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제품으로 떠오른 리튬인산철(LEP) 배터리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4년 전만 해도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LFP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7%를 넘겼다. 그 배경엔 LFP 배터리의 성능 개선에 집중한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이 있었다. 중국 기업들의 기세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들은 나트륨이란 새로운 소재를 무기로 중저가 시장에서의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저저익선低低益善. 사자성어 다다익선(많으면 많을수록 좋다)에서 파생한 조어造語로, ‘가격이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는 뜻이다. 요즘 이 말이 꼭 들어맞는 곳은 숱한데, 그중엔 배
[빅테크 구조조정 부메랑]빅테크 해고 바람의 역설적 효과빅테크 기업들이 엔지니어를 무더기 해고하자 역설적으로 제조업체에 만연했던 ‘엔지니어 가뭄’ 현상이 해소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페이스북 운영사) CEO는 2023년을 ‘효율성의 해’로 정의하며 2만명 이상을 해고했다. 알파벳·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 기업도 엔지니어 감원에 나섰다.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기업들은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예상해 기술 분야에 투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endemic) 시기에 접어들자 빅테크 기업은 확장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주요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들도 앞다퉈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전기차 모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SNT모티브가 최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가 현대차ㆍ기아ㆍGM 등 국내외 자동차 생산업체에 전기차 모터를 두루 공급하고 있어서다. SNT모터스의 경쟁력을 살펴봤다.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전기차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다. 글로벌에너지 정보분석기업 S&P 글로벌플래츠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6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정세가 미국과 유럽 등 서방 대對 중국·러시아 간 ‘신新냉전’ 구도로 변화하면서 외부의 경제적 공세에 맞서 자국 경제를 보호하는 경제안보(econo mic security)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 주요국들이 중국·러시아에 치중된 글로벌 공급망과 해외사업의 재편과 다변화를 꾀하면서 해외로 나간 기업을 자국으로 돌아오게 하는 리쇼어링(reshoring)에 관심을 쏟고 있다.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은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노출했다.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 중국 내 생산에 의
‘부ㆍ전ㆍ설’과 ‘방ㆍ정ㆍ식’.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대기업 150곳의 이익의 질을 분석한 결과다. 이 키워드의 함의는 간단하다. 코로나19 이후 자동차부품, 전기ㆍ전자, 건설 업종은 이익의 질이 개선됐고, 방송ㆍ통신ㆍIT, 정유ㆍ화학, 식음료업종 이익의 질은 악화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이익의 질의 결과값이 아니다. 거기에 숨은 경제의 흐름을 살펴보는 게 더 중요하다.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산업계 전반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가져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시행은 여행ㆍ항공업의 위축을 초래했고,
# 2년 전 불청객처럼 찾아온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 경제에 동시다발적인 충격파를 던졌다. 국제유가는 폭락과 급등을 반복했고, 글로벌 공급망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종잡을 수 없는 경기 상황에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어야 할지 닫아야 할지 혼란에 빠졌다. # 이렇게 시작된 ‘변동성의 시대’에 우린 어떤 지표에서 미래 비전을 발견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대기업 150곳(이중 이익의 질이 마이너스 수치거나 300% 이상인 곳은 통계에서 제외ㆍ실제 분석 81곳)의 이익의 질質과 주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이유가 여기에
렌터카ㆍ망고농장ㆍ팜오일ㆍ풍력발전…. 유사성을 찾기 힘든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다. ‘수출 역군’이란 화려한 명예를 내던진 종합상사들이 선택한 새 먹거리라는 점이다. 냉혹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환골탈태를 선언한 이들은 과연 부활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종합상사 신사업의 중간 성적표를 살펴봤다.한때 수출 역군으로서 한국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종합상사’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기 시작한 건 오래전 일이다. 상사의 힘을 빌리지 않고 직접 수출하는 제조사가 늘어나자 상사의 역할이 축소됐다.급기야 2009년엔 수출 장
지난 8월 1일은 개성공단이 멈춰선 지 딱 2000일 되는 날이었다. 너무도 긴 시간이 흘렀지만 개성공단의 재개는 기약이 없다. 2017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이듬해에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개성공단 재개의 희망이 싹트기도 했지만 결국 공염불에 그쳤다. 그러는 사이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의 가슴은 시커멓게 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곧 재개되겠지’란 희망고문을 겪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세명을 만났다. ■ 불량품과 악전고투 = “일단 기존 물량들 실어서 보내고, 나머지는 다시 생산해주세요. 방법이 없잖아요.
지난 26년간 휴대전화는 LG전자의 핵심사업 중 하나였다. 그만큼 휴대전화 사업이 빠져나간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다. 휴대전화 사업을 대체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게 LG전자의 과제로 떠오른 이유다. LG전자는 답을 ‘전장電裝’에서 찾았다.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자동차에 들어갈 전장부품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았다는 거다. 전장은 LG전자의 도약을 이끌 수 있을까. ‘LG 휴대전화’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LG전자는 지난 7월 31일부로 휴대전화 사업을 전면 종료했다. 1995년 ‘화통’이란 브랜드를 들고 휴대전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넷제로 특별보고서의 함의SK이노베이션이 20일 자사 홈페이지에 ‘넷제로(Net Zeroㆍ탄소배출 0) 특별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 7월 1일 열린 스토리데이 행사에서 선언한 ‘탄소 순배출량 0’의 의지와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은 보고서다.이를 두고 김준(60)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넷제로 특별보고서 발간은 ‘2050년 이전에 넷제로를 달성하기로 한 약속을 구체화해서 공표한 것”이라면서 “강력한 실천을 통해 친환경 시대를 선도함으로써 ESG 경영을 완성해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의미를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창업주]가맹점주에게 주식 100억원어치 증여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교촌치킨의 창업주 권원강(70) 전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전국 1300여개 교촌치킨 가맹점주에게 100억원어치의 주식을 증여한다. 권 전 회장은 지난 3월 교촌에프앤비 창립 30주년을 맞아 상생과 나눔을 위해 사재 100억원을 출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이번 주식 증여는 코로나19 등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를 돕기 위해 지급된다. 권 전 회장은 재단 설립과 같은 간접적인 방법보다, 가맹점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가계대출 줄긴 줄어들었지만…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4년 3개월 만에 감소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5월 ‘KB국민ㆍ신한ㆍ하나ㆍ우리ㆍ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87조8076억원으로 전월(690조8623억원) 대비 0.4%(3조547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이 감소한 건 2017년 2월 이후 처음이다.이는 가계대출의 규제를 강화한 금융당국의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대출 잔액이 줄어든 게 전체 가계대출 잔액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의 5월 말 신용대출 잔액은 138조
전기차의 두가지 매력은 환경오염을 줄여주고, 유지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전기차를 선택했을 때 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 밸류챔피언과 더스쿠프가 차량 가격, 정부지원금, 보험료, 유류비 등을 종합해 전기차와 가솔린차의 유지비용을 비교해 봤다. 중형 SUV를 연 1만5000㎞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가솔린차의 기름값은 223만원, 전기차의 충전값은 84만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전세계에서 106개의 새로운 배터리 전기차가 출시되고, 2025년까지는 500여종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 등장할 것이다.”
공모주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 잘 골라잡기만 하면 주식을 산 지 고작 하루 이틀 만에 2~3배의 수익을 거뜬히 올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공모주를 잡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수백 혹은 수천대 1의 청약경쟁률은 기본이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공모주들의 성적표는 과연 어땠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인기 공모주 10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했다. 지난 3월 9~10일 주식시장 상장일(18일)을 받아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주 청약’을 시작했다. 예상했듯 시중의 돈이 몰려들었다. 공모주 청약경쟁률은
원하는 건 무엇이든 구현할 수 있는 3D프린트 산업이 커지고 있다. 3D프린트는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인공피부나 인공지지체(연골), 스캐폴드(비계) 등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해서다. 당연히 관련 기업을 향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3D 바이오프린팅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2차원의 도면을 바탕으로 3차원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기계. 3D프린트가 제품 생산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작게는 피규어부터 자동차부품, 크게는 건축물까지 다양한 곳에 3D프린트가 적용되고 있어서다.
[美 대기업 백신 로비 경쟁]아마존, 우버 … “우리 직원 먼저”아마존·우버 등 미국 대기업이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로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현재 바이러스 취약계층인 의료종사자·요양원 거주 고령자에게 우선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배포 중이다. 이 접종 후 두달 내로 ‘필수 근로자’에게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12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장근무 근로자‧교사‧식료품 직원 등이 다음으로 백신을 맞아야 하는 필수 근로자’라는 권고안을 내놨지만 강제성은 없다. 백신 접종 우
애물단지 굿바이“이젠 간편인증”말 많고 탈 많던 공인인증서가 폐지됐다.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를 없애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10일부터 적용됐기 때문이다. 1999년 개발된 공인인증서는 인터넷상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다. 지금까진 이 인증서를 꼭 소지해야만 공공기관이나 은행 등에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액티브엑스나 키보드 보안프로그램을 따로 깔아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왔다. 앞으론 다양한 민간업체의 전자서명 서비스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이용되고 있는 서비스로는 ‘카카오페이’ ‘
코로나19의 영향에도 전기차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국의 친환경 자동차 정책으로 전기차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이런 상황은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센트랄모텍에도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전기차 경량화에 필요한 필수 부품을 완성차 업체에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도 이 회사의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거의 모든 산업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여행·항공산업은 물론 자동차 산업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0월(누적 기준) 국내 자동차 수출
기업이 투자를 늘리는 근본적인 이유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다.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효율을 내는 게 최선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투자한 만큼은 효과가 나와 줘야 한다. 하지만 자동차업계에선 그렇지 못한 기업들이 적지 않다. 자동차업종의 고정자산회전율을 분석한 결과, 100%를 넘지 못한 곳이 크게 늘었다.자동차업계를 휘감은 혹독한 불황의 터널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업계는 생산ㆍ내수ㆍ수출 모두 전년 대비 후퇴했다. 자동차 생산 대수는 2009년 이후 10년 만에 400만대 밑으로 떨어졌고, 수출은 7년 연속 내
정유업계가 ‘사면초가’다. 국제유가는 하락세가 길게 이어지고 있고, 정제마진은 부쩍 줄었다.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겹쳐 수요도 감소했다. 그렇다고 정유사들에 현금이 넘쳐나는 것도 아니다. 되레 차입금만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는 상태다. 그러자 일부에서 ‘정부 지원론’이 거론된다. 설득력 있는 주장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 같다.” 올해 1분기 실적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묻자 정유업계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이렇게 전망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앓는 소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