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 시절 ‘윤태식 게이트’로 알려진 정·관계 로비사건으로 나라가 뒤숭숭했다. 1987년 홍콩에서 윤태식이 부인 수지 김을 살해했는데, 안기부와 짜고 자신은 ‘밀입국 미수사건’의 피해자라고 조작했다.그는 한국에 돌아와 1998년 9월 지문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패스21이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해 사업가로 변신했다. 벤처열풍에 힘입어 고속 성장했지만 검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그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정치인과 고위관료들이 줄줄이 재판정에 섰다.당시 검찰은 패스21 주주 308명을 대부분 불러 조사했다. 패스21 주식을 보유한 언론인들
과거엔 ‘경제’라 하면 덜컥 겁부터 먹었다. 구조는 복잡한 데다 알아듣지 못할 말들이 숱했기 때문이다. 요즘 경제는 다르다. 한결 가벼워졌다. 국민 스스로 경제행위를 통해 목소리를 툭툭 던지고, 때론 따끔한 질책이나 비판도 내뱉는다.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을 비이성적으로 비판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18원 후원금’이 쏟아진 건 대표적인 사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1카운팅의 경제효과’가 중요해진 것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소재로 삼은 영화가 국민들의 경제행위(펀딩)를 통해 제작된 것도 같은 예다. ‘높으신 양반’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에게 막말을 한 대가였다. 신 전 사무관의 말과 무관하게 국민들은 ‘먼 산 불구경’만 하고 있지 않았다. 욕설의 뜻이 담긴 ‘18원 후원금’을 손 의원의 후원계좌에 쏟아 넣었다. 국민들이 경제행위를 통해 목소리를 낸 셈이다. 바야흐로 경제와 흥미롭게 놀면서 비판하는 시대가 열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민의 달라진 경제학을 취재했다. 새해 벽두. 정국이 떠들썩했다. ‘청와대의 KT&G 사장 인사 개입 주장’ ‘국채매입 취소 사건’ 등 신재민 전 기
국가부채는 지난해 700조원을 돌파했다. 2008년 309조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폭로한 ‘적자국채’ 논란이 주목을 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나랏빚이 늘어나면 국민이 짊어져야 할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8년 631만원이었던 국민 1인당 나랏빚은 지난해 1429만원으로 2.2배가 됐다.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가 터져 나왔다. 이목은 문재인 정부의 KT&G 사장 인사개입이나 신 전 사무관의 자살소동 등에 집중된다. 이 이야기가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국채매입(Buy back) 취소’와 같은 중대한 문제가 어려운 경제문제라는 이유로 논의대상에서 빠져선 안 된다. 채권시장 딜러들은 문재인 정부가 바이백을 취소한 2017년 11월 14일을 “황당한 경험을 했던 날”로 기억한다. 대체 그날 무슨 일이 있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바이백 논란을 쉽게 풀어본 이유가 여기에
2017년 10월, 정부는 ‘11월 국채매입(바이백ㆍBuy back)’ 계획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그것도 바이백 예정일 전날이었다. 정부의 이례적이면서도 급작스러운 결정. 이 일로 채권시장이 들썩였다. 정부 곳간에 돈이 없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서였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당시의 일을 “황당한 경험”이라고 털어놨다. 채권시장에서만 알려졌던 이 일이 최근 빅이슈가 됐다.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의 폭로를 통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시계추를 2017년 11월 14일로 돌려봤다. 2017년 10월 26일.
현 정부엔 ‘반박(反朴ㆍ반박근혜 인사)’ 인사가 없다. 대부분 ‘친박(親박)’이거나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다. 문제는 이들이 세력을 넓히기 위해 ‘스크럼’을 짜거나 다른 사람을 배척하는 활동을 하느냐다. 안 그럴리 있겠는가. 파벌은 정부에도 있다. 등잔 밑이 늘 어두운 법이다.“220V에 110V 꽂으면 탄다.” 참여정부 시절 당시 야당이던
대통령이 인선한 장•차관 후보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백화점 수준의 비리 의혹이 속속 드러나서다. 이번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공직사회의 고질병이다. 대체 왜 그런 걸까. 답은 간단하다. 맑은 윗물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사회 고위층의 ‘모럴 해저드’ 이게 문제다. “부동산 투기나 병역기피도 모자라 이중국적에 성접대, 무기중개상이라니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