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샘은 국내 가구업계 1위 기업이란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부엌가구 하면 한샘’이란 수식어는 한샘의 가치를 입증해준다. 그래서인지 사모펀드 IMM PE는 2021년 ‘고평가’ 논란에도 비싼 값에 한샘을 인수했다.# 하지만 한샘의 위기는 공교롭게도 그때부터 시작됐다. 부동산 시장 침체란 복병을 만나면서 한샘이 새롭게 내놓은 여러 전략은 아무런 효과도 내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한샘의 실적마저 추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20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한샘은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이란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 전문가들은
이케아가 국내 시장에 진출할 때 메기효과란 말이 나돌았다. 이케아가 침체하던 가구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었다. 실제로 이케아는 한샘, 현대리바트 등 대형 가구업체가 성장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 반대편에선 중소 가구업체가 벼랑에 몰리고 있었다. 냉정한 시장에서 메기효과는 과연 존재하는 이론일까. 2014년 12월 국내 가구업계가 들썩였다.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이케아코리아)’가 경기도 광명에 1호점을 열었기 때문이다. 워낙 큰 이슈였기 때문에 “이케아의 등장에 국내 가구업계가 어려움에 처할 것”이란 우
# 윤석열 정부의 정책적 근간은 ‘경쟁’이다. 유통이든 IT든 통신이든 모든 시장의 구성원을 ‘경쟁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그 밑바탕엔 ‘메기효과’란 경영이론이 있다. 성장이 정체된 산업 생태계에 메기와 같은 포식자가 등장하면 시장엔 다시 활력이 감돈다는 거다. # 하지만 메기효과는 국가 정책을 펼칠 때 맹신할 만한 이론이 아니다. 여기엔 뛰어난 메기 한 마리만 있으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강자 논리’가 깔려 있는데다, 철학과 관점에 따라 달리 해석될 여지도 많아서다. 더스쿠프가 ‘메기효과의 모순과 허상’을 취재했다. 視리즈 첫번
‘메기효과’. 미꾸라지 어항에 메기 한 마리를 집어넣으면 미꾸라지들이 메기를 피해 다니느라 활기 있게 움직이게 된다는 의미다. 8년 전 ‘가구 공룡’ 이케아가 한국 시장에 진출했을 때 ‘이케아 메기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로부터 8년이 흐른 지금, 이케아는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을까. “국내 가구업계를 고사시킬 거다.” 2014년 12월 ‘이케아(이케아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둥지를 틀자 국내 가구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업체들은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의 등장에 겁을 먹었고, 이는 일부 가구
갤러리엔 ‘큐레이터(curator)’가 있다. 큐레이터의 역할은 좋은 작품을 관람객이나 컬렉터의 취향에 맞춰 소개 또는 추천하는 것이다.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머릿속에 상당한 데이터가 축적돼 있지 않다면 작품을 소개하거나 추천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큐레이터 중 몇몇은 전시회를 기획하고 사업화하는 업무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우리는 이들을 디렉터(director)라고 부른다. 관점에 따라 의견이 다양할 순 있지만, 디렉터급 큐레이터는 경력이 많고, 전문성을 갖는다. 예술품 쇼핑 중독자 찰스 사치의 최초 문답집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가 새로운 배송 서비스 요금을 선보였다. 배송비를 손보기 전 이케아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4만9000원의 배송비를 지불해야 했다. 온라인에선 그보다 비싼 5만9000원의 배송비를 내야 했는데, 이를 50% 가까이 낮췄다. 그 결과, 서울·부산·인천·경기(일부 지역 제외) 지역 배송비는 2만9000원, 제주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3만9000원으로 바뀌었다(표➊). 이케아 측은 “소비자들이 이케아의 홈퍼니싱 솔루션을 편리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이어왔다”면
‘집 꾸미기’는 최근 가장 핫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중 하나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이들이 힐링ㆍ여가 등의 시간을 집에서 누리기 시작했고, 이런 변화는 내가 사는 공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TV에 나오는 집의 인테리어를 따라 하거나, 트렌디한 홈스타일링을 시도하거나, 자기만의 큐레이션이 들어간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들어 자신의 취향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가구, 집을 갖추다」는 오랜 시간 인간과 함께해온 가구의 역사와 건축,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가 구매한 가구와 그 가구로 꾸린 우리만의 공간에 사회ㆍ
[탄소중립 허와 실]구글·애플… Net-Zero ‘과장’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행 계획의 구체성이 부족한 데다 그 성과를 과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비영리단체 신기후연구소(NCI)와 탄소시장감시(CMW)가 ‘기업의 기후 책임성 모니터’ 보고서를 발표하면서다. 이들은 구글·아마존·이케아·애플 등 25곳의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배출 순제로(Net-Zero)에 도달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밝힌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살펴봤다. 그 결과, 기업들의 실제 목표
현대차·기아가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교통약자를 위한 카헤일링(차량호출) 서비스인 ‘인에이블 엘에이(Enable LA)’의 실증사업에 돌입했다. 서비스는 장애인·노약자 등이 모바일 앱이나 전화로 운행을 신청하면, 교통약자 지원교육을 받은 전문 드라이버가 전용 차량으로 목적지까지 이동시켜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사업을 위해 양사는 펠리세이드(현대차)와 텔루라이드(기아)를 개조해 서비스에 투입했다. 이들 차종의 특징은 미국 장애인차별금지법(ADA)을 준수해 기존 모델보다 실내 공간을 넓히고 안전장치를
꾸미고 싶은 내 방의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웹에 올린다. 얼마 후 예약 문자가 날아온다. “수납전문가와 1대 1 미팅을 할 수 있습니다.” 매장에 방문한다. 디지털 TV를 통해 내 방을 어떻게 꾸밀지 설계해 본다. 이를 토대로 수납전문가의 의견을 구한다. 상상 속 장면이 아니다. 미국의 수납·정리용품 전문매장 ‘컨테이너스토어(The Container Store)’가 펼치고 있는 미래형 매장의 한 장면이다. 오프라인에서 유통을 처음 배운 필자는 제품을 구매할 때 특별한 경험을 주는 ‘미래형 스토어’의 실체가 무척 궁금했다. 많은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삼다수의 친환경 삼무 전략 제주삼다수를 생산ㆍ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가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삼무三無(무라벨ㆍ무색캡ㆍ무색병)’ 전략을 펼친다. 5월 31일 선보인 ‘제주삼다수 그린에디션’을 통해서다.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받은 이 제품은 비닐 라벨이 없는 데다 병과 뚜껑(캡)에 모두 무색 플라스틱을 적용했다.라벨을 없애고도 제수삼다수 고유의 아이덴티티는 유지했다. 한라산ㆍ화산암을 비롯해 브랜드를 대표하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상품명ㆍ수원지 등을 병에 양각으로 새
[최태원 대한상의 신임 회장]ESG 경영 ‘돛’ 올릴까“코로나로 인해 구조적인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기업의 경영애로 해소에 기여해야 하는 경제단체의 역할이 커질 것이다.” 지난 3월 24일 열린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제24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공식 선출된 최태원(61) SK 회장이 ‘대한상의의 역할론’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국가의제 해결에 경제단체들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대한상의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최대한 수렴해서 구체적인 방법론들을 찾
애완동물이 반려동물로 명칭이 바뀐 건 동물이 누군가의 장난감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고 인식하자는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소유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 늙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양육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반려동물들이 숱한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한 스타트업이 반려동물들도 함께 행복할 권리가 있다면서 그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26.4%.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는 이제 ‘서너집 건너 한집’이 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06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사조사
그동안 유통업체는 말 그대로 ‘유통’만 했다. 제조사로부터 받은 물품이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만 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이들이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쿠팡ㆍ마켓컬리 등 온라인 유통업체(플랫폼 업체)까지 가세했다. 유통만 하던 플랫폼이 진화를 시작했다는 건데, 김병규 연세대(경영학) 교수는 이를 ‘P-플랫폼(Producing-Platform)의 시대’라 명명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김 교수를 만나봤다. “독점을 막기 위해 플랫폼 업체가 자신의 플랫폼을 활용해 사업하는 것을 규제해야 한다.” 지난해 미국
[이중근 부영 회장]대법서도 실형 ‘쾅쾅쾅’수백억원대 횡령ㆍ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이중근(79) 부영그룹 회장이 징역 2년6개월에 벌금 1억원을 선고받았다. 8월 27일 대법원 2부는 이 회장의 상고심에서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부영그룹의 최대주주 지위를 이용해 임직원과 공모, 계열사 자금을 횡령하고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 회장의 혐의는 아들이 운영하는 영화제작업체에 회삿돈 45억원을 마음대로 빌려주고, 매제의 벌금 100억원과 종합소득세를 회삿돈으로 내는 등 총 12가
많은 소비자가 온라인 플랫폼이 직접 생산ㆍ판매하는 PB(Private Brand)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제품군도 다양하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식품ㆍ의류ㆍ생활용품ㆍ가전용품·뷰티용품 등 모든 분야에서 PB 상품을 만들고 있다. 국내에서도 쿠팡·마켓컬리·무신사 등 온라인 플랫폼들이 PB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PB가 새로운 사업이 아님에도 주목받는 건 예전과 다르기 때문이다. 저렴한 가격만을 앞세우던 PB가 아니다. 유명 브랜드 제조사 못지않은 품질로 소비자를 흡수하고 있다. 매장에 갈 필요 없이 배송까지 해주는 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불법 리베이트 관여 안했다”“관여한 바 없다.” 에어버스 리베이트 수수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조현아(46)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입장을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18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과 같은 항공기 구매 리베이트 건은 있어서는 안 될 부끄러운 일”이라며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을 살리기 위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하는 주주의 한 사람으로 이번 사태에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항공기 리베이트와 관련해 어떤 불법적 의사결정에도 관여한 바가
[박재욱 VCNC 대표]쏘카, ‘타다’ 홀로 세운다 쏘카가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를 분할한다. 분할 이후 설립되는 ‘타다(가칭)’는 독립기업으로서 승차공유사업을 맡고, 쏘카는 차량공유사업을 전담한다. 분할 방법은 인적 분할로 진행하고, 분할 후 쏘카 주주들은 동일한 비율의 타다 지분을 소유한다. 타다 신설법인은 4월 1일 출범 예정이다. 새로 출범하는 타다는 기존 타다의 회원수 170만명, 차량 1500대를 승계한다. 여기에 ▲이용자 서비스 강화 ▲드라이버 사회안전망 지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플랫폼 생태계 확대라는 4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5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매장 수는 3개로 늘었고, 내년엔 수도권 외 첫번째 매장인 동부산점도 개점할 계획이죠. 그럼에도 이케아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단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두자릿수이던 매출증가율(전년 대비)이 올해 한자릿수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가구공룡 이케아의 숨은 고민을 카드뉴스로 분석해 봤습니다.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영상제작소 Video B
한국 진출 5주년을 맞은 이케아코리아가 지난 12일 세번째 매장인 기흥점을 개점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문을 연 기흥점은 지하 3층~지하 2층 면적 4만9809㎡(약 1만50667평) 규모로 1만여개 상품을 갖추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기흥점에 이어 내년 2월 수도권 밖 첫번째 매장인 동부산점을 열고, 상반기 내에 첫번째 도심형 매장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내년 도심형 매장을 서울에서 시험해 보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케아코리아의 이런 출점 방식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