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와 구글의 영향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넷플릭스는 명실상부한 전세계 1위 OTT 플랫폼이다. 구글은 유튜브와 앱마켓, 검색엔진으로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한국에서 올린 실적은 엉망이다. 두 회사 한국법인의 2023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모두 줄었다. # 혹시 한국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외형 경쟁에 몰두한 탓은 아닐까. 그렇지 않다. 넷플릭스는 글로벌 본사로 들어가는 수수료가 너무 많은 탓에, 구글은 핵심 사업인 앱마켓과 유튜브 프리미엄 매출을 실적에 포함하지 않은 탓이다. # 회계상으로
글로벌 빅테크가 한국에 차린 법인엔 이상한 공통점이 있다. 실적이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신통치 않다는 거다. 단적인 예로 검색뿐만 아니라 유튜브ㆍ구글플레이로 무장한 구글의 한국법인 실적은 경쟁업체 네이버에 한참 못 미친다. 이 때문인지 한국에 내는 법인세도 쥐꼬리만큼 적다. 글로벌 빅테크의 민낯 두번째 편이다. 우리는 앞서 첫번째 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끌어낸 ‘넷플릭스 3조원 투자’의 그림자를 살펴봤다. 넷플릭스가 베팅한 돈으로 다양한 한국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건 반길 일이지만, 가뜩이나 우월한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지배력이
이설영 작가의 개인 초대전이 8월 29일까지 ‘Temperature of Space’란 타이틀로 Choi Contemporary Art 갤러리에서 진행됐다. 현실의 층 위에 세워진 회화적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이설영 작가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개됐다. 그는 기존의 실제 공간과 사물의 모서리에 라인테이프를 붙이거나 직접 외곽선을 그려 넣음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 가상의 공간을 덧입힌다.필자는 수년 전부터 그의 작품전을 관심 있게 지켜봐 왔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번 초대전을 통해 그의 연작을 다시금 찬찬히 살펴보면 지금까지
구글의 새 수수료 정책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규제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국정감사에서도 핫이슈로 떠올랐다. 이런 점에서 구글이 ‘규제벽’에 둘러싸이는 건 시간문제처럼 보인다. 국내 앱 마켓 시장을 독점한 구글의 사업에 제동이 걸릴까. 안타깝게도 업계에선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구글 규제가 쉽지 않은 이유를 취재했다. “불공정한 게 있으면 개선해야 한다. 구글 역시 그런 관점에서 참여하겠다(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구글의 경우 한국에 서버가 없다. 그럼에도 대응할 수 있도
[트럼프의 경고]EU 무역협상 다음 타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무역협상 타깃으로 유럽연합(EU)을 지목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비즈니스 회의에서 “유럽 경제연합은 우리를 매우 나쁘게 대했다”며 “다음 무역협상 대상은 유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무역 갈등을 빚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칼끝이 이번엔 유럽을 향하고 있다는 얘기다.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은 미국산 제품에 믿을 수 없는 장벽을 부과한다”며 “그들과 매우 진지하게 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EU의 무역 갈등은 지난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명암] 인플루언서 통제력 잃으면 ‘부메랑’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이 브랜드를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때론 기업에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매트리스 온라인 판매업체 캐스퍼(casper)를 예로 들며 “스타트업에 인플루언서 문제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2014년 창업한 캐스퍼는 매트리스를 종이상자에 담아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미국 매트리스 업계를 뒤흔들어놨다. 특히 1억50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카일리 제너가 캐스퍼 배달상자를 보고 있는 사진
[英 보수당 생활임금 인상 추진]“노동력엔 늘 대가 따른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생활임금’ 인상정책에 시동을 걸었다. 영국 가디언은 2020년 4월부터 영국의 생활임금이 시간당 8.21파운드(약 1만2400원)에서 8.72파운드(약 1만3200원)로 인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매년 생활임금을 6.2%씩 높이겠다는 보수당 총선 공약의 일환이다.생활임금제도는 영국이 2016년 25세 이상 노동자의 법정최저임금 제도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가디언은 생활
[폼페이오의 으름장]중국 기술거인 믿지 마라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유럽국가에 중국 통신장비 업체와의 협력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2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 “유럽은 5G 전략에 있어 안보를 최우선에 둬야 한다. 중요한 네트워크를 두고 중국 회사를 신뢰하지 말라는 것이다.”그는 기고문을 통해 “많은 것이 위태로운 상황인 만큼,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21세기 정보망을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면서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유럽 국가가 그들의 중요한 인프라를 통제하
[량화 화웨이 회장의 자신감]미국, ‘화웨이의 길’ 못 막는다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조치’가 자신들에게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거라고 밝혔다. 량화 화웨이 회장은 지난 18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제재 유예기간을) 연장하든 말든 화웨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이는 미국이 화웨이의 제재 조치를 거듭 유예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5월 국가안보상의 이유로 화웨이를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하지만 미 상무부는 미국 기업들이 받을 영향을 감안
[미국 투자 줄이는 중국]차이나 머니 ‘아메리카 엑소더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2016년 이후 2년 동안 중국의 대미對美 직접투자가 88%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스(NYT)는 7월 21일(현지시간) 경제조사기관 로듐의 자료를 인용, 중국의 대미 직접투자 규모가 2016년 465억 달러(약 54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54억 달러(약 6조3000억원)로 88.4% 줄었다고 보도했다.중국의 미국 직접투자가 급격하게 줄어든 요인으론 ▲미국의 규제 강화 ▲비우호적인 투자환경 ▲중국의 해외 투자 규제 강화 등이 꼽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이하 출협)가 기해년 새해를 맞이해 18일(금)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출협 4층 강당에서 ‘2019 출판인을 위한 트렌드 특강’을 개최한다.이번 트렌드 특강에는 테크 분야 전문가인 편석준 IT 커뮤니티 오컴 대표와 세대별 트렌드 분석 전문가인 박진수 대학내일20대연구소 수석연구원이 강사로 참여해 정보기술 발전에 따른 트렌드 변화와 밀레니얼-Z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분석을 통해 ‘5G 시대, 출판이 주목해야 할 시장의 흐름’을 살펴본다.편석준 대표는 1강(오후 2시~3시 20
[속지주의 버리겠다는 트럼프]아메리카 퍼스트 ‘끝판왕’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스 프로그램 ‘악시오스 온 에이치비오(Axioss on HBO)’와의 인터뷰에서 “속지주의에 따른 시민권 자동부여 중지를 명령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수정헌법 14조에 따라 부모의 시민권 지위 유무와는 무관하게 미국 땅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자동적으로 시민권을 부여하고 있는데(속지주의),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거다. 다시 말해,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