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입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입지에만 매달리다 보면 간과하기 십상인 중요한 변수가 있다. 세금이다. 상가ㆍ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취득ㆍ임대ㆍ양도 단계마다 각각의 세금이 청구되기 때문이다. 세무회계 노무법인 ‘정율’의 홍석구 세무사와 함께 수익형 부동산의 세무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해 보자.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생각보다 고려할 요소가 많다. 특히 세금 문제가 그렇다. 취득부터 보유ㆍ임대, 그리고 양도할 때까지 단계별로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부가가치세 환급’ ‘간주임대료’ ‘권리
고금리가 문제라는 데 가계‧기업 대출은 증가한다. 주가 하락을 막는 해법이 대주주의 상속세 면제라는 경제학적으론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 나온다. 횡재세는 안 되면서 법적 근거조차 없는 상생 금융은 또 환영한다.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한국 경제 3대 모순을 알아봤다. ■ 모순➊ 긴축과 완화=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1일에도 기준금리를 현행 3.50%로 8회 연속 동결했다. 우리는 기준금리를 지난해 1월 0.50%포인트 인상한 후 1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 과거와는 다른 고금리 상태가 지속하면서 고통받는 이들이 늘고
윤석열 대통령이 2025년 도입할 예정이던 금융투자소득세를 돌연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국민과 투자자, 우리 증시의 장기적 상생을 위한 결정이라는 게 윤 대통령의 설명이다. 금투세 도입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자본시장 규제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과연 금투세를 도입하지 않는 게 금융 투자자들을 위한 것이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어긋나는 걸까. 금투세 폐지 선언에 숨은 모순을 자세히 살펴봤다.“국민과 투자자, 우리 증시의 장기적 상생을 위해 내년에 도입할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겠다.”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의 해 벽두부터 대통령실과 정부가 각종 선심성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는 민생 회복을 위해 필요한 대책임을 내세우지만, 상당수가 감세 중심이라서 세금징수와 재정수입 감소를 초래하고, 세수 부족으로 나라살림에 주름을 지울까 우려된다. 정부는 지난해 말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 완화를 시작으로 한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20여건의 감세와 현금성 지원, 규제완화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 발표가 거의 사흘에 한번꼴이다. 상당수 대책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민생토론회’나 고위급 당정협의를 통해 나왔다.1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부동산 부양책의 효과는 일반적으로 느리게 나타난다. 집값 하락기엔 특히 그렇다. 주택시장을 관통하는 수요ㆍ공급 곡선과 사람들의 심리가 복잡하게 맞물리기 때문이다. 다만, ‘바람만 불어도 분위기가 바뀌는’ 시장에선 규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윤석열 정부가 1·10 대책을 내놨다. 언뜻 봐도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겠다는 게 목표다. 1·10 대책의 효과는 빠르게 나타날까. 만약 그렇다면 부작용은 없을까. 부동산 시장의 문턱은 이제 낮아질 만큼 낮아졌다. 지난 10일 발표한 1·10 부동산 대책으로 윤석열 정부는 크게 3가지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 지구촌 많은 나라에서 중시하는 과세의 기본 원칙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노동으로 소득이 생기면 근로소득세를 낸다. 사업을 해서 소득이 생기면 사업소득세를 낸다. 부동산을 사고팔며 이익을 거두면 양도소득세를 낸다. 은행 예금에 몇푼 이자가 붙어도 이자소득세를 낸다. 그런데 소득이 있는데도 세금을 내지 않는 분야가 있다. 바로 주식이나 채권 투자로 벌어들인 소득, 이른바 금융투자소득이다. 상장주식을 거래하며 몇천만원, 억대의 양도차익이 생겨도 세금을 한푼도 내지 않는다. 고소득층일수록 금융상품을 활용해 조세
세금은 사실상 나라가 국민의 재산을 ‘강제로 빼앗는’ 구조다. 그래서 세법은 납부 능력(담세력)에 따라 세금을 부담할 수 있도록 합리성과 논리성을 갖춰야 한다. 특히 나라가 세법을 부동산 투기 방지 등 규제의 수단으로 활용할 땐 더 그래야 한다. 하지만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는 담세력이 아닌 ‘주택 수’를 기준으로 부과하기 때문에 논리적이지 않은 상황이 발생한다. 이래도 괜찮은 걸까.세금은 납세자의 재산을 국가권력이 주는 것 없이 ‘빼앗아 간다’는 점에서 그 구조가 합리적이고 논리적이어야 한다. 이는 담세력擔稅力(ability t
세계 각국이 폐지하려고 시도했던 건 ‘불평등의 세습’이지 ‘부의 세습’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부잣집 자식과 평범한 집 자식의 출발선을 ‘동일선상’에 놓으려는 상속세는 존재가치가 크다. 이 때문에 상속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과한 측면이 없지 않다. 되레 상속세는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방안을 강구하는 게 합리적이다. 상속세는 젊은층의 ‘사회 출발점 평등’이란 정치적 이념적 당위성이 짙은 세목이다. 100m를 달린다고 가정했을 때, 90m 앞에 있는 재벌집 아들의 출발선을 상속세를 통해 가난한 농부 아들이 서있는 지점 언저리로 내
정부가 상속‧증여세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치 세력들이 자산과 소득의 불평등을 조장하거나 방지하려는 이유는 두 세력 모두 저마다의 철학으로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다. 경제 불평등은 경제에 좋은 걸까 나쁜 걸까. 한국의 현실은 어떤 것일지도 알아봤다. ■ 경제적 불평등의 형성=다시 상속‧증여세 논란이 일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상속세 체제를 한번 건드릴 때가 됐다”고 말했다. 같은 날 대통령실이 주식 양도세 기준을 현행 종목당 1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으로 완화를 추진한다는
정부가 부동산 가격 반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멈추지 않자 시행한 지 13개월 된 50년 만기 주담대, 시행한 지 8개월 된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상품을 사실상 퇴출했다. 부동산 연착륙은 추가 가격상승이 아니라 가격하락폭의 조절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연착륙이 무엇인지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 연착륙 유도 or 부양 조치=정부는 지난해 8월 한국주택금융공사를 통해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출시했다. 올해 1월에는 강남3구와 용산을 제외한 전 지역의 부동산 규제를 모두 풀었다. 이와 함께 주택금융공사를
치솟은 물가 때문에 가계살림이 버거운데, 나라살림도 못지않게 심각하다. 올해 세금이 정부가 예산을 짜며 예측한 것보다 큰 폭으로 덜 걷히기 때문이다. 나라살림 밑천인 국민 세금이 부족하면 국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빚을 내거나 외환시장의 수급 안정을 위해 마련한 외국환평형기금 등 다른 데서 돌려써야 한다. 올 1~7월 국세 수입은 21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조4000억원 적다. 예산을 편성할 때 설정한 국세 수입 목표(400조5000억원) 대비 얼마나 걷혔는지 보여주는 세수 진도율은 54.3%. 이 또한 지난해보
저소득층의 삶이 더 팍팍해졌다.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에 속한 가구의 ‘소득-지출’은 1~5분위 계층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였다. 이들은 대부분의 소득을 생계를 위해 소비했고, 이를 제외하고 쓸 수 있는 돈은 소득의 4분의 1이 채 안 됐다. 소비성 지출은 확 줄었다. 고물가가 저소득층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3000원으로 지난해 2분기(이하 기준 동일)보다 0.8% 줄었다. 물가 변동의 영
대주주 A씨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도해 큰 차익을 남겼다. 그는 차익에 해당하는 세금을 내야 한다. 자! 이를 반대로 돌려보자. 빌린 주식을 비싼 값에 판 다음 기다렸다가 싼값에 되사서 1억원의 차익을 남긴 B씨가 있다. 그런데 그는 어찌 된 일인지 세금을 내지 않는다. 이처럼 공매도 거래 시 과세하지 않는다는 건 공평과세의 원칙에 위배된다. 이번엔 공매도 차익과 세금의 상관관계를 풀어봤다.주가가 낮을 때 사서 높을 때 팔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내일은 고사하고 오늘 하루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게 주식시장이
국세수입에 구멍이 났다. 올해 4월까지 걷힌 세금은 134조원으로 지난해보다 33조9000억원 감소했다. 법인세를 비롯해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흥미로운 점은 직장인들이 내는 근로소득세는 지난해보다 1000억원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 때문인지 정부가 유리지갑을 더 힘들게 하는 증세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기획재정부가 발표한 ‘두장짜리’ 보도자료가 직장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정부가 먹고살기 힘든 유리지갑만 털어가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어서다. 어찌 된 영문일까. 5월 31일 기재부는 ‘4월
올해 세금이 정부가 예산을 짜며 예상한 것보다 큰 폭으로 덜 걷히고 있다. 그 탓에 국민 세금으로 꾸리는 나라살림, 재정 상황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1~4월 국세 수입은 13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조9000억원 적다. 사상 최대 감소폭이다. 예산 편성할 때 설정한 국세 수입액 목표치(400조5000억원)에서 얼마나 걷혔는지를 나타내는 세수 진도율은 33.5%. 이 또한 역대 최저치다.월별 국세 수입을 보면 5월 이후도 불안하다. 전년 동월 대비 세수 감소분은 1월 6조8000억원에서 2월 9조원으로 늘었다. 3월에 8
세수 결손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세수는 당초 세입예산을 잡았던 것보다 부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기재부의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국세수입은 54조2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7000억원 줄었다. 기재부의 올해 국세수입 전망치가 400조5000억원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3월부터 연말까지 지난해 수준의 세금이 걷힌다고 하더라도 20조원 안팎의 세수 결손이 불가피하다. 그러자 정부가 202
국세수입이 전망치를 밑돌고 있다. 3월 2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국세수입은 54조2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7000억원 줄었다(표❶). 국세수입이 줄어든 건 ‘세정지원으로 인한 이연세수 감소’의 영향이 크다.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1년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영세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유동성을 원활하게 해주기 위해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 납부기한을 연장해주는 등의 세정지원을 펼쳤다. 그렇게 정부가 미뤄준 세금이 지난해 1~2월에 납부된 탓에 올해 1~2월 국세수입이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지분 공개 매수 카드를 꺼내 들며 SM 경영권을 두고 하이브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공개 매수란 경영권 지배를 목적으로 특정기업의 주식을 장외에서 공개적으로 매수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식이다. 카카오는 지난 3월 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20일간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절반씩 나눠 SM엔터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총 833만3641주를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SM 주식의 35% 에 해당한다. 카카오가 밝힌 지분 인수 가격은 주당 15만원으로 총 1조2500억원 규모다.
여기 과세관청의 부당한 처분으로 억울하게 세금을 납부한 이가 있다. 납세자로선 황당하기 그지없지만, 항의할 곳이 없다. 법원은 납세자가 다툴 만한 길을 열어주지 않고, 조세심판원은 길은 터주지만 귀를 열지 않는다. 과연 해외에서도 이럴까.대낮에 가로등을 켜는 일을 반복하는 사람이 어린 왕자의 눈에 띄었다. 해마다 별이 점점 빠른 속도로 돌아 1분에 한번씩 낮과 밤이 바뀌는 통에 그는 쉴 틈 없이 가로등을 켰다가 다시 껐다. 이 모습을 안쓰럽게 여긴 어린 왕자가 그 이유를 물었더니 ‘명령’이란 답이 돌아왔다. 어린 왕자가 ‘이해가 안
[Econopedia]금융투자소득세투자자가 주식ㆍ채권ㆍ펀드ㆍ파생상품 등의 금융자산에 투자해서 일정 금액(주식 5000만원ㆍ기타 250만원) 이상의 소득을 얻었을 때 부과하는 세금이다. 종전까지 국내 주식 시장에선 대주주에게만 납세 의무를 뒀다. 주식 매매차익이 발생했을 때 양도소득세를 신고하고 납부하도록 한 것이다.[※참고: 대주주는 종목당 10억원 이상의 주식이나 일정 지분(▲코스피 1% ▲코스닥 2% ▲코넥스 4%)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다.] 하지만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를 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