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실패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앞면(성공)이 나올지 뒷면(실패)이 나올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실패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졌느냐’일지 모른다. 흙수저 2부작의 기록,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결코 실패가 아니라고 말하는 조상현(47) 아이커머 대표의 ‘독특한 실패학’을 들어봤다.도저히 풀기 힘든 숙제 앞에서 필요한 건 어쩌면 전략도, 돈도 아닐지 모른다. 낡고 뻔한 관념이긴 하지만, 차라리 그럴 땐 열정과 끈기가 더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숱하다. 미국 심리학자 앤젤라 더크워스(Ang ela
# 숱한 미디어가 재벌 총수를 조명한다. 그들이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투자할지 묻고 거기서 얻은 결과를 이슈화한다. 일견 가치 있는 일이다. 이들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60% 남짓을 책임지는 기업의 리더이기 때문이다. # 하지만 궁금한 점도 있다. 어마어마한 투자금을 날리든, 자신이 밀어붙였던 사업이 접히든, 또다른 기회를 예외 없이 보장받는 그들의 전략과 철학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공감하겠느냐다. 돈만 있으면 다 되는 건 아니지만, 돈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변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 그
전라남도 진도에 시‧소설 등 문학 작품과 그림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최초의 ‘시에그린 한국시화박물관’이 지난달 18일 개관했다. 시화박물관은 이지엽 경기대 교수가 일평생 수집한 한국의 대표적인 시·서·화(詩·書·畵) 작품들이 집대성된 전시장이다. 여기엔 국내 대표 중진 작가 1000여 명의 자필 시와 그림들이 포함됐다. 그간 시화에 초점을 맞춘 행사는 종종 있었지만, ‘시화 전문 박물관’은 없었다는 점에서 문학‧예술계의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 이 교수는 지난 2007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신이 그동안 수집한 시화들을
서로 다른 영역의 예술가들이 바라본 도시는 어떨까. 세화미술관은 ‘도시’를 주제로 세번째 기획 전시를 선보인다. ‘솔리드시티SolidCity’전展은 2018년 ‘원더시티’, 2019년 ‘팬텀시티’에 이어 다양한 모습의 도시를 보여준다.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가, 건축사, 영화감독, 안무가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만든 도시를 주제로 삼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솔리드시티’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도시 공간의 내밀한 부분을 깊숙이 살핀다. 2017년 제14회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버블패밀리’의 감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OECD 최고 수준이다. 노인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공공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을 쏟는 이유다. 하지만 고용기간이 길지 않은 공공일자리로는 한계가 있다. 민간형 일자리를 창출하되 노인의 경험을 값어치 있게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문제는 민간형 노인 일자리를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란 점이다. 할머니의 장보기 지혜를 배달 서비스에 접목한 가톨릭대 청년들의 ‘부탁해YO 할매’ 프로젝트에 눈길이 쏠리는 건 이 때문이다.우리나라 노인들은 꽤나 빈곤하다. 지난 2월 한국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고령화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식품을 온라인에서 구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과거엔 먹는 것 하나만은 눈으로 보고 사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이런 인식도 허물어지고 있다. 게다가 손수 요리해서 먹는 집밥 대신 가정간편식과 밀키트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온라인 구매가 점점 더 활발해지는 추세다.한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중 8.5%였던 음식료품 비중은 지난해 11월 기준 12.3%까지 커졌다. 시장 규모가 확대될수록 식품업계의 온라인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몇년 전부터 식품업계는 온라인
2021년 신춘문예가 새로운 당선작으로 찾아왔다. 일부 부문은 코로나로 인한 ‘집콕’으로 예년보다 많은 응모작이 접수되었다고 밝혔다. 신춘문예가 특정 학과에 게토화 되어버린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었던 반면 작곡 등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 자신의 문학을 선보였다.뉴스페이퍼에서는 2021년 1월 7일 기준 발표된 신춘문예 당선작과 당선자, 당선소감, 심사평을 정리했다. *언론사 명은 가나다순 정렬이며 당선작이 공식 업로드되어있는 경우에 한해 작품명에 링크를 걸어두었다. 뉴스페이퍼는 그간 성별, 학력 등이 특정한 선입견을 조성할 수
“패스트푸드처럼 즐기는 한식 브랜드를 만들겠다.” CJ제일제당은 2010년 글로벌 브랜드 ‘비비고(bibigo)’를 선보였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직접 작명했다고 알려질 만큼, CJ그룹이 비비고에 거는 기대도 컸다. 전세계 곳곳에 한식 매장을 열어 맥도날드처럼 전세계인이 한식을 즐기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그로부터 10년, 비비고의 전략은 달라졌다. 외식과 내식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전환됐다. 성과도 있었다. 비비고 만두는 올해 국내외 매출액 1조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미국ㆍ중국 등 전세계 소비자가 비비고 만두에 손을
[뉴스페이퍼 = 김보관 기자] 농촌의 내밀한 모습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려온 중견 시인 고재종의 신작 시집 “고요를 시청하다”가 광주전남 대표 출판사 ‘문학들’과 함께 출간됐다. 고재종 시인은 그간 농촌시, 실존주의시, 생태시 등 다양한 삶의 면면을 다루어왔다.“빈 고향집을 수리하여 우거 삼은 지 꽤 오래”라는 고재종 시인의 새 시집 출간 소식을 맞아 고향인 담양에 머물고 있는 시인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이번 시집 “고요를 시청하다”는 근래 시인을 둘러싼 고요와 적막 속에서 그가 캐낸 아름다운 언어들로 가득했다.1. 담양의 고향
다가오는 11월 2일의 가을 밤, 석관동에 위치한 cafe syzygy에서 신철규 시인과 함께하는 '시차의 밤, 세 번째 밤' 행사가 개최된다. 신철규 시인은 지난 2017년 첫 시집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를 펴냈으며, 2019년 제37회 신동엽문학상 시 부문에서 수상했다.'시차의 밤'은 2016년에 이어 3년만에 돌아온 행사다. 당일 현장에는 시를 노래하는 가수 '트루베르'와 감성 밴드 '이지에프엠', 신철규 시인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라이브 공연으로 무
워쇼스키 남매 (Lana Wachowski•Lilly Wachowski) 감독의 영화 ‘매트릭스(1999년)’는 2199년 고도의 인공지능을 가진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을 그린다. 하지만 영화는 결코 허무맹랑해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매트릭스가 선풍적인 인기와 흥행을 몰고 온 것은 ‘이미 시작된 미래’를 그리고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영화
“10년을 준비했습니다. 뭐든지 도전해야 변할 수 있고 바뀌어야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정의선(44)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현대차의 새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탄생을 알렸다. 정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인사말부터 마무리 발언까지 맡았다.정 부회장은 경쟁업체들에 치이는 대
신춘호(83) 농심그룹 회장의 라면·스낵사업이 어언 반세기를 맞았다. 9월 17일 열린 농심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그는 솟구치는 감정을 억제하며 식품보국食品報國의 의지를 재삼 다짐했다. 맏형 신격호(93) 롯데 회장의 라면사업 반대에 오기 하나로 농심을 일궈 온 그의 사업 역정歷程은 그 자체가 하나의 도전과 혁신의 역사였다. 이제 백두산 백산수를 신라면
구글은 8월 10일(현지시간) 경영조직 재편을 위해 지주회사 ‘알파벳(Alphabet)’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알파벳의 자회사가 되며 검색사업과 광고, 앱, 구글맵, 유튜브, 안드로이드 사업을 담당한다. 알파벳은 영어의 첫 글자부터 끝까지를 이르는 알파(alpha)-벳(bet)의 의미다. 주식시장에서 ‘알파’는 기대 이상의 수익을 내는 대규모 투자를
SNS와 바이럴 마케팅으로 뜬 ‘동네 빵집’ 브레드피트의 이철하(44) 대표는 영화감독이다. 영화감독이 된 것, 빵집을 차린 것이 인생의 두번의 기회였다면 이제 이야기꾼으로서 세번째 기회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빵맛은 재료가 결정합니다. 좋은 밀, 잘 고른 소금과 물에 달렸죠. 소금에 따라 달라지는 빵맛의 변화는 경이로울 정도예요. 이 셋을 합쳐 100으로
16개 글로벌 브랜드에 제품 공급 최근 5년 연 25% 이상 매출 신장 해외 7개 공장에 2만8000명 근무㈜시몬느는 명품 핸드백을 만든다. 생산한 핸드백은 전량 수출한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가 해마다 발표하는 ‘글로벌 럭셔리 마켓’ 집계에 따르면 이 회사의 세계 명품 핸드백 시장점유율은 9%에 이른다. 미국시장 점유율은 30%에 육박한다.
글로벌 IT기업 구글은 모바일 운영체제(OS) 코드명을 ‘음식’에서 따온다. 애플은 리조트와 동물에서, 소니는 온천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은 지명에서 제품의 코드명을 가져온다. 이런 코드명은 대중의 친밀함과 호기심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신선함을 줄 수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등극한 삼성전자. 이 기업의 코드명은 어떨까. 유통업체들은 때때로 정식명칭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