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브랜드의 가치는 판매량이나 시장점유율로만 규정하는 게 아니다. 그 브랜드에 속한 차종이 역사에 한 획을 그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는다. 아직 국내 자동차 제조사 중에선 그런 역사를 만든 곳이 없다. 이 때문인지 현대차그룹이 그런 역사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로 ‘N비전74’ 모델을 통해서다.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위상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년간 자동차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다. 지난해엔 전세계에서 684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일본 도요타그룹(1048만대)과 독일 폭스바겐그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0.6%로 1분기(0.3%)보다 높아지며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속내는 문제투성이다. 1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소비가 감소로 돌아섰다. 설비·건설투자 증가율도 마이너스다. 1분기 플러스였던 수출도 줄었다. 그럼에도 경제가 성장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감소한 덕분이다.결국 2분기 경제성적표는 장부상 숫자만 괜찮게 보인 ‘불황형 성장’이다. 수출이 계속 감소하는 데다 소비와 투자도 함께 빨간불이 켜져 하반기 경기 반등 전망이 어두워졌다.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에는 어렵고 하반기에
# 우리는 원초적 질문 ‘다시 열린 중국시장과 현대차’ 첫번째 편에서 중국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짚어봤다. 이를 통해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잃은 결정적 배경도 살펴봤다.# 원인은 분명했다. 2010년대 중국 시장은 전기차 중심의 신에너지차 체제로 빠르게 전환했는데, 현대차는 이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했다. 그렇다고 현대차에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원초적 질문 두번째 편을 열어보자. 그동안 자동차 산업은 유럽·미국과 같은 서방 국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를 발명한 곳도,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를 대량 생산한
최근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친환경’이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체에 무해하고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최근 접착제 전문개발업체 아셈스가 투자자들의 관심 종목으로 떠오른 건 이런 이유에서다. 이 기업은 이른바 ‘3무無 제품’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패션은 신발에서 완성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신발이 단순한 기능성 제품을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패션 아이템의 ‘끝판왕’답게 신발은 유행에 민감하다. 업체들이 해마다 계절마다 새로운 디자인의 신발
지난 8월 17일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을 시행하면서 현대차ㆍ기아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 법의 시행으로 전기차 보조금 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두 회사의 모델이 보조금 지원을 받는 게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선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현대차와 기아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국내 자동차 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8월 1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ㆍInflation Reduction Actㆍ이하 인플레 감축법)’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다
기후 위기가 찾아왔다는 건 이제 부정하기 어려운 현실이 됐습니다. 이를 위해 시민들은 텀블러를 사용하고 계단을 이용하고 전기를 아끼려 합니다. 개인이 이렇게 노력하는데도 사회가 잘 변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청소년기후행동은 그 원인으로 ‘거대한 기업’의 그린워싱(Greenwashing)을 지적합니다. 친환경을 말하는 기업들이 사실은 탄소 배출을 늘리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저는 접이식 텀블러를 씁니다. 2020년에 샀으니 이 텀블러를 사용한 지도 3년째입니다. 그전에도 다른 텀블러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거운 데다 부피도
자동차 시장이 변하고 있다. 비단 전기차 얘기만이 아니다. 완성차 기업들 간 공고했던 서열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 BMW 등 전통의 명가들이 전기차로의 전환을 망설이는 사이 신생 기업 테슬라와 중국의 BYD가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전기차의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운명도 엇갈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놀랍게도 ‘K-완성차 기업’이 일본의 완성차 기업을 앞서고 있다.바야흐로 전기차의 시대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품질 높은 전기차를 출시하기 시작하면서 전기차의 대중화에도 속도가
[서울시 전기차 보급 가속화]미래도시의 해답 ‘전기차’서울시가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대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승용차 17만5000대, 화물차 1만9000대, 택시 1만대, 버스 3500대, 이륜차 6만2000대 등인데, 서울시 계획 중 하나인 ‘2050년 탄소중립도시’를 위해 전기차의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 계획대로라면 빠른 시일 내에 전기차 비중을 크게 높일 수 있다. 7월 기준 서울시의 전기차 등록 수는 전체 차량(317만대)의 0.9%인 2만9300대에 불과하지만, 2025년까지 이륜차를 제외한 전기차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라이브 커머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 매장에서 중고차 판매 라이브방송(라방)을 진행하는가 하면, 방송사와 협업해 퀄리티 높은 라방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인지 ‘홈쇼핑’인지 헷갈릴 만한 변화를 꾀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홈플러스의 ‘라방’에 얼마나 많은 소비자가 응답하느냐다. ‘대형마트 매장에서 중고차 판매 라방을 진행한다.’ ‘대형마트가 방송사와 협업해 셰프ㆍ연예인이 등장하는 라방을 선보인다.’ 최근 홈플러스가 이어가는 행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27일 홈플러스 강서점 내 전기차 충전소
현대차와 기아가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위축됐던 자동차 수요가 되살아난 덕분이다. 하지만 두 회사의 상승세가 2분기까지 이어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자동차 시장의 부활을 아직 장담할 수 없는 데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가능성이 적지 않아서다.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실적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 1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1분기 매출 27조3909억원, 영업이익 1조65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2%, 9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중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중국 시장에서 쓴맛을 본 현대차그룹이 최종병기를 꺼내든 셈이다. 그만큼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는 건데, 제네시스는 과연 중국을 호령할 수 있을까. 답은 제네시스만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느냐에 있다.중국 자동차 시장의 규모는 연간 2500만대 수준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 규모가 9000만대 안팎이라는 걸 감안하면 중국 시장이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현대차그룹도 마
한번 충전에 서울 부산 ‘왕복’세계 최초 수소기관차 개발“한번 충전으로 서울과 부산을 오갈 수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이 개발 중인 수소기관차 이야기다. 철도연은 최근 최고시속 150㎞, 한번 충전에 1000㎞ 이상 운행할 수 있는 액화수소 기관차의 핵심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면 철도연은 세계 최초 액화수소 기관차란 타이틀을 얻는다.액화수소는 수소를 영하 253도 이하 상태에서 냉동·압축해 액체로 만든 것이다. 기체상태의 고압 수소에 비해 압력이 훨씬 낮아 안정적인 상태로 수소를 보관·
[최태원 대한상의 신임 회장]ESG 경영 ‘돛’ 올릴까“코로나로 인해 구조적인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기업의 경영애로 해소에 기여해야 하는 경제단체의 역할이 커질 것이다.” 지난 3월 24일 열린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제24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공식 선출된 최태원(61) SK 회장이 ‘대한상의의 역할론’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국가의제 해결에 경제단체들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대한상의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최대한 수렴해서 구체적인 방법론들을 찾
세계서 가장 안전한 차90종 중 17종이 현대차그룹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현대자동차그룹이 생산한 자동차들을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에 줄줄이 선정했다.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충돌 평가를 통해 가장 안전한 차를 선정한다. 최고의 안전성을 보인 차에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양호한 수준의 성적을 낸 차에는 ‘톱 세이프티 픽’ 등급을 부여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IIHS는 올해 총 90개 차종을 ‘톱 세이프티 픽’으로 선정했다.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49종, ‘톱 세
2021년 달라지는 자동차 제도보조금 줄고 과징금 세지고2021년엔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된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보조금은 폐지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2021년에 바뀌는 자동차 관련 제도를 세제ㆍ환경ㆍ안전 등으로 나눠 발표했다. 먼저 세금부터 보자. 자동차 개별소비세 30% 인하 정책이 2021년 6월 30일까지 연장된다. 감면 한도는 100만원이다. 2020년 말 종료 예정이었던 전기차 개소세 인하도 2022년까지 연장된다. 감면 한도는 300만원이다. 운송사업용으로 전기ㆍ수소전기버스를 구입할 때 부가가치세는 202
쌍용차 회생절차 신청SUV 명가 또 벼랑에 서다 쌍용차가 12월 2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서를 제출했다. 2009년 1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영난으로 기업 회생을 신청한 이후 11년 만이다.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유는 금융회사에서 빌린 차입금을 갚지 못해서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15일 JP모건, BNP파리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대출 원리금 상환을 연체했다고 공시했다. 산업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900억원 역시 만기 연장일인 21일까지 갚지 못했다. 같은 날이 만기인 우리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150억
베일 벗은 GV70강하고 잘빠졌네제네시스가 브랜드 두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GV70’을 전격 공개했다. 역동성을 극대화한 외관 디자인과 여백의 미를 살린 실내 디자인이 특징이다. 럭셔리 SUV답게 안정적인 주행감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주는 동력성능도 갖췄다. 각종 첨단기술도 탑재했다.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주행뿐만 아니라 차로변경까지 도와주는 ‘고속도로주행보조II(HDAII)’, 지문으로 인증 가능한 ‘제네시스 카페이’, 레이더 센서를 이용한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에어컨 냄새 발생을 억제하는 ‘애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공식처럼 적용되는 말이 있다. ‘중형 SUV=디젤 엔진’이다. 강력한 주행성능과 육중한 배기음 등을 갖춘 디젤 SUV의 매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는 걸 잘 보여주는 말이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형 SUV의 대부분이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이런 중형 SUV 시장에 최근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선두주자는 르노삼성의 QM6다. 국내 중형 SUV 중에 유일하게 디젤·가솔린·LPG 등 3종 파워트레인을 모두 제공하는데, 업계에 따르면 QM6의 국내 판매량은 3만90
[중고차 매매업 논쟁]“대기업 나서야” vs “독식할 것”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여부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완성차 업체도 중고차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그간 국내 중고차 매매업은 대기업 진출이 막혀 있었다. 2013년 동반성장위원회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지난해 2월 일몰됐고, 이후 중고차 업계에선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을 추진해 왔다. 중고차 매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에 지정되면 향후 5년간 대기업은 관련 시장에 뛰어들 수 없
현대차그룹이 2015년 론칭한 제네시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차’다. 국가대표급 차인 만큼 마케팅 전략도 독특했다. 도요타 렉서스가 ‘독립차’를 내세우면서 세계시장에 진출한 반면,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라인업으로 승부를 걸었다. 성과는 나쁘지 않다. 지난 7월 제네시스는 4년 만에 벤츠를 꺾고 국내 고급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많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 두개의 대중형 브랜드로 세계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때론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때론 동급 차종으로 승부를 벌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