니다. 최근 언론 매체가 앞다퉈 ‘알뜰폰 가입자가 1500만명을 넘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란 점을 꼬집었죠. 알뜰폰 가입자라고 보도된 1500만여명에 차량관제‧무선통신 등 알뜰폰이 아닌 항목을 포함한 탓에 숫자가 부풀려진 겁니다.# 이같은 통계의 오류를 바로잡으면, 알뜰폰의 현주소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871만여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해 별로 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가입자 수가 제자리걸음을
#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 부가가치세율을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부쩍 늘었다. 다른 나라보다 현저히 낮은 세율을 현실화할 때가 됐다는 거다. 하지만 인상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무엇보다 부가세율 인상이 서민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난제다.# 그렇다면 부가세율 인상만이 해답일까. 그렇지 않다. 세수 확대를 위해선 세율 인상보다 더 합리적인 카드가 있다. 간이과세제를 손보는 거다. 나라 전체가 부족한 세수를 걱정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 국세 수입이 당초 예산보다 59조1000억원 부족한 걸로 추계했으니
# 지난해 6월 전국에서 시행할 예정이던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 그런데 환경부가 이 제도의 시행을 12월로 돌연 연기하더니, 12월엔 다시 제주도·세종시에 한해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 그후 10개월여가 흐른 지금 환경부는 이 제도를 각 지자체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작 중요한 정책은 뒷전으로 미뤄둔 채 환경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건 ‘일회용품을 줄이자’는 내용의 SNS 챌린지다. 그린워싱(Greenwashing)이란 비판이 나온다.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일회용품 없애기 도전)
# 리나 칸 FTC 위원장은 실리콘밸리를 벌벌 떨게 했다. 대표적인 플랫폼 규제론자였기 때문이다. ‘저승사자’ ‘저격수’ ‘보안관’이란 별칭으로 불릴 정도였으니, 그의 성향을 가늠하는 건 어렵지 않을 듯하다. # 다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적은 없다. 현재로선 ‘MS-블리자드 M&A’에 제동을 건 게 유일한 업적이다. 메타가 추진하던 VR업체 위딘 M&A 작업에 제동을 걸었지만, 실패했다. 취임 초기부터 추진해 온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반독점 조사는 아직까지 뾰족한 성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 일부에선 칸 위원장의 규제론이 현
글로벌 빅테크가 한국에 차린 법인엔 이상한 공통점이 있다. 실적이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신통치 않다는 거다. 단적인 예로 검색뿐만 아니라 유튜브ㆍ구글플레이로 무장한 구글의 한국법인 실적은 경쟁업체 네이버에 한참 못 미친다. 이 때문인지 한국에 내는 법인세도 쥐꼬리만큼 적다. 글로벌 빅테크의 민낯 두번째 편이다. 우리는 앞서 첫번째 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끌어낸 ‘넷플릭스 3조원 투자’의 그림자를 살펴봤다. 넷플릭스가 베팅한 돈으로 다양한 한국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건 반길 일이지만, 가뜩이나 우월한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지배력이
# 이동통신시장에 알뜰폰이 도입된 지 11년이 흘렀다. 가입자 수가 1300만명을 넘으면서 어느새 이통3사와 견줄 만한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시선을 더 안쪽으로 밀어넣으면 심각한 문제들이 나타난다. 알뜰폰 시장마저 이통3사가 장악한 데다, 5G 부문에선 힘을 못 쓰고 있어서다.# 정부도 이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지 지난 10일 ‘알뜰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알뜰폰 사업자, 전문가와 함께 ▲알뜰폰 사업자간 인수·합병(M&A) 활성화 ▲데이터 대량구매를 통한 도매대가 할인 ▲수익배분 개선 ▲5G 요금제 활성화 등
“에너지 고물가 국면에서 정부의 지원책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하던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석유부과금’으로 논쟁의 관점을 돌렸다. 횡재세를 부과하는 법률을 만들지 않아도 현행 법테두리 안에서 정유업계에 횡재세와 비슷한 부담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듯하다. 어쨌거나 정유업계에 ‘석유부과금’을 부과하자는 건데, 정부와 정유업계는 ‘설득력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반박 논리는 타당한 걸까. “국민이 난방비 폭탄을 맞고 있다. 횡재세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월 25일 열린 최고위
# 법인세를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기대하는 것은 ‘낙수효과’다. 대기업에 적용하는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로 나타날 3000억원(2023년 기준)의 감세효과가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2일 “고용원, 노동자, 주주, 많은 이해관계자가 좀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면 3000억원 정도의 법인세 감면은 충분히 감당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은 ‘초超부자감세’라고 맞서고 있다. 법인세를 감면한다면 형편이 어려운 중소‧중견 기업을 위해 감세를 하는 게 맞다는 주
# 국회 예결위엔 15명으로 구성된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예산소위)가 있다. 소小소위는 ‘예산소위의 작은 소위원회’라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소소위는 예산소위 위원회장과 여야 예결위 간사로 구성된다.[※참고: 소소위엔 국회 교섭단체에 해당하는 여야 간사가 참여한다. 올해 발동한 소소위에 교섭단체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만 참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소소위는 법정기한을 넘긴 예산안을 효율적으로 심사하기 위한 필요악으로 불린다. 소수의 인원이 참여해 예산을 논의하고 결정하기 때문에 관련 협상이 이뤄지기 쉬워서다. 하지만 국회 바깥에
꼬꼬경 파트❸에서 다뤘듯 윤석열 정부는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대기업과 고소득층의 소득을 늘려 그 효과가 경제 밑단으로 흐르도록 하겠다는 거다. 이 때문인지 윤석열 경제 정책의 중심엔 감세, 그중에서도 법인세 인하가 있다. 기업의 세금 부담을 낮춰 투자와 경제활동을 부추기겠다는 플랜인데, 이를 둘러싼 비판도 만만치 않다. “법인세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으로 낮춰야 한다.” “법인세가 기업 활동을 옥죄고 있다.” 높이느냐 낮추느냐, 법인세를 둘러싼 이 해묵은 이슈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6월 16일 기
# 지난 1월 3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 경제에 나타나고 있는 긍정적인 변화는 소득불평등과 양극화 문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 과연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면 문 대통령의 주장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양극화가 개선된 것으로 보이는 ‘좋은 지표’만 근거로 삼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2020년 2~4분기 기준 소득 하위 20%를 차지하는 1분위 가구의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소득은 같은 기간 1.5% 줄어드는 데 그쳤다
온라인으로 전시회를 보고, 온라인으로 개학하는 일이 일어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는 여러모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 삶을 파고드는 언택트(Untact) 문화는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많다. 누군가는 지금보다 더 소외되고, 또 누군가는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한다. 언택트 바람이 사회의 약한 부분이나 밑단을 흔들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문제다. 불청객처럼 찾아온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글로벌 기업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만 여겼던 재택근무가 곳
인천공항 임대료“갈등의 악순환”면세점 업계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하루 입국자 수가 1000명대로 떨어졌고, 매출은 90% 이상 급감했다.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자 롯데ㆍ신라면세점은 어렵게 따낸 제1터미널 사업권을 내놨다.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업계는 ‘인천공항공사의 임대료 정책’을 두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인천공항공사는 3~8월 면세점 임대료를 20% 낮추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조건이 달렸다. 매년 여객수 증감에 따라 이뤄지던 임대료 할인을 2021년엔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그간 여객수를 기
[뉴스페이퍼 = 김지현 기자]작년 10월 10일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2014년부터 개발해오던 인공지능을 활용한 면접 프로그램을 개발해오다 여성차별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자체 폐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A.I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전과 4차 혁명에 대한 이야기로 그 기대치가 높아졌을 시기였기에 큰 논란이 되었다. 당시 AI는 이력서에 '여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것만으로도 당사자를 분리하게 표기했으며 여성 체크 클럽의 캡틴이라는 이력도 여성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는 것만으로도 취업지망생들에게
독립법인대리점(GA)의 성장세가 무섭다. 설계사 수, 판매채널 점유율 등은 보험사를 훌쩍 뛰어넘었다. GA는 여러 보험을 장단점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겐 없어서는 안 될 보험전문가라는 평가도 나온다. 문제는 GA의 성장이 정말 소비자에게 득이 되고 있느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독립법인대리점의 빛과 그림자를 취재했다. “그들이 어떤 보험사의 상품을 밀어주느냐에 따라 보험 판매 순위가 바뀐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왝더독(Wag the dog)처럼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불편한 현상일까. 판매채널 다양화와 제
신용카드를 대신할 ‘○○페이’ 결제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결제 비중의 70%를 차지하는 신용카드의 높은 벽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30년 전 도입된 신용카드 의무수납제(사업자가 신용카드 결제 거부할 수 없는 제도)를 폐지·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사업자가 신용카드를 거부했을 때, 소비자가 페이를 사용할 것이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신용카드 의무수납제의 허와실을 짚어봤다. ‘제로페이’를 시작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페이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도 국내 16개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오중석 시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2선거구)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 안전 증진 조례안’에 대한 심사 공청회가 4월 19일(금) 오후3시,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 될 예정이다. 본 조례는 개인형 이동장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이에 안전사고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발의 되었으며, 이번 공청회를 통해 시민들과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여 본 조례안에 대한 내실 있는 심사를 진행 할 예정이다.본 공청회는 서울시의회가 주최하고
최저생계비도 못 버는 빈민은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제정된 이유다. 하지만 이 법은 ‘부양의무자 기준’ 탓에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연락이 두절된 자녀의 소득이 조회된다는 이유로 최저생계비조차 못 버는 기초생활수급자가 부양을 못 받는 건 대표적 사례다. 문제는 이 법의 개정안이 국회에서 낮잠만 자고 있다는 점이다. 자식이 장성해서
[뉴스페이퍼 = 송진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5월 25일(목)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국제문화교류 진흥법" 시행령 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한다.이번 공청회는 지난 3월 21일(화)에 제정되어, 오는 9월 22일(금) 시행을 앞두고 있는 "국제문화교류 진흥법"에서 위임된 사항과 시행에 필요한 사항들을 담을 시행령 제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공청회에서는 문체부 정영석 국제문화과장이 시행령 제정안을 전반적으로 설명한 후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김혜인 박사가 주요 논의 내용을 발제한다. 이어서 김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