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한 개, 김밥 한 줄 사먹기도 부담스럽다”는 서민들이 많다. 외식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39개 외식품목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평균 3.8% 올랐다.가장 많이 상승한 품목은 햄버거(8.2%)였다. 김밥(6.4%), 냉면(6.2%), 도시락(6.2%), 비빔밥(6.1%), 떡볶이(5.7%) 등 27개 품목은 평균 외식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이처럼 외식물가지수(119.79)가 상승세를 띤 건 2020년 12월(100.54) 이후 39개월 연속이다. 특히 햄버거‧김밥 등 한끼 간편하
# “카펫을 주문했는데 발매트가 배송됐다.” 지난 1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중국 직구 플랫폼 피해 사례다. 이처럼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지만, 중국 직구 플랫폼 이용자 수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 문제는 중국 직구 플랫폼이 도소매업을 하는 소상공인의 설 자리를 뺏고 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쿠팡 등 국내 이커머스 업체를 흔들 거란 전망까지 나온다.‘세계의 공장’ 중국의 값싼 제품들이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다. 중국 기반의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
보수적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원자잿값, 자본조달비 등 비용적 측면에서 찾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찾아온 고물가 국면을 ‘비용 인플레’라 일컫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엔 비용이 아닌 다른 변수가 작동한 결과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름 아닌 기업의 탐욕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는 거다. 스텔스플레이션(Stealthflation), 번들플레이션(Bundleflation)은 이를 잘 보여주는 신조어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각국은 ‘인플레이션의 덫’에 빠져들었다. 공급망 마비, 지정학적 위기, 넘치는 유동성
고물가 국면 속,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크기나 용량을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의 효과를 누리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이 곳곳에서 판을 치고 있다(표➊). 변경 내용을 공지하지 않거나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교묘하게 숨겨 소비자의 알 권리를 저해한다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꼼수 가격 인상’ 비판이 끊이질 않자 정부가 식품업체들의 슈링크플레이션 행태를 점검하겠다며 소매를 걷어붙였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틈날 때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정직하지 않은 판매행위”라고 꼬집었고, 11월 22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쿠팡의 기세가 매섭다. 쿠팡은 올해 3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8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5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도 성공했다. 이용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쿠팡이 국내 유통시장을 집어삼키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돈다. 그렇다면 쿠팡을 견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만들어진 ‘반反쿠팡 연대’의 현주소는 어떨까. 올해 하반기가 국내 유통업계의 변곡점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분기 이마트의 매출액을 넘어선 쿠팡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쿠팡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61억8355만
국제 설탕 가격이 3개월 연속 폭등하자 정부가 국내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5월 30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통해 연말까지 관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설탕 할당관세 잔여 물량 적용세율은 현 5%에서 0%로 낮추고, 원당 기본세율은 현 3%에서 0%로 인하한다. 아울러 정부는 제당업계에 소비자가격의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다.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국내 대표 제당 업체들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 슈거플레이션 엄습 = 설탕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상승 조짐을 보이다 올해 들
월드콘, 메가톤바, 설레임, 돼지바…. 소비자에게 익숙한 빙과류 제품들이다. 이들 히트상품을 보유한 롯데제과가 4월 1일 ‘롯데웰푸드’란 사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빙과류뿐만 아니라 비건식품·케어식품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인도·러시아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새 출발의 방점을 해외에서 찍겠다는 건데, 아이러니하게도 롯데웰푸드의 숙제는 국내 시장에 더 많다.재계 서열 5위(2022년 자산총액 기준) 롯데그룹의 사실상 모태인 롯데제과가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식품 계열사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면서 단숨에
무섭게 치솟는 물가 탓에 매달 카드결제일이 다가오는 걸 두려워하는 이들이 많다. 가공식품 오름세는 멈출 기세가 보이지 않고, 신선식품 가격도 예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올랐다. 외식비는 또 어떤가. 지갑 열기가 머뭇거려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2분기부터 5%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표➊).40대 주부 김윤정(가명)씨는 요즘 장을 보며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남편과 아이까지 3인 가족인 그의 가계부를 1년 전과 비교해보면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김씨가 장을 볼 때마다 빼놓지 않고 사는 품목들을 중
물가의 높고 낮음은 민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물가 국면에서 정부의 물가관리 능력이 중요한 이유다.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물가 대책은 ‘시장친화적 물가관리’다. 기업의 팔을 비트는 대신 지원책을 사용해 물가를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숱한 기업이 혜택은 혜택대로 누리고 가격은 가격대로 올리고 있다. 한편에선 기업판 배반의 장미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다른 한편에선 ‘믿을 기업을 믿어야지’란 비판도 나온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7%였다(통계청). 6월(6.0%), 7월(6.3%)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안
# 2010년 한 대형마트가 5000원짜리 PB(Private Brand) 치킨을 선보였다.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이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동네 치킨집 다 죽는다”는 자영업자의 성토에 소비자들이 공감한 결과였다.# 그로부터 12년이 흐른 지금, 또 다른 대형마트가 6990원짜리 PB 치킨을 선보였다. 이번엔 소비자가 먼저 환호했다. 물가가 무섭게 치솟은 데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가격 거품 논란을 일으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격을 파괴하는 대형마트의 PB 전략은 괜찮은 걸까. 장보기가 두려운 시절이다. 하
삼성전자 제친 카카오의 매력취업준비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기업으로 IT빅테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플랫폼 인크루트가 전국 대학생 1080명을 대상으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한 결과, 국내 최대 IT빅테크 ‘카카오’가 12.7%로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본인의 성장과 자기계발 가능성(3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국내 IT기술을 선도하는 빅테크 기업의 일원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 향후 이직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매력으로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에
미국에서 ‘K-푸드’의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대상(종가집 김치)’이다. 대상은 국내 식품 업계 최초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김치 생산 공장을 세우고 가동을 시작했다. 이곳을 거점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김치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흥미로운 점은 대상이 미국에서도 전통의 맞수 ‘CJ제일제당(비비고 김치)’과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점이다.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 뉴욕주…. 매년 11월 22일을 법정기념일 ‘김치의 날’로 제정한 미국의 주들이다. 미국 내에서 한국 김치의
고개 드는백신 회의론전국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 효과와 필요성에 의문을 가지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13세~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및 방역패스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66.5%가 ‘백신을 맞더라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여전히 높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전체 응답자의 41.2%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실시한 같은 조사(58.2%)와 비교해 17.0%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부ㆍ전ㆍ설’과 ‘방ㆍ정ㆍ식’.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대기업 150곳의 이익의 질을 분석한 결과다. 이 키워드의 함의는 간단하다. 코로나19 이후 자동차부품, 전기ㆍ전자, 건설 업종은 이익의 질이 개선됐고, 방송ㆍ통신ㆍIT, 정유ㆍ화학, 식음료업종 이익의 질은 악화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이익의 질의 결과값이 아니다. 거기에 숨은 경제의 흐름을 살펴보는 게 더 중요하다.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산업계 전반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가져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시행은 여행ㆍ항공업의 위축을 초래했고,
식품업계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바이오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고령화 사회, 환경 문제, 코로나19 팬데믹 등이 위험요인으로 떠오르면서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이 부쩍 높아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바이오 분야의 기반이 약한 식품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느냐는 점이다. 신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건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야 하는 기업이 안고 있는 과제 중 하나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식품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일부 식품업체들이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신사업을
CJ올리브영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예상 기업가치는 4조원에 달한다. 신세계(2조4416억원)나 롯데쇼핑(2조5177억원)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H&B스토어 1위 사업자로서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은 셈이다. 그렇다면 CJ올리브영의 IPO 로드맵엔 꽃길만 가득할까. 그렇지 않다.“세상에 없던 혁신을 만들겠다.” 구창근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 대표는 지난 12월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올리브영의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연초부터 시작된 가격 인상 퍼레이드는 봄을 지나 여름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가격 인상을 기다리는 업계도 있다. 과자업체와 우유업체는 8월부터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고, 수년째 눈치싸움을 벌여온 라면업계에선 오뚜기가 총대를 멨다. 원재료 가격이 오른 탓도 있다지만,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시작은 150g짜리 작은 캔이었다. 지난 5월 동원F&B는 참치캔 3종(동원·고추·야채참치)의 편의점 가격을 올렸다. 150g 캔은 3600원에서 4000원으로 11.1%, 100g 캔은 2
소비자물가가 연일 상승세다. 1만원으로 살 수 있는 게 별로 없다고 한탄하던 게 불과 얼마 전인 거 같은데 이젠 5만원을 들고도 살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국제곡물 가격이 폭등하자 민첩하게 가격을 올리는 업계 탓에 소비자들의 부담은 나날이 가중되고 있다. “국제 곡물가격이 소비자가격에 적용되는 데는 통상 9~12개월 걸린다. 지난해 3분기부터 국제 곡물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한 점을 감안한다면 올 2분기부터 가격 인상이 본격화할 수밖에 없다.” 올 초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영향이 올 2분기 본격적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 1위 브랜드 교촌치킨이 수제맥주 시장에 진출한다. 주류유통업체 인덜지의 수제맥주 사업을 인수하면서다. 교촌의 신사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가정간편식(HMR) 제품군을 늘리면서 이 시장에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종합식품업체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교촌다운 행보지만 위험요인도 깔려있다. # 창립 30주년을 맞은 교촌에프앤비㈜(이하 교촌)가 수제맥주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4일 교촌은 LF그룹의 자회사이자 주류유통업체인 인덜지㈜와 수제맥주 사업 관련 유무형 자산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인덜지는 2018년 수제맥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이 최근 ‘하림 순밥’을 출시하며 즉석밥 시장에 진출했다.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혀온 하림의 첫번째 발걸음이다. 하지만 하림이 식품시장에 제대로 깃발을 꽂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국내 1위 닭고기 가공업체 하림이 최근 즉석밥 시장에 ‘깜짝’ 진출했다. 치킨 너겟·생닭 등으로 잘 알려진 하림이 쌀밥을 내자 업계의 시선이 쏠렸다. 하림 측은 “‘하림 순밥(순수한 밥)’은 100% 쌀과 물로 만든 밥”이라며 “신선한 쌀과 깨끗한 물로 지어 집에서 만든 밥맛을 살렸다”고 강조했다.순밥이 엄청난 화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