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그렇지만, 중세에도 사회를 지배한 중심축 하나는 ‘상인 집단’이었다. 이를 유럽 사람들은 ‘길드(Guild)’라고 불렀는데, 이 모임은 지역의 상거래를 독점하고 시장을 통제했다. 하지만 길드가 ‘권력집단’ 노릇을 한 건 아니다. 그들은 교회를 짓고 지역을 성장시키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수익에만 집착하는 오늘날 기업이 벤치마킹할 부분이다. ‘상인조합 길드의 탄생’ 첫번째 기사에서 봤듯, 길드의 기원은 고대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로마 시대, 동업자들이 일정 구역에 모여 ‘콜레기아(Collegia)’란 이름의
19살 때부터 양복점에서 일했다. 견습공ㆍ봉제공이란 꼬리표를 6년 만에 떼낸 그는 4년 넘게 ‘패턴’을 배웠다. 68세 ‘양복 명장’ 장병석 AQ테일러 대표는 그렇게 재단사가 됐다. 이제 눈을 감고도 양복을 척척 지어낼 수 있을 것 같은 나이, 하지만 그는 오늘도 ‘꿈’을 재단한다. “아무리 어려워도 ‘최고’가 되겠다는 꿈을 아직 접지 않았습니다.”장병석 AQ테일러 대표는 재단사다. 업계에 발을 들인 지는 49년, 재단사 경력은 39년, 말 그대로 ‘양복 명장’이다. 두 손으로 섬세하게 옷을 지어야 하는 업業의 특성 때문인지 몰라도
시력을 잃고 홀로 살아가는 슬레이드 중령은 남은 삶을 살아갈 자신이 없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의 백악관 파티에까지 초대받았던 이력을 보면 군인으로서 꽤나 화려한 ‘왕년’이 있었던 모양이다. ‘왕년’이 화려하면 할수록 초라한 현실은 더욱 받아들이기 어렵고 고통스럽다. 마침내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로 결심하고 자살여행을 떠난다.충동적인 자살이 아니라 말기암 환자처럼 소위 ‘버킷 리스트(bucket list)’까지 마련한 것을 보면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이었던 모양이다. 슬레이드 중령의 버킷 리스트는 ‘잘나가던’ 시절 화려한 경험을 했
새얼문화재단과 인천광역시교육청이 주최하는 제34회 새얼 백일장(새얼 전국 학생, 학부모 백일장)이 오는 5월 25일 오후 2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최된다.새얼백일장은 전국의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백일장으로 초등학교 3~4학년 부와 5~6학년 부, 중학교부, 고등학교부, 학부모부 등 다양한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는 백일장이다. 이번 백일장은 미세먼지 및 황사로 인하여 체육관 내부에서 진행된다. 백일장이 시작되면 현장에서 주제가 발표되며 시와 산문 중 선택하여 작성하면 된다.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해당학교의 지도교사나 학교장
패션의 봉제작업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래서 자동봉제기계가 출현하는 데까진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다고 패션산업이 ‘정통’만을 고집해도 괜찮다는 건 아니다. 지금은 엄연히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 디지털 툴이 모든 걸 바꿔놓는 혁명기다. 패션산업 역시 이 시대에 적응하면서 ‘팔색조 변신’을 꾀해야 한다. 패션산업은 아날로그의 전유물이 아니다. 인류 문명의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컨버전스(Digital Convergence)가 일어나고 있다. 종이문서가 전자문서로 바뀌고, 필름 카메라가 디지털 카메라로 바뀌는 단순한 문제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분명 스릴러 같기는 한데 범죄 스릴러물은 아니다. 영화의 전개를 둘러싼 ‘사건’이 범죄인 것 같으면서도 딱히 범죄라고 규정하기도 애매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것을 ‘범죄’가 아니라고 단언하기도 어렵다. 전형적인 ‘피해자 없는 범죄(Victimless Crime)’ 사건에서 비롯되는 비극을 다룬다.오대수(최민식)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조금은 껄렁하지만 그렇다고 학생들을 두들겨 패고 ‘삥’ 뜯는 악마적인 ‘일진’도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일진도 못 된다. ‘오대수’라는 이름에 ‘오늘만 대충 수습한다’는 깊은
[뉴스페이퍼 = 성슬기 기자] 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32회 새얼전국학생·어머니 백일장이 4월 8일 오후 2시부터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1986년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참가자만 총 13만 명에 달한다. 지난 16년에는 4000여 명이 참석하는 등 성공적으로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초등부와 중·고등부 참가 희망자는 지도교사나 학교장 추천을 받아 3월 24일 오후 5시까지 홈페이지(http://www.saeul.org)에서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어머니부는 현장 참가 접수가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행사 당일 현장에서
농부는 소소한 일상을 공책에 적었고, 시계 수리공은 100년이 넘은 망치를 두드린다. 대나무 곡자가 자꾸 갈라져 쇠로 된 것을 쓴다는 재단사와 60년을 했는데도 여전히 배우는 게 많다는 대장장이. 이들의 평균 나이는 78.8세다. 소외되는 노인들이 갈수록 늘어가는 고령화 시대에서 이들은 여전히 일한다.아프리카에 ‘노인 한 사람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뉴스페이퍼 = 송진아 기자] 416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특별한 북콘서트가 열린다.오늘(21일 목요일) 저녁 7시 서울 조계사 전통문화예술 공연장에서 열리는 이 북콘서트에는 416 생존학생과 남서현(단원고 2학년 2반 故남지현양의 언니), 박보나(2학년 5반 故박성호군의 누나) 등 416 참사 희생자의 형제자매가 함께한다.사회는 이지애 아나운서가 맡아 진행하며, 그밖의 게스트로는 김중미(작가), 박래군(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 인권재단사람 상임이사), 요조(가수) 등이 함께 자리한다. 북콘서트
시사경제지 더스쿠프가 독자들의 요구로 ‘Again The Scoop’를 주1회 연재합니다. 더스쿠프가 ‘네이버 뉴스스탠드’와 ‘기사검색 시스템’에 진입하기 전 기사들입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특종과 단독도 있고, 읽을만한 ‘거리’도 있습니다. 그 3편 ‘어느 명품 세탁소’입니다. 유명 패션기업까지 홀려놨다는 세탁소 사장님의 세탁솜씨는 가히 장인급입니다.
쇼핑타운 롯데피트인이 ‘신진디자이너를 발굴해 동대문 패션산업을 도약시키겠다’며 동대문에 둥지를 튼 지 6개월. 아직 뾰족한 실적은 없다. 롯데피트인이 신진디자이너의 활력에 춤을 추는 것도 아니다.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롯데피트인의 패션산업 성장전략이 성공하려면 봉제 기술자도 육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신진디자이너만 육성하겠다는 전략은 애초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