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법인세‧소득세를 폐지하는 주정부가 늘어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델라웨어주‧텍사스주를 테슬라의 ‘둥지’로 선택한 것도 결국 세금 감면 때문이었다. 직접세의 감세는 현재 심각한 수준에 와있는 미국의 불평등 문제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 조 바이든의 상속세 강화 공약도 결국 실현되지 않았다. 미국의 감세와 불평등 문제를 알아봤다. 감세책을 펼치는 윤석열 정부에도 시사하는 점이 있을 듯하다. ■ 머스크와 델라웨어=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테슬라 주식 9주를 가진 소액주주와의 소송에서 패해 74조원 규모의 주식 성과급을 날릴 위
[유럽조세관측소의 의문]억만장자의 세금은 합당한가 “세계 각국이 억만장자들에게 2%의 부유세를 부과하면 연간 2500억 달러(약 338조원)의 추가 재정 수입이 발생한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이 소개한 유럽조세관측소(EU Tax Observatory)의 연구 분석 결과다. 유럽조세관측소는 프랑스 파리경제학교(PSE)에 본부를 둔 조세연구소다. 유럽조세관측소는 전세계 억만장자 2700명이 소유한 재산을 13조 달러(약 1경7583조원)로 추정해 이런 결과를 내놨다. 억만장자는 개인 재산이 10억 달러 이상인 사람을
# 장기비전과 뚝심2017년 무렵. 미국의 자연산·유기농 식료품 업체 홀푸드(Whole Foods Market) 경영진은 ‘장기 비전’을 뚝심 있게 밀어붙이고 있었다. 그중 고객 수요에 따라 재고를 관리·공급하는 ‘백오피스(BackOffice) 시스템’ 도입 작업은 많은 소비자의 지지를 받았다. 작업만 잘 마무리하면 경쟁사처럼 비용은 줄이고 매출은 늘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홀푸드 경영진에겐 고민거리가 하나 있었는데, 그건 신통찮은 실적이었다.# 헤지펀드의 등장1980년 창립 이래 고속성장하던 홀푸드의 매출은 2015년 10
# 2022년은 테슬라에 쉽지 않은 한해였다. 4분기 매출액만 243억2000만 달러(약 30조716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트위터 인수 논란, 잇따른 오토파일럿(자율주행시스템) 사고 등 악재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전체 판매량의 80%를 차지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부진하며 테슬라의 주가는 날개가 꺾인 듯 추락했다. # 이 때문에 한편에선 테슬라를 향해 “성장의 황금기가 끝난 것 아니냐(The end of a golden age of growth?ㆍ파이낸셜타임스)”는 의혹의 시선을 던지기도 한다. 하지만
1년에 한번 재고조사를 하려면 있는 모든 인력을 모조리 투입한다. 몇날 며칠을 창고에서 숫자 맞추기에 여념이 없는 작업자들 입에선 “이걸 왜 하고 있냐”는 불만이 터져나온다. 이런 인력·시간 낭비를 줄이기 위해 재고관리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한 이가 있다. 전철우(47) ㈜택트레이서 대표를 만나 재고관리가 필요한 이유를 들어봤다. 흥미롭게도 이 기업은 ‘하드웨어’ 스타트업이다. ✚ 창업하기 전 제약회사에서 일하며 창업아이템을 떠올리셨다고요?“네, 창업 전엔 한미약품에서 근무했어요. 그때 의약품 유효기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발생하는
# 쿠팡의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가 약진하고 있다. 예능ㆍ드라마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간혹 선보였지만 특별히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지 못했던 쿠팡은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클럽 토트넘 홋스퍼 초청 경기를 독점 중계하면서 알찬 결과를 만들어냈다.# 쿠팡의 미래는 미국 이커머스 회사 아마존의 행보를 보면 알 수 있다. 아마존도 스포츠 라이브 중계를 통해서 광고시장을 개척했다. 다만, 쿠팡의 상황은 아마존과 조금 다르다. 쿠팡플레이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봤다.OTT 이용자들은 어떤 콘텐츠를 갖췄냐에 따라 서비스를 선택한다. 인터넷 마케팅
[가스 밸브 잠그는 러시아]독일과 EU ‘가스 패닉’7월 2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독일로 연결된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량을 큰 폭으로 줄이기로 했다. 러시아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이날 “7월 27일 오전 7시부터 현재 2개 가동 중인 터빈을 1개만 돌려서 가스 공급량을 하루 3300만㎥(연간 120억㎥)로 줄이겠다”고 밝혔다.러시아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해 독일에 연간 550억㎥의 가스를 공급해왔다. 가스 공급량을 기존의 20%대로 낮추겠다는 거다.그러자 독일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올해 겨울철을 대비한 가
롯데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ON)’은 언제쯤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수년간 많은 자금을 쏟아부어 통합앱을 만들고, 이커머스 전문가(나영호 대표)까지 수혈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이 없다. 문제는 앞으로도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거다. 대체 롯데온의 문제는 무엇일까.지난해 4월 롯데는 ‘롯데온(ON)’을 살릴 구원투수로 이베이코리아 출신의 나영호 대표(부사장)를 낙점했다. 순혈주의가 강한 롯데가 외부에서 수장을 영입할 정도로 롯데온의 상황은 신통치 않았다. 2018년 롯데e커머스사업부를 공식 출범한 롯데는 2020
신동빈(67) 롯데 회장이 CGF 글로벌 서밋에 참석한다.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CGF는 글로벌 소비재 업계의 협의체다. 위기 속 롯데를 부활시켜야 하는 신 회장은 어떤 아이디어를 찾아서 돌아올까. 인공지능(AI)에 승부를 걸었다. 유영상(51) SK텔레콤 대표는 “AI 사업이 기업의 새 먹거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쟁업체 중 AI 사업을 키우지 않는 곳은 없다. 그의 전략은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신동빈 롯데 회장] 신동빈(67) 롯데 회장이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신 회장은 김상현 유통군HQ 총괄대표 등 그
미국에서 ‘K-푸드’의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대상(종가집 김치)’이다. 대상은 국내 식품 업계 최초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김치 생산 공장을 세우고 가동을 시작했다. 이곳을 거점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김치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흥미로운 점은 대상이 미국에서도 전통의 맞수 ‘CJ제일제당(비비고 김치)’과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점이다.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 뉴욕주…. 매년 11월 22일을 법정기념일 ‘김치의 날’로 제정한 미국의 주들이다. 미국 내에서 한국 김치의
코로나19 국면에서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 초대형 유통채널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마존이 온라인 유통을 장악한 탓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성장을 거듭한 채널이 있다. ‘미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달러스토어들이다. 이들은 작은 매장, 저렴한 인테리어 등으로 무장한 채 시장을 파고드는 데 성공했다. 이는 우리나라 소상공인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있다.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미국인은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알뜰쇼핑을 생활화하고 있다. ‘미국판 다이소’ 격인 달러스토어에 가더라도 중국이나 남미에서 온 듯한 굉장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제2의 월마트 목표 아니다 “‘제2의 월마트’도, ‘제2의 아마존’도 아닌 ‘제1의 신세계’가 목표다.” 정용진(54)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남들의 성공 공식을 답습하지 말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자고 말했다. 1월 3일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 뉴스룸’을 통해 2022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그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서 승자가 돼야 한다”면서 “올 한해 임직원 모두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생각하라”고 당부하며 세가지를 주문했다. 첫번째는 고객의 시간과 공간 점유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이 진행한
[최태원 SK그룹 회장]내 의혹 내가 털겠다최태원(61) SK그룹 회장이 15일 열리는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에 직접 참석한다. 다만, 최 회장의 요청에 따라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 회장이 공정위 전원회의에 참석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공정위는 2017년 SK가 LG실트론(현 SK실트론)을 인수·합병(M&A)할 당시, 최 회장이 사익을 위해 공정거래법을 어기고 개인 자격으로 SK실트론 지분 29.4%를 인수한 것으로 판단하고 조사를 벌였다. 당시 SK가 지분 전량을 인수할 수 있었는데, 일부를 최 회장이 저렴하게 확보
이마트가 올해 인수ㆍ합병(M&A) 시장을 휩쓸었다. SK와이번스ㆍ더블유컨셉코리아ㆍ이베이코리아ㆍ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 4건의 굵직한 M&A를 성사시키기 위해 쏟아부은 돈이 4조여원에 이른다. 이마트가 M&A에 힘을 쏟은 이유는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디지털 전환’을 꾀하기 위해서다. 이마트는 M&A를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2019년 2분기 이마트는 29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사상 첫 분기 적자였다. 그 뒤로도 신통치 않은 실적이 이어졌다. 그해 4분기엔 100억원, 이듬해 2분기엔 474억원의 영업
최근 카카오가 카카오택시의 ‘스마트 호출’ 서비스 요금을 인상하려 해 논란을 빚었다. 카카오가 한발 물러서면서 일단락됐는데, 그것만으로 괜찮은 걸까. 아니다. 카카오처럼 플랫폼을 독점해 사업을 확장하는 시스템이 가져오는 부작용이 워낙 커서다. 근본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미국에서도 이런 규제 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다. 그 중심엔 ‘리나 칸(Lina Khan)’이란 인물이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플랫폼 기업의 독점 논란을 취재했다. 지난 6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리나 칸(Lina Khan) 컬럼비아대 로스쿨
베드, 배스 앤 비욘드(Bed, Bath & Beyond)는 미국을 대표하는 홈퍼니싱 업체다. 집안 용품만을 팔기 위해 1970년대 창업한 이 회사는 백화점이 ‘의류’에 집중하면서 성장기를 맞았다. 다양한 상품, 독특한 진열, 현장 매니저에게 부여된 전권 등 강점도 많았다. 하지만 이 회사는 2019년 침체기를 맞자 그간의 전통을 부수고 혁신을 도입했고, 재기에 성공했다. 김영호의 핫스팟 네번째 이야기 베드, 배스 앤 비욘드다.코로나19 국면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어쩔 수 없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점이다. 당연히 집
[월가 저승사자의 경고]게임스톱 대전에 숨은 진실 “게임스톱 사태는 수년간 이어진 월가의 탐욕을 떠올리게 한다. 공매도는 조작된 게임이다.” 미국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개미들의 반란’으로 불리는 게임스톱 사태를 두고 공매도 세력을 비난했다. 워런 의원은 월가의 탐욕을 꾸준히 비판해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게임스톱 사태는 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가 맞대결을 벌인 사건이다.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싸게 사서 되갚아 이익을 얻는 공매도 세력의 표적이 됐는데, 개인투자자들이 이에
손꼽히는 OEM 의류업체 한세실업에도 코로나19는 혹독했다. 글로벌 바이어들이 OEM 주문을 잇달아 취소했고, 새로운 성장동력이라 믿었던 자회사는 수익성만 악화시켰다. 하지만 위기 속에도 기회는 있는 법, 한세실업이 길었던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다. 흥미롭게도 악재를 돌파하는 전략은 본업의 강화다. 의류 OEM 등 본업의 위기를 본업으로 ‘정면돌파’하고 있다는 거다.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전문업체인 한세실업은 한해 약 3억장의 옷을 만든다. 인도네시아·미얀마·과테말라 등 세계 7개국 15개 법인에서 만
해외시장서 한국 라면이 날고 있다. 올해 상반기 농심과 삼양식품은 해외에서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농심은 2분기에만 해외 영업이익이 300% 증가했고, 삼양식품은 같은 기간 해외 수출이 내수 매출을 뛰어넘었다. 이들이 해외서 깜짝 실적을 거둔 건 코로나 사태로 라면이 비상식량으로서 주목받은 데다, K-푸드를 향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 사태가 호재로만 작용한 건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 라면이 역대급 해외실적을 올린 이유를 취재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진 올해 상반기엔 식품업체들이 눈에 띄는
[홍콩, 美 WTO 제소 검토]“미국 규제 WTO 룰 어긋나”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메이드 인 차이나’ 라벨 부착을 강제하는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1일 홍콩에 “9월 25일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홍콩산 제품에 중국산 라벨을 붙일 것”을 통보했다. 중국이 추진하는 홍콩보안법에 반발해 내린 조치였다. 홍콩산 제품에 중국산 라벨이 붙으면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과 마찬가지로 관세가 붙는다. 람 행정장관은 18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홍콩산 제품 규제는 전적으로 불합리하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