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를 전후로 우리의 삶은 크게 변화했다. 강도 높은 거리두기로 사회 곳곳에서 신음소리가 터져나왔고, 고환율ㆍ고물가ㆍ고금리 등 ‘3고高’ 현상까지 덮치면서 침체의 그림자는 더욱 짙어졌다. 신조어도 갈수록 독해졌다.# 더스쿠프는 ‘코로나19 신조어 시리즈’ 1편과 2편을 통해 2019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어떤 신조어가 우리의 시대상을 대변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그렇다면 과거엔 어땠을까. 2020년 1월 보도했던 ‘오렌지족부터 흙수저까지… 1990~2020년 신조어 천태만상(더스쿠프 통권 373호)’을 다시 꺼내 그때의
올가을 이지아, 정지우, 조동범 작가가 편집 동인으로 함께하는 문예단행본 “보이스프린트”가 시작된다. “보이스프린트”는 ‘작가의 목소리를 보다’라는 의미를 담은 문학 시리즈로 도마뱀 출판사에서 발간한다. 작가에서부터 가수와 배우까지, 폭넓은 필진이 참여한 “보이스프린트” 제1호를 기다리며 도마뱀출판사 조동욱 대표와 편집 동인 이지아 시인, 조동범 시인을 만나보았다. 정지우 평론가는 부산에 사는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세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새 책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지아 시인은 “문학계의 무겁고 딱딱한 질서를 깨고 즐
연말연시가 되면 여러 연구소에서 새로운 소비자 트렌드를 찾아내고 전망한다. 어떤 것은 별다른 힘도 못 쓴 채 사라지고, 어떤 트렌드는 한정된 영역과 집단에서만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소비자가 돈을 쓰는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트렌드는 빠르게 호응을 얻는다. 이런 트렌드는 소비패턴을 변화시켜 확대재생산되기도 한다. 더스쿠프(The SCOOP)와 김경자 교수의 探스러운 소비 마지막 회다. 소비자 트렌드는 모든 기업의 화두다. 글로벌 시장을 아우르는 대기업에서 골목시장의 구멍가게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알아내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1970~1980년대. 가난했지만 정情을 나누는 따뜻한 사회였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정 문화’를 바꿔놨다. 신자유주의를 통한 냉정한 구조개혁이 이뤄지면서 세상은 차가워졌다. 사람보다는 시장논리가 중심이 됐고, 배려와 존중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이병훈 중앙대(사회학) 교수는 이를 ‘차가운 자본주의’라고 말했다. 학업, 취업, 직장, 결혼, 주
‘탕진잼(탕진하는 재미)’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건 2014년 무렵이다. ‘욜로(YOLO)’ ‘시발비용(스트레스 받아 지출하게 된 비용)’ 등 비슷한 뜻을 가진 신조어의 시초격이다. 이런 신조어는 젊은층의 극단적인 소비패턴을 압축해 보여준다. 일부 젊은층은 기약이 없는 미래, 말 못할 스트레스를 ‘나만을 위한 소비’로 풀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홧김에 충
‘온리프라이스(Only Price)’. 롯데마트가 이마트의 ‘노브랜드’에 대적하기 위해 출범한 자체 브랜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온리프라이스의 성공 가능성을 두고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문제는 네이밍. 품질보다 가격에 중심을 뒀던 과거 세대에겐 효과가 있었겠지만 요즘 세대는 가격보다 가치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소비관은 변한다.가심비價心比. 제품을 사는데 들
깊어진 불황은 숱한 신조어들을 만들어냈다. 냉장고에 있는 것들로만 음식을 해먹는다는 ‘냉파(냉장고 파먹기)’, 온라인 쇼핑몰의 파격 할인 시간대만 찾아다니는 ‘핫딜 노마드족’, 소소하게 탕진하는 재미를 일컫는 ‘탕진잼(탕진+재미)’ 등. 그중에서도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가성비’는 지난해 우리사회를 휩쓸었다. 최근엔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까지 등장
불황을 담은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탕진잼’ ‘5포세대’ ‘흙수저’….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형편상 포기할 것도 많은 청년들의 애환이 녹아있는 단어들이다. 하지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하지 않던가. 재무설계 전문가들은 “목돈이 드는 재무목표도 차근차근 준비하면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카드값이 빠져나가도 거뜬한 월급 통장, 이사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