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모빌리티가 류긍선 대표의 연임을 밀어붙이고 있다. 분식회계를 잡아낸 금융감독원의 ‘해임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거다. 2019년 류 대표가 키를 잡은 이후 카카오모빌리티가 숱한 논란에 휘말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문스러운 행보다. 이유가 뭘까. 더스쿠프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위험한 줄타기’를 취재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장首長의 연임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부터 카카오모빌리티를 이끌어온 류긍선 대표에게 한번 더 ‘키’를 맡기겠단 거다. 추가 임기는 1년이다. 비상장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1대 주주는 57.3%의 지분을
식품발 인플레가 2월 우리나라 물가를 다시 끌어올렸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G7 수준으로 안정적이었지만, OECD 평균에 불과한 식품 물가가 복병으로 작용했다. 지난 2월 OECD가 홍해 문제로 수입 물가 급등을 경고했지만, 우리 정부가 낙관적 물가‧성장률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 2월 물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한국 경제에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로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HMM의 재매각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다.” 인수ㆍ합병(M&A) 시장에서 나오는 관측이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HMM 인수 조건을 갖춘 기업이 아니라면 M&A가 쉽지 않다는 걸 하림이 증명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HMM의 인수 조건이 까다로운 이유는 뭘까. 답은 영구채에서 찾을 수 있다.말도 많고, 탈도 많던 HMM 매각 작업이 물거품으로 돌아간 지 어느덧 한달째다. HMM은 HMM대로,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하림은 하림대로 아직은 어수선하지만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이제 본업 경쟁력 강화와 내실 다지기가 필요한 때”
설이 지나고 봄이 오는데 서민 살림살이는 여전히 한겨울이다. 먹거리를 중심으로 물가의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아서다. 물가 오름세는 2년 연속 서민 가계를 위협했다. 202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도 3.5%로 높았다.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2%대 중반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2월 들어 물가안정을 위협하는 3대 변수가 들썩이고 있다. 국제유가와 먹거리 가격, 대중교통 요금이 그것이다. 국제유가는 물가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먹거리 가격과 교통요금은 서민생활
# 4ㆍ10 총선을 앞두고 지하철 무임수송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지하철 무임수송 제도의 폐지와 존속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면서다. 이 대표는 무임수송으로 인한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경제적 손실을 강조했고, 김 회장은 무임수송이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경제적 손실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인신공격성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감정이 격해질 정도로 예민한 이슈란 방증이다. # 그런데 지하철 무임수송 논란에서 핵심이 빠졌다. 무임수송에서 발생하는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경제적 손실을 메워야 하
“신뢰받는 국적 선사로 키워가겠다.” 국내 1위 컨테이너선사 HMM 인수에 한발짝 다가선 하림의 포부다. 다만, 하림의 뜻대로 상황이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6조40000억원에 달하는 인수금액을 부담하기 위해 하림은 인수금융과 사모펀드(JKL파트너스)의 자금력에 의지해야 한다. 해운업황이 다운사이클에 빠져든 상황에서 재정건전성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HMM 노조가 “졸속 매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결국 ‘하림’이었다. 국내 최대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의 새 주인이 하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HMM
택시호출앱 서비스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개편안을 발표했다. “매우 부도덕하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작심 비판 이후 내놓은 일종의 쇄신안이다. 수수료를 3%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공정 배차를 위해 시스템을 정비하겠다는 그들의 약속은 과연 지켜질 수 있을까.“카카오택시의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 “아주 낮은 가격으로 경쟁자를 다 없애버리고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리는 부도덕한 행태는 정부가 제재해야 한다.”지난 11월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엔데믹(endemicㆍ풍토병)과 함께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항공업계도 마침내 기지개를 켰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펄펄 날아올랐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LCC들의 주가는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올 상반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화려한 날갯짓을 펼쳤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리오프닝(경제 재개ㆍreopening) 효과를 톡톡히 누린 거다. 그중에서도 국내 LCC 4사(제주항공ㆍ티웨이항공ㆍ진에어ㆍ에어
소비자물가가 3개월 만에 다시 3%대 상승률을 기록하자 정부가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6월(2.7%)과 7월(2.3%)에 둔화세를 나타내는가 싶더니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정부는 “7월 중순 이후 상승한 국제 유가가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고 호우와 폭염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고 물가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자 정부는 농산물 등 주요 품목의 가격과 수급 동향을 면밀하게 점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추석 ‘
# 3년간 공을 들였는데 갑자기 ‘제3자’가 등판할 수 있다고 한다. 시장에선 “이쯤되면 판을 접는 게 이득”이란 우려 아닌 우려가 감돌기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처한 상황이다.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M&A를 두고 해외 경쟁당국의 고민이 깊어지면서 ‘제3자 매각설’ ‘M&A 무산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로선 M&A 무산이 대한항공엔 좀 더 유리한 결과일지 모른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반론이 없지 않다. 통합만이 결국 두 항공사에 실익이라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통합항공
파산, 대규모 구조조정, 전 경영진의 배임ㆍ횡령, 부정채용 논란…. 한동안 이 회사에 끈질기게 달라붙었던 꼬리표가 마침내 사라졌습니다. 2020년 이후 3년 만에 재운항에 나서는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의 이야기입니다. 지난 3월 14일 이스타항공은 항공 시장에 다시 한번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당분간 제주행 국내선 운항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이스타항공의 전략인데, 여기엔 어떤 함의가 있는 걸까요?오랜 시간 날갯짓을 멈췄던 이스타항공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14일 재운항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
2140만8000명.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임금노동자 수다. 전체 인구(5162만8000명)의 41.5%, 전체 경제활동인구(2867만4000명)의 74.7%가 임금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란 얘기다. 정부의 노동정책이 국민 삶에 직접적이고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지난해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 나침반은 어느 곳을 가리키고 있을까.“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노동자 권익이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5월 1일(노동절)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 화물연대 총파업이 끝났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숱하게 남았습니다. 특히 안전운임제를 두곤 정부와 화물연대의 의견이 너무나 갈라져 있습니다. # 양측 모두 ‘내 주장만 옳다’고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사회 이슈는 무 자르듯 정확하게 둘로 나눌 수 없습니다. 각자의 입장이 있고, 그 입장은 유기체처럼 이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인지 이번 파업이 남긴 상처는 상당히 깊은 듯합니다. # 이쯤에서 양측의 ‘통큰 합의’를 기대하는 건 무리일까요? 화물차에 켜진 ‘노란불’은 언제쯤 ‘파란불’로 바뀔 수 있을까요? 송정섭 작가songsu
# 도심항공교통(UAM)이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를 통해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어쩌면 미래에는 지하철이나 버스 대신 에어택시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 것에 더 익숙해질지도 모르죠. # 하지만 에어택시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효율성’과 ‘가격경쟁력’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합니다. 에어택시는 과연 미래의 대중교통이 될 수 있을까요?[※참고: 이 기사는 더스쿠프 매거진 508호 기사를 근거로 재작성했습니다.]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동네마트에 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16일째인 12월 9일 끝났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남았다. 특히 안전운임제 논란을 풀어내는 건 쉽지 않은 과제란 평가가 많다. 정부와 화물연대의 견해차가 워낙 크고, 오해와 왜곡도 많다(표❶). 진영논리로 갈라선 여야 정치권과 전문가들의 의견도 다르다. 더스쿠프가 진영을 떠나 안전운임제를 둘러싼 논란을 짚어봤다. ■ 발단 제공자 = 지난 6월 총파업 당시 정부는 화물연대 측에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일몰 폐지)과 품목 확대를 위한 논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정부는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의 교섭이 결렬된 지 하루 만인 11월 29일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2004년 제도 도입 후 처음이다. 어쩌면 예고된 결과일지 모른다. 교섭에 앞서 국토부가 ‘업무개시명령’을 경고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양쪽의 갈등이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심엔 안전운임제의 효과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1월 29일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14조에 명시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화물연대 측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벌써 엿새째(29일 기준) 계속되자 결국 국토교통부가 29일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14조에 명시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국토부는 화물연대의 총파업 이전 “협상 테이블이 열려 있다”면서도 “화물연대 측이 국토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국가 경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해왔다.국토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건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화물연대와의 협상이 결렬된 지 하루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11월 24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6월, 8일에 걸쳐 총파업을 단행한 후 5개월 만이다. 일부에선 “또 떼쓰기냐”라는 비난이 나온다. 하지만 화물연대의 거듭된 파업을 노동계의 ‘떼쓰기’로만 치부해선 곤란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전운임제의 일몰 폐지에 있다. 안전운임제란 과로ㆍ과속 등을 막기 위해 화물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그보다 적은 돈을 주는 화주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안전운임제는 이명박 정부에서
최근 도심항공교통(UAM)이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를 통해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하지만 에어택시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효율성’과 ‘가격경쟁력’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합니다. 에어택시는 과연 미래의 대중교통이 될 수 있을까요?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동네마트에 갈 때나 모처럼 맞은 휴가로 멀리 여행을 떠날 때. ‘이동’을 앞둔 우리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최적 경로’를 검색하는 것입니다. 지하철, 버스, 기차, 택
여의도 국회 앞 주유소는 기름값 비싸기로 유명하다. 땅값이 비싸니 임대료가 높기도 하겠지만, 주유소 이용객 중 상당수가 기름값에 연연해하지 않을 분들, 국회의원인 측면도 있을 게다. 그도 그럴 것이 의원에게는 매달 차량 기름값 및 유지비로 146만원씩 지원된다. 국회가 개점휴업 52일째인 7월 20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위해 문을 열었다. 여야 충돌로 상임위원회 구성은 못한 채 본회의만 열었다. 마침 그날은 의원 월급날, 50일 넘게 일을 하지 않고서도 세비 1285만원은 어김없이 받았다.[※참고: 여야는 22일 후반기 국회 원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