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은 설거철만 되면 시장을 찾는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실제로 역대 총선 공약집을 보면 자영업자의 사정이 좋아질 수밖에 없는 약속들로 가득하다. 그런데도 자영업자들이 갈수록 벼랑 끝으로 몰리는 이유는 뭘까. 답은 간단하다. 공약을 지키지 않아서다.[※참고: 22대 4·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 정당은 이들이 첫 선거권을 가질 때까지 얼마나 많은 공약을 내걸었고, 또 얼마나 지켰을까. 답을 찾기 위해 더스쿠프
# ‘카카오 먹통 사태’가 터지자, 여야 정치인들은 늘 그렇듯 큰 목소리를 냈다. “국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라”며 과기부 장관을 꾸짖었고, “국감에 관련 기업 대표를 소환하자”며 진영을 떠나 의기투합했다. # 기다렸다는 듯 법안도 줄줄이 발의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데이터센터 재난관리를 강화할 법안이 3건이나 쏟아졌다. # 그런데, 이번 ‘카카오 먹통 사태’와 2년 전 ‘박선숙 의원안’을 잘 아는 이들은 다시 한번 허탈감에 빠졌다. 2020년 카카오 먹통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발의된 박선숙 의원안을
# “100년 가게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영업을 종료합니다.” 지난 6월 7일 76년 역사의 중국집이 문을 닫았다. 1946년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터를 잡았던 ‘대성관’이다. 대성관을 2대째 이어오던 주인장이 지난해 작고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두달 앞선 4월엔 서울 중구 을지로 노가리골목 터줏대감인 ‘을지OB베어’가 강제 철거됐다. 1980년 문을 연 을지OB베어는 노가리골목의 시초로 불렸다. 하지만 임대인이 2018년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철거 수순을 밟게 됐다.[※참고: 1980년
‘K방역’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확산하며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실이 없어 집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자영업 매장에 휴업(집합금지) 조치가 다시 취해지자 왜 자영업자들만 피해를 감수해야 하느냐는 볼멘소리와 함께 어디는 문을 닫고 어디는 영업하는 기준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불만도 쏟아진다. 게다가 영국에서 코로나 백신이 투여된 날에야 정부가 백신 확보 계획을 발표하자 과연 내년 중 백신 접종이 가능하긴 하냐며 한숨 쉰다. 코로나 사태가 1년이 되도록 장기화하는 가운데 믿었던 방역체계마저 위태로워지자 국
A마트에서 B브랜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C매장 사장은 전대차 계약을 맺고 A마트에 입점했다. 상가임대차보호법도 강화됐지만 정작 C매장 사장은 이를 누릴 수 없다. ‘임대 계약’이 아닌 ‘전대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구로점 상인들은 지금 이 문제로 곡소리를 내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전대차 계약에 숨은 함정을 들여다봤다. 아울러 11월 말 구로점을 폐점하는 롯데마트의 ‘전대차 갑질 논란’도 취재했다. 11월 30일 롯데마트 구로점이 문을 닫는다. 마트 안에서 가맹점을 운영하던 상인들은 이 사실을 9월 4일
롯데마트 구로점이 문을 닫는다. 경영악화를 겪어온 롯데쇼핑이 점포 구조조정 계획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문제는 생계가 걸린 입점 상인들이다. 폐점 3개월 전 일방적인 ‘통보’를 받은 상인들은 막막하기만 하다. 롯데마트 측을 향해 저항하고 싶지만 ‘그럴 수 있는 법적 시스템’도 부족하다. 롯데마트측의 일방적 ‘계산법’대로 쥐여주는 보상안으론 생계를 이어가기도 어렵다. 더 심각한 건 롯데마트가 폐점을 이어가는 한 이런 문제가 반복될 거란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폐점이 결정된 롯데마트 구로점에 숨은 이야기를 취재했다. “그
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뉴스가 쏟아진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자영업자를 힘들게 하는 근본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임대차 계약’ 문제다. 혹자는 상가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면서 ‘계약갱신청구기간이 10년으로 연장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할지 모른다. 타당성이 있는 반론이다. ‘10년 연장’ 개정안으로 상인들의 장사 환경이 개선된 건 사실이다. 문제는 10년 그 이후다. #사례➊ 종로에서 화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200만원의 월세를 내며 장사해왔다. 그런데 최근 임대차 계약 종료(계약갱신 기간 만료)를
빈 점포가 늘어난다. 가게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부쩍 증가한 탓이다. 사람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자영업 위기를 부추겼다고 말한다. 정부는 섭섭할지 모르겠지만 일견 타당성이 있다. 하지만 자영업을 늪에 빠뜨린 더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다. 건물주의 탐욕과 권리금이다. 책상머리에 앉은 사람들은 잘 모르는 고질병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박지호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컨설턴트에게 이 문제를 물어봤다. 그는 전직 자영업자다. NSC 컨설턴트 박지호씨는 전직 자영업자다. 2011년부터 한 빌딩 1층의 모퉁이를 임차해 커피전문점을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자 위기”라고 말하면 세상물정 모르는 ‘태극기부대(우파)냐’는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진다.“ 진짜 악재는 최저임금보다 임대료”라고 표현하면 ‘문빠(문재인 추종자)냐’는 비판을 받는다. 자영업의 위기 요인을 찾아 대안을 제시하는 이들은 별로 없다. 역대 정부도 자영업을 살려낼 묘수를 찾아내지 못했다. 자영업이 벼랑에 몰렸다. 엎친 데 덮인 격으로 살벌한 진영논리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답이 보이지 않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자영업계의 슬픈 자화상을 살펴봤다. 한편에서 말한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정착되면 괜찮아질 거다.” 최저임금 인상 논란에 관해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입장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호언과 달리 좋아지지 않으면 어쩔텐가. 결과가 신통치 않으면 “노력했는데, 안 도와줘서 그렇다”고 할텐가. 문 대통령의 대답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최저임금 인상만으로 경제 선순환의 구조가 구축되긴 어렵다. 소상공인의 발목을 잡아온 병폐들을 함께 뿌리
소상공인의 63%는 임차 매장을 운영한다. 2001년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 제정된 이유다. 을의 권리를 법으로 보호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 법은 ‘임대인을 위한 법이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법망이 허술해 임대인이 꼼수를 부릴 여지가 많아서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상가 임대료를 통해 최저임금 인상 후유증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가 뜨겁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서다. 특히 상가 투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잘만 관리하면 은행 금리 이상의 안정된 월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상가에 투자하면 황금알이 팍팍 나오는 건 아니다. 상가 역시 얕잡아 봤다간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현명한 상가투자비법 7선選을 소개한다.오피스텔, 분양형 호텔 등 수익형 부
부동산 시장의 최대 이슈는 점포 권리금이다. 정치권은 업계에선 통용되지만 법적 권리가 아닌 점포 권리금을 법망 안으로 끌어들여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일환으로 상가권리금보호법안도 제출됐다. 하지만 이 법안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점포 권리금 관행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일제 강점기 자릿세가 이어져온 것이란 설도 있고
‘부동산 불패신화’가 막을 내리고 있지만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는 여전하다. 상가투자의 열기 역시 식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상가에 투자하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크다. 어떤 업종에 투자할지 분석이 필요하다. 2013년엔 치킨ㆍ호프업종이 뜨고 편의점업종은 우울했다. 이 기조는 201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오피스텔ㆍ도시형
창업자가 상가건물을 빌려서 사업을 할 때 임대료 인상과 임대기간 연장, 보증금반환 등의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이때 정부에서 상대적으로 약자인 임차인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을 만들었고 현재는 2010년 7월21일 개정된 내용에 따라 시행중에 있으며 상가임대차보호법은 상가건물을 빌린 모든 임차인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