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은 공공성과는 거리가 먼 즐길거리다. 공공성은 고사하고 사회에 해악을 끼친다는 편견을 가진 이들도 많다. 여기 스마트폰 게임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바꿔보겠다’고 나선 대학생들이 있다. 가톨릭대 슉슉팀은 스마트폰 게임을 활용해 장애인 불편시설 정보를 수집하는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돌아다니며 퀘스트를 수행하다 보면 휠체어 이용자에게 유용한 시설정보가 자연스레 축적되는 위치기반 게임이다. 언뜻 봐도 혁신적이다.✚ 프로젝트 아이디어가 굉장히 참신해요. 이런 아이디어가 어떻게 떠올랐나요. 이성재 학생(이하 이성재) : “고등학교
휠체어 이용자는 외출 시 많은 고초를 겪는다. 바닥에 튀어나온 턱, 복잡한 계단, 장애인 화장실 부재 등이 이들을 힘들게 한다. 하지만 이런 불편요소를 파악해 개선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시민신고와 일괄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가톨릭대 ‘소셜벤처 캡스톤디자인 : 비즈니스모델링’ 수업을 수강한 청년 3명이 내놓은 아이디어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슉슉’이란 팀으로 뭉친 이들은 스마트폰 게임을 하면서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시설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독특함을 넘어 아름답기까지 하다.장애인
초등 돌봄서비스는 없어선 안 될 교육 인프라다. 미술·PC·레고·퍼즐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도 축적돼 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정작 필요한 ‘내적성장’ 프로그램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가톨릭대 혁곡역팀은 아이들의 자아 성장을 위해 돌봄서비스에 포괄적 성교육을 넣자고 제안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면…’식의 생물학적 성교육이 아니다. 나 자신을 알아야 올바른 성 가치관을 갖고 내적 성장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 돌봄 프로그램에 포괄적 성교육을 넣자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온 건가요?진예은 학생(이하 진예은) : “
한국 교육에서 성性은 여전히 비밀스럽고 민감한 영역이다. N번방 사건 같은 사회적 성이슈가 터졌을 때에야 뒷북 치듯 대책이 쏟아진다. 하지만 별로 달라진 것도 달라질 것도 없다. 매뉴얼이 부족한 데다 성을 바라보는 개개인의 시각차가 워낙 커서다. 그렇다고 초중고 시절에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는 것도 아니다. 연간 얼마 이상 성교육을 하라는 교육부 지침은 엄연히 있지만 체육·보건 등 다른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보니 체계적인 가르침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아이들에게 온전한 성교육을 받게 할 방도는 없을까. 가톨릭대 학생들이 쉽지만 알
코로나19 국면에서 성장한 업종이 있다. 배달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하면서 많은 이들이 ‘배달’을 받아들였고, 몇몇 유통채널은 수혜를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전통시장은 이번에도 뒤로 밀렸다. 전통시장 배달앱이 론칭되긴 했지만 활성화하지 못했다. 이런 문제점을 꿰뚫어본 가톨릭대 셉템버팀은 전통시장 배달수요를 노인의 노동력으로 감당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슬로건은 ‘할머니의 지혜를 장바구니에 담아 고객의 손에’이다.✚ 프로젝트의 내용이 꽤 창의적이고 재미있어요.임태윤 학생(이하 임태윤) : “저희도 처음엔 전통시장에 접목할 단순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OECD 최고 수준이다. 노인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공공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을 쏟는 이유다. 하지만 고용기간이 길지 않은 공공일자리로는 한계가 있다. 민간형 일자리를 창출하되 노인의 경험을 값어치 있게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문제는 민간형 노인 일자리를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란 점이다. 할머니의 장보기 지혜를 배달 서비스에 접목한 가톨릭대 청년들의 ‘부탁해YO 할매’ 프로젝트에 눈길이 쏠리는 건 이 때문이다.우리나라 노인들은 꽤나 빈곤하다. 지난 2월 한국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고령화
8ㆍ28 대책 이후 경매시장이 활발해졌다. 경매는 일반매매보다 저렴한 값에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다. 그러나 싸게 취할 수 있는 대신 난관도 있다. 꼼꼼히 권리를 분석하지 않으면 소유권취득에 실패할 수 있어서다. 9월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있었던 경매재판에 직접 참여해 현장 분위기를 살펴봤다. 9월 10일 오전 9시 5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별관으
SK이노베이션은 국내를 대표하는 가족친화기업이다. 유연근무제를 확실하게 정착시켰고, 최근엔 스마트워크 시스템도 도입했다. 주목할 점은 이런 노력이 채용시장에서 플러스알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몰려드는 우수인력 덕분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침 출근길.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다. 물이 불어나면서 버스의 움직임이 더뎌진다. 반대급부로
최근 식초 효능이 재조명 받고 있다. 식초를 활용한 식품은 고혈압, 피로해소, 소화촉진 등에 탁월하다. 특히 오뚜기는 사과식초•현미식초•화이트식초 등으로 소재를 다양화하면서 식초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식초를 활용한 사례가 요리 이외 건강과 미용으로까지 이어지는 추세다. 최근 식초가 조미료 시장에서 소금을 제치고 판매량 2위(201
글로벌 유통기업 뉴스킨엔터프라이즈의 한국지사 ‘뉴스킨코리아’가 최근 외딴 초등학교에 최첨단 시설의 도서관을 기증했다. 이름하여 ‘반딧불도서관’. 이 회사가 외딴 초교에 도서관을 기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벌써 13번째다. 뉴스킨코리아는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낡은 어린이 도서관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유통기업 뉴스킨코리아가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 도
나무껍질로 그만의 미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 박진희의 개인전이 9월 2일까지 갤러리도스에서 열린다. 나무 표피는 나무의 종류ㆍ지형ㆍ기후와 같은 복잡하고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나무에 생긴 거칠고 소박한 듯한 갈라짐은 얼굴에 깊게 파인 세월의 주름처럼 시공간을 반영한다. 작가는 나무 표면이 만들어내는 시공간의 흐름을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한다.나무가
소리를 이용한 설치작업을 보여주는 작가 심준섭의 개인전이 9월 3일까지 사이아트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기관의 소음’이라는 전시 주제를 선택해 전시를 진행한다. 작품을 살펴보면 가스나 수도 배관으로 사용되는 파이프들이 설치돼 있다. 파이프는 인간의 신체 기관의 구조를 상징하듯 다양한 형태로 배치돼 있으며 파이프의 연결 부분 중 일부는 스
‘추이찬 아트2013-제16회 북경 국제 아트페어’가 올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다. 1998년부터 16년째 이어지는 아트페어 추이찬아트2013에는 전 세계 300여개 전시업체가 참여한다.이번 베이징국제예술박람회는 크게 현대미술ㆍ디자인ㆍ공예ㆍ럭셔리 아트ㆍ종교예술ㆍ아트상품ㆍ창의創意산업ㆍ유럽골동품 등의 분야로 나눠진다. 각각 가장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이 올 9월 11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 전시장에 미술품 213점을 펼쳐놓고 가을경매를 연다. 출품작 추정가는 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출품작들은 9월10일까지 전시장에 미리 전시해 놓을 예정이다.특히 이중섭(1916~1956)의 ‘너를 숨쉬고’와 시인 김용호(1912~1973)의 시로 이뤄진 작품이 주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소설가 김동리의 대표 단편을 화가 8명이 그림으로 재해석했다. 이들이 그린 김동리의 단편은 「화랑의 후예」 「바위」 「무녀도」 「황토기」 「역마」 「흥남철수」 「밀다원 시대」 「등신불」 등이다. 대산문화재단은 이 그림들을 9월 3~13일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과 10월 1~13일 용인문화재단 포은아트홀에 32점을 전시할 예정이
‘김창열 화업 50년’ 전시가 9월 25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김창열 화백의 화업 인생을 회고하는 대규모 개인전으로 1970년대 초기 물방울부터 최근작까지 총 40여점을 선보인다. 대부분 일반에 처음 공개하는 작품이다. 김창열 화백은 그동안 캔버스에 오로지 물방울만 새겨왔다. 그는 프랑스 파리로 이주해 1971년 처음으로 하
매월 두차례, 오후 5시30분에 퇴근하라고 종용하는 회사가 있다. 매일유업이다. 일찍 퇴근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는 배려다. 가족이 화목해야 구성원이 행복하고, 그래야 기업이 산다는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매일유업이 유업계 최초로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국가경쟁력 하락은 우리나라의 고질적 문제다.
지구 수자원의 97%는 바닷물이다. 나머지 3%도 대부분 만년설과 빙하다. 물부족 현상은 피할 수 없다. 이를 해소하려면 바닷물을 담수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해수담수화 산업의 선봉에 두산중공업이 있다. 세계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하지만 세계시장을 확실히 장악하려면 보완할 점도 많다. “2025년이 되면 30억여명의 인구가 물부족 때문에 고생을 할 것이다
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전북·광주전남·대구경북지역본부를 방문해 사업방식의 다각화를 주문했다. 이재영 사장은 전북지역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LH는 주거복지, 광의의 도시재생, 지역종합개발 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며 “수용에서 환지로 변경한 전주효천지구의 경우처럼 사업비 부담도
각종 부동산대책이 발표되며 침체됐던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그럼에도 주택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 또한 적지 않다. 현재의 집값이 ‘아직도 거품’인지 ‘합리적인 적정가’인지 판단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부동산대책에 대한 후속 입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것도 또다른 이유다. 추석 이후 주택시장 동향은 어떻게 될까. 8ㆍ28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