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자율주행차는 시간당 1.4TB 데이터를 생성한다. 1GB 영화 1434편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 때문에 자율주행차에서 중요한 건 데이터를 처리ㆍ관리하는 체계와 능력이다. 그래야 숱하게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다. 그런데도 자동차 메이커들은 데이터보단 카메라와 센서에 더 주목한다. 괜찮은 흐름일까. 운전 중에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고객사의 중요한 회신일 수도 있어 잠깐 스마트폰으로 눈길을 돌린다. 그 순간 갑자기 한 아이가 차 앞으로 튀어나온다. 이때 당신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은 얼
전자기기의 유행은 변한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전자기기를 구동하기 위해선 ‘칩’이 필요하다는 거다. 이런 변화에 잘 적응한 반도체 제조업체가 있다. 텔레칩스다. MP3 시장을 잡았던 텔레칩스는 이제 전장화한 자동차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전자기기에는 유행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반 MP3가 인기 제품이었다. 그 이후 인기는 PMP(휴대용 동영상 플레이어)와 전자사전이 이어받았다. 이제 또 유행은 스마트폰으로 넘어갔다.그때마다 시장의 변화에 맞춰 움직인 기업이 있다. 반도체 제조업체 텔레칩스다. 1999년 설
#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의 몸집이 한결 가벼워질 듯하다. 쿠팡이 기세에 눌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이커머스 업체 11번가를 털어내고, 넷플릭스의 아성을 넘지 못한 채 쪼그라든 웨이브에서 한발 빼는 데 성공한다면, SK스퀘어로선 ‘추가 투자’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 그렇다고 모든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건 아니다. SK스퀘어의 플랫폼 포트폴리오엔 또 하나의 골칫거리가 있다. 최근 프리IPO에 성공한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다. 추가 투자를 이끌어내긴 했지만, 이후에도 원스토어가 제 길을 찾지 못한다면 SK스퀘어의 고민은 깊어질
정보 및 센서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의 시선을 정밀히 추적하는 게 가능해지고 있다. 가전, IT, 미디어 회사 등이 모바일이나 컴퓨터상에서 시선 추적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임으로써 이제 우리는 카메라가 달린 모든 기기와 환경에서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누군가에게 읽힐 수밖에 없게 됐다. 현대인은 하루에도 수십번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노출되고 있다. 셀카를 찍을 때, 누군가 사진을 찍어줄 때, 웹툰을 보거나 물건을 주문할 때, 혹은 운전할 때 우리의 얼굴과 눈동자는 디지털 기기에 인식된다.
# 지난해 7월, 독일 완성차 제조업체 BMW는 웬만한 차에는 기본으로 제공하는 기능을 ‘구독형 옵션’으로 넣겠다고 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소비자들은 이미 차량에 탑재해 놓은 기능을 이용해 더 많은 돈을 벌겠다는 생각 자체가 ‘치사한 비즈니스’라면서 반발했다. # BMW만의 문제가 아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기본 기능을 선택적 구독으로 돌리는 이른바 ‘구독 옵션’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그중엔 테슬라도 있다. 더스쿠프가 서울벤처대학원대 구독경제전략센터장인 전호겸 교수와 함께 이 치사한 비즈니스에 펜을 집어넣었다. 세상에서 가장 치
한국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은 격전지다. 독주 체제를 구축한 카카오모빌리티를 티맵모빌리티, 쏘카 같은 대기업과 유니콘 스타트업이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마일리지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운 새 사업자가 몸집을 빠르게 불리고 있다. 바로 충전식 선불형 교통카드의 대명사로 유명한 티머니가 운영하는 ‘티머니GO’다. 교통카드 결제만 되는 게 아니다. 이젠 택시도 부를 수 있고, 따릉이도 탈 수 있다. 고속ㆍ시외 버스 티켓도 끊는 게 가능하다. 티머니의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티머니GO’를 통해서다. 티머니GO는 최근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괄
평범한 골목을 핫플레이스로 만든 동네 빵집들이 있다. 이런 곳의 특징은 발달하지 않은 상권에 들어가 시장을 활성화했다는 점이다. 서울의 잠실 석촌호수 옆 송리단길. 지금은 인파가 넘치는 곳이지만 불과 5년 전만 해도 원룸촌 골목이었다. 베이커리 카페 ‘라라브레드’는 이곳을 핫플레이스로 만든 일등 공신이다. 송리단길의 랜드마크이자 골목상권 대표 빵집으로 유명한 라라브레드의 강호동 대표가 쓴 「이렇게만 하면 장사는 저절로 됩니다」는 ‘장사하며 부자 되는 노하우’를 담고 있다. 20년간 고객에게 사랑받는 법을 터득하며 가난과 장애를 딛고
두 회사가 만났다. 시작은 창대했다. 한 회사는 1억 달러(약 1118억원)의 투자금을 쾌척했다. 덕분에 또다른 회사의 기업가치(예상)는 1조원을 돌파했다. 시장의 기대도 컸다. 자본력과 기술력을 갖춘 두 회사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여겼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국내 택시호출앱 시장에서 손을 잡은 우버와 티맵모빌리티의 얘기다.“누구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인가.” 지난 11월 1일 야심차게 출발한 택시호출앱 ‘우티(UT)’를 향한 여론이다. 글로벌 승차공유업체 ‘우버’와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업체 ‘티맵모빌리티(이하 티
자율주행, OTA(Over the Air), 수소전기차 등 자동차에 적용되는 신기술이 쏟아지고 있다. 모두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런 신기술의 틈바구니에서 주목받는 기술이 있다. 4륜 조향장치다. 사실 이 기술은 새로운 건 아니다. 이미 20년 전부터 자동차에 적용돼온 기술이다. 그렇다면 4륜 조향장치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자동차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먼 미래의 얘긴 줄 알았던 전기차는 이미 도로 곳곳을 누비고 다닌다. 일부 차량에만 적용하고 있는 수소전지ㆍ자율주행 등의 기술도 머지않아
무더운 여름이 다녀간 것도 잠시, 독서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거리의 옷차림 역시 달라진 선선한 계절. 가을을 맞아 문예지들도 가을 옷을 입고 독자들을 찾아왔다. 저마다 색색의 빛깔로 찾아온 문예지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소개한다.“문학동네 가을호”올여름 숏컷으로 상징되는 ‘남현 밈’을 둘러싼 논란은 올림픽 선수도 피해가지 않았다. 안산 선수이 숏컷과 세월호 뱃지 등을 놓고 ‘페미니스트이므로 금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백래시에 놀란 이들도 적지 않다. 이러한 백래시는 비단 올림픽 기간에 갑작스레 나타난 것은 아니다. 그간 페미니즘
핸즈프리 시대 “한발짝 더”GM 울트라 크루즈 공개제너럴 모터스(GM)가 11일 최첨단 운전보조기술 ‘울트라 크루즈’를 공개했다.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주행 상황에 95% 이상 대처할 수 있다는 게 GM 측의 설명이다. GM은 울트라 크루즈가 ▲교통사고 ▲탄소배출 ▲교통체증 제로 등 3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울트라 크루즈는 360도 전 방향으로 작동하고, 이를 통해 주변의 환경을 3차원 통계 방식으로 표현한다. 이 장치의 핵심 요소인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는 시스템이 자동차 통제에 개입해야
시장은 경쟁을 통해 발전한다.하지만 국내 택시앱 시장은 경쟁이 무의미할 정도로 선두 기업의 독점 구조가 뿌리내린 상태다. 최근 ‘게임체인저’가 될 만한 새로운 기업이 나타났지만 첫 출발부터 문제가 많아 보인다. 이대로라면 택시앱 시장은 발전은커녕 되레 퇴보할지도 모른다. “나를 없애려는 경쟁자를 계속 바라보는 것만큼 내 일에 집중하게 해주는 것은 없다.” 1986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음료회사 펩시(pepsi)의 CEO를 맡았던 웨인 캘로웨이(Wayne Calloway)가 남긴 말이다. 언뜻 평범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함의含意
車 에어컨 1분만 신경 쓰면 ‘끝’여름맞이 자동차 에어컨 관리법봄철이 계속되면서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 한낮에는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렇게 자동차 에어컨은 자주 쓰는 장치지만 이를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운전자는 그리 많지 않다. 에어컨에 딱 ‘1분’만 투자해도 쾌적한 차량 실내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먼저 작동 원리를 알 필요가 있는데, 에어컨은 엔진의 힘을 이용해 작동한다. 따라서 엔진의 힘이 잘 전달되도록 관리하는 게 필수다. 에어컨 벨트에서 소리가 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벨트가 낡아 느슨해
2021 넥쏘 출시사양 up 가격 down현대자동차가 18일 안전과 편의성을 강화한 수소전기차 ‘2021 넥쏘’를 출시했다. 신형 넥쏘에는 기존 모델보다 3.25인치 넓은 10.25인치 클러스터(정보제공장치)를 기본사양으로 적용해 운전자 시인성을 높였다. 또한 노멀ㆍ에코ㆍ에코+ 주행 모드별로 다양한 색상의 그래픽을 제공해 운전자에게 즐거움을 준다.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기능과 물 배출 기능, 레인센서, 앞좌석 동승석 세이프티 파워윈도도 기본으로 적용했다. 물 배출 기능은 운전자가 물 배출 버튼을 누르면 머플러를 통해 물이 밖으로
미래 IT 기술을 전망할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게 있다. 로봇이다. 감정을 가진 로봇과 사랑을 나누는 영화까지 제작됐을 정도다. 하지만 현실은 상상에 한참 못 미친다. 수년 전부터 ‘로봇의 일상화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쏟아졌지만, 우리 주변에서 로봇을 찾는 건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로봇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로봇 스타트업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을 인수하면서다. 여기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정의선과 로봇, 그리고 현대차의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여의치 않았던 자동차 업계에 희망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자동차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영국과 일본, 멕시코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9월 자동차(신차 기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지역에선 미국이 5%, 캐나다가 2% 증가했다. 서유럽 지역에서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다.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10.3% 늘어났고, 프랑스에서도 소폭 증가했다. 아시아에선 인도가 약 30%의 높은 판매량 증가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움직일 수 있는 자동차다. 이런 자동차를 만드는 건 자동차 업계의 영원한 숙제였고, 요즘 꽤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이 현실화했다. 문제는 아직 갈 길이 먼 자율주행 기술을 맹신하는 운전자들이 있다는 점이다. 여기엔 완성차 업체들의 과장광고도 한몫하고 있다.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내연기관차는 전기차나 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대체되고 있다. 운전방식도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는 운전자가 자동차를 모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양한 부가기능이 추가되면서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이는
지난 6일 전라남도 광양항에서 수소연료전지 기반 대형트럭(수소트럭) 10대가 스위스로 출항했다. 이 트럭은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모델이다. 세계 완성차 업계는 그간 시제품이나 전시용 수소트럭을 만든 적은 있다. 하지만 판매를 위해 대량 생산체계를 갖춘 건 현대차가 최초다. 현대차는 대형트럭 ‘엑시언트’를 개조해 이번 수소트럭을 개발했다. 트레일러 무게를 포함해 총중량이 34톤(t)에 이르는 대형 화물차다. 190㎾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350㎾급 구동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약 400㎞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 충전 시간은 8~
제너럴 모터스(GM)가 4일(현지시간) 새롭게 개발한 ‘얼티엄(Ultium)’ 배터리를 장착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공개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는 “미래에 도래할 순수 전기차 시대를 위해 회사가 넘어야 할 도전과제를 받아들였다”며 “그 결과, 복잡성을 줄이면서도 유연한 방식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세그먼트를 위한 전기차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이날 ‘EV 위크(EV Week)’에서 GM이 발표한 전기차 전략의 핵심은 모듈식 차량 구동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하는 3세대 글로벌 전기차 플랫폼이다
2020년 국내 자동차산업의 전망이 어둡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 현대경제연구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등 국내외 기관들이 잇따라 부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내수 부진과 무역환경 악화, 산업 패러다임 전환 등의 구조적 문제가 국내 자동차산업의 회복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무엇보다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의 내수 판매량과 수출량이 모두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수 판매량은 올해보다 1.3% 줄어든 151만대, 수출량은 1.6% 감소한 239만대에 그칠 거라고 내다봤다. 총 판매실적이 400만대에도 못 미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