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를 괴롭혔던 고물가 기조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를 기록했다. 2022년 3월 2.9%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1.6을 기록하며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웃돌았다. 얼어붙었던 한국 경제에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건데, 문제는 지속 가능성이다. 더스쿠프가 2월 주요 경제 이슈를 정리했다.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지난 1월 국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3.0%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1년 후 물가를 지금보다 ‘낮게 점쳤다’는 건데,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치인 2%대에 한걸음 다가섰다는 데 의의가 있다. 더스쿠프가 임금·상품가격·물가·중앙은행장의 발언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1년 후 물가 전망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다. 소비자들은 금리도 6개월 후에 지금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가 현재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
우리나라 경제가 12월 들어 저점을 다지고 있다.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기대인플레이션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4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 전환했다. 내년 경기침체를 빠르게 벗어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건전한 경제를 만들려면 무엇을 조심해야 할지 알아봤다. 가계부채 증가, 40대의 실종, 늘어나는 근로시간 등이 세가지 포인트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7월 이후 다시 상승하던 추세를 멈추고 연중 최저치인 3.2%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내년 지출·경기·물가·수입
민주당이 횡재세를 부과한다며 ‘일시적’이란 기한을 두지 않고, 정부는 독과점기업의 동조적 가격 인상 가능성을 공정거래법이 아닌 ‘○○사무관'으로 통제하려 한다. 횡재세를 횡재가 발생한 부분에만 일회성으로 부과하고, 독과점기업들의 동조적 가격 인상이 의심되면 공정거래법으로 처리해 바로잡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정부는 11월 초 빵·우유·과자·커피·라면·아이스크림·설탕·식용유·밀가루 등 9개 품목의 담당자를 지정해 물가를 관리하겠다고 발표했고, 곧이어 28개 품목으로 개수를 늘렸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금융소비자보호법과 부담금관
# 미국판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심판이 시작됐다. JP모건 회장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미국 정부가 “100% 틀렸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도 ‘일시적 인플레’ 논란을 일으켰던 3년 전 연준의 잘못된 경제전망을 꼬집었다. # 우리 정부는 시대를 막론하고 ‘상저하고’를 정치적 수사修辭(레토릭)로 활용했다. 하지만 1%대 성장조차 버거운 상황에서 이런 오류가 반복돼선 안 된다. 정치적 수사가 경제전망의 영역으로 들어오면 안 되는 이유를 살펴봤다. ■ 미국판 상저하고=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한국판 ‘상저
#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이 상반기에는 저조해도 하반기에는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는 수출 반등이라는 전제를 깔고 내놓은 주장이다. 그러나 수출 회복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 # 이에 따라 최근 살아나고 있는 소비를 하반기 반등의 발판으로 삼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와 함께 성장의 규모를 제대로 표현해줄 환율 안정도 동반돼야 한다. 이른바 상저하고가 가능해지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지 알아봤다. ■ 상저하고의 조건➊ 소비=올 하반기 경기 회복은 수출이 아닌 소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경제의 상당 부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이 최근 한국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특히 노무라증권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마이너스로 예상한 후 두차례 상향 조정했지만, 그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여전히 0.2%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이후 한국의 소비심리는 개선되고 있다. 노무라의 비관론은 맞아떨어질까. ■ 노무라의 비관=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14일 보고서에서 JP모건‧메릴린치 등 주요 8개 외국계 IB의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무섭게 치솟는 물가 탓에 매달 카드결제일이 다가오는 걸 두려워하는 이들이 많다. 가공식품 오름세는 멈출 기세가 보이지 않고, 신선식품 가격도 예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올랐다. 외식비는 또 어떤가. 지갑 열기가 머뭇거려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분기부터 5%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표➊).40대 주부 김윤정(가명)씨는 요즘 장을 보며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남편과 아이까지 3인 가족인 그의 가계부를 1년 전과 비교해보면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김씨가 장을 볼 때마다 빼놓지 않고 사는 품목들을 중
‘자영업자 망각의 오류 파트❸’에서 봤듯, 지난해 한국 자영업자의 형편은 2020년보단 좋아졌다. 그럼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돌파감염까지 겹치면서 수십만명의 일일 확진자와 함께 출발한 2022년은 어떨까.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보복소비가 확산했으니 자영업자의 주름살이 펴졌을까. 2022년 한국 자영업자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쟁은 새 국면을 맞았다. 그간 자영업자를 옥죄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풀리면서다. 손실보상법에 따라 보상받는 자영업자도 늘어났다. 그럼에도 자영업자의 형편이 나아졌는지는 의문이다. 인플레이션이 덮친 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사상 초유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으로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2%로 여전히 높다. 이로써 미국은 기준금리 4% 시대에 진입했다. 또한 미국(연 3.75∼4.0%)과 한국(3.0%)의 기준금리 차이는 1.0%포인트로 확대됐다. 지난 10월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을 밟아 0.25%포인트로 좁혀놓은 것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3%로 9월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기업ㆍ가계 등 경제주체들이 현재 알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전망하는 1년 후의 물가상승률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3%라는 건 경제주체들이 1년 후 물가상승률을 4.3% 수준으로 예상했다는 뜻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2월 2.0%로 2%대에 진입한 후 올해 3월까지 14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다.4월부터는 3개월 연속 3
새 주인 찾는 길가시밭의 연속현대중공업과의 합병이 무산됐던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의 품에 안길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은 9월 26일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은 2조원의 유상증자(3자 배정)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산은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는 게 아니라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거다. MOU에 따르면,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49.3%를 보유하는 반면, 산은 지분율은 55.7%에서 28.2%로 낮아진다. 거래가 성사되면 2001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대
#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냐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이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또다시 예민한 갈림길에 섰다. # 일단 시장은 베이비스텝을 예상하고 있다. 가파른 금리 인상이 경기 둔화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문제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발걸음이다. 미 연준의 스텝에 따라 한국의 스텝이 꼬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오는 8월 25일, 한은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또다시 선택의 기로에 섰다. 8월 25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
물가 상승세가 무섭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3%대에 들어선 뒤 불과 8개월 만에 두배가 됐다. 4월 4.8%였던 것이 5월 5.4%로 뜀박질했다. 6월에는 6.0%로 더 올라갔다. 이러다가 7월에는 7%대, 8월에는 8%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할까 걱정된다. 물가 오름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가팔라질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국제 유가와 일부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지만, 에너지·원자재와 곡물을 둘러싼 글로벌 공급망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게다가 7월부터 전기·가스요금이 올랐다. 여름휴가철과 추석(9월 10일
최대폭 인상에도벌써 추가인상론정부가 6월 27일 3분기 전기요금에 적용할 연료비 조정단가를 ‘1㎾h당 5원’ 올리기로 결정했다. 연간 연료비 조정단가를 기존 ‘㎾h당 ±3원’에서 ‘㎾h당 ±5원’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보고, 그 틀에서 최대치로 인상했다.이번에 조정한 연료비 단가를 적용하면 7월부터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은 월 1535원 오른다. 급등하는 연료비 탓이긴 하지만, ‘전기요금을 동결하겠다’는 공약과 ‘전기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약속은 깨졌다.문제는 연료비 단가를 인상하더라도 한국전
3분기 어닝 쇼크우려가 현실 됐다경기침체 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난 3분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든 기업들이 수두룩했다. 무역 갈등,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ㆍBrexit) 등 글로벌 이슈와 부진한 내수시장에 직격탄을 맞은 결과다. 그중에서도 SK하이닉스의 실적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4726억원으로, 13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로선 지난해 3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다. 또다른 반도체 공룡 삼성전자 역시 영업이익이
경제는 흔히 인체로 비유된다. 체온으로 몸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듯 물가는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다. 얼굴 등에 금방 나타나는 고열보다 무서운 것이 저체온증이다. 경제도 과열돼 물가가 오르면 금방 느끼고 대응하지만, 경제 활력이 떨어져 물가가 하락하고 소비가 위축되는 경제 저체온 증상은 한동안 알아차리지 못한 채 디플레이션이라는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지금 우리 경제가 바로 이 저체온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했다. 8월(-0.04%)에 이어 두달 연속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
2015년 한국경제의 전망이 어둡다. 디플레이션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서다. 일명 ‘D의 공포’다.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인가’라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디플레이션에서 출발하는 연쇄현상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거다. 더스쿠프가 신년 특집으로 ‘대한민국 2015년 키워드’를 뽑아봤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말이 있다. 오늘의 걱정으로 내일을 망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두 달째 기준치를 밑돌았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소비심리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한국은행이 9월 25일 발표한 ‘2012년 9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9월 CSI는 전월과 같은 99를 기록했다. CSI는 올해 6월 101로 4포인트 떨어진데 이어
유럽발 재정위기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름에 따라 소비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지수’를 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99를 기록했다. CSI는 올해 5월 105를 정점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타고 있다.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 1월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