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하락세를 기록했던 ‘백화점’ 한화갤러리아의 주가가 2023년 마지막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별한 호재가 있는 것도, 실적이 좋아진 것도 아니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오너 3세의 2대 주주 등극 소식 하나였다. 그렇다면 한화갤러리아의 반짝 상승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2023년 국내 증시 폐장일이던 12월 28일 한화갤러리아의 주가가 뜻밖의 상한가를 찍으면서 한해를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10종목 중 2개가 한화갤러리아와 한화갤러리아 우선주였다. 12월 28일, 전거래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최근 전경련 회장직 사임을 표했다. 2011년 취임한 이후 12년 만(5연임)이다. 차기 전경련 회장 물망에는 여러 대기업 총수가 거론된다. 그중 유일하게 현직 경영인이 아닌 이가 이름을 올렸는데, 다름 아닌 이웅열(67) 전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다.이 전 회장은 2018년 11월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로 창업의 길을 가겠다”면서 코오롱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일부에선 ‘아름다운 퇴장’이라고 추켜세웠지만, 사퇴 후 ‘상속세 탈세’와 ‘인보사 사태’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략적 퇴장’이 아니
[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최초 수제맥주 IPO ‘시동’ 1세대 수제맥주 업체 세븐브로이맥주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섰다. 지난 13일 세븐브로이맥주는 2022년 하반기 IPO 완수를 목표로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표 주관사로는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주관사로는 키움증권이 참여한다. 두 주관사는 세븐브로이맥주의 연구개발(R&D) 역량과 수제맥주 시장에서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업가치를 4000억~6000억원대로 책정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그동안 제품 생산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했던 소액주주를
[구본환 vs 국토부 2라운드] 국회로 넘어간 ‘해임 공방’ 해임 통보를 둘러싸고 국토교통부와 구본환(60)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회(공운위) 의결과 후속 절차를 거쳐 구 사장의 해임을 확정하고 9월 28일 인천공항공사에 통보했다.그러자 구 사장은 “해임을 강행한다면 ‘인국공 사태’와 관련한 관계기관 개입 등 그동안의 의혹이 국정감사, 언론보도, 검찰수사 등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곧 열리는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에도 증인으로 참석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말하기도 했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태양광 사업 부문에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그동안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희소식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그리 밝지 않다. 한화솔루션의 발목을 잡는 악재와 변수들이 많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화 태양광 사업의 빛과 그림자를 취재했다. 일부에서 거론하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의 역할도 살펴봤다. 김 부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태양광 사업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빛을 발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부문이 지난해
1980~1990년대 분식점에서 떡볶이와 어묵 국물을 담아주던 초록색 멜라민 그릇. 최근 멜라민 그릇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옛 추억을 떠올리는 30~40대 소비자뿐만 아니라 새롭고 재밌어서 멜라민 그릇에 손을 뻗는 20대 젊은층도 많다. 값싸고 흔하던 멜라민 그릇이 밥상에까지 오르게 된 셈이다. 그런데 멜라민 그릇이 어떻게 젊은층에게 알려졌는지 궁금하다. 답은 간단하다. 유튜브 효과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분식점 초록색 그릇이 대박난 이유를 분석했다.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이는 매직 접시.” 온라인 쇼핑 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QD디스플레이에 13조원 베팅말 많고 탈 많은 OLED 논쟁에 종지부가 찍힐까.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퀀텀닷(QD)디스플레이에 13조여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발표한 180조원 규모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ㆍ개발(R&D)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이 자리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13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ICT 기술에 CSR 심겠다박정호(55) SK텔레콤 사장이 ‘행복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정보통신(ICT) 기술과 인프라를 공유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게 프로젝트의 골자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전국 54개 직영 대리점에서 지역사회를 위한 ICT 교육을 시작했다. 교육 진행 매장에는 스마트폰 강사 인증교육을 받은 직원 2명이 스마트폰 기기 사용법을 교육한다. 금융ㆍ결제ㆍ예약 등의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이 타깃이다.아울러 SK텔레콤은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와 손잡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수평, 상생, 갑을 척결… 그의 낯선 말김승연(66) 한화그룹 회장이 오랜만에 입을 뗐다. 김 회장은 9일 창립 66주년 기념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혁신의 여정에 종착역은 없다”면서 혁신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혁신의 롤모델로 추앙받던 기업도 업業의 본질을 외면하고 시대의 변화를 잘못 따르면 몰락을 면치 못하는 것이 엄혹한 현실”이라면서 구체적인 주문도 했다.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시각을 차별 없이 받아들이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는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나와 다른 생각, 이질적인 경
폭염이 몰아치는 요즘, 한국전쟁 당시 6000명에 가까운 연합군이 희생(사망 실종자)된 ‘장진호 전투’를 떠올리면 더위타령도 사치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맥아더 전쟁 지휘부의 방심과 오판으로 서부전선이 맥없이 무너지는 바람에 동부전선의 미 1해병사단이 중공군에게 완전히 포위돼 전멸을 앞두고 있었다. 영하 40도를 넘나드는 혹한은 죽음을 부르는 흑사병과 같았다. 이때 뛰어난 야전 지휘관인 미 해병 1사단장 올리버 스미스 소장의 리더십으로 미 해병은 후퇴하고도 이기는 전공을 세운다. 올리버 스미스 소장은 “우리는 후퇴하는 게 아니라 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오만한 폭력 연대기김승연(65) 한화그룹 회장이 21일 일부 언론을 통해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엇보다도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김 회장의 3남 김동선(28)씨가 만취 상태에서 변호사들에게 막말과 폭행을 한 사실이 밝혀지자 고개를 숙인 거다. 김 회장은 “자식 키우는 것이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이 이끄는 한화그룹의 사훈은 ‘신용과 의리’다. 20대 어린 나이에 경영을 맡아 숱한 고비를 넘어 굴지의 그룹으로 성장시킨 배경에는 그의 선 굵은 의리경영이 뒷받침했다. 김 회장은 몇번 검찰수사를 받는 와중에도 부하들부터 걱정했다고 한다. 그러니 이 회사에는 그 흔한 배신이 별로 없다.한국에서는 의리義理란 말을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검찰이 국민연금을 향해 칼을 뽑아들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찬성표를 던진 국민연금이 ‘최순실의 입김’으로 움직인 게 아니냐는 의혹을 풀기 위해서다. 삼성그룹이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자한 것과 최순실ㆍ정유라씨 측에 건넨 35억원이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 지지를 얻기 위한 뇌물이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청와대가 국민연금의 의사 결정에 영
사면 석달째를 맞은 이재현(56) CJ그룹 회장이 내년 초 경영 일선 복귀를 꾀하고 있다. 조만간 도미渡美 치료에도 나설 태세다. 최근 그룹 현안을 꼼꼼히 보고받아 경영 판단을 내릴 정도로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수감생활과 재판, 병원치료 등으로 인한 ‘총수 부재 리스크’가 너무 컸다. 재계 14위 CJ그룹과 자기 앞에 산적한 과
박정원(54) 두산그룹 회장이 재계의 큰 관심 속에 두산호號 선장을 맡은 지 5개월째다. 2분기 그룹 경영 실적이 호전되는 등 취임 초기 항행航行 성적표는 일단 합격점이다. 지난해 큰 적자 속에 유동성 위기와 이미지 실추라는 대형 파도를 만났던 두산호號가 선장 교체 이후 순항 코스로 접어든 분위기다. 오너 4세로 재계 순위 11위의 두산호 선장자리에 오른
대기업이 계열사로부터 거둬들이는 브랜드 수수료의 규모가 한 해 수천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게다가 브랜드 소유권이 명확하지 않아 부당지원 의혹까지 일고 있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정무위원회) 의원에 따르면 ‘SK’ ‘LG’ ‘GS’ ‘CJ’ ‘LS’ 등 5개 지주회사가 지난 5년간 거둬들인 브랜드 수수료는 LG가 1조32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통령 자리도 5년이면 치열한 공방 끝에 새 주인을 맞는다. 그러나 오너 총수나 오너 경영자 자리는 대부분 마냥 보장받는다. 황제 경영의 유혹과 병폐에 빠지기 십상이다. 오너 체제가 장점도 많지만 이제 오너 기업인들은 광속도로 변화하는 기업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올해는 오너(owner) 기업인들이 유난히 도마에 많이 오르고 있다. 당장 10일 시작되는 1
8ㆍ15 특별사면을 통해 건설사 2008곳이 면죄부를 받았다. 이 건설사 CEO들은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면서 ‘청렴경영’을 선포했다. 비장한 선포식이었지만 신뢰하긴 어렵다. 사면을 받고 자성을 결의했던 건설사가 ‘담합’으로 처벌을 받은 건 한두번이 아니라서다. ‘양치기 건설사’의 청렴경영 선언. 이번에도 늑대는 오지 않을 것 같다.“거기에 건설사가 왜 들어
최태원 SK 회장 등 경제인 14명을 포함한 총 6527명이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최 회장의 특별사면 소식에 SK그룹 안팎에선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반면 사면을 받지 못한 한화(김승연 회장), LIG(구자원 3부자)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광복절 특사에 웃고 우는 재계의 표정을 살펴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사면
“빈손으로 돌아오진 않았다.” 지난해 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라크 방문 후 귀국길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던진 말이었다. 이후 4개월이 지난 4월 6일 한화건설은 이라크 정부가 발주한 21억2000만 달러(약 2조3400억원)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김승연 회장의 공이 컸다. 그는 이번 공사 수주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