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추진한 ‘애플카’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이 모빌리티(Mobility·이동수단)로 들어가는 혁신을 의미했다. 많은 이들이 애플카를 ‘바퀴 달린 아이폰’으로 묘사했던 이유다. 하지만 애플은 애플카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왜일까. 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2014년부터 10년간 공들였던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타이탄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카 개발 취소 소식과 함께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직원들이 인공지능(AI) 업무에 재배치되거나 구조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6년 이후 7년 만의 흑자로, 2022년 출시한 토레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킨 덕이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주가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잘나가던 토레스의 약발이 빠지고 있다는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른 악재 횡령사건까지 터졌다. KG모빌리티의 주가는 살아날 수 있을까.결국 중형 SUV ‘토레스’가 한몫했다. 지난해 쌍용차에서 사명을 바꾼 KG모빌리티가 토레스의 선전을 발판으로 정상화에 성공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6만33
카카오 모빌리티가 류긍선 대표의 연임을 밀어붙이고 있다. 분식회계를 잡아낸 금융감독원의 ‘해임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거다. 2019년 류 대표가 키를 잡은 이후 카카오모빌리티가 숱한 논란에 휘말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문스러운 행보다. 이유가 뭘까. 더스쿠프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위험한 줄타기’를 취재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수장首長의 연임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부터 카카오모빌리티를 이끌어온 류긍선 대표에게 한번 더 ‘키’를 맡기겠단 거다. 추가 임기는 1년이다. 비상장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1대 주주는 57.3%의 지분을
# 지난해 12월 말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첫 교통사고를 당했다. 반대편 차선에서 달리던 세단이 넘어와 사이버트럭과 부딪혔다. 세단은 반파했지만 사이버트럭은 흠집만 났다. 누군가는 ‘사이버트럭이 안전하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면도 있다. # 지나치게 단단한 사이버트럭은 보행자나 다른 자동차에 탱크처럼 무서운 무기가 될 수도 있다. 사이버트럭이 이타적이어야 할 자동차의 기본 원칙을 무너뜨렸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전기차 업계에서 테슬라는 혁신의 아이콘이다. 그동안 보여준 혁신만 해도 한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자동차 제조
한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네이버와 카카오가 2023년 나란히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9조6706억원이었다. 2022년 처음으로 8조원 돌파에 성공한 네이버는 이듬해 곧바로 ‘매출 9조원’ 벽을 넘어섰다.오는 15일 실적 발표를 앞둔 카카오도 사상 첫 연 매출 8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2023년 연간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8조1625억원이다.■ 매출 vs 영업이익 = 매출만 보면 네이버와 카카
한때 ‘텐트 알박기’가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이후 일부 지자체는 ‘텐트 알박기’를 제재할 조례를 만들어 단속과 철거에 나서고 있다. 그러자 이번엔 ‘캠핑카 알박기’가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캠핑하기 좋은 장소에 캠핑카를 상시로 대놓는 걸 꼬집은 말인데,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민폐임에 틀림없다.불과 1년 전만 해도 우리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날이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걱정 속에 살았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코로나19 팬데믹은 풀렸고, 엔데믹(endemicㆍ풍토병) 시대로 접어들었다.2020년부터
카카오는 보고서를 자주 낸다. 2023년 이 회사가 발행한 보고서만 9건이다. 실적과 수익, 제품과 서비스로 평가받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노력은 눈에 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리포트가 카카오를 그럴듯하게 포장해줬을진 몰라도, 정작 그들이 쇄신하는 덴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더스쿠프가 ‘리포트 탐닉한 기업: 카카오의 민낯’을 살펴봤다. “기술이 선하게 쓰일 때, 건강한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카카오는 기술의 건강성을 고민해 왔다.” 2023년 12월 28일, 카카오가 31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 쿠팡은 18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 명품 패션 플랫폼 파페치(Farfetch)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자사 대주주 중 한 곳인 그린옥스캐피털과 합자회사 ‘아테나’를 설립해 파페치에 5억달러의 대출을 실시했다. 쿠팡은 2020년에도 싱가포르 훅(hooq)을 인수해 자체 OTT인 쿠팡플레이를 출범했다. #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온라인 플랫폼 분야에서 거대 독과점 기업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권익을 침해해 독점적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를 시정하려는 노
택시호출앱 서비스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개편안을 발표했다. “매우 부도덕하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작심 비판 이후 내놓은 일종의 쇄신안이다. 수수료를 3%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공정 배차를 위해 시스템을 정비하겠다는 그들의 약속은 과연 지켜질 수 있을까.“카카오택시의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 “아주 낮은 가격으로 경쟁자를 다 없애버리고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다음 독점이 됐을 때 가격을 올리는 부도덕한 행태는 정부가 제재해야 한다.”지난 11월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의 몸집이 한결 가벼워질 듯하다. 쿠팡이 기세에 눌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이커머스 업체 11번가를 털어내고, 넷플릭스의 아성을 넘지 못한 채 쪼그라든 웨이브에서 한발 빼는 데 성공한다면, SK스퀘어로선 ‘추가 투자’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 그렇다고 모든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건 아니다. SK스퀘어의 플랫폼 포트폴리오엔 또 하나의 골칫거리가 있다. 최근 프리IPO에 성공한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다. 추가 투자를 이끌어내긴 했지만, 이후에도 원스토어가 제 길을 찾지 못한다면 SK스퀘어의 고민은 깊어질
지난해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에 쏟아부은 전세계 투자금이 2000억 달러(271조원)를 넘어섰다. 자율주행 시장의 잠재력에 베팅하는 기업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체든 반도체 기업이든 ‘칩’ 개발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수준의 완전자율주행(레벨5)에 도달하기 위해선 어떤 여정을 거쳐야 할까. 자율주행자동차(AVㆍAutonomous Vehicle)는 지금 ‘대중화’ 단계를 밟고 있다. 세계 각국은 자율주행차의 여건을 구축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
#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공개(IPO) 시장의 기대주였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IB업계에선 카카오모빌리티의 몸값을 8조원 이상으로 점쳤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상황이 180도 변했다. 시장 곳곳에선 “카카오모빌리티의 IPO가 무기한 연기됐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카카오모빌리티를 향해 칼을 빼들면서다. # 최근엔 윤석열 대통령이 “카카오의 독과점 문제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11월 1일ㆍ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고 말하면서 택시호출앱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창업가는 남다른 시선으로 세상의 문제를 발견한다. 그 과정에서 얻은 기발한 아이디어나 기술로 문제 해결을 시도한다. 창업가들이 이뤄낸 혁신은 사회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닌다. 이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창업에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현재 국내 대표 창업가로 꼽히는 이들은 모빌리티, 블록체인, 인슈어테크, 커머스, 핀테크를 통해 우리의 일상에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시니어 케어, 장애인 일자리, 육아 돌봄 등 사회적으로 필요한 영역으로까지 비즈니스를 확장하며 세상에 이로움을 공급하고 있다.
중형 SUV 토레스의 흥행가도가 멈췄다. 잘나가던 KG모빌리티의 판매 실적도 덩달아 꺾였다. 토레스란 ‘한 차종’에 쏠린 제품 포트폴리오가 끝내 약점으로 작용했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다양한 자동차 라인업을 구축해야 하는데, 관건은 KG모빌리티에 그럴 만한 자금이 있느냐다.인수ㆍ합병(M&A) 이후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던 KG모빌리티에 제동이 걸렸다. 9월 들어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다. 9월 KG모빌리티의 총 판매량은 9583대로, 전년 동기(1만1322대) 대비 15.4% 감소했다. 8월까지 3개월 연속 유지했던 ‘월 1만대
전세계 자동차 기업들은 지금 가격 전쟁 중이다. 대세로 떠오른 전기차 시장의 패권을 잡기 위해서다. 충전료 인상, 보조금 축소 등 시장을 위협하는 장벽을 넘어서려면 ‘착한 가격’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자동차 회사들이 반값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나선 건 이런 이유에서다. 과연 반값 전기차가 탄생할 수 있을까.국내 완성차기업인 현대차ㆍ기아의 전기차 시장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올해 들어 국내외 시장에서 목표치를 밑도는 성적을 거두고 있어서다. 두 회사가 목표한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한국에서 18만5000대, 북미(미국ㆍ캐나다)에서 12
1억 달러. 세계적인 승차공유업체 우버가 우리나라 티맵모빌리티와 세운 합작법인 ‘우티(UT)’에 출자한 투자금이다. 우리 돈으로 1000억원을 훌쩍 넘는 비용을 투입한 건데, 결과는 아쉽다. 우티는 앱 론칭 이후 2년째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경쟁사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이용자 수 격차는 30배까지 벌어졌다. 이 때문에 ‘사업 철수설’까지 불거졌던 우티가 CEO를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택시호출앱 우티(UT)가 수장을 교체했다. 우티는 지난 9월 15일 송진우 전 배달의민족 베트남 사업 총괄을 신임 대표이사(CEO)로 선임했다고
장기렌트 시장의 선두기업 롯데렌탈과 카셰어링 시장의 1인자 쏘카가 한발 더 가까워졌다. 롯데렌탈이 SK가 들고 있던 쏘카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두고 호기심과 의구심이 뒤섞인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종합렌털기업 롯데렌탈이 카셰어링 업체 쏘카의 지분을 추가 인수한다. 지난 8월 31일 롯데렌탈은 내년 9월까지 보유 주식 수를 491만여 주에서 1079만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렌탈이 신규 취득하는 주식은 기존 주주 SK의 지분 전량(587만2450주ㆍ지분율 17
앱으로 진료를 예약하는 플랫폼 ‘똑닥’이 유료로 전환했다. 무료를 앞세워 이용자를 가둔 뒤 유료화를 통해 이익을 뽑아내는 플랫폼 기업의 약탈적 비즈니스란 비난이 고개를 들었다. 반면 똑닥이 아직은 흑자를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이란 점에서 ‘유료화는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더스쿠프가 똑닥 논란 속으로 펜을 집어넣었다. 지난 5일 국내 대표 병원 진료 예약 플랫폼 ‘똑닥’이 유료 서비스로 전환했다. 이제 매월 1000원 또는 연간 1만원을 내고 멤버십에 가입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얼핏 부담 없는 가
KG모빌리티가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무려 7년 만이다. 수차례 주인이 바뀌면서도 독자 생존 능력을 갖추지 못했던 이 회사로선 반가운 성적표다. 다만 진짜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선 손볼 곳이 많다. 옛 쌍용차의 라인업이 SUV에 편중돼 있었다는 점은 KG모빌리티의 태생적 위험요인이다. 곡절을 워낙 많이 겪다보니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도 여전한 고민거리다. 이름만 바꾼 게 아니다. 옛 쌍용차 KG모빌리티가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 2조904억원, 영업이
자동차 브랜드의 가치는 판매량이나 시장점유율로만 규정하는 게 아니다. 그 브랜드에 속한 차종이 역사에 한 획을 그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는다. 아직 국내 자동차 제조사 중에선 그런 역사를 만든 곳이 없다. 이 때문인지 현대차그룹이 그런 역사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로 ‘N비전74’ 모델을 통해서다.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위상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년간 자동차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다. 지난해엔 전세계에서 684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일본 도요타그룹(1048만대)과 독일 폭스바겐그