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로자라는 사람을 좋아하지도 않고 그녀의 「축적론」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유’라는 그녀의 말이 너무 좋아서 책의 제목을 지어보았다.” 문학평론가 김인환은 저서 「타인의 자유」 도입부에 로자 룩셈부르크의 말을 인용했다.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유가 좋아서’였단 그의 설명은 ‘이 책이 왜 쓰였는가’에 대한 대략의 답을 추측하게 한다.신간 「타인의 자유」는 문학을 바탕으로 인문·예술 전반에 걸쳐 읽기와 쓰기를 지속해온 김인환의 산문집이다. 쉽게 읽히는 산문집에 비해 천천히 시간을 두고 따라
[전자상거래 나쁜 나비효과]배달차 때문에 … 미국도 ‘배달 몸살’ 최근 미국 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배송 수요가 각종 문제점을 낳고 있다. 미국 NBC는 지난 12월 23일(현지시간) “스타트업부터 전통기업까지 전자상거래에 뛰어들면서 식료품부터 매트리스까지 상자에 들어갈 수 있는 물품은 모두 배달되고 있다”면서 “미국 전역의 창고엔 빈자리가 없고, 도로에서는 길가에 멈춰선 배달차량들이 교통 혼란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부동산 임대업체 CBRE에 따르면 지난 6년간 미국에서 증설된 창고 규모는 약 93㎢(약 2813만평)에 이
토지문화재단(이사장 김영주)이 2019년 해외작가 창작실 지원사업 대상자로 제니스 파리아(Janice Pariat, 인도)와 알베르토 토레스(Alberto Torres Blandina, 스페인)를 선정했다. 두 작가는 토지문화관에서 지내며 창작활동과 함께 한국 작가들과 교류를 나눌 예정이다. 지난 2009년을 시작으로 토지문화재단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인도 작가에게 매년 토지문화관 창작공간을 한 달 간 제공했으며, 한국 작가와의 교류를 지원해왔다. 올해 선정된 제니스 파리아는 소설 및 시, 예술 리뷰, 서평 등은 세계 여러
[아르헨티나 증시 패닉 이유]좌파 탓인가 포퓰리즘 탓인가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좌파 포퓰리즘 정부가 복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충격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증시인 메르발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7.93% 폭락했고, 달러 대비 페소화 가치도 장중 30%가량 하락했다고 보도했다.이는 10월 27일 치러질 대통령선거에서 중도좌파 후보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의 당선이 유력시 된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페르난데스 후보는 복지 포퓰리즘
그는 언제나 한 발자국 전진하는 남다른 선택을 한다. 이탈리아에서 아무도 관심 없었던 중국어를 선택하고, 중국 다롄으로 유학을 가고, 다시 전혀 다른 문화권인 한국행을 결정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이야기다.신간 「널 보러 왔어」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주의 시골마을 미라노에서 태어나 동아시아의 한국까지 온 알베르토의 자전적 이야기다. 막막한 현실에서의 고민과 도전 그리고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정과 정착기를 고스란히 담았다.중국어를 전공한 이탈리아인이 연고 하나 없는 한국에 와서 한국어를 처음부터 배워야 했고 취업을 위
아디다스·푸마 등 유명 브랜드의 언더웨어를 만드는 곳이 어디인지 아는가. 뜻밖에도 국내 기업 코웰패션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언더웨어를 제작·판매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의 인지도를 활용한 영리한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코웰패션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코웰패션의 이력은 특이하다. 시작은 전자사업이었다. 1974년 필코전자를 설립해 필름콘덴서와 저항기를 판매했다. 이 회사가 패션사업에 뛰어든 건 2015년 4월 코웰패션을 역흡수합병하면서다. 회사의 정체성이 ‘패션’으로 바뀐 것도 그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김수영은 한국의 많은 시인이 존경해 마지않는 선배 작가이다. 거제 포로수용소에 풀려난 이후에는 인간의 자유를 끊임없이 강조했으며, 4.19 혁명이 군사정권에 좌절된 이후에는 자기풍자와 현실비판의 성격을 띤 시들을 써냈다. 김수영은 모더니스트인 동시에 자유와 저항을 외친 참여시 작가로, 많은 작가의 귀감이다.올해는 김수영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1968년으로부터 딱 50주기가 되는 해이다. 이를 맞아 도봉구에 위치한 김수영문학관은 지난 26일 인간 김수영과 시인 김수영, 예술인으로서의 김수영을 통틀어
20세기 현대미술에서 ‘예술가 중의 예술가’로 찬사받는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 그는 보이지 않는 세계, 인간 존재에 대한 깨달음을 조각으로 표현한 위대한 예술가로서 그가 남긴 작품은 모더니즘 정신의 정수를 대표하는 불후의 명작으로 손꼽힌다. 전후 현대미술과 철학에 커다란 영향을 준 자코메티는 과거 수세기 동안 ‘보이는 세계’를 표현해 온 회화와 조각의
[뉴스페이퍼 = 송진아 기자] 지난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부 카프리 섬에서 소설 “소년이 온다” 의 저자 한강 소설가가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했다. 말라파르테 문학상은 세계 문학사에 기여한 외국 작가에게 수여하는 이탈리아 문학상으로 스트레가 문학상과 더불어 이탈리아에서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 문학상은 '쿠데타의 기술', '망가진 세계' 등을 쓴 이탈리아 작가 쿠르치오 말라파르테(1898∼1957년)를 기리기 위해 1983년 이탈리아 문학계의 거장 알베르토
[뉴스페이퍼 = 송진아 기자]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했던 소설가 한강(47)이 소설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의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자로 선정됐다.말라파르테 문학상은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20세기 전반 이탈리아 작가인 쿠르치오 말라파르테(1898~1957)를 기리기 위해 1983년 ‘알베르토 모리비아’의 주도로 창설된 ᅟᅮᆫ학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197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캐나다 출신 미국 소설가 솔 벨로, 199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설가 나
눈에도 잘 띄지 않는 골목의 한 귀퉁이. 책 먼지가 폴폴 날리고, 낡은 종이냄새가 코를 간질이는 헌책방.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헌책방이 모두 이럴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제는 서울 한복판, 강남대로변까지 진출해 명실상부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사라질 줄 알았던 종이책이 역주행을 하고 있는 거다. ‘STOP PRESS.’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세훈)에서 주최한 ‘한국영화의 밤(Korean Film Night)’ 행사가 베를린 현지시각으로 2월 13일(토) 저녁 8시, 주독일한국문화원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한국영화의 밤’은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세훈)와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권세훈)이 공동주최한 행사로써, 2016년 제 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영화를 조명하고, 국내외 영화인들 간의 폭넓은 교류를 위해 마련되었다.영화진흥위원회 김세훈 위원장과 주독일한국문화원 권세훈 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는 파
「불편해야 건강하다」아오키 아키라 지음 | 바다출판사 펴냄도시에서 실천하는 원시인 건강법을 소개한 책이다. 오늘날 우리는 두려울 정도로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다. 예전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움직임을 지금은 귀찮다고 여기고 있지 않은가. 문명의 시곗바늘을 조금 되돌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편리함을 조금 멀리하면 건강은 그만큼 가까워진다는 것, 이 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