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사람 전봉준」김희정 지음 | 어린작가 펴냄「전라도 사람 전봉준」은 김희정 시인이 25년간의 구상 끝에 선보이는 역사적 인물, 전봉준 장군의 연작 시집이다. 동학농민운동의 핵심 인물인 전봉준 장군의 삶과 이념을 담아 그가 꿈꾼 세상을 향한 시인의 깊은 성찰을 담았다. 시집은 지역적 특성을 넘어,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역사의 교훈과 가치를 전달한다. 101편의 시는 역사를 통해 현재를 반추하고 미래를 조망해 문학을 통해 역사와 대화하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한다.「음악집」이장욱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음악집」은 이장욱
요즘 요리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건강에 신경을 쓰는 식문화가 자리 잡은 점, 인터넷에서 손쉽게 고급 레시피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맞물려 이런 트렌드를 낳은 듯하다. 문제는 그러다 보니 식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맛’에 신경 쓰는 건 좋지만, 이를 추구하느라 가계부가 부실해지는 건 문제다. 더스쿠프와 한국경제교육원㈜이 요리에 푹 빠진 부부의 문제점을 살폈다.멈출 줄 모르고 떨어지던 아파트값이 요즘 심상치 않다. “떨어질 대로 떨어져 바닥을 쳤다”는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제 올라갈
고물가 국면에선 가벼워진 지갑으로 할 수 있는 게 점점 줄어든다. 5000원에 김밥 두줄을 사먹는 건 이제 옛말이 됐다. 자장면은 7000원을 넘었고, 비빔밥은 1만원으로도 사먹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뜨거운 김을 후후 불며 넘겨야 하는 라면뿐이다.라면 열풍이다. 각종 라면 먹방과 라면 조리법 영상이 국경을 넘나들며 유튜브와 SNS에 넘쳐난다. 그 덕에 라면 판매액은 2021년 1조8268억원에서 2022년 2조2737원으로 증가했고, 라면 수출 실적도 훌쩍 뛰어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바쁜 현대인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로 밀키트가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1000명에게 밀키트의 장점을 묻자, 10명 중 9명(93.4%ㆍ동의율)이 ‘시간 활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사람들은 주로 ‘먹고 싶은 음식의 요리법이 어려울 때(36.1%ㆍ복수응답)’나 ‘재료 손질이 힘들고 레시피가 복잡할 때(35.1%)’ 밀키트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층에 따른 밀키트 구매 경향도 달랐다. 흥미롭게도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20~30대보다 50대의 밀키트 구매 비중이 더 컸다.
라멘, 스시, 야키토리, 삭힌 생선…. 많은 이들이 일본 여행의 묘미를 음식에서 찾는다. 레시피가 떠오르지 않을 만큼 단순한 요리, 지루한 기다림 끝에 올라간 소박한 음식, 몇 대를 고집스레 유지해 온 메뉴까지, 세계인들을 사로잡은 일본 음식의 매력은 다양하고 무수하다.여기 일본 음식에 매료된 한 여행 저널리스트가 있다. 10년 전 친구가 건넨 한 권의 일본 요리책에 홀려 일본을 다녀온 그는 경험담을 직접 집필하고, 언젠가 이 세련된 요리의 땅을 다시 찾아가기로 마음먹는다. 「맛에 미치면 이렇게 된다」는 저자가 10년 만에 자신과의
밀란 쿤데라는 소련의 프라하 침공 전후를 배경으로 한 영화 ‘프라하의 봄’의 원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잘 알려진 작가다.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으로 ‘프라하의 봄(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민주자유화운동)’이 좌절될 때까지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운동’을 주도했던 쿤데라는 모든 공직에서 해직당하고 저서가 압수되는 등 수모를 겪은 후 1975년 프랑스로 이주해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신간 「납치된 서유럽-혹은 중앙 유럽의 비극」은 밀란 쿤데라의 사상적 원점을 보여주는 에세이 모음이다. 1967년 체코슬로바키아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가장 신경 쓰는 건 별다른 게 아니다. 다름 아닌 먹거리다. 그 때문인지 반려인들은 신뢰감을 주는 해외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 브랜드가 국내 펫푸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이유다. 김양희(53) PSF 대표는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간식을 만들 수 있다”는 포부로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바다에서 찾은 고기맛 펫푸드가 그의 비기秘器다. ✚ PSF 회사명만 보고는 언뜻 어떤 회사인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뭘 하는 회사인가요?“P는 Pet, S는 Society, F는 Food를 의미합니다. 혁신
문을 연 지 185년이 지났다. 매장엔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고, 테이블은 이리저리 복잡하게 놓여 있지만, 맛과 서비스는 여전히 일품이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에그타르트(Egg tart)를 만들었다는 포르투갈 ‘파스테이스 드 벨렘(Pasteis de Belem)’은 원조다운 품격과 매력을 동시에 갖고 있다. 에그타르트 원조 매장의 세가지 성공 비법을 알아봤다.제품의 원조를 찾아간다는 건 여행을 통해 무언가를 얻고 싶어 하는 필자에겐 설렘이자 활력소다. 마치 오랜 친구와 오랜만에 여행을 떠나는 마음이랄까. 달걀노른자와 생크림 등을 섞어
SNS에 올리기 위해 맛보다는 예뻐 보이는 음식을 찾아다니고, 누군가는 바쁜 생활 속 어떻게든 밥 먹는 시간이라도 줄여보려고 한다. 하지만 그들도 늘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집밥’이다. 이젠 집밥이 하나의 트렌드가 돼 집밥 레시피가 유행처럼 나돌고 있다. 집밥이라는 게 대체 뭐기에 이토록 집착하는 걸까.최근 학생들과 진행했던 수업 하나를 이야기해보려 한다. 최근 10대~70대 소비자 455명을 대상으로 식품 트렌드를 조사한 후 학생들에게 ‘소비자 면접’을 해보라는 과제를 내줬다. 조사 결과를 한데 모아놓고 보니 대답
일상과 함께하는 요리만화 웹툰작가 섬멍의 단행본 만화, 이 출간되었다.섬멍은 레진 코믹스에서 으로 데뷔하고, 카카오웹툰에서 을 연재중인 퀴어 웹툰 작가다.섬멍 작가가 이번에 선보인 은,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의 레시피를 담은 것은 물론, 함께 2인 가족을 이루고 있는 파트너 망토와 더불어 코믹한 두 여자의 일상을 녹여낸 작품이다.그녀는 매주 마감에 쫓기고, 찌뿌둥한 일상에 시달리면서도, 계절따라 변하는 제철음식들을 놓치지 않
오는 6월부턴 커피 한잔을 테이크아웃할 때마다 보증금 3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지급한 보증금은 일회용컵을 반납할 때 돌려받을 수 있다. 다소 불편하지만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을 늘리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현장에선 잡음이 많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제도를 추진하는 환경부의 준비가 늦다”고 지적한다. 정말 환경부만의 문제일까.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를 둘러싼 우려들을 확인해 봤다.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가 14년 만에 부활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문화충돌의 모습을 흥미롭게 보여주는 듯하다. 1960년대 미국사회의 혼란기에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미국사회의 주류문화와 ‘히피’로 대표되는 미국사회의 비주류문화가 충돌한다. 그렇다면 히피의 반대주의(antism)는 1960년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패권을 장악한 미국 사회는 자본주의 원칙이 우악스럽게 장악했다. 그 아래에서 과학기술 제일주의, 경쟁에 따른 성과주의와 업적주의, 금전만능주의, 문명을 향한 맹신에 가까운 찬양이 주류문화로 확
결혼과 임신,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은 다시 일하고 싶어도 걸림돌이 많다. 무엇보다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적고 제약도 많다. 장예원(37) ㈜일공일오컴퍼니 대표도 그랬다. 그는 한계에 움츠러드는 대신 ‘내가 일하고 싶은 회사’ ‘나와 같은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기로 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지역의 경력단절여성들과 사회적경제를 실현해가고 있는 그를 만났다.✚ 케이크 만들기 DIY 키트 사업을 하신다고요. 최근에 집에서 케이크 만들기가 유행이더라고요.“맞아요. 연말에 주문이 밀려 들어와 눈코 뜰 새 없
‘괴짜’ ‘천재’라 불리며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는 CEO들이 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나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이 대표적이다. 국내에도 이들과 비견되는 인물이 있다.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이다. 개인 SNS를 직접 관리하며 대중과 격 없이 소통하는 그는 최근 자신의 ‘부캐’를 활용한 브랜드까지 론칭했다. 브랜드가 된 정 부회장, 그는 신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화성에서 온 ‘고릴라(제이릴라)’가 우주의 레시피로 베이커리를 열었다.” 이 흥미로운 스토리는 신세계푸드가 지난 11일 선보인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UNIVE
남자는 틈만 나면 바람을 피웠다. 돈이 생기면 노름판으로 달려갔다. 술에 취하면 손찌검을 서슴지 않았다. 남자를 바라보는 그녀의 삶은 끔찍한 악몽이 됐다. 빚이 쌓였고, 희망이 사라졌다. 하지만 그녀는 가혹한 삶 앞에 무릎 꿇지 않았다. 길바닥에 1평짜리 좌판坐板을 깔고 장사를 시작한 지 20여년 만에 반딧불이연무시장을 대표하는 ‘과일가게’를 만들어냈다. 김인순(61) 다희청과 사장. 더스쿠프(The SCOOP)와 천막사진관이 그녀의 씁쓸달콤한 인생을 따라갔다. 스물세번째 주인공이다. [※참고: 천막사진관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신재원 슈퍼널 CEO]하늘길서 그린 ‘혁신의 꿈’ 현대차그룹이 하늘길 개척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미국 워싱턴DC에 도심항공 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 관련 법인을 설립한 현대차는 지난 9일 새로운 법인명 ‘슈퍼널(Supernal)’을 공개하고 도심항공 서비스의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슈퍼널은 ‘천상의’라는 뜻으로 향후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Advanced Air Mobility)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슈퍼널은 내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8개. 지난 10월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등대공장 21개 중 중국에 있는 등대공장의 수다. 지금까지 선정된 등대공장 수는 총 90곳인데, 중국 등대공장의 수만 27곳(다국적기업 제외하면 12곳)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이번에 LS일렉트릭이 선정되면서 겨우 2곳이 됐다. 우리나라 제조업계가 변화에 더딘 건 아닐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이 난해한 질문을 조욱동(52) LS일렉트릭 생산기술&소재연구센터장(이사)에게 던져봤다. 지난 10월 LS일렉트릭의 청주공장이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으로 선정됐
“우리 땐 집보다 회사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어.” ‘라떼는(나 때는)…’으로 지칭되는 지금의 리더 세대는 요즘 직원이 낯설고 못마땅하다며 한탄한다. 회사에 대한 충성심도, 일에 대한 열정도 없어 보이는 직원들을 보자니 자신의 과거 경험을 일장 연설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섣불리 나서진 못한다. 단박에 ‘꼰대’ 소릴 들을 테니 말이다. 그렇게 리더와 부하직원 간의 갈등은 하루하루 쌓여만 간다. 「부하직원이 말하지 않는 31가지 진실」은 부하직원들은 모두 알고 있지만 리더 자신들만 모르는 착각과 진실을 31가지로 정리해
‘먹방 전성시대’. 온 세상이 맛에 탐닉하고 있다. TV만 켜면 음식 관련 프로그램이 나온다. 식탁 위 쌓인 음식을 배불리 먹는 유튜버도 숱하다. SNS에는 근사한 식당 사진과 맛집 정보가 즐비하고 서점엔 비슷비슷한 레시피를 소개하는 요리책이 넘쳐난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다이어트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평생 다이어트’를 외친다. 1일 1식으로 체중 관리를 하거나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렇게 탐식과 절제 사이에서 사람들은 길을 찾느라 분주하다. 「식탁은, 에피쿠로스처럼」은
세븐브로이맥주㈜는 국내 수제맥주 업체 최초로 ‘맥주제조면허’를 따낸 곳이다. 국산 최초 에일맥주를 만든 곳도, 곰표 밀맥주를 생산한 곳도 세븐브로이다. 2017년 청와대는 기업인 초청 호프미팅에서 공식 만찬주로 ‘강서·달서 맥주’를 선정했는데, 이 맥주를 만든 곳 역시 세븐브로이다. 그럼에도 세븐브로이는 제주맥주 등 경쟁업체에 비해 매출이나 인지도가 낮다. 이 회사가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수제맥주 시장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대형 주류업체는 물론 식품업체도 수제맥주 만들기에 나설 정도다. 흑자를 단 한번도 낸 적 없는 제주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