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민이 되기 위해선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를 갖춰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자유를 강조하며 한 말이다. 이후 윤 정부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를 ‘약자 복지’를 통해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74조4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밝힌 목표를 지금 얼마나 지켰을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열린 취임사에 자유를 35번이나 언급했다. 사회 모든 구성원이 자유 시민이 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결과였다. 윤 대통령이 ‘자유 시민’의 조건으로 강조한 건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공
2022년 8월은 비와의 전쟁이었다. 폭우가 쏟아져 내렸고 제대로 방비하지 못한 탓에 시민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8월 8~9일 서울에 1시간 동안 쏟아져 내린 비는 141.5㎜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2년 8월 서울ㆍ경기 지역 총 강수량은 598.3㎜였다. 서울에 1시간 동안 내린 141.5㎜의 비는 8월 전체 강수량의 23.7%였다.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은 사람들도 있었다. 반지하 주택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해 목숨을 잃은 이들이었다. 곧바로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시는 반지하 거주자들을 지상층으로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한 다주택자 비중이 2년 연속 줄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주택을 1채만 소유한 1주택자는 전체 소유자의 84.9%였고, 2채 이상을 소유한 다주택자는 15.1%를 차지했다. 다주택자 비중은 1년 전보다 0.7%포인트 빠졌다. 2020년(0.1%포인트 감소)에 이어 2년째 내림세다.다주택자 비중이 2년 연속 줄어든 건 주택소유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 2년간 보유 주택을 정리한 다주택자가 적지 않았다는 건데, “사는 집 아니면 팔아라”면서 다양한 규제책을 발표
취임 100일,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이 내세운 정책의 성과를 자화자찬했다. 그중 대표적인 건 ‘폭등한 집값과 전셋값을 안정시켰다’는 말이었다. 아마도 직전 정부의 ‘부동산 실정失政’과 차별화하는 성과를 강조하려 했던 것 같다. 대통령의 자찬自讚처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찾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게 그의 정책 덕분인지는 따져봐야 한다.취임 100일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자평自評은 ‘안정’이었다. 윤 대통령은 17일 취임식 기념사에서 “폭등한 집값과 전셋값을 안정시켰다”며 “수요와 공급을
선거 때마다 수많은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다. 대선이든 총선이든 지방선거든 똑같다. 하지만 미디어에 소개되는 건 ‘될 만한 후보’와 그들이 제시한 공약뿐이다. 지지율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거나 인지도가 약한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설명할 기회조차 얻기 힘들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군소정당 대선후보들의 경제 공약을 사안별로 모아본 이유다. 20대 대통령 선거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윤석열(국민의힘), 심상정(정의당), 안철수(국민의당) 등 4명의 대선후보만 출사표를 던진 게 아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를 포함해 14
“지금 청년들의 삶은 그 자체가 도전입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왔다. 그가 내놓은 다섯번째 공약은 ‘청년의 6대 권리’를 보장하는 ‘청년미래보장사회’였다. 청년들이 분노하는 ‘가짜 공정’에 공감하는가 하면, 결혼이 아닌 친구ㆍ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새로운 가족을 택하는 청년들을 지지했다. 그렇다면 심 후보는 청년들이 던진 20개의 질문에 어떤 답을 내놨을까. Q1. 코로나19로 인한 아동의 돌봄 공백·학업능력저하 문제가 심각합니다. 공적·사적 지원체계로 건강한 성장을 도모해야 할 텐데, 지역자원을
# 내집 마련은 이제 계획을 세우는 것조차 어렵다. 가파르게 치솟은 가격은 은행 대출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렇다고 전월세 시장에서 마음에 드는 주택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 이렇게 민간에서 임대 물량이 나오지 않는다면 결국 안전한 공공임대주택을 만드는 것 외엔 답이 없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임대시장 안정책도 공공임대주택이다. 그 때문인지 역대 정부는 진영을 막론하고 공공임대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장기공공임대 비중은 2020년에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에 턱걸이했다. 그 어떤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교육부는 원격수업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원격수업을 위해선 인프라부터 구축해야 했다. 크게 4개 사업으로 구분해 6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편성했다. 그런데 일부에서 “우선순위를 잘못 설정한 탓에 그 수혜를 학생이 아닌 학교와 선생님이 입은 격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대체 교육부의 인프라 지원 정책엔 어떤 허점이 있었을까. 코로나19 시대와 교육 불평등 네번째 이야기, ‘정부 정책의 수혜, 학교가 더 누렸다’ 편이다.# 세 자녀(중학생 2명ㆍ초등학생 1명)를 둔 한부모가정은 아이들
2021년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4년째다. 국정 운영 기간의 절반을 한참 넘었다. 2022년이 임기 마지막 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 정책이 힘을 받을 마지막 시기이기도 하다. 도시재생으로 시작했던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강력한 수요 억제책과 함께 공공 주도 주택 분양, 도심 내 유휴건물·부지를 이용한 공급 대책으로 이어졌다. 2021년엔 어떤 정책들이 추진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2021년 부동산 정책의 일곱개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관전 포인트❶ 무주택자 = 무주택 실수요자가 변화를 실감할 만한 부
“폭행ㆍ성추행 등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겠다.” 지난해 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주거급여 조사원들의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조사원들은 정부로부터 ‘주거급여’를 지원받는 수급자의 상황을 방문조사를 통해 확인함으로써 ‘부정수급’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그만큼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LH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2인1조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는 조사원들의 요구도 형식적으로만 받아들였다. 이런 상황에서 조사원들은 코로나19 창궐 이후 중단했던 방문조사를 7월 1일 재개했다. 코로나 위험까지 떠
남편과 이혼한 A씨.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월급을 받는데, 한부모가족 지원정책의 수혜대상에서 탈락했다. 이유는 황당했다. “월급이 많아요.” 경제사정을 이유로 부인과 헤어진 B씨. 직업교육을 받기 위해 중고차를 샀는데, 그 때문에 한부모가족 지원정책에서 탈락했다. 이쯤되면 가난해야만 한부모지원정책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역설적 상황이 펼쳐진다. 한부모 정책,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한부모가족 지원정책의 역설과 눈물을 짚어봤다. # 남편과 이혼 후 네살배기 아들을 홀로 키우는 김영희(가명·37)씨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거급여조사원. 역할은 기초생활수급자의 주거급여 자격요건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것이다. 주거급여조사원은 50대 전후 여성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자격요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폭행, 성희롱, 질병 감염 등의 위험에 노출되기 십상이라는 점이다. 실제 피해사례도 있다. 하지만 LH가 꺼내놓은 방지대책이란 게 허술하기 짝이 없다. LH 관계자는 “맹견퇴치교육과 호신교육도 시켰다”면서 이상한 답변만 늘어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LH 주거급여조사원의 사각지대에 들어가봤다. 폭언, 폭행, 성희롱…. 가구 방문조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올 초 서울 가좌지구 행복주택에 입주한 A씨(26세)는 “입주민의 60%가 넘는 대학생에 맞춰 열람실과 스터디룸, 스포츠게임룸, 코인세탁실, 무인 택배함 등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인근 거주민 B씨(47세)도 “전에는 방치되던 낙후지역이었는데 행복주택이 들어오면서 젊은 학생들이 많이 들어와서 동네에도 활기가 넘치고,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도 지역주민에게 개방해서 이용하기 좋다”고 밝혔다. 이처럼 단지 내 마련된 공동시설이 입주민은 물론 지역주민이 모일 수
“공공임대주택 늘리겠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내건 주요 정당들의 주거 정책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을 잘 모르고 하는 공약이라고 지적한다. 서민들이 치솟는 전월세 가격과 주택담보대출에 짓눌려 당장 숨도 못 쉬고 있는데, 임대주택은 언제 짓고 또 누가 입주할 수 있냐는 거다. “43개월 연속 상승.” 치솟는 우리나라 전세 가격의 현실이다. 19대
주택임대사업이 부동산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이 커져서다. 정부는 임대주택의 공급을 확대하고, 임대사업자의 제도권 유입을 꾀하기 위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약속했다. 주택임대사업이 저금리 시대의 새로운 투자법으로 떠오른 이유다. 시세 7억원인 다세대 주택을 보유한 박경한(남·48세)씨는 그동안 임대사업자 등록을 꺼렸다.
2014년 1월부터 카드 한장으로 전국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주택거래를 할 때 부과했던 취득세가 인하되고, 건강보험 본인부담 상한제가 폐지된다. 무주택자의 전ㆍ월세 기본공제액은 최대 500만원으로 확대된다. 그동안 시범운영했던 도로명주소는 2014년 1월 1일부로 법정주소로 사용된다. 2014년에 달라지는 것을 살펴봤다. 2014년을 맞아 달라지는
대선 기간 민생을 줄기차게 외쳤던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중엔 반길 만한 게 제법 많았다. 의지만 단단하다면 팍팍한 민생에 한줄기 희망을 줄 수도 있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 대통령이 당선된 지 반년, 민생공약이 휘청거린다. 의지문제일 수도 있지만 부족한 재원이 골치다. 박근혜 민생공약, 신기루에 불과했던 걸까.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중에는 반길만한 민생공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