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세계 곳곳에선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로 많은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잇따랐다. 내년에도 안심하긴 어렵다. 지구환경을 위한 각국의 협약과 노력에도 지구의 평균 온도는 매해 상승 중이며, 더 큰 기후위기에 직면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어서다.이렇듯 지독한 환경 변화는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불러왔다. 세계 각국은 신재생·친환경 에너지정책 지원에 앞장서고, 팬데믹과 전쟁을 겪는 동안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려는 세계적 흐름은 더욱 강해졌다. 국가별 에너지 자립의 필요성은 점점 확대하고, 각 나라 정부는 새로운 에너지 저장 매개체를
[고개 숙인 강한승 쿠팡 대표]개인정보 유출 ‘위험지대’ 쿠팡에서 회원 31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쿠팡은 10월 27일 사고 사실과 함께 강한승(53)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쿠팡에 따르면 26일 오후 일부 회원의 쿠팡앱 홈화면 검색창 하단에 다른 회원의 이름·주소 등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사고는 쿠팡이 앱 내 배송지 표시 관련 개선 작업을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쿠팡은 정보 노출을 인지한 즉시 필요한 보안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확한 원인과 경과를 파악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 절차
전세계적으로 탈脫탄소화 바람이 불면서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가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수소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開化는 먼 미래의 이야기다. 수소에너지가 보편화하려면 높은 생산비용과 숱한 기술적 난관을 극복해야 해서다. 과연 ‘수소경제’는 인류의 오아시스일까, 아니면 신기루에 불과할까.윤정희 더스쿠프 기자heartbring@thescoop.co.kr
8244억원. 올해 우리나라 정부가 수소에너지 산업에 투입한 예산이다. 이 숫자에는 장밋빛 청사진이 담겨 있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우리나라는 2030년 수소사용량이 390만톤(t)에 달하고, 수소 관련 일자리만 5만개 이상인 ‘수소강국’으로 거듭난다.그런데 이 지점에선 몇가지 의문이 생긴다. “수소에너지에 그만한 경제성이 있을까” “정부의 비전대로 수소에너지가 생활과 경제의 중심에 설 만큼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라는 거다. 그래서 더스쿠프(The SCOOP)가 수소판 ‘그리드 패리티’의 실현 가능성을 따져봤다. 놀랍게도 전
회장에 오르자마자 ‘로봇업체’를 인수했다.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자동차 기업이 웬 로봇”이냐는 거였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로봇업체를 인수하더니 UAM, 자율주행차, 수소경제 등 미래 비전을 하나둘씩 꺼내들었다.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이 내달린 1년 동안 일어난 일이다. 정 회장은 지금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정의선의 1년’을 기록했다.“저는 우리 임직원을 믿습니다. 같이하면 정말 ‘되겠다’ 이런 생각 많이 합니다.” 지난 3월 16일 온라인 타운홀 미팅.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의
올해로 개통 10년을 맞은 경인 아라뱃길이 천덕꾸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조7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완공했지만 경제성과 실용성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아서다. 이 때문인지 최근 경인 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는 이곳을 운하 대신 수상·레저공원으로 탈바꿈시키려는 플랜을 짜고 있다. 나랏돈을 들여 만든 경인 아라뱃길을 이렇게 변경해도 되는 걸까.2012년 5월 완공한 ‘경인 아라뱃길’이 올해로 개통 10년을 맞이했다. 경인 아라뱃길은 서울의 한강과 인천 앞바다를 잇는 수도권 서부를 관통하는 경인운하다. 2009년 수도권
다주택자는 폭등한 집값으로 ‘세금 폭탄’을 맞을까 불안하고 무주택자는 내집 마련이 영영 불가능할 것 같아 걱정이다. ‘영끌’로 집을 마련한 사람들은 혹여 ‘하우스 푸어’가 될까봐 노심초사다. 1주택 가구의 속앓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다주택자의 매물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전 재산인 집 한 채의 값마저 떨어질까 두려워서다.집값이 올라 돈을 번 사람들은 ‘정부가 집값 잡는 정책을 쓴다’고 푸념하고, 내집 없는 이들은 ‘정부가 집값 잡는 정책을 제대로 못 쓴다’며 원망한다. 이쯤 되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불만을 갖지 않은 이들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조직 청렴해야” 유체이탈했나 변창흠(56) 국토교통부 장관의 ‘유체이탈’ 발언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변 장관은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하 공공기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LH 임직원들이 광명·시흥지구에서 사전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며 “사실관계를 떠나 기관장 여러분이 경각심을 가지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한마디로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셈인데, 한편에선 ‘자기 책임이 뭔지도 모르는 발언’이란 지적이
정부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보급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소경제 시대를 하루빨리 열기 위한 정책적 발걸음으로 보인다. 하지만 언뜻 봐도 ‘두개’의 문제점이 포착된다. 첫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 공급하는 수소가 친환경적이지 않다. 둘째, 친환경적이지 않은 수소마저 충분하게 공급할 능력이 없다. 업계 관계자들이 정부를 향해 “템포를 조절해야 한다”며 쓴소리를 내뱉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친환경적이지 않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두가지 문제점을 분석했다. 수소연료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잘만 육성하면 이보다 더
[고수아 플라이런웨이 대표]베를린 소녀상 시민이 지킨 것처럼 …고수아(39) 플라이런웨이 대표가 ‘들리나요 캠페인’의 디자인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들리나요 캠페인은 ‘위안부의 아픈 역사, 이젠 시민이 기록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12명의 목소리가 담긴 정부 최초 위안부 구술집 「들리나요? 열두소녀의 이야기」를 ‘펜슬드로잉’으로 제작해 시민에게 전달하는 게 첫번째 목표다. 더스쿠프와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부천사회적기업협의회, 한국사회공헌협회 등이 주도하고 있다.고수아 대표는 한국전통 문화를 상징하는 저고리와 하회탈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반도체 시장이 조금씩 활력을 되찾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을 받으면서 새로운 활로가 열리기 시작해서다. 자연히 반도체 제조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투자자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제우스’다. 이 회사의 반도체 세정장비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란 평을 받고 있다.코로나19의 여파가 산업 전반에 미치고 있다. 반도체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매출 전망치를 발표한 반도체 기업 21곳 중 14곳의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하지만 암울한 분위기도
현대차가 심혈을 기울여온 ‘수소차’의 성장판이 활짝 열릴 거란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청정 에너지원이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수소에너지를 향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유럽연합(EU)이 중장기 수소경제 육성안을 담은 ‘그린 딜(Green Deal)’을 발표한 건 대표적인 예다. 그린 딜의 골자는 “에너지 시스템을 재생가능한 수소연료로 전환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탄소중립은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만든다는 말이다. EU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전기차에 이어 수소차가 또한번 자동차 산업을 뒤흔들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에서 수소산업을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수소산업 밸류체인으로 묶인 산업군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심할 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아무리 밸류체인에 속해 있어도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특수特需를 누리기는 힘들다는 겁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활짝 열리고 있는 수소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알찬 열매를 딸 수 있을지 카드뉴스로 알아봤습니다. 글=김정덕 더스쿠프 기자juckys@thescoop.co
수소가 새로운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환경규제가 이젠 ‘탈탄소’가 아니라 ‘탄소배출 제로화’로 가고 있어서다. 최근 미국의 수소차 전문업체 니콜라(Nikola)가 나스닥에 상장된 건 단적인 예다. 그러자 수소 밸류체인에 속하는 국내 기업들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제는 글로벌 수소경제에서 국내 기업이 얼마만큼의 몫을 가져올 수 있느냐다. 수소가 산업 지형을 확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등 유럽연합(EU)이 수소경제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지난 6월 10일(현지시간) 독일 연방정부는 ‘국가수소전략’을
앞으로 도심 내 수소충전소에 편의점 등 상업시설 설치가 가능해진다. 3일 정부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5차 신산업 현장애로 규제혁신 방안’을 확정했다. 그간 수소충전소에는 상업시설을 설치할 수 없었다. 관련 규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허가권자인 지자체는 불허 입장을 유지했고, 충전시설만 있는 밋밋한 충전소만 세워졌다. 하지만 정부가 ‘선先허용ㆍ후後규제’ 원칙을 적용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설치 금지 규정이 없다면 상업시설 설치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리고 전국 지자체에 이 내용을 통보했다. 융ㆍ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산자부는 지난 19일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을 발표했다. 수소추출시설은 액화천연가스(LNG) 등에서 수소를 추출ㆍ생산하는 곳인데, 수소충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심지나 수소 수요지 인근에 만든다. 산자부는 올해 부산ㆍ대전ㆍ강원 춘천ㆍ광주ㆍ경남 창원 등 5개 지역에 수소추출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문가 위원회가 수소버스 운행 노선과 버스충전소 연계 여부를 따져 선정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소차ㆍ충전소 보급계획과 주민 수용성 확보, 지자체 지원, 지역 수소산업 육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청년 꿈 빵빵 … ‘빵카페 공헌’ 하이트진로가 창원지역 저소득층 청년들을 돕는 데 나섰다. 지난 20일 경남 창원시에서 베이커리 카페 ‘빵그레’의 개소식이 열렸다. 개소식에는 김인규(58) 하이트진로 대표, 조영진 창원시 제1부시장, 이기오 창원소방본부 본부장 등 관계자와 주민들이 참석했다. 빵그레는 창원시 저소득층 청년들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한 베이커리 카페로, 4월 27일부터 한달여 시범운영 기간을 거쳤다. 선발된 지원자는 제빵기술을 교육받고, 일정 기간 카페를 운영하며 현장을 배운다. 이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올해 수소차 ‘쇼’를 만날 수 있게 됐다.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 13일 조직위 회의에서 7월 1일 개최 예정인 ‘2020수소모빌리티+쇼’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조직위는 이날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내 산업계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핵심인 수소산업을 선점ㆍ주도하고 관련 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박람회를 반드시 개최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수소모빌리티+쇼 행사 중에는 정부 ‘수소경제위원회’가 주도하는 회의를 비롯해
2008년 이명박 정부는 시민단체와 학계의 극렬한 반대에도 4대강 사업을 추진했다. 박근혜 정부는 중국의 보복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배치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정부의 섣부른 결정은 막대한 경제적 피해로 돌아왔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귀담아들었다면 입지 않았을 피해다. 문제는 여러 가능성을 배제한 채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구조가 현재도 여전하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역대 정부의 일방통행식 정책의 백태를 취재했다.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수소경제…. 현 정부가 추진하는 주
정책 당국이 모든 분야에서 전문적일 수 없다. 전문가들의 식견을 외면하고 듣고 싶은 것만 들었다간 화를 자초할 수도 있다. 전문가 집단에게 조언을 구하고, 국민들과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올바른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이런 절차가 잘 지켜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이번 코로나19 때도 같은 일이 반복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전문가 패싱시대의 일단을 취재했다. 지난 2월 13일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지 이틀째. 대한상공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